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신용 낮은 재도약기업에 무담보 보증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신용이 낮은 재도약기업에 대한 정상적인 상거래 지원을 위해 ‘재도약기업 보증지원 업무협약’을 지난 14일 서울보증보험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15년 체결한 ‘재도전기업 보증지원 업무협약’의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것으로,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중기부와 서울보증보험은 우선 재도약기업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재창업자금을 지원받은 기업에 한해 납품계약 등에 필요한 이행보증서를 무담보 우대 발급했으나, 재도전성공패키지 졸업기업과 사업전환자금 지원기업 등 재도약기업 전반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우대 기간은 선정(졸업)일로부터 2년까지 적용된다. 또, 서울보증보험은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의 비대면 모바일 교육플랫폼인 ‘SGI 에듀 파트너’를 통해 중소기업의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서비스를 2년간 지원한다.

서울보증보험과 2년간 최대 5억원 지원
재창업자금·재도전성공패키지 등 대상

SGI 에듀 파트너는 서울보증보험이 교육전문기업인 휴넷과 제휴해 구축한 서비스로, 교육 기회가 부족한 중소기업 임직원에게 직무, 어학, 인문교양, 법정 교육 등 약 1만여개의 교육 콘텐츠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중소기업의 경영체질 개선을 위한 신용관리 서비스도 무상으로 지원(1년)받을 수 있다.

신용관리 서비스를 통해 거래처 기업정보와 신용정보 조회, 모니터링 등이 가능하며 산업 동향, 경쟁사 분석 등을 통한 경영개선방안 등을 보고서로 제공하는 경영컨설팅 보고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기존 참여기업에 대한 한시적 보증지원도 실시한다.

이번 협약의 확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5부터 2019년까지 재도전성공패키지를 통해 재창업에 성공한 기업과 사업전환자금을 지원받은 기업에게도 올해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우대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로써 약 2400여개 기업이 지원대상에 포함돼 최대 1조1000억원 규모의 보증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재도약을 희망하는 기업에 보다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도약기업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업자등록증, 기업 재무제표, 주계약서 등이 필요하며, SGI서울보증 누리집(http://www.sgic.co.kr) 신청 또는 가까운 지점(전국 72개)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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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