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창업 트렌드> 외국서도 먹히는 뉴트로 콘셉트

‘뉴트로(New-tro)’ 콘셉트로 인기 있는 홍춘천닭갈비가 최근 베트남 하노이점을 오픈했다. 하노이시 번화가 1층과 2층 총 297㎡(약 90평) 규모의 점포는 연일 만석이 될 정도로 초대박을 치고 있다. 베트남의 2030 젊은 층이 몰려와 매콤 달콤한 홍춘천닭갈비 특유의 양념 맛과 치즈 닭갈비를 즐기고 있다. 

‘홍춘천닭갈비’ 베트남 하노이점의 김민식 사장은 “지인이 베트남서 한국 음식점을 잘하는 것을 보고 코로나19가 조금 잠잠해지기 시작하는 지난해 말 이곳으로 건너와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입지에 점포를 찾아 최근 개업하게 됐다”며 “매운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과 베트남 사람들의 입맛이 비슷한 점도 홍춘천닭갈비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진출 박차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닭갈비 전문점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 홍춘천닭갈비의 경우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에도 진출해 대박을 쳤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미국,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로 뻗어나갔을 것이라는 게 홍춘천닭갈비 본사 측의 아쉬움이다.

하지만 홍춘천닭갈비 본사는 좌절하지 않고 올해 들어 새롭게 정비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부는 한류 바람을 타고 보다 적극적으로 매장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홍춘천닭갈비 본사의 계획에 따라 김 사장은 “하노이 1호점을 빠른 시간 내 안정시킨 후 2호점도 올해 안에 오픈할 계획”이라며 “맛과 품질이 베트남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어서, 한국의 대표 음식인 닭갈비가 하노이뿐 아니라 베트남 전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현재 김 사장은 베트남 직원 15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베트남 젊은이들의 일자리도 창출하고, 한국 외식문화도 퍼뜨리고 있어 양국 간의 문화교류와 우호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서도 홍춘천닭갈비의 인기는 높다. 수요층이 넓은 데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콤한 맛까지 갖췄다. 가격도 부담 없어 젊은 층이나 직장인 식사 메뉴, 가족단위 외식 메뉴로도 인기 만점이다. 점심뿐 아니라 저녁 술안주로도 딱 좋다.

그래서 계절이나 유행을 타지 않는 대표적인 국민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다가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간식이나 야식 대신 식사 대용에 지출이 쏠린 점도 기회로 작용한다. 

한류 바람 타고 해외로 가는 K-닭갈비
겉은 바삭 속은 촉촉…특색 있는 메뉴

특히 홍춘천닭갈비가 특색 있는 퓨전 메뉴 개발과 산뜻한 인테리어, 체계적 주방시스템 등으로 변화를 꾀하면서 소비자가 몰려 창업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기존 메뉴에 닭갈비 메뉴를 추가해 복합 매장으로 하는 점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닭갈비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홍춘천닭갈비는 신선한 원육과 100% 모짜렐라 천연치즈만을 쓰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소스 맛과 비주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다양한 메뉴로 닭갈비를 현대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춘천 소스’는 청양고추, 마늘, 생강 등 15가지 천연재료를 홍춘천만의 비법으로 섞어 만든다.


이때 매운맛을 4단계(아주 매운맛, 매운맛, 중간맛, 순한맛)로 나눠 고객은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단계별로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는 지점 때문에 특히 2030 여성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메뉴 역시 뉴트로 콘셉트에 맞게 매우 독창적이다. 홍춘천닭갈비와 김치치즈닭갈비뿐 아니라 해물을 튀겨서 닭갈비와 치즈를 곁들여 먹는 ‘오징어치즈닭갈비’ ‘문어치즈닭갈비’ ‘새우치즈닭갈비’ 등이 맛과 비주얼로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닭갈비를 다 먹은 후에는 볶음밥, 치즈 볶음밥, 날치알 볶음밥을 선택해 먹을 수 있고, 일반 공깃밥을 추가해도 된다. 고객이 매장을 나가는 순간까지 만족도를 최대한 높인 셈이다. 

모든 메뉴를 주방서 조리해서 각 테이블에 내놓기 때문에 고객들은 테이블에서 약한 가스 불로 데운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는 특히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조리 방법이고, 한두명분 인건비 절감도 할 수 있어서 가맹점들의 선호도가 높다. 

본사는 각 가맹점에 메뉴를 원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창업자들은 간편한 조리만 하면 되고, 특별히 주방장은 필요 없다. 초보 창업자도 일주일 교육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팔각도’는 닭 특수부위(안창살, 목살, 연골)에 특화된 숯불닭갈비 프랜차이즈 업체다. 23년 외식 경영 노하우와 수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특허받은 팔각불판 그리고 편안한 공간서 즐거운 마음으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인테리어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숯불 닭갈비라는 점이 특징이고, 초보 예비 창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가맹점 계약 전 유동인구, 고객층, 구매력 조사 등 상권 맞춤 전략분석을 제공하고 가맹점 계약 이후에는 본사 내 별도 교육실과 조리시설을 마련해 프랜차이즈 시스템, 팔각도 브랜드 교육, 매장 조리와 고객 서비스 교육까지 전반적인 매장 운영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독창적인 맛

이와 같이 닭갈비 전문점들이 노마스크 시대를 맞아 맥주, 소주와 궁합을 맞추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음식 중 하나로 영원한 베스트셀러 업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러나 경쟁이 너무 치열해 맛과 품질, 가격을 모두 갖춘 브랜드가 아니면 시장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인지도가 높지 않은 브랜드는 배달 영업을 위해 플랫폼 앱 마케팅 등 나름대로 홍보를 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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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한 지 이틀 만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크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경찰은 약 2년간 황하나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은거하던 장소를 특정했다. 일부러 검거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정보기관 안팎에서는 그간 황하나가 경찰에 마약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보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초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국 기록이 없었기에 국내로 데려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황하나가 어떤 범죄에 연루됐는지 행적만 추적할 수 있었다. 은신처 알고도… 경기 과천경찰서가 황하나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3년부터다. 같은 해 황하나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과천경찰서는 그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압박감을 느낀 황하나는 2023년 12월 갑작스레 태국으로 출국했다. 황하나는 당시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 된 황하나는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일요시사> 취재와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황하나는 망고·태자 단지 배트남계 보이스피싱 조직 간부 또는 자금 세탁범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카르텔에 20~30대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해 성접대를 강요한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다. 지난 24일 오전 2시 황하나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5시간 후 과천경찰서 수사관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를 압송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던 과천경찰서는 갑자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본래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다른 청에서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태국·캄보디아 전전…갑자기 자진 입국 밀입국 이후 1년 넘게 고급 호텔서 생활 황하나는 이달 초 경찰 측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2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갑자기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게 황하나의 입장이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투약 혐의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하나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 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은 황하나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정황이 있고 1년 넘게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자본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게 근거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최소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생활하진 않았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나은 환경일 순 있겠지만, 황하나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현재 아이의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다거나 캄보디아에서 끼니를 굶을 정도로 생활력이 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하나의 자진 입국이 과천경찰서와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황하나가 이달 초 과천경찰서 측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견을 전달하긴 했으나 이전부터 그가 수사기관의 ‘야당’ 역할을 해왔다는 게 골자다. 정보기관 “아이 때문에? 신빙성 부족” 마약 정보 제공 ‘플리바기닝’ 노리나 실제 황하나는 경찰 측과 직접 연락하거나 측근을 통해 특정 인물들에 대해 ‘마약을 투약했다’ ‘한국으로 유통하는 것 같다’는 등의 정보를 전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곧 황하나에 대한 ‘플리바기닝(plea bargaining)’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플리바기닝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구형량을 낮춰주거나 불기소 처분하는 것을 일컫는다.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도 수사 과정에서 협상의 일종인 ‘플리바기닝’을 피의자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검거한 마약사범을 통해 상위 공급책을 잡으려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플리바기닝 제도화를 추진했지만,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다. 추적이 어렵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 범죄가 늘고 있어 플리바기닝 공식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플리바기닝은 수사기관의 오랜 관행이다. 마약범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허위 진술이 내재돼있을 가능성이 있어 간혹 마약범에게 억울한 혐의가 추가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에 황하나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이유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가 밀입국했기 때문에 캄보디아 입국 기록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캄보디아에 있으니 잡아달라고 할 수 없었고 거주지를 특정한 이후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 비협조하는 일이 빈번한 건 사실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 측과 연락했던 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설득의 과정이었다”며 “일부 마약 관련 정보를 들은 경찰도 있겠지만 황하나를 비호해 온 것처럼 보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