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실버케어 요양원

이 순간을 가치 있고 의미 있게

19세기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별명은 ‘망치를 든 철학자’였다. 그는 당시 서구의 이성중심주의 철학과 전통에 기반한 윤리관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무한한 긍정으로 적극적인 삶을 영위할 것을 주창했다. 니체는 영원회귀를 제시했는데, 이는 지금 자신의 삶이 무한히 반복된다는 사상이다. 즉, 나와 내 가족의 삶, 내 주변이 무한히 반복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먼 미래의 불확실한 목표를 향해 지금 이 순간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지금 이 순간’을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게 창조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니체의 철학 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실버케어 요양원이 등장, 세인의 큰 관심을 끌면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니체의 철학인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의 ‘아모르파티’가 그 주인공이다. 아모르파티는 최신식 시설과 철학적, 전문적,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어르신의 자존과 자아 의식을 일깨워주고 있는 요양원이다. 

행복

아모르파티는 어르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망치로 두들겨 완전히 바꾸는 것과, 어르신이 순종적인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 창조하는 삶을 살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상실감을 안고 사는 어르신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지금 이 순간을 낭비하지 말고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 니체 철학에 의하면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해야 ‘행복한 지금’이 영원히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모르파티는 도심과 인접하면서도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산책로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최신식 설비로 노인들을 맞이한다. 인간의 기본 욕구인 의·식·주와 생활, 건강 및 의료, 문화와 종교, 인지 및 재활 프로그램 등이 기존 상식을 파괴한다. 침실은 호텔급의 시설과 공간으로 확보했다. ‘편백나무 불가마 저온찜질방’은 천연 항균 물질인 피톤치드가 함유된 편백나무로 설계한 것으로, 어르신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이는 어르신들의 체온 저하를 방지하고 혈액순환과 통증 완화, 식욕 증신, 편안한 수면을 돕는다. 

니체의 철학을 기반으로 설립·운영
최신식 시설 전문·체계적 프로그램


일본에서 수입한 자동입욕 설비 장치는 압권이다. 최첨단 장치로 일본에서도 유명한 ‘또띠’를 수입해 설치했다. 자동입욕은 어르신들의 자존감과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는 시설로서 편리한 세신을 통해 청결 유지 및 심신안정에 도움을 준다. 고급스런 분위기로 디자인된 ‘청담동 미용실’은 어르신들의 기분을 전환시키고 심리적, 정서적 만족감을 증진시킨다. 

건강 및 의료보건 서비스는 요양원의 가장 큰 기능 중 하나다. 아모르파티는 최신식 시설과 체계적인 프로그램, 전문성 있는 직원 등 3박자를 갖추고 세심한 케어를 하고 있다. 건강한 생활의 기본은 건강한 식단에서 출발한다. 음식 전문가가 제철 재료로 만든 저지방 저염식의 건강한 식단을 개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생활지원 서비스는 전문성과 교양을 갖춘 요양보호사가 식사보조, 수면환경 점호, 기본적인 이동보조, 휠체어 이동, 야간당직 서비스 등 일상생활의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리고 청결위생 서비스는 세면 및 구강위생, 목욕, 배변 편의, 의복 착탈의, 체위 변경, 욕창 예방 등을 세심하게 배려한다. 심리적 상태와 자존감을 존중하며, 정서적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정기적으로 환기 및 소독을 해 어르신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 
 

의료보건 서비스는 예방접종, 건강검진, 기본 응급처치, 건강 상담, 병원 연계지원 등 어르신들에게 가장 중요한 의료와 보건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24시간 간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개별적인 건강 상태를 데이터화해 건강관리, 안전한 약물 관리, 가족 상담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한 분 한 분의 건강을 세심하게 지켜드리고 있다. 응급처치 및 협력진료병원으로의 응급후송 등 응급상황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해 응급상황 시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재활 프로그램과 인지 프로그램도 아모르파티의 차별화 요소고, 기존의 요양원에서는 볼 수 없던 문화 서비스도 제공해 차별화했다. 문화 서비스는 지금 이 순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해야 한다는 니체의 철학에 부합하는 것이다. 영화관에서 고전 영화를 통해 과거를 추억하거나, 화제의 영화를 감상하며 현재의 감수성과 소통할 수 있다. 이 밖에 월간 문화행사 프로그램과 여가 프로그램, 종교정서 서비스 등이 망라돼 있다.

아모르파티는 무엇보다 가족과의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으나 마음 같지 않은 현실적 어려움으로 번뇌하는 자식들에게 절대적 위안을 줄 수 있는 곳이다. 이를 위해 가족과 만남을 자주 가질 수 있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구비하고 있다. 가족들이 어르신들의 입소 생활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투명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가족 간담회, 가족 상담, 만족도 조사를 통해 부모님 케어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가족들의 요청사항을 수렴해 요양서비스 내용을 수시로 수정·개선하고 있다. 니체의 영원회귀 개념에 의하면 지금 이 순간의 가족과 영원히 함께할 것이기에 가족과의 단절 대신 연결을 이어가는 것이야말로 황혼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삶인 것이다.  


만족

아모르파티 입소 대상은 노인장기요양보험 1~5등급 시설급여를 받으신 어르신과 치매·중풍·만성질환 등 노인성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분, 기타 사유로 인해 가정에서 돌봄이 어려운 어르신 등이다. 

아모르파티 실버케어 요양원의 모델은 가수 김연자씨다. 히트곡 ‘아모르파티’란 노래의 가사처럼 지금 이 순간 행복한 삶을 영위하자는 의미가 깊어서다. 개원을 원하는 희망자는 적절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어르신에 대한 공경과 사랑,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만이 개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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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