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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2

2021년 12월08일 16시39분

진실&거짓


차명 후원의 결말

  •    
  • 등록 2021.10.13 15:38:37
  • 호수 13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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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 후원의 결말

영남 지역에 기반을 둔 중견기업 A사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직원 이름으로 거액의 후원금을 지급했다는 소문.

평소 A사 오너는 지역 의원들을 잘 챙기기로 유명했는데, 특히 금전적인 지원이 활발했다고.

지금껏 후원 내역은 제대로 공개된 게 없는데, 이는 A사 오너가 본인 이름 대신 다수의 과장·부장급 직원을 동원해 후원하는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

해당 사실은 이름을 빌려줬던 한 직원이 명퇴를 당한 것을 참지 못하고 이곳저곳에 제보하면서 외부에 공개됐다는 후문.

 

대통령과 점집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임금 왕(王)’ 글자를 비판하던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 중 한 명도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다녔다고.

이 후보는 한 언론사 사장과의 만남에서 과거 자신이 간 점집이 혼령을 불러내 혼점을 친다며 용하다고 이야기했다고 함.

이런 이야기가 전해지자 국회 내부에서 해당 현재 후보는 빈축을 사고 있다는 후문.

 

부탁 받는 보좌관들

국정감사가 한창인 요즘, 보좌관들은 고민에 빠진다는 소문.

문제는 국감 질의 내용을 고민하는 게 아니라 어떤 질의를 뺄까 고민한다는 것.

국감 대상 정부 부처 혹은 대기업 홍보실에서 보좌관들에게 매일같이 읍소하는 모양.

자기가 누구누구와 잘 아니까 질의를 빼달라는 내용의 문자·전화를 매일 받는다고.

그중 몇몇은 보좌관에게 여러 방법을 통해 로비를 시도하기도.

보좌관들은 어쩔 수 없이 부탁 받은 사람의 질의 내용을 수정하거나 아예 빼버리기도 한다고. 

 

아들이 뭐길래…

중견기업 A사의 후계자들이 조만간 본격적인 알력다툼을 시작할 거란 소문.

소비재 제조업체인 A사는 수년 전 오너를 대신해 맏딸이 경영일선에 나섰고 이후 실적 고공행진이 거듭됐지만, 정작 아버지는 해외 체류 중인 아들에게 지분을 더 많이 줘서 맏딸의 불만이 컸던 상태.

이런 가운데 최근 아들이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격적인 경영권 다툼이 발생할 조짐이 부각되는 중.

일단 최대주주인 아버지가 아들바라기라는 점 때문에 맏딸 측이 불리하다는 견해가 다수지만, 소액 주주들과 회사 경영진 다수가 맏딸을 지지하기 때문에 최후의 승자를 섣불리 예견하기 힘들다는 후문.

 

“섹드립이 좋아요”

가수들의 가수이자 선생님 같은 이미지의 유명 가수 A가 실제로는 야한 농담을 매우 즐긴다는 후문.

한 소속사의 대표이기도 한 A는 회의 시간이나 회식 때 소속 직원들이 하는 야한 농담에 관대하다는 후문.

따라서 여가수나 여직원이 있을 때도 성적인 농담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문화가 만연하다고.

수장이 야한 농담에 경계심이 없다 보니, 회사 소속 매니저나 남자 직원들은 틈만 나면 성희롱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고.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회사와 연을 끊은 여가수들이 적지 않다고.

 

법 운운했다가…

학교폭력 의혹을 받은 연예인 A가 ‘명예훼손’을 운운하다 역풍을 맞았음.

되레 자신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망신살이 뻗친 상황.

처음에는 A를 옹호했던 여론도 완전히 뒤집어진 상태.

한창 라이징 스타로 뜨던 시기라 A는 더 속 쓰려 한다는 후문.

 

“기획사 아닙니다”

최근 한 게임개발사의 홍보담당자는 담당 기자들의 취재 문의전화보다 연예 관련 이벤트에 대한 협찬 문의전화를 많이 받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업무에 방해가 될 정도로 연예 관련 이벤트에 대한 문의전화가 잦은 이유는 유명 연예기획사처럼 사명 끝에 엔터테인먼트를 붙였기 때문.

실제로 유명 검색 포털에서 ‘엔터테인먼트’란 키워드로 검색하면 게임업체로는 드물게 이 개발사의 사명이 검색된다고.

 

암에 우울증까지

최근 A 작가는 암 선고를 받고 웹툰을 중단해야만 했음.

이 소식을 감춘 채 ‘연재 중단’을 알림.

독자들이 A 작가의 근황에 대해 궁금해하자 결국 암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을 알림.

이후에도 일부 독자들은 투병 사실을 조롱하면서 이어서 웹툰을 그리라고 종용.

결국 A 작가는 우울증까지 왔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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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통을 벗긴 후 턱, 눈썹, 입술, 목, 팔 등에 빨래집게를 집어두고 같은 자세로 버티게 한 것이다. 또 거실 가운데 서준이를 앉혀두고 집단 린치를 가하도록 다른 아이들에게 지시했다. 또 다른 보육교사는 플라스틱 봉을 물도록 한 뒤 떨어뜨릴 때마다 폭행을 가했다. 너무 세게 깨물어 봉이 망가지자 그걸 버리게 됐다며 또 혼냈다. 서울서 6시간 거리 ‘강제노동’ 도망칠 곳도 없는 농장서 열흘 수녀에게 방을 바꿔 달라 요구했지만 변하는 건 없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서준이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고등학생이 돼서야 자신이 당한 일이 잘못된 일이라고 인식한 서준이는 가출을 하기에 이른다. 도저히 시설에서 살 수 없다는 생각에 매번 잡혀와도 다시 도망쳤다. 가출은 서준이가 보내는 일종의 SOS였다. 하지만 아무도 서준이에게 가출의 이유를 묻지 않았다. 길거리에서 경찰에 잡혀 시설로 보내져도 바로 다시 거리로 나갔다. 그런 일이 반복되던 중 가출을 했다 밤늦게 잡혀온 다음 날 사무실에서 서준이를 불렀다. 서준이 앞에 놓인 건 버스표 한 장. ‘벌칙’이라면서 삼가면으로 가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삼가면은 꿈나무마을 아이들에게 공포의 장소였다. 삼가면에 가면 농사일을 하고 컨테이너 박스에서 잔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서준이는 믿지 않았다. 그로부터 24시간이 안 돼 서준이는 앞서 삼가면에 다녀온 아이들의 말을 확인하게 된다. 그는 “밤에 도착해 컨테이너 박스 같은 곳으로 들어갔는데 정말 말도 안 되게 추웠다. 난방을 세게 틀고 잤는데, 다음 날 관리하는 분이 와서 ‘난방을 틀지 말라’고 혼냈다”고 했다. 옆에는 수녀를 위해 만든 신축 건물이 있었지만 서준이는 식사시간 외에는 그곳에 발을 들일 수 없었다. 일과는 단순했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묵주기도한 뒤 밭일을 했다. 점심을 먹은 뒤에도 똑같았다. 땅을 파고 양파 모종을 심는 등 부산 소년의집에서 왔다는 또 다른 아이와 함께 서준이는 종일 농사일을 해야 했다. 서준이는 말 그대로 기약 없이 삼가면에 머물러야 하는 처지였다. 학교도 계속 결석 상태였다. 경남 합천군 삼가면 양전리 일대. 마리아수녀회가 1999년경 후원자로부터 증여받은 곳이다. 마리아수녀회는 2013년 4월8일 해당 장소에서 ‘삼가면 수녀원’ 축복식을 가졌다. 그리고 같은 해 수녀들이 머물 수 있는 건물을 짓고 ‘삼가홈(삼가면에 자리한 집)’이라고 칭했다. 학대 피해 가출했지만… 삼가면까지는 서울 꿈나무마을에서 자동차로 최소 3시간57분, 부산 소년의집에서는 1시간42분이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5시간49분, 2시간45분 등 각각 2시간, 1시간 이상 늘어난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실제 장소까지 가려면 차편에서 내린 후 1㎞는 걸어야 한다. 입구와 출구가 같아 들어간 그대로 돌아서 나와야 하는 구조다. 갈림길에서 도로와 연결되지 않은 다른 길로 가면 저수지가 나온다. 뒤편은 산이다. 서준이는 길 오른쪽에 넓게 펼쳐진 밭에서 농사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지역 관리인에 따르면 논과 밭이 각각 1000평에 달한다. 삼가면에 다녀왔거나 보고 들은 이들은 공통적으로 ‘벌칙’과 농사일을 언급했다. 시설에서 문제를 일으킨 아이들을 삼가면에 보내 농사일을 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서준이의 경우 잦은 가출이 삼가면에 가게 된 원인으로 보인다. 중학생 때 여러 차례 삼가면에 다녀왔다는 한 제보자는 “수녀님들에게 많이 반항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벌칙의 위력은 대단했다. 어떤 문제아도 삼가면에 다녀오면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주변 친구들을 포함해 최소 8명가량이 삼가면에 다녀온 것을 봤다는 또 다른 제보자는 “엄청난 문제아가 있었는데 삼가면에 다녀온 뒤 정말 조용해졌다. 삼가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하지 않았지만 힘들다는 말은 빠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준이의 경우 열흘 만에야 서울 꿈나무마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시설에 도착하자마자 서준이는 “원래(삼가면에) 한 달 이상 보내려고 했는데, 학교 상담 선생님이 연락해서 빨리 풀려난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정신병원에 갇혔던 지훈이(가명)와 마찬가지로 상담 선생님의 구조로 벌칙에서 벗어난 셈이다. 서준이가 상담 선생님에게 연락한 과정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서준이는 삼가면에 도착하자마자 휴대폰을 ‘제출’했다. 아침에 일어나 농사일을 하는 하루가 기약 없이 이어지자 ‘학교 선생님에게 전화를 해야 한다’는 말로 휴대폰을 받아 전화를 걸었다. 상담 선생님은 서준이가 학교에 오지 않은 이유도 모르고 있었다. 서준이는 상담 선생님과의 통화에서 ‘살려달라’고 말했다. 이후 상담 선생님은 꿈나무마을에 서준이의 상황을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전 존재했던 곳 2009년경을 기점으로 마리아수녀회의 운영 방식이 변화되면서 외부인사가 개입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진 게 영향을 끼친 셈이다. 과거 마리아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미혼모 시설인 마리아모성원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대부분 부산 소년의집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생활한 뒤 반 전체가 서울 소년의집(현 꿈나무마을)으로 옮겨오는 구조다. 이들은 다 같이 알로이시오초등학교(2015년 2월 폐교)를 다니다가 졸업 이후 다시 부산 소년의집으로 간다. 부산에 알로이시오중학교(2016년 1월 폐교), 알로이시오전자기계고등학교(2018년 3월 폐교) 등 중·고등학교가 있기 때문. 그리고 18세로 보호 종료가 되면 사회로 나간다. 하지만 서준이는 초등학교까지만 알로이시오초등학교를 다녔고 중·고등학교는 외부로 다녔다. 마리아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나온 한 제보자는 아이들이 철창 없는 감옥에서 18세까지 사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 같이 소풍을 가거나 161번 버스를 타고 시민회관에서 하는 행사에 가는 것을 제외하곤 바깥 구경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했다. 심지어 병원(알로이시오 기념병원)에 갈 때도 나가는 시각과 들어오는 시각을 체크했다. 모든 상황이 마리아수녀회의 통제 아래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을 삼가면에 보내 농사일을 시켜도 학교에서 문제 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서준이처럼 삼가면에서 농사일을 한 사람이 과거에도 상당수 존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중학생 때 삼가면에 다녀왔다는 한 제보자는 “삼가면에 가 있는 동안 학교에 가지 않았는데, 출석은 인정됐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아침 먹고 일, 점심 먹고 일 “컨테이너 같은 시설서 지내” 삼가홈 관리자는 서울, 부산 등지에서 삼가면으로 오는 아이들을 자신이 픽업해왔다고 인정하면서도 농사일은 시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시설에서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격리시키는 과정이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지내기에 불편함이 조금도 없는 곳이라고 해명했다. 마리아수녀회 측은 “아이들 중에 학교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정학 등 등교 제재를 받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이 갖게 되는 좋지 못한 감정, 외로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등교 제재를 받은 기간 동안 시설을 떠나 심신을 휴식할 수 있도록 삼가홈을 방문하도록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절에 따라 수녀님들이 하시는 농사일을 거들었을 수는 있겠으나 일체의 강제는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벌칙에 대한 노동’ ‘컨테이너 박스’ 등은 어느 것 하나 사실이 아니며, 삼가홈에 대한 어떠한 오해도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이 삼가면에 간 것은 인정하면서도 강제로 농사일은 시키지 않았다는 해명이다. 전문가는 서울 꿈나무마을, 부산 소년의집 등에서 아이들을 벌칙 명목으로 삼가면에 보낸 행위가 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복단 종합법률사무소 대정 변호사는 “근로기준법 64조에서는 15세 미만의 노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18세 미만의 경우도 근로시간과 업무영역에 제한이 따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기관에서 벌칙 명목으로 가해진 2주~한 달의 노동 행위가 ▲시설에서 상당한 거리가 떨어진 장소에서 노동이 이뤄진 점 ▲컨테이너 박스 등 임시 거처에서 지내게 하면서 노동을 하도록 한 점에서 단순한 벌칙을 넘어 강제노동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윤환 고아권익연대 대표는 “삼가면 문제는 시설폐쇄 사유를 넘어 법인설립 허가취소 사유에 해당될 수도 있을 만큼 중대한 문제로 보인다. 그만큼 반인륜적인 행위라는 뜻”이라며 “해당 시설에 대한 운영권을 재단이 아니라 보건복지부, 서울시 등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들었을 뿐 노동 아니다” 이어 “나도 보육원 출신이고 어린 시절 많은 학대를 당했다. 그때는 이게 내 운명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수모나 모욕, 학대는 대한민국 헌법에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우리 사회, 모든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누군가 여러분의 입을 막으면 시설 앞에라도 찾아가 항의하겠다. 불만을 이야기해야만 치유된다. 용기를 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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