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수익형 물 마케팅

무더위가 이어지고 아파트 규제와 저금리의 지속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 여름을 맞아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물(水)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물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은 갈수록 높아지는 수변 조망권 인기와 코로나19가 종료될 시 관광 수요가 급증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먼저 경기 시흥시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일대는 분양 열기가 여름 날씨만큼 뜨겁다.

인공 서핑장
해양생태관

21세기 첨단 해양레저복합단지를 표방하는 시화MTV에는 인공 서핑장인 웨이브파크가 최근 재개장한 데 이어 마리나시설·아쿠아펫랜드·해양생태과학관·오션스트리트몰·키즈파크 등 관광 인프라 개발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

시화나래 3대 명소로 기대되는 반달섬, 거북섬,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시화호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쇼핑단지(반달섬), 세계 최대 인공 서핑장과 마리나베이(거북섬) 등 투자 규모 4조5000억, 연간 관광객 1900만명, 기대 경제효과 70조가 예상되는 대단위 위락시설(화성국제테마파크)은 코로나19 시대 이후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국내외 관광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인천 영흥도는 현재 연간 350만명 이상이 찾는 서해안 대표 휴양지로 무궁무진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평가받는 곳이다. 장경리해수욕장, 십리포해수욕장, 통일사, 영흥 에너지파크 등 관광지를 보유한 이곳은 서해안 해양관광의 거점이 되는 휴양지이다. 서울에서 약 60㎞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용이한 만큼 수도권에 거주하는 이들을 이미 잠재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수도권 어디서든 진입이 가능한 사통팔달의 쾌속교통망을 자랑하는 만큼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유리하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오가야 하는 섬이었지만, 육지와 섬을 잇는 영흥대교가 건립된 이후 방문객 증가와 함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2025년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과 영종도~영흥도 연륙교 건설 등 다양한 호재로 투자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갈수록 높아지는 수변 조망권 인기
코로나 종료 시 관광수요 급증 기대

코로나19 사태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중시하는 주거 트렌드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경기도 양평과 가평에서 아파트와 전원주택, 타운하우스 공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양평과 가평 등 2개 지역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 및 전월세가 폭등으로 수도권 외곽에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가 몰리는데다 휴양 명소이자 전원주택의 메카로 여겨지는 곳으로 최근 부쩍 인기몰이 중이다.

인기 비결은 여러 가지다. 우선 강과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서울 외에 수도권에서 이러한 강 조망을 갖춘 지역은 한강을 끼고 있는 경기 구리와 하남, 김포, 고양시가 있는데 남(북)한강을 끼고 있는 경기도 양평, 가평 등이 대표적이다.

양평과 가평이 서울 동부권 주거 대체지로 각광받는 데는 대폭 개선된 교통 환경의 영향이 크다. 양평의 경우 용산~강릉선 KTX를 이용하면 양평역에서 서울 청량리역까지 20분대면 진입이 가능하다. 지난 4월 말에는 양평의 숙원사업인 서울~양평 고속도로(27㎞)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개통 시 20분대면 서울 송파에 도달한다. 서울시의 핵심 교통 거점인 서울역까지도 수도권 거주자의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인 40분대면 진입할 수 있다.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더라도 서울 청량리역까지 1시간 내외면 접근이 가능하다.

가평의 경우 경춘선 가평역에서 4정거장 떨어진 마석역(남양주시)에 수도권관광급행철도(GTX) B노선의 종점역이 생길 예정이다. GTX-B노선은 동도-서울역-청량리역-마석역을 잇는 노선으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2022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역, 여의도, 청량리, 인천 송도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분양 열기 후끈
여름만큼 뜨거워


서울의 중심이자 남향 한강변에 자리한 용산의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단지는 규모가 작고 매물이 없어 높은 가격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실제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경우 희소가치가 더해 매매가뿐만 아니라 임대료 또한 비조망 상품 대비 높은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

강원도도 범수도권으로 변신 중이다. 서울과 강원도를 연결하는 각종 교통사업이 잇따르면서 두 지역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강원도에서도 속초의 경우 천혜의 관광자원과 더불어 레저 산업이 잘 발달해 1년 내내 관심 수요 층이 붐비고 있다.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하기 전만 하더라도 수도권에서 자가용을 이용해 속초 동해안까지 도달하려면 영동고속도로를 타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다. 몰리는 여행객 행렬을 하나의 경로로만 소화하다 보니 여름 휴가철이면 상습적으로 정체돼 수도권 거주민은 속초 여행 계획을 세웠다가도 변경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서울~양양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서울과 강원도 동해안이 직통으로 연결돼 속초 여행길에도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및 수도권에서 속초까지 빠르면 90분대에 도착이 가능하다. 접근성 향상은 물론 통행량 분산까지 돼 이동 부담이 확 줄었다.

사통팔달
쾌속교통

도로 교통망 개선에 이어 ‘레저 붐’이 맞물리면서 속초는 수도권 거주민들의 레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떠올랐고, 레저 관광 명소로 입지를 구축했다. 최근엔 추가적인 속초행 철도망 사업으로 인해 서울 ‘반나절 생활권’으로도 거듭날 전망이다.

먼저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춘천~화천~양구~인제~백담~속초를 잇는 93.74㎞ 고속철도로 기존 경춘선과 연결돼 개통 시 서울에서 속초까지 약 1시간15분이면 도달 가능해진다. 서울 용산역과 연결되는 KTX속초역도 2027년 개통 예정이어서 향후 수도권 여행객을 수송하는 큰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불어라~
레저 붐

남해안 해안가 쪽으로는 사계절 체류형 해양복합관광단지인 오시리아 개발사업이 당연 주목을 받고 있다. 오시리아 개발사업은 2009년 시작됐다. 부산도시공사는 부산을 국내 관광 1번지로 만들기 위해 투자 유치에 열을 올렸지만 경기 침체, 협상 지연 등의 난관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프라가 속속 구축되면서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올 하반기 서울 잠실 롯데월드 크기의 4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개장을 앞두고 있어 더욱 많은 수요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 라군(lagoon)을 조성해 국내 최초 바다가 연계된 독창적인 수중 객실을 개발 운영할 아쿠아월드까지 착공에 들어가 코로나 종식 후 방문객은 연 2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시리아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생산 유발 가치 약 7조4000억원, 고용 유발 약 4만6000명으로 예상되는 등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부산도시공사는 전망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 국민에게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면 관광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해안가 수익형 부동산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아파트뿐만 아니라 수익형 부동산 전반에도 조망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강변, 해안가, 호수, 강, 천 등에 입지한 수익형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물 마케팅을 내세운 수익형 단지.

 


▲가평 네이쳐캠프(수익형 전원주택)= 경기도 가평군에 유럽형 스마트 미니별장 ‘네이쳐캠프’가 70동을 공급한다. 약 4000평 부지에 S타입 33개실, L타입 37개실 등 개별 독채형이다. 단지 내 약 250평 규모의 워터풀과 관리동 및 레스토랑, 카페, 편의점 등 공용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중앙에 대형 워터풀장을 갖추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야외무대 공연장도 있어 서머페스티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단지 내 중앙을 통과하는 자연 계곡과 십이탄천의 자연 물놀이 장소도 제공된다.

가평은 다수의 명산, 맑고 깨끗한 계곡과 하천이 어우러진 캠핑장·펜션·리조트 등이 다수 혼재한다. 대표적인 명소인 남이섬, 자라섬, 쁘띠프랑스, 아침고요수목원, 청평호, 북한강(수상레져스포츠) 등 가평의 명소 어디든 20분 내 접근 가능한 거리에 위치한다.

 

▲영흥도 쎄시오(생활숙박시설)= 장경리해수욕장, 십리포해수욕장, 통일사, 영흥 에너지파크 등 관광지를 보유한 서해안 대표 해양 관광지인 인천 영흥도에 들어서는 리조트형 생활(형) 숙박시설 패밀리 시그니처 리조트 ‘쎄시오’가 분양한다. 대지 면적 9960㎡, 연면적 2만7899.67㎡에 총 7개층으로 이루어진 복합리조트로, 400여개 객실과 클럽메드식 다양한 부대시설로 조성된다.

경치가 아름다운 영흥도 안에서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곳을 입지로 선정해 전 객실에서 일출과 일몰이 지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고객 전용 프라이빗 비치가 마련돼 여유롭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객실을 오션뷰 테라스가 있는 복층 구조로 설계하고,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마감해 최고급 리조트다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펜트하우스는 하나의 객실을 3층의 공간으로 설계하고, 루프탑에 프라이빗풀과 데이베드를 갖춰 하늘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하이엔드 휴양공간으로 조성된다. 기존 생활형 숙박시설에서 볼 수 없던 프라이빗 비치, 특급호텔 규모 이상의 인피니티 풀, 컨벤션, 회의실, 대형식당을 비롯해 남녀 피트니스센터, 키즈존, 스크린골프장, 게임장, 노래방, 편의점, 빨래방, 커피숍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용산 클라우드 나인(오피스텔)= 서울의 중심인 용산구 원효로 3가 277-13번지 일대에 한강뷰 오피스텔인 ‘용산 클라우드 나인’이 후분양으로 공급된다. 대지 면적 509.70㎡, 연 면적 4489.07㎡, 지하 1층~지상 19층 규모다. 지상 1~2층은 근린생활시설, 지상 3~18층은 원룸형과 1.5룸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총 122세대로 원룸형이 2억대 중반, 1.5룸은 4억대다. 총주차 대수는 62대. 남향 한강조망이 가능한 업무 및 상업시설 밀집 지역에 위치한다.

 


▲속초 리슈빌S 시그니처(생활 숙박시설)=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일원에 생활형 숙박시설 ‘속초 리슈빌S 시그니처’가 분양 중이다. 탁 트인 속초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곳에 연 면적 3만2292  ㎡에 지하 4층~지상 20층, 총 431실 규모로 건설된다. 전용 면적은 22~179㎡로 다양하다. 법정 주차 대수(206대)의 154% 수준인 318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한다.

단지에 루프탑 인피니티풀, 아이스링크, 천국의 계단, 프리미엄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등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청초호, 영랑호, 대포항, 설악산 등 관광지가 가깝다. 해수욕장, 캠프장이 도보권 내에 있다. 식당, 카페, 편의점, 메가박스(속초점)를 비롯해 속초농협하나로마트(엑스포점), 대포항수산시장 등 각종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분양 관계자는 “전 객실 오션뷰 특화 설계와 높은 층고로 쾌적하고 프라이빗하게 설계해 주거 품격을 높이는 프리미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영장 기본
계곡과 바다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상가)=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동부산) 관광단지 중심에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상업시설이 분양한다. 평균 10.4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분양을 마친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의 고정 수요 800실(호텔 200실, 생활형 숙박시설 600실)을 가진 유일한 상업시설이다.

해운대 그린시티(신시가지)보다 큰 면적을 자랑하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롯데아울렛, 이케아 동부산점은 물론 국내 최대 규모의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해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입지 가치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해운대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등 차량으로 바로 연결되는 동부산 교통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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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처음에는 ‘설마, 그렇게까지?’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말하지만 당사자는 거칠 게 없다는 태도다. 문제는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천조국’ 미국을 어디로 끌고 가는 걸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충격과 경악으로 물들고 있다. ‘이보다 더 놀랄 일이 있을까?’라는 반응이 거듭되는 모양새다. 되짚어 보면 이제 와 말이 안 된다고 하기엔 등장부터 파격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에는 조롱과 웃음이 난무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를 선택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예상보다 더 파격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선거 기간 동안 공약으로 내세운 내용은 임기 중에 어떤 식으로든 진행했다. 그 공약이 ‘미치광이’ ‘사이코’ 등의 원색적인 비난으로 이어져도 요지부동이었다. 되레 외부 자극이 커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더욱 거칠어졌다. 문제는 그 행보에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과거 미국이 ‘유일한’ 패권국으로 군림하던 시기와 비견될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세계의 경찰’로 각국 상황에 관여했던 때보다도 영향력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그 배경으로 지목되는 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세계 질서를 유지했던 틀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관세 부과에서 비롯된 통상 전쟁과 국제 질서 유지를 내세운 타국에 대한 물리적 개입이다. 두 사안 모두 ‘평범한’ 미국 대통령이라면 생각은 해도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내용이다. 당장 전 세계의 지도자가 반발할 테고 각국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무엇보다 대통령 자신이 겪어야 할 정치적 리스크가 매우 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했고 또 하려 하고 있다. 모두가 ‘설마’라고 손사래 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1년 남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캐나다,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등을 미국 소유로 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영토 확장이라는 제국주의 시기에나 빈번하게 일어났던 일을 공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무기’나 다름없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전 세계와 통상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과는 서로 수천%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경제를 흔들었다. 관세 부과로 흔들더니 그린란드로 공포 조장 과거 FTA 체결로 미국과의 무역에서 관세 0%를 유지했던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협상한 일본의 관세 부과율을 기본으로 깔고 조율이 이뤄졌다. 줄다리기 끝에 협상이 타결됐지만 관세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국가 간 외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전 세계가 통상 전쟁의 여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영토 확장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해 전 세계를 경악에 빠뜨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데려와 법정에 세운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베네수엘라 내부 상황을 언급했지만 속내는 석유라는 말이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제1의 석유 매장국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을 지배하겠다는 의지를 실행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차지하게 되면 세계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베네수엘라 석유를 등에 업은 미국이 세계 석유시장 개편에 나설 길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주변국은 물론 산유국은 크든 작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미국은 베네수엘라 자체를 통치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미국에 적대적인 정권을 몰아내고 권력 지형을 ‘친미’ 또는 친미 우호 세력으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을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정가에서는 공산 정권을 유지 중인 쿠바가 다음 표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판에도 마이웨이 베네수엘라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그린란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의 섬으로 한반도보다 9배나 큰 섬이다. 인구가 6만여명에 불과하고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인 땅이라 가치 평가가 낮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아래에 묻힌 광물을 채취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지정학적으로도 좋은 위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시키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트럼프정부 이전에도 그린란드를 미국령으로 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과거 미국정부는 그린란드를 사기 위해 돈을 제시한 적도 있고, 세계 2차대전 기간에는 점거하기도 했다. 하지만 덴마크의 반발, 무엇보다 그린란드 주민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노골적인 요구가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상 이유를 들었다. 그린란드를 지킬 수 있는 건 미국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그린란드에 묻혀 있는 자원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이 붙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승리’라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비치면서 극대화됐다. 협상의 기술 자유자재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에 참여 중인 국가들은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미국과 유럽 간 오랜 시간 유지돼 온 ‘대서양 질서’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무력 충돌 가능성 등으로 전운이 감돌던 미국과 유럽의 관계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이른바 다보스 포럼에서 출구를 찾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철폐하면서 상황 반전의 여지가 생겼다. 실제 그의 발언 이후 미국 증시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집단 반발, 금융시장 동요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발 후퇴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계속 가다간 나토의 내부 분열은 물론 유럽의 실력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원하는 것을 취하는 ‘협상의 기술’을 또 사용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각종 협상 기술을 사용해 왔다. 과도한 관세 부과, SNS 사용 등이 그 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이어 광물 자원 노리고 장악 시도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아직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했을 뿐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의지 자체가 꺾인 건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그린란드 병합의 당위성을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그린란드를 ‘전략 요충지’이며 ‘북미 대륙의 일부,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불확실성’의 토대 위에서 실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좌충우돌’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예측불가의 행보가 계속될 때마다 우리나라 또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게 미국과의 관계인 만큼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후 관리를 위해 만든 ‘평화위원회’ 가입 초청장을 60여개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의 평화지만 속내는 국제연합(UN) 등을 대체할 다자간 기구를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서방 및 친서방 국가와 러시아, 벨라루스 등이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도 포함됐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지난 20일 “미국 측 초청에 따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언론에서는 우리나라가 평화위원회 가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 평화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분쟁에 개입할 명분을 만들려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언제나 영향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임기 1주년을 맞았다. 불과 1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일으킨 풍파는 엄청나다. 앞으로 불어닥칠 태풍의 크기도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2029년 1월20일 정오까지다. 아직 3년이나 남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