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역사 새로 쓴 ‘골프의 지존’ 신지애<매력탐구>

한국의 자존심이자 국내 골프의 지존인 신지애((20ㆍ하이마트)가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그는 사장 초유의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했다. 실제 지난달 26일,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에서 끝난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 대회까지 차지했다. 국내 3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한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최다상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때문에 세간에선 신지애의 기록행진의 끝이 어디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1988년 생으로 만 20세에 불과하지만 지존으로 등극한 그만의 매력을 좇았다.

최다상금ㆍ최저타수 갱신ㆍ사상 최초 ‘그랜드슬램’ 일궜다!

신지애가 지존임을 입증할 수 있는 것으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상금부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전체 상금의 10%를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남녀프로골프 사상 첫 7억원을 돌파했다. 받은 상금은 7억6천5백18만원.
지난해에는 6억7천4백54만원을 벌어들였다. 국내 남녀 프로골프 사상 처음으로 6억원을 넘어섰던 것이다. 그러던 것을 불과 1년 만에 시즌 최다 상금기록을 1억원이나 높였다.
이는 하나의 대기록이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타이거 우즈(미국)나 로제나 오초아(멕시코)를 보면 알 수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는 투어에서 전체상금의 3~5%선에 그쳤다.‘신의 기록행진’도 신지애가 ‘지존’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의 우승확률은 50%에 육박한다. 또한 이것이 기록행진을 이어가는 힘이기도 하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 결과물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실제 지난해에는 18번 대회에 출전해 9승을 기록했다. 또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7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같은 기록행진은 미LPGA 투어 무대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신지애는 지난 8월 미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 출전, 박세리가 갖고 있던 브리티시오픈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갈아치웠다.
뿐만 아니다. 미LPGA 투어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한 시즌에 한ㆍ미ㆍ일 3개국 투어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 요코하마PRGR레이디스에서도 우승을 챙겼다.
신지애는 선수의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통하는 평균타수 부분에서도 단연 돋보이고 있다. 지난해 평균타수 69.72타를 기록했다. KLPGA 투어 최소 평균타수 기록이다.
최저타수 기록도 보유중이다. 지난 2006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세운 72홀 최소 스트로크 우승 기록(2백71타)이 있다. 이와 함께 2007년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대회에서는 54홀 최소 스트로크 우승 기록(2백타)을 작성했다.
신지애가 지존임을 알 수 있는 것은 또 있다.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게 그것이다. 이미 태영배 한국여자오픈, 신세계KLPGA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그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에서 우승, 올해 열린 메이저대회 3개를 모조리 석권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한 시즌 메이저대회 3개를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은 이번이 처음. 메이저대회 개념이 정립된 2001년 이후 한 시즌에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2개 차지한 선수도 신지애가 최초다.
그러면 그가 지존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신지애가 정교하고 강한 샷을 보일 수 있는 것으로 정확한 임팩트의 비밀은 다운스윙에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그는 주니어선수시절부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티샷 OB를 낸 적이 없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의 어드레스와 백스윙은 슬라이스 내기에 딱 좋은 자세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업라이트하지만 똑바로 멀리 나간다는 것이다. 이같은 스윙의 비밀은 다운스윙에 있다는 설명이다. 임팩트 존에 진입하면서 인→ 아웃 스윙이 이뤄지기 때문에 슬라이스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7억원 시대 개막시키며 국내 상금 지존으로 ‘우뚝’
우승확률 50% 육박한 대기록이 기록행진 원동력

전문가들은 또 신지애의 허리 전체가 단단한 스프링이란 것도 비결로 꼽는다. 그는 키가 작지만 덩치가 작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그의 허리는 32인치로 굵고 탄력이 뛰어나다. 허벅지도 단단하다.
이같은 허벅지-복근-등 근육으로 이어지는 큰 근육이 스윙의 엔진 역할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신지애는 허리를 잘 쓴다. 상체가 아닌 허리통으로 볼을 친다. 때문에 260∼270야드의 장타를 날리면서도 방향이 정확하다.
파워 장타 비결이 허리통 스윙이란 얘기다. 상체가 아닌 ‘허리통’으로 볼을 친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반면 대부분의 선수들은 스윙 때 상체의 회전을 많이 가미한 스윙을 한다. 이를 보면 신지애는 상체를 붙잡아 놓고 하체로 볼을 치기 때문에 볼의 방향성이 좋은 것이다. 신체적 조건 중에 강점은 또 있다. 다른 선수와 달리 ‘트렁크 라인’이 우수하다. 트렁크 라인이란 ‘가슴 흉부 라인 아래부터 무릎 라인 위’까지를 말한다. 이곳이 바로 파워를 내는 메인 소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기록 행진의 비결로는 전략을 꼽을 수 있다. 신지애는 공격보다는 안정된 전략을 우선적으로 여긴다. 버디를 많이 잡기보다는 보기를 하지 않는 전략으로 임하는 것이다.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는 것도 있다. 함정이 있는 파 5홀에서 무리하게 2온을 노리거나 해저드 근처에 있는 핀을 직접 공략하는 전략을 피한다.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최고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최종일 라운드에선 안전 위주의 경기 운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신지애는 쉬지 않고 드라이브 샷 볼만 5백개를 칠 수 있는 ‘연습벌레’다. 국내 최고의 선수인 만큼 최고의 연습량을 자랑한는 셈이다. 뛰어난 하체를 갖게 된 비결도 부단한 노력에 있다. 사실 그는 주니어시절 20층 아파트에 살 때 하루 7차례씩 오르락내리락하며 하체를 단련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신지애의 다음 목표는 한·미·일 메이저 퀸이다. 그는 내년 본격적인 LPGA 투어 합류를 앞두고 있다. 눈독을 들이는 대회는 리코컵 JLPGA선수권대회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일본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 미국, 일본, 유럽의 메이저대회를 한 시즌에 우승하는 위업을 이루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팬들로부터 집중된 관심을 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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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비화폰’ 통화 내역 추적

‘김건희 비화폰’ 통화 내역 추적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영부인은 통신상 기밀을 요하는 위치에 있지 않다. 그저 ‘대통령의 아내’다. 비화폰이 필요하지도 않고 쓸 일도 없다. 김건희씨는 그 어떤 영부인과는 달랐다. 윤석열정부 초부터 비화폰을 사용하면서 정치권을 포함해 이곳저곳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비화폰은 통화 녹음이 불가능하고 내용도 암호화된다. 정부와 대통령실 경호처·안보 담당 고위 관계자, 군·정보기관에 근무 중인 이들이 주로 사용한다. 민간인에게는 지급되지 않는다. 김건희씨는 윤석열정부 초기부터 비화폰을 사용했다. 지금까지 지켜졌던 관행을 파괴하고 비화폰을 사용하면서 수사기관·정치권 등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수사 개입 정황 확인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씨가 사용했던 비화폰 통신 기록 확보에 나섰다. 정민영 특검보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대통령실과 국방부 군 관계자 비화폰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주요 당사자 21명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및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외압이 의심되는 기간 비화폰 통신 기록을 분석하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특검보는 김씨도 비화폰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본인에게 지급된 것”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8월 소위 ‘VIP 격노’ 이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제외된 배경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정점으로 한 수사 외압과 구명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미 윤 전 대통령과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주요 인물의 자택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들이 당시 보안성이 높은 비화폰을 사용해 연락했던 정황을 포착하고 통신 기록 확보에 추가로 나선 것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일반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들은 어느 정도 확인됐는데 중간중간 비화폰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누구와 어떤 시기에 수발신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채상병 특검, 윤·김 통신 기록 확보 조태용·김태용 등 “VIP 격노 사실” 앞서 특검팀은 대통령경호처에 비화폰 통신 기록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고, 경호처 측은 임의제출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특검에 제출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비화폰 기록을 모두 넘겨받아 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발단이 됐던 2023년 7월31일 VIP 격노 회의 전후 기간 이들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씨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위해 “내가 VIP(윤 전 대통령)한테 얘기하겠다”고 지인에게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로부터 넘겨받아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비화폰 기록을 토대로 김씨가 이 전 대표와 어떤 통화 내용을 주고받았는지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씨의 비화폰 사용에 의문을 제기한다. 윤석열정부 이전엔 대통령 부인이 비화폰을 상시로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경호처 출신 한 정치권 관계자는 “영부인이 비화폰을 쓰는 게 불법은 아니지만 여러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에 관행적으로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비화폰을 지급한 이유에 대해 경호처는 “비화폰은 국가정보원의 ‘국가정보보안 기본 지침’ 등을 근거로 한 대통령경호처의 내부 규정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며 “김씨에 대해서는 관련 내부 규정에 따라 제공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에게 지급된 비화폰은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은 사용할 수 없고 송수신 통화와 문자메시지 발송만 가능하다. 그의 비화폰 기록이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씨의 비화폰 기록에 대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도 압수수색에 나설 수 있어서다. 지난해 7월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디올백 수수 사건으로 검찰 출장 조사를 받기 전 김주현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30분 넘게 비화폰으로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부 맞다” 줄줄이 실토 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해 10월 김 전 수석이 당시 심우정 전 검찰총장과 비화폰으로 2차례 통화하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한 김씨의 비화폰 기록이 추가로 확인되면 파장이 커질 수 있다. 특검팀은 최근 조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7시간가량 조사했다. 조 전 원장은 2023년 7월31일 오전 11시쯤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수사단 수사 결과 보고를 받을 당시 배석한 것으로 알려진 7명 중 한 명이다. 윤 전 대통령은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육군 중장·현 국방대학교 총장)에게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해 대통령실 내선전화(02-800-7070)로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조 전 원장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이어 다섯 번째로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당시 국가안보실 회의 참석자로만 보면 4번째다. 정 특검보는 “해병대수사단이 이첩한 수사 기록의 회수와 관련해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에게 확인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해병대수사단이 경북경찰청으로 순직 사건 기록을 이첩한 당일 임 전 비서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과 연락하며 수사 기록 회수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 등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실 관계자들이 대통령실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북경찰청 사이에 다리를 놓아 이첩 기록 회수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파악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파견 근무하던 박모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이 전 비서관이 기록 반환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박 총경은 대통령실과 국수본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23년 8월2일 이모 전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장에게 전화해 유 전 관리관의 연락처를 전달하고 경북청이 연결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과장도 특검에 출석해 박 총경이 이 전 비서관 이름을 언급하며 기록 반환을 검토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비서관은 해병대수사단이 기록을 이첩한 직후 2023년 8월2일 오후 1시21분 이 전 비서관과 통화하고 뒤이어 오후 1시42분 유 전 관리관에게 전화했다. 누구와 통화했나 유 전 관리관은 지난해 6월 국회에서 임 전 비서관으로부터 경북청에서 전화를 걸어올 것이란 말을 들었고, 경북청 관계자와 통화하며 수사 기록 회수를 상의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관리관은 노모 당시 경북청 수사부장과의 통화에 대해 “경북청에서 ‘아직 사건을 접수하지 않았다. 회수해 갈 것인가’라고 물었고, 판단하기론 ‘항명에 따른 무단 이첩이라 회수하겠다’고 했다”는 말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유 전 관리관과 경북청의 통화 이후 해병대수사단에서 이첩한 수사 기록은 같은 날 오후 7시 20분쯤 국방부검찰단에서 회수했다. 임 전 사단장을 포함해 8명으로 혐의자가 적시된 해병대 수사 기록은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를 거쳐 2명으로 축소돼 경북청에 다시 보내졌다. 특검팀은 수사의 초점을 점차 국방부검찰단의 수사 기록 회수와 국방부조사본부의 수사 기록 재검토 과정 확인으로 옮기고 있다. 정 특검보는 “기록 회수와 재검토 등과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들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면서 “수사 초반에 비해 기록 회수나 (조사본부) 재조사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김진락 전 국방부조사본부 수사단장(육군 대령)의 2023년 8월 수사 기록 재검토 과정에서 자필로 작성한 20여쪽 분량의 수첩을 확보해 국방부의 외압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아닌 2023년 초부터 사용 “문제 생기거나 위기 때마다 애용” 국방부조사본부는 2023년 8월9일 이 전 장관의 지시를 받아 해병대수사단 수사 기록 재검토에 들어갔고 닷새 후 임 전 사단장 등 6명을 혐의자로 판단한 중간보고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국방부조사본부는 총 6차례에 걸친 보고서 수정을 거쳐 대대장 2명만 혐의자로 적시한 재검토 결과를 경북청에 재이첩했다. 김씨와 비화폰으로 통화한 인물들은 모두 사건 핵심 관계자들이다. 복수의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에 김씨가 윤 전 대통령이나 자신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비화폰으로 김 전 수석과 조 전 원장 등과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에게 비화폰을 제공한 인물은 윤석열정부 초대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정부가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김씨에게 비화폰을 제공했다고 한다. 김씨가 비화폰을 많이 사용하던 시기는 2023년 초부터다. 특검팀도 2023년 3월부터 김씨가 비화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정황을 포착했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지난해 9월부터 비화폰으로 통화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보사 안팎에서는 노 전 사령관과 김씨가 비화폰으로 통화하기 직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연남 역할은? 한 정보사 관계자는 “김씨의 어머니인 최은순씨의 내연남 의혹을 받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노상원을 후원하던 사람이라는 풍문은 많이 알려진 얘기”라며 “노상원과 내연남이 서로 아는 사이라는 건 사실이지만 내연남이 노상원에게 돈을 퍼줬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내연남이 노상원과 비화폰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모른다. 적어도 무속과 고민 상담 등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