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맹점도 전자영수증 발급

종이영수증 사라진다

올해부터 중소가맹점에서도 전자영수증을 받아볼 수 있다. 업체별로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내려받아야 했던 기존과 달리 패스나 네이버, 페이코 중 원하는 앱 하나로도 전자영수증을 볼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최근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전자영수증 플랫폼과 모바일앱 구축을 위해 환경부, 경기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 SA), KT, 네이버 등 기관·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종이 영수증은 처리·보관이 불편하고, 온실가스 등을 배출해 환경오염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잉크의 환경호르몬이 인체에 해를 끼치고 종이 영수증을 재활용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었다.

이에 일부 대형 유통업체는 전자영수증을 발급해 왔으나, 이용자 입장에서는 업체별로 앱을 별도로 설치해야만 전자영수증을 볼 수 있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 중소가맹점은 전자영수증 시스템을 구축할 여력이 부족해 계속 종이 영수증을 발급했다.

패스·네이버·페이코 앱으로 
전자영수증 한번에 조회 가능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민·관은 ‘통합 전자영수증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KT와 함께 오프라인에서 결제 대행을 하는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들이 연동할 수 있는 표준기반 플랫폼을 구축했다.


과기정통부는 스마트로, 나이스정보통신 등과 함께 세부 거래 내용이 담긴 전자영수증을 가맹점이 발급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이 끝나면 중소가맹점은 결제 단말기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전자영수증을 생성할 수 있게 된다.

이들 협약기관은 패스·네이버·페이코 등의 앱을 통해 이용자가 여러 곳에서 발급한 전자영수증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구현 중이다. 패스 앱은 내년 1월부터, 네이버와 페이코 앱은 내년 중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전자영수증 활용이 확대되면 국민이 영수증을 편리하게 보관하고 조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종이 영수증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등을 줄여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국민에게 전자영수증을 널리 알리고, 전국 중소가맹점이 전자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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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