<와글와글NET세상> 카데바 장사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24.06.17 06:00:00
  • 호수 14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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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쉬’ 상태 좋은 시신?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카데바 장사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대웅제약의 협력사인 A사가 서울의 한 상급 종합병원서 헬스 트레이너, 필라테스 강사 등 비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카데바(연구 목적을 위해 기증된 해부용 시신) 해부 강의를 유료로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A사는 재활 전문 운동 지도자들을 교육하는 민간업체다.

요란한 홍보

지난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A사는 온라인에서 ‘6월23일 카데바 클래스에 뵙겠습니다’란 문구와 함께 비의료인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했다. 해당 강의는 헬스 트레이너, 필라테스 강사 등을 대상으로, 가톨릭대 의대 소속인 현직 해부학자가 수업하는 것으로 소개됐다. 

A사는 홈페이지에 ‘국내 최고 수준의 카데바 실습 시설을 갖춘 가톨릭 성모병원서 현직 해부학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진행하는 클래스입니다’라고 홍보했다.

수업 장소는 카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서 이뤄지며,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진행 예정이었다. 강의는 유료로 진행되며 할인가 명목으로 60만원으로 지불해야 했다. 해당 강의는 지난해 2차례 진행됐으며, 올해는 오는 23일 예정이었다. 


문제는 의료 발전 등 숭고한 뜻으로 시신을 기증한 고인의 뜻을 져버렸다는 점이다. 특히 A사는 ‘프레쉬 카데바’란 문구와 함께 ‘이렇게 상태 좋은 카데바는 처음’이란 후기 등을 홍보에 활용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정됐던 강의는 취소됐다. A사의 모집 내용도 홈페이지서 사라졌다. 온라인 후기들도 빠른 속도로 삭제되고 있다.

A사는 ‘예정됐던 카데바 클라스가 취소됐다. 수강 신청해 주신 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공지했다.

기증받은 시신으로 유료 해부 강의
트레이너 등 운동지도자 교육 목적

A사는 “본 강의는 수익 목적이 아니며, 스포츠 의학 및 운동지도자에 대한 내실 있는 교육을 통해 결과적으로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5대 상급종합병원 의과대학을 둔 가톨릭대 측은 “성모병원이 아닌 가톨릭응용해부연구소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관련 건에 대한 입장 등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A사를 협력사로 둔 대웅제약도 비상이 걸렸다. 회사 관계자는 “사실 확인 중”이라며 “다만 A사는 계열사 또는 자회사가 아닌 지분 등의 관계가 없는 협력사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이것은 의사 내부서 이래도 되냐고 신고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입니다’<ddws****>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온다’<soha****> ‘사람 몸에 프레쉬란 단어가 적절한 거냐?’<0914****> ‘프레쉬 카데바? 1등급 한우 뭐 이런 의미인가?’<popo****> ‘1년에 1000만원 넘게 등록금을 내는 의대생들도 시신 한 구를 반년 가까이 모시며 감사하며 해부한다. 간호대생도 감사한 마음으로 참관한다’<cck0****>

‘이렇게 상태 좋기는 처음’
수강료 60만원 받고 진행

‘의대생도 아니고 헬스트레이너 필라테스 강사를 대상으로 해부 실습?’<insu****> ‘기증받은 시신으로 돈벌이를 해?’<nams****> ‘너무 충격적이다. 특히 관련 자격증 후기들을 보고 있는데 내용이 더 충격적이다. 종료 후 히레카츠(분홍빛 안심 돈까스)를 먹었다며, 시신을 보며 이게 히레카츠라고 했다는 부분은 구토가 나온다’<babe****>

‘인간의 존엄성을 바닥까지 끌고 내려가는 저질 수준’<vicp****> ‘헬스 트레이너와 필라테스 강사들이 저런 수업까지 들어가며 의학계에 이바지하는 줄은 몰랐네요’<soha****> ‘카데바 부족해서 의대 증원 못한다고 발악하던데, 돈 받고 일반인들한테 참관을 시켜?’<dhfa****> ‘진짜 정신 나갔네. 니네 부모 자식의 신선한 시신으로 한번 해봐’<run2****>

‘카데바를 어떻게 구한 건지 궁금하다. 해부 강의를 업으로 하는 사업이란 게 존재할 수 있나?’<lk-e****> ‘어이가 없네, 죽으면 그냥 화장해라’<moto****> ‘결국 돌아가신지 얼마 안 된 분이라는 거 아닌가? 얼마 전까지도 살아계셨던 분이라 생각하면 더더욱 잔인한 장삿속이라 생각된다. 돈벌이하는 인간들이나 돈 주고 구경하는 인간들이나…’<sept****>

시신 수급난?

‘누님이 카톨릭 신자에 지금 췌장암 말기라 며칠 전 카톨릭의대에 시신 기증서 보냈다. 그런데 취소시키겠다’<seki****> ‘2년 전, 아버님 시신을 카톨릭대 병원에 기증했는데…설마 이런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신 건 아닌지 정말 가슴이 다 떨리네요. 시신 기증 받아서 이런 식으로 고인을 모욕했다면 인면수심의 관계자 처벌과 해당 기관에 대한 법적 징계가 무겁게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으로서 너무 화가 납니다’<1964****>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카데바 해부’ 고발, 왜?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공의모)은 카데바 해부 강의를 진행한 A사를 지난 10일 시체해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공의모는 “A사는 실제 고인의 시신을 해부했으며, 이를 국내 최초의 핸즈온 강의’로 홍보했다. ‘핸즈온’이란 용어는 ‘직접 해보는’을 의미한다. 따라서 핸즈온 강의는 그 자체로 불법”이라며 “특히 수강생들이 직접 메스로 아킬레스건을 절제한 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현행 시체해부법은 시체를 해부할 수 있는 경우를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의사가 해부하는 경우’ ‘의과대학의 해부학·병리학 또는 법의학을 전공한 교수가 직접 해부하거나 의학을 전공하는 학생에게 자신의 지도하에 해부하게 하는 경우’ 등으로 정하고 있다.


공의모는 “시체해부법 제17조는 시체를 취급할 때 정중하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이 강의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진행됐고 시신과 유족에 대한 예의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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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이재명호 눈앞 암초들

닻 올린 이재명호 눈앞 암초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서 국민은 정권교체를 선택했다. 3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앞길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지난 3일 치러진 6·3 조기 대선서 이재명 신임 대통령은 득표율 49.42%로 역대 대통령 중 최다 득표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34%,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0.98%를 각각 기록했다. 넘지 못한 과반의 벽 잠정 집계된 이번 대선 투표율은 지난 20대 대선보다 2.3%p 높은 79.4%였다. 이는 지난 1997년 투표율 80.7%를 기록한 15대 대선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대선 투표율이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내란 세력을 심판하기 위한 국민의 뜨거운 의지”라고 입 모아 말했다. 지난 20대 대선서 양 후보 간의 득표율 차이는 0.7%p이었던 만큼 이번 역시 두 후보 간의 격차가 관전 포인트로 제시됐다. 지난 3일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실시한 대선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51.7%, 김문수 후보는 39.3%로 두 후보간의 격차는 두 자릿수로 크게 벌어졌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이 대통령의 과반이 예상됐지만, 실제 투표함을 열자 김 후보가 40%대로 진입한 반면 이 대통령은 50%를 넘지 못했다. 두 사람 간의 격차는 289만표인 8.27%p였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 역시 출구조사 발표 직후 <일요시사>와 만난 자리서 “4%만 더 얻어서 55%로 안정 궤도를 유지하면 좋았을 것”이라며 내심 아쉬움을 비쳤다. 민주당은 선거 기간 동안 공을 들인 TK(대구·경북)서도 약세를 보였다. 선거관리위원회 개표 마감 결과 대구서 김 후보가 67.62% 득표한 반면, 이 대통령은 23.22%에 그쳤다. 경북서도 김 후보는 66.87%, 이 대통령은 25.52%로 지난 20대 대선과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초유의 사태인 비상계엄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임에도 격차가 크지 않고 보수 지역서 30% 벽을 넘지 못했다는 한계점이 제시된다. 40% 지지율을 등에 업은 국민의힘과 거대 여당인 민주당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전까지는 민주당이 과반 의석수로 법안을 통과시키면 대통령 혹은 국무총리가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되돌리는 방식이었지만, ‘찐명’으로 꼽히는 김민석 전 최고위원이 국무총리로 내정된 마당에 더는 국민의힘이 손쓸 방법이 없다. 빗나간 출구조사…TK도 20%대 ‘뚝’ 여대야소 정국 ‘동물 국회’ 재연? 이번 하반기 국회가 역대급 ‘혐오 정치’로 얼룩질까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 대통령은 거듭 통합을 강조했다. 지난 4일 국회서 열린 취임 선서식서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 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선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 대통합을 위해 대통령 취임 후 첫 오찬 메뉴를 비빔밥으로 준비했다. 우 의장은 “지역과 세대, 계층, 다양한 의견이 모두 대한민국이고, 서로 조화를 이루고 화합하도록 이끄는 통합력이 도약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머뭇거릴 새도 없이 이 대통령은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함께 국정을 운영할 내각 구성도 시급하다. 당분간은 윤석열 전 정부 출신인 각료들과 한 지붕 밑에서 일을 해야 한다. 조기 대선서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 또한 정부 출범 76일 만에 전원 ‘문재인의 사람들’로 불리는 국무위원과 국무회의를 진행했다. 이날에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진행했는데, 이때 통일·외교·안보 기조가 다른 박근혜정부 인사가 함께였던 만큼 제대로 된 국정 운영이 어려웠다는 푸념도 들려왔다. 이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새 내각 구성 전까지는 ‘윤석열의 사람들’과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각 부처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을 검증하기 위한 인사청문회 등 절차가 남아 있어 내각 전부를 임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어수선한 여의도 안팎 국무위원 선출을 위한 인사청문회 과정도 험난할 전망이다. 지난 3년간 이동관·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 박장범 KBS 사장 후보까지 피 튀기는 청문회가 밤낮으로 이어졌다. 공수교대가 이뤄진 이번 청문회서 국민의힘이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을 둘러싼 다섯 건의 재판도 주목된다.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논란과 대선 정국서 불거진 아들 도박 의혹도 논란이지만, 아직 털어내지 못한 본인의 재판들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파기환송심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1심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혐의 1심 ▲불법 대북송금 혐의 1심 ▲위증교사 혐의 항소심 등 총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투표 하루 전날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꼬집으며 “설사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재판이 예정대로 열리고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에 따라 벌금형 100만원 이상의 판결을 받을 경우, 두 달 안에 대선을 또다시 치러야 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예정된 재판은 오는 18일에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다. 이는 지난달 1일 대법원이 1심의 무죄 판결을 엎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사안이다. 만일 재판부가 예정대로 사건을 처리한다면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에 따라 유죄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박탈되는데, 이때 대통령직 유지가 가능한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을 다루는 헌법 제84조의 해석 논란도 다시 불붙을 예정이다. 막 내리는 용산 시대 민주당은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뒀다. 대선 전부터 민주당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의 구성 요건서 ‘행위’를 삭제하는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거대 여당인 민주당이 의석수로 법안을 처리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입법 독재’ 프레임을 우려해 속도 조절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이 개방한 청와대도 풀어야 할 숙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며 영빈관과 녹지원, 상춘재 등을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하는 만큼 우선은 청와대 수리를 기다리며 용산 대통령실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면 용산으로 가는 게 맞다. 대통령실 이전은 큰 비용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고생도 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빨리 청와대를 수리해서 그 (수리) 기간만 (용산에) 있다가 청와대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예비 후보이던 시절에도 대통령 집무실에 대한 질문에 “상당히 고민이다. (용산 대통령실이) 보안 문제가 매우 심각해 대책이 있어야 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지금 당장 어디 딴 데로 가기가 마땅치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혈세를 들여 미리 준비할 수도 없다. 그래서 보안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일단 용산을 쓰면서 다음 단계로 청와대를 신속하게 보수해 그 길로 들어가는 것이 제일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용산 집무실 환경에 “황당무계하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서 가진 첫 기자회견서 “꼭 무덤 같다. 아무도 없다”며 “필기도구를 제공해 줄 직원도 없다.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업 공무원 전원을 복귀시켜버린 모양”이라며 “곧바로 다시 원대복귀 명령을 해서 제자리로 복귀시켜야 할 듯싶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보수가 끝나는 대로 이 대통령이 집무실을 옮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파기환송 선거법, 재판부 의지에 달려 청와대 복구, 극우 반격…험난한 여정 대통령 집무실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만큼 보안과 경호 등이 늘 지적 대상이 됐다. 관련해 한 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가 100% 개방된 건 아니기 때문에 빠르게 보안 작업을 거친다면 올해 안에는 (청와대를) 집무실로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종합청사 등 제3의 장소에 임시로 집무실을 마련하는 방안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JTBC와의 인터뷰서 “국정 책임자의 불편함 또는 찝찝함 때문에 수백억, 수천억을 날리는 게 말이 되느냐”며 “잠깐 (용산서) 조심해서 쓰든지 하고 청와대를 최대한 빨리 보수해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끝나지 않은 극우와의 싸움과 테러 위협도 현재 진행형이다. 계엄 옹호, 탄핵 반대 그리고 부정선거를 주장해 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자유통일당 중심의 극우 성향 단체는 이번 대선 결과에 불복해 선동을 이어갔다. 광화문서 지지자들과 개표를 기다리던 전 목사는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선거관리위원회에 쳐들어가자” “불법 선거, 부정 투표”라고 소리쳤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역시 부정선거론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어 대선이 끝난 후에도 잡음은 이어지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용인의 한 사전투표소의 관외 회송용 봉투서 이미 기표된 용지가 나온 사례를 언급하며 “지난 대선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했고 문자 그대로 부정선거의 스모킹 건”이라며 “그럼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자의 자작극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 시스템이 얼마든지 조작 가능해서 투표 안 한 사람을 한 사람으로 만들고 한 사람을 안 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국가정보원 조사 결과와 정확히 일치한다. 이런 선관위를 도저히 믿을 수 있겠나”라며 “선거가 아니라 사기”라고 말했다. 현실 부정 테러 위협 이와 관련해 여권 관계자는 “망상에 불과하다. 갈라치기 정치의 원인”이라고 일축하며 “정치 성향이 맞지 않는 분들께선 지금 시국이 어수선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번 대선은 내란 세력을 심판한 국민의 선택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