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창업시장 결산

착한 프랜차이즈 빛났다

2019년 프랜차이즈 시장은 ‘착한 프랜차이즈’로 넘쳐났다. 부도덕한 산업이라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창업기부터 사회적 책임을 안고 출발한 기업도 있었지만, 처음에는 욕 안 먹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기업의 일상이 된 사례도 많았다. 올 한 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그 어느 해보다도 활발하게 진행됐던 프랜차이즈 산업의 미담을 열거해본다.

‘ESG 경영’은 국내 다른 산업과 비교해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보다 높은 실천율을 보인다. 그 대표적인 기업이 ‘한솥도시락’(이하 한솥)이다. 한솥도시락은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ESG 경영이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로, 이는 UN에서 2015년 공포한 SDGs(지속가능개발목표)에 부응하여 기업차원에서 실천이 요구되는 경영이다. 

윤리경영

한솥은 1993년 창업 때부터 줄곧 사회공헌활동과 윤리경영을 실천해왔으며, 26년간 지속적으로 ESG경영에 매진해왔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한솥은 지난 7월18일(뉴욕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UN지원 SDGs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한 브랜드 40’ (The 100 Most Sustainable Brands 40 2019)에 선정되어 한솥도시락 제품과 브로셔 등이 뉴욕 유엔 본부 1층에 전시된 바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한솥이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정상회의 가속화 행동 플랫폼에 파트너로 등재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 UN지원SDGs협회가 발표한 ‘2019 UN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 국내지수에서 최우수그룹에 해당하는 10위에 선정됐다. 이는 식품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선정되는 것이며,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뿐 아니라 식품 업계의 전체의 지속가능경영 선도 역할도 하게 되었다는 의미다.
 

사회공헌 활동과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커피베이’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고, 그린(Go, Green) 캠페인’을 펼치며 ‘노(No) 플라스틱’을 선언하면서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커피베이는 올해 창업 10주년을 맞아 전 직원이 모여 고, 그린 캠페인을 고안하고 그 첫 발걸음으로 노 플라스틱을 선언했으며, 매장 내 사용하는 부자재를 친환경으로 변경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세웠다. 가산직영점, 이마트의왕점, 홈플러스간석점 등 3개 직영점부터 시범 도입해 비용과 운영의 노하우를 쌓고자 하며, 순차적으로 전 직영점 모두 진행할 계획이다.


본사 전 직원도 노 플라스틱에 앞장서고 있다. 사무실 내에서 일회용 컵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1인 1텀블러 사용을 실천중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일회용품 감량 및 재활용 촉진을 위한 종합 대책’의 일환으로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을 맺고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협약을 통해 커피베이는 텀블러 사용에 따른 혜택을 제공하고,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종이컵 대신 인쇄를 최소화한 흰색 종이컵을 전면 도입하는 활동을 포함 친환경 사회 구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올 한 해 프랜차이즈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사례가 연일 지상에 오르내렸다. 가맹점과의 상생은 기본이고, 기업의 잉여이익을 사회적 약자와 나누려는 움직임도 활발했다. 특히, 최근 인구에 회자되는 ‘착한 기업’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일시적인 마케팅 전략으로만 쓰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정성 있게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 중 하나는 중견 외식전문 프랜차이즈 기업 (주)훌랄라이다. 지난해 훌랄라는 김병갑 회장과 최순남 부사장 부부가 모두 1억원 이상 고객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경기 100호, 101호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그로 인해 훌랄라는 기업의 사회적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식업 경기상황이 요즘 같이 어려운 현실에서 외식 기업으로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욕 안 먹으려 시작했다가…
사회공헌 활동 활발히 진행

훌랄라 김병갑 회장은 글로벌 구호단체 NGO인 월드비전(World Vision) ‘밥  피어스(Bob Pierce) 아너 클럽’에 위촉되기도 했다. 밥피어스 아너 클럽은 월드비전의 창시자인 밥피어스를 기리는 최고 권위의 클럽으로 지속적으로 고액의 기부금을 낸 사람에게 감사패를 증정한다. 김병갑 회장은 10년간 월드비전을 통해 매년 고객의 기부금을 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월26일 밥피어스 아너 클럽에 위촉된 것이다. 

그동안 훌랄라는 월드비전을 통하여 식수난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10개국에 10개의 우물파기를 진행해왔으며, 2016년부터는 지역을 바꿔 아시아지역의 캄보디아 프레비히아에 2개의 우물파기 사업을 진행하는 등 지금까지 10년째 총 10개의 우물파기 사업을 진행하였다. 지난해 9월29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지진 및 쓰나미 긴급구호 사업에 기부금 119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훌랄라는 상생과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기업 이념 자체가 ‘상생과 글로벌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공헌’의 적극 실현이다. 훌랄라의 사회공헌 활동이 돋보이는 것은 지속적으로 진정성 있게 활동을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횟수도 증가하고, 그 강도도 점점 세지고 있다. 훌랄라는 작년과 올해 용인 칼빈대학교 학생 20명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했다. 

훌랄라 본사가 있는 용인시 소재 칼빈대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향후 10년간 장학금 및 발전기금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사회 발전에 적극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독거노인, 장애인 결식아동 지원 등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가맹점 자녀 대학 신입생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함으로써 상생과 동반성장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외식문화 기업 ‘원할머니보쌈 ·족발’도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지난 9월19일 13년째 매월 진행하고 있는 ‘생월잔치’를 어르신들을 모시고 진행했다. 생월잔치는 유락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지난 2006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원앤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청계 8가에서 시작한 작고 소박한 보쌈집 시절부터 한결같이 원할머니보쌈·족발을 찾아준 어르신들에게 보답하고, 나눔의 경영이념을 실천하고자 매월 지역 내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보쌈과 부침이 등의 식사와 케이크를 준비하여 소박한 생신상을 대접하고 있다. 

원할머니보쌈·족발은 매년 노인의 날이 있는 10월에는 ‘청계천 은빛 사랑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할머니보쌈 관계자는 “1975년 청계 8가 황학동에서 시작해 어려웠던 시절 지역 주민들이 보여주었던 넉넉한 인심과 인정을 늘 잊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시민으로서 어려운 이웃들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교촌치킨’‘맘스터치’ 등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들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분야도 다양해지고 횟수도 늘어나고 있으며 그 강도도 세지고 있다. 특히 각 업계의 리딩 브랜드들이 앞장서서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질적인 성숙을 위해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결국 프랜차이즈는 고객과 가맹점, 그리고 본사가 모두 만족해야 발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에, 가맹본부는 가맹점과 상생하고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펼쳐야 영속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다. 나아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착한 기업의 반열에 올라서야 고객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케팅 전략?

이와 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 특히 생활밀착형 서비스 사업이 대부분인 프랜차이즈 산업은 ESG 경영 및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것이 더더욱 필요하다. 이제 소비자도 친환경 착한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함으로써 ‘착한 소비’를 하려는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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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로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단독] ‘구로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의 한 지역구에서 특정 당의 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선, 지방선거 등을 치르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당 관계자의 업무용 노트북에 담겨있던 정보가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올림픽 육상 100m 경기를 생각해 보자. 8개 레인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선다. 이 선수들은 국내 선발전에서 1등을 차지했을 것이다.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해 예선을 치르고 결승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0.01초 차이로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경기에서 승자는 늘 단 1명뿐이다. 치열한 공천 경쟁 선거는 올림픽보다도 더 확고한 ‘승자 독식’ 구조다. 올림픽에선 2등에게 은메달, 3등에게 동메달이라도 주지만 선거에서 2등은 꼴찌와 같다. 당선자는 후보자에서 국회의원, 시·군·구의원, 구청장·군수, 시·도지사 등으로 신분 상승이 이뤄진다. 명예와 권력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자리로 순식간에 올라가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은 당선 가능성이 큰 자리로 몰린다. 어떤 경기든 일단 출발선에 서야 경쟁을 할 수 있듯, 선거에서 공천은 본선으로 가기 위한 1차 관문이 된다. 자리는 하나, 후보는 여럿이니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일례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 불거진 공천 헌금 의혹은 자리를 돈으로 사려 했다는 내용으로, 관련자는 구속됐다. 최근 서울 구로구에서 일어난 당원 명부 유출 의혹도 공천 경쟁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업무용 노트북에서 수십개의 엑셀 파일이 발견됐는데 그중 일부가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였고 이름, 연락처, 거주지 등이 포함된 이 파일이 상대 당의 후보 경선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서 거물급 인사가 후보로 맞붙었다. 구로을 지역은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곳이다. 17대(2004년)부터 지난 22대(2024년) 총선까지 20여년간 민주당이 이겼다. 민주당(당시 통합민주당)이 사상 최악의 패배를 당한 18대 총선에서도 구로을 지역은 넉넉하게 수성한 바 있다. 업무용 노트북에서 발견 이름·연락처·거주지 담겨 구로에서만 평생 살았다는 한 시민은 “선거 때마다 텃밭, 험지 이런 말을 많이 쓰지 않나. 구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사지’다. 민주당이 아주 꽉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총선 등에서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몇몇 인사들은 바닥부터 훑어가며 선거를 준비한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때 구로을 지역 후보로 윤건영 의원을 전략공천 형태로 낙점했다. 윤 의원은 당시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맡고 있었다. 현재까지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린다. 국민의힘은 서울 양천을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을 ‘자객’ 공천했다. 민주당의 독식으로 관심 지역에서 벗어나 있던 구로을이 순식간에 ‘격전지’로 떠올랐다. 문제는 구로을 지역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 조규영 전 서울시의원의 반발이 거셌다. 조 전 시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성, 이후 구로2선거구에서 서울시의원으로 재선했다. 조 전 시의원은 최소한 경선은 치를 수 있게 해달라며 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비판했다. 당시 조 전 시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지역 당원 수보다 더 많은 권리당원을 모았다. 열심히 뛰었다. 누구와 경쟁하든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었다”며 “그러나 결과는 낙하산 공천이었다. 저는 특혜나 찬스를 원하지 않았다. 공정한 경선만을 바랐다. 낙하산 공천은 공정하지도 않고 본선 경쟁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어디에 사용했나 조 전 시의원은 노숙 단식까지 해가며 경선을 촉구했지만 결국 낙천했다. 이후 다른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았다. 잊히는 듯했던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업무용 노트북에서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표기된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가 발견된 것이다.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원들의 이름과 연락처, 행정동 등이 기재된 엑셀 파일은 ‘(보안철저)저쪽디비’ 폴더에 담겨있었다. 해당 파일의 ‘구분’ 부분에 ‘조규영 일반 당원’이라고 표기돼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가 맞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에 민주당 구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였던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기재돼있다는 점에서 의심이 촉발됐다. 동시에 누가 노트북에 해당 파일을 옮겼는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문서가 발견된 노트북은 2020년 총선 과정에서 당원협의회에 업무용으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만 사용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구로구의회에 입성한 A 구의원이 해당 노트북을 사용했다. A 구의원은 2022년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여성부장을 맡은 이력도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의 노트북은 A 구의원이 여성부장으로 활동할 무렵 사용했다가 후임자에게 넘겼다. 그는 “이후 여성부장이 바뀔 때까지 쭉 A 구의원이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쉬쉬하다 이제서야 눈여겨볼 대목은 A 구의원의 이력이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비례대표 순번을 받아 당선됐지만, 2020년 총선 때까지만 해도 민주당 조 전 시의원을 보좌하는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 실제 조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 곳곳에서 A 구의원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A 구의원은 조 전 시의원 낙천 이후 김용태 전 의원 배우자의 수행비서로 발탁됐다. 김 전 의원의 측근이 A 구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안다”며 “2020년 총선에서 김 전 의원이 낙선하고 당협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A 구의원이 비례대표로 공천받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 정치인을 수행했던 인사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한 데 이어, 그가 직접 사용한 노트북에서 자신이 보좌했던 사람의 이름으로 파일명이 기재된 국민의힘 당원 명부가 발견된 셈이다. A 구의원이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를 민주당 측에 유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대목이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A 구의원이 조 전 시의원을 수행할 당시 지역구 경선을 대비해 당원 명부를 입수한 게 아닌가 싶다”며 “당시 경선까지 진행되지 않았기에 당원 명부가 실제 사용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문서를 가지고 있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아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사실 이 문제는 올해 1월경에 처음 드러났다. A 구의원이 당원협의회에 노트북을 반납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폴더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쉬쉬’하다가 최근에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당협 회의에서 논의 A 구의원 “문제없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A 구의원의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지난 1월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에서 논의됐다. 해당 의혹이 구로 지역에서 확산하자 A 구의원이 먼저 이 문제를 먼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당원협의회 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은 ‘덮고 가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문제가 불거지면 지방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일부 관계자가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 “해당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조사를 요청했지만 그 수가 많지 않아 관철되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선거를 치르다 보면 당원 명단이 일부 흘러 다니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명부가 통째로 유출되는 건 심각한 일”이라며 “명백한 해당 행위다. 자체 조사를 통해 징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징계사유)에 따르면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 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등의 사유로 징계할 수 있다고 돼있다. 해당 관계자는 A 구의원의 행위가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해당 행위? 징계 가능성? A 구의원은 해당 의혹은 전부 해명됐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당협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는데 문제없다고 결론 났다.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일고의 논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혹을 언급한 제보자에게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조치할 수 있다는 점을 전해 달라”고 말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