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바비큐치킨 ‘훌랄라참숯치킨’이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한류 국가인 베트남 북부도시 하노이에 2호점을 개점하고 현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24일 문을 연 하노이 2호점은 지금까지 매일 만석을 차지할 정도로 현지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 문을 연 훌라라참술치킨 2호점은 2020년 베트남 하노이 미딩송다서 1호점을 연 교포 손일성 점주(44)가 운영한다. 극심한 코로나19 속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어오다 코로나 영향을 벗어나자 2호점을 오픈한 것이다.
손 점주는 “1, 2호점 모두 손님이 줄을 설 정도로 장사가 잘되고 있다”며 “베트남 현지서 K-푸드 입맛이 증명되고 있는 만큼 베트남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장시켜나갈 것”이라고 현지 분위기와 향후 계획을 전했다.
현지서 증명
본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베트남 전역서 수십건의 훌랄라참숯불치킨 가맹점 창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 훌랄라 브랜드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하다. 해외시장서도 인기 있는 치킨, 닭갈비, 갈비 등 전통적인 한국 음식뿐 아니라 국내 브랜드의 짬뽕, 초밥, 햄버거, 커피 등 외국 음식도 한류 붐을 타고 베트남 시장에 줄 지어 진출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주춤했지만 엔데믹을 맞아 본격적인 K-프랜차이즈 시대가 열리고 있다.
오븐치킨 전문점 ‘돈치킨’은 하노이와 호찌민에 30여개의 가맹점포를 두고 있다.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으로 진출한 후 국내서 중요 식자재를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 매월 고정 로열티도 받고 있다.
돈치킨 관계자는 “어려웠던 코로나 시기를 잘 넘긴 만큼 향후 베트남에 분 한류 붐을 타고 더 적극적으로 매장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숯불돼지갈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도 필리핀, 태국에 이어 베트남까지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명륜진사갈비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의 K-팝·드라마 열풍으로 K-푸드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베트남 국민들의 한국 사랑이 큰 만큼 명륜진사갈비 역시 현지 국민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베트남 시장 진출에 기대감을 보였다.
명륜진사갈비는 베트남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체결 소식과 함께 베트남서 10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해 베트남서 주목받는 한국식 바비큐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브랜드 베트남 진출 붐
숯불바비큐·돼지갈비 인기↑
한편, 명륜진사갈비는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신길점을 리뉴얼 오픈해 인테리어, 메뉴, 셀프바, 어린이존의 편의시설까지 모두 개조해 공개했고, 현재 약 400개의 매장이 리뉴얼 오픈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리뉴얼 매장에서는 등갈비 프렌치렉과 떡볶이, 잡채, 튀김, 갈비버거 등이 추가된 셀프바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찜닭 프랜차이즈 ‘두찜’은 지난 8월 세계의 뜨거운 러브콜 속에 베트남을 첫 번째 해외 진출지로 결정했다. 이후 말레이시아 국제 가맹 계약 소식을 알리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알렸다. 두찜은 현재 베트남 미딩점 매장 오픈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 대만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진행하고 Xinyi District Att 4 Fun 12층에 1호점을 열 예정이다.
국내의 외국음식 브랜드도 베트남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중식 프랜차이즈 ‘도야짬뽕’ 본사인 도야에프앤비는 도야족발에 이어 선보인 두 번째 브랜드 도야짬뽕의 베트남 시장 진출 소식을 밝혔다. 도야짬뽕은 도야에프앤비서 ‘표준공정창업’을 모토로 2021년 론칭한 중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론칭 1년 만에 전국 60여개 가게를 여는 등 활발하게 중식 창업을 확장하고 있다.
도야짬뽕은 국내서의 가게 운영 방식을 토대로 베트남서도 도야짬뽕의 표준공정창업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야짬뽕 관계자는 “도야짬뽕의 표준공정창업 방식은 본래의 짬뽕맛을 그대로 구현할 뿐만 아니라 어느 지점을 가든 맛의 차이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며 “베트남 진출을 통해 현지인들에게도 도야짬뽕의 전통 중식 맛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초밥 브랜드 ‘만타스시31’도 베트남에 진출한다. 지난 6일 ㈜에이치엔디푸드는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을 통해 만타스시31 베트남 푸미흥점에 관한 가맹점 계약이 체결됐다고 전했다. 만타스시31은 현재 론칭 2년 만에 130호점을 오픈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베트남 푸미흥점 개설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뜨거운 반응
만타스시31 관계자는 “이번 베트남 푸미흥점 계약 체결을 통해 베트남서 입지를 늘려갈 것”이라며 “또 베트남 진출에 그치지 않고 동남아를 비롯한 지속적인 해외 진출 추진을 통해 진출 국가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식업 전문가들은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많은 토종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 성과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젊은 층 인구 비율이 매우 높은 나라다. 이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진출은 그 전망이 밝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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