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특집> 놓치면 후회할 연휴 예능 가이드

‘웃기는’ 대세 스타들 총출동

[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일년에 두 번 있는 연예인들의 특집 프로그램이 한가위를 맞아 펼쳐진다. 지난 몇 년간 예능 단골손님이 된 노래 대결은 물론 배우들의 노래자랑도 준비됐다. 마술을 분석하는 과학 예능이나 과거로 돌아가는 콘셉트로 펼쳐지는 버라이어티 예능도 올 추석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명절이 되면 TV는 특집방송으로 뜨겁다. 새롭게 제작돼 정규 편성을 노리는 프로그램은 물론 인기가 좋아 꾸준히 얼굴을 비추는 프로그램도 있다. 특집 프로그램의 꽃인 예능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젊은 층을 사로잡을 음악대결뿐 아니라 기성세대와 요즘세대의 소통을 그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

[MBC]

오는 15일 MBC의 대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액션 블록버스터 특집 <무한상사 2016-위기의 회사원>이 1, 2부 통합으로 방송된다. 지난 3일과 10일에 방영된 2편을 합친 방송이며 이번 특집에는 촬영 과정이 담긴 메이킹 방송도 담겨 새로운 재미를 준다. <무한도전>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20분에 방송되는데, 본 방송과 상관없이 오는 15일, 완결판을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MBC의 명절 간판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 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도 추석 당일인 오는 15일 방송된다. <아육대>는 아이돌 가수들이 스포츠 종목으로 자웅을 겨루는 모습을 보여 줘 평소 알고 있던 모습과 다른 면모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명절 특집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효자 프로그램이다.

이번 <아육대> MC로 전현무, 이수근, 걸스데이의 혜리가 내정됐으며 걸그룹 AOA, 트와이스, 여자친구, EXID 등과 남성그룹 방탄소년단, B.A.P, B1A4 등 인기 아이돌이 대거 출연해 주목 받고 있다. 오는 14일 <아육대>의 아성을 잇는 <아이돌 요리왕>도 첫 선을 보인다.

노래에 댄스 타입슬립까지
다채로운 소재들 ‘한가득’


‘현직 아이돌 중 진정한 요리 1인자를 뽑는다’는 콘셉트로 총 217명의 아이돌이 참석해 대규모 요리 경연을 펼친다. 타 방송서 보기 힘든 아이돌들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 8일에는 EXO, AOA, 러블리즈 등 인기 아이돌들이 참가를 신청해 각오를 다지는 영상을 공개해 팬들의 주목받았다.

쿡방 대표 MC 김성주가 마이크를 잡고 중식 최고 권위자 이연복 셰프, 연예계 대표 셰프인 홍석천과 유럽에서도 명성이 높은 김소희 셰프가 심사위원을 맡아 엄정한 심사로 진정한 요리 1인자를 가려낸다. 제1대 아이돌 요리왕이 누가 될지 기대된다.

[SBS]

오는 16일, SBS는 추석 특집으로 새 도약을 준비한다. 추석특집 <노래 부르는 스타>(이하 부르스타)의 MC로 개그맨 이수근, 가수 김건모, 윤종신 등이 발탁됐다. 데뷔 26년 만에 배우 이영애가 예능프로그램 단독 게스트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이영애는 제작진과 MC들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식사대접을 하며 소소한 일상을 공개했고 자신이 즐겨 듣는 음악 리스트를 소개하며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영애가 출연하는 <부르스타>는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는 톱스타들의 노래 SOS를 받아 달리는 차 안에서 이뤄지는 보컬레슨 프로그램이다. 스타에게 효과적인 레슨을 위해 그들이 즐겨듣는 음악 플레이 리스트를 살펴보고 인생의 한곡을 마스터할 수 있게 만든다.

추석 특집 파일럿 예능 <씬스틸러>는 호사스러운 구성으로 SBS 예능부활의 신호탄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제목부터 <씬스틸러>인 만큼 출연진 라인업도 주목받았다.


제작진은 출연진 발표에 앞서 “영화, 드라마, 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씬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을 섭외해 탄탄한 연기력과 대중성, 화제성이 있는 이들이 모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MC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높은 수위의 소재도 무리없이 소화해 사랑을 받는 신동엽과 연기파 배우 조재현이 발탁돼 기대를 높였다.

아이돌 요리왕에 시선
배우 연기대결도 첫선

지난 5일엔 출연자 10인 라인업이 최종 공개돼 관심을 받았다. 오광록, 박해미, 황석정, 바로, 민아, 김정태, 정준하 등은 <씬스틸러>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연기 대결을 펼친다. <씬스틸러>제작진은 기존의 단순한 콩트식 예능과는 다를 것이라며 재미를 자신했다.

이어 “연기를 잘 하는 분들의 즉흥 연기 대결이나, 연기를 소재로 한 아이템이 많이 들어가 있는 예능이 될 것”이라고 <씬스틸러>의 방향을 설명했다. 오는 16일 그들의 연기 버라이어티를 TV에서 만나 볼 수 있다.

[KBS]

KBS 2TV는 오는 15, 16일 추석특집 프로그램으로 <노래싸움-승부>를 선보인다. 배우부터 개그맨, 뮤지컬 배우, 아나운서를 아우르는 폭 넓은 라인업을 자랑한다. 노래에 일가견이 있는 비 가수들이 추석 연휴에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노래싸움-승부>는 다양한 직군의 연예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트레이닝을 받은 뒤 1:1 듀엣 서바이벌 대결로 최종 우승자를 뽑는 프로그램이다. 가수가 아닌 연예인들의 노래 실력과 윤종신, 정재형, 윤도현, 이상민까지 최고의 프로듀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볼거리를 제공한다. MC로는 카리스마 배우 남궁민이 발탁됐다.

지난 1980년부터 2000년까지 국내를 강타한 히트 댄스곡으로 춤 대결을 벌이는 <붐샤카라카>는 오는 15일 방송된다. 지난 2006년 꼭지점 댄스로 유명한 김수로, 양평군 1세대 춤꾼 이수근을 내세워 춤 예능의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기광, 하휘동 등 전문 춤꾼들의 댄스 대결도 펼쳐진다. <붐샤카라카>는 한 시대를 풍미한 춤을 떠올리며 시청자들을 추억에 잠기게 할 것으로 보인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숟가락, 허공서 멈춰버린 빗방울 등 마술과 같은 일들을 과학적으로 해부하는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도 준비됐다. 마술을 현실로 만들어 보임으로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MC로는 전현무, 김준현, 이은결 3인방이 나섰다.

지난 7일엔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공개 된 영상에는 유재석, 조세호, 엄현경이 특별게스트로 출연한다. 전현무는 그들 앞에서 맹물을 커피로 바뀌는 모습을 선보여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제작진은 “마술 현상에 숨어 있는 트릭을 추측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는 14일 방송을 통해 호기심 해결이 펼쳐진다.

공통점을 찾아볼 수 없는 김구라와 차태현이 <구라차차 타입슬립-새소년>으로 한곳에 모여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는 타임슬립 체험 버라이어티도 준비됐다. 과연 그들이 언제로 타임슬립해 어떤 추억과 향수를 전해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기성세대’와 ‘요즘 세대’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헬로 프렌즈-친구추가>도 오는 18일 나선다. 나이 차이와 세대차이 등을 허물며 전 세대가 친구가 되는 교감 버라이어티 토크쇼로 차태현, 윤종신, 서장훈, 허지웅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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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축출’ 가시화 한동훈 광야에 서나

‘국힘 축출’ 가시화 한동훈 광야에 서나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의 당원 게시판 연루 의혹 가능성을 사실로 확정 짓고 있다. 같은 당 장동혁 대표도 한 전 대표 축출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는 점점 광야로 내몰리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실상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축출 의지를 드러냈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었으나 ‘걸림돌’이라고 호칭했다. “제거돼야 통합 가능” 장 대표는 이날 “당내 통합에 걸림돌이 있다면 제거돼야 대표가 통합을 이루는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는 개인적 감정에 따라 움직이거나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며 “당원과의 관계를 해결해야 할 당사자인 어떤 걸림돌은 그걸 해결하지 않고는 연대·통합을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의 주요 화제 중 하나는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당원 게시판 의혹이다. “한 전 대표 가족들의 명의를 이용한 아이디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난 글을 다수 작성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비난 글을 작성한 문제 계정들은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같고, 전체 87.6%는 2개의 IP로 작성된 여론조작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 후 연루자들의 탈당·대규모 게시글 삭제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도 별도의 자료를 발표했다. 그는 “해당 IP를 사용한 계정 10개 중 4개는 같은 휴대전화 뒷번호·같은 선거구(서울 강남병)을 공유한다”며 “동명이인이 이 모든 조건을 우연히 공유할 확률은 사실상 0%고, 탈당 시점도 4일 이내로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당 대표 본인·가족 명의 계정을 이용해 다수 당원이 지지하는 것처럼 위장한 것”이라며, “당심을 왜곡한 후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해서 일반 여론까지 움직이려 했다면 드루킹 사건보다 더 심각한 범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원 게시판 의혹을 드루킹 사건과 비교했던 사람은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다. 장 부원장은 지난달 15일 임명된 후 장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24년 11월 이 사건을 일컬어 ‘온가족 드루킹’ 혹은 ‘한가족 드루킹’ 등 표현을 사용하면서 한 전 대표를 비난했다. 장에 한은 당내 통합 걸림돌 취급 “게시글, 드루킹 사건보다 더 심각” 한 전 대표와 가족을 강하게 비판한 장 부원장이 사용하는 표현을 위원장 발표 자료에 담은 것을 봐선, 이날 당무감사위의 발표는 “국민의힘에서 한 전 대표를 확실하게 내보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당무감사위에 따르면, 한 전 대표에게 소명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한 전 대표는 방송 출연으로써 하루 격차를 두고 상반된 의견을 냈다. 그는 지난달 30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당시엔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게시물이 당원 게시판을 뒤덮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가족이 익명 보장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 사설·칼럼을 올렸단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가족이 게시물을 올렸다”고 처음 인정하면서도 “저는 글을 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 명의로 게시물을 올리는 게 비난받을 일이라면 가족이 아닌 저를 비난하라고 말하고 싶다”면서도 “제가 제 이름으로 글을 쓴 게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다음 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위원장이 ‘동명이인 한동훈’ 게시물을 제 가족 게시물인 것처럼 조작해서 발표했다”면서 이 위원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어 “게시물 작성 시기는 제가 정치를 시작하기 전·최근 등 무관한 것을 대표 사례라고 조작해 발표했는데, 저는 당원 게시판에 아예 가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지난 7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이기는 변화’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자행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장 대표는 이날 “12·3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으로써, 국민께 큰 혼란·불편을 끼쳤고, 당원께 큰 상처가 됐다”며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 국민의힘이 부족했으니, 잘못·책임은 국민의힘 안에서 찾겠다”면서 “국민의힘은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하겠으니, 과거의 일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명 개정 추진 의사도 밝혔다. 장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을 놓고,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는 강경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입당 원서를 직접 전달하는 형식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에 대해선 “장 대표가 국민의힘 안에 강경 보수 세력을 끌어들여 세력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이어 “고씨를 입당시킨 것과 장 대표의 비상계엄 관련 대국민 사과는 모순 아니냐”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고씨는 평소 한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날 김 최고위원도 고씨의 입당 원서 작성을 지켜보면서 “혹시 당원 게시판에 글 올리시면 들통난다”는 등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거를 타선 없는 국힘?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은 지난 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 세력을 축출하고, 완전히 윤 어게인 세력의 당으로 만들어 훨씬 더 극우화된 정당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고씨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입당했고, 윤 전 대통령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도 곧 입당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거를 타선이 없는 정당이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를 내보낼 것”이라는 예측은 “한 전 대표에겐 뚜렷한 정치적 기반이 없는 것 아니냐”는 평가로부터 비롯된다. 한 전 대표의 핵심 기반은 팬클럽 ‘위드후니’다. 위드후니는 40대 이상 여성 중심으로 구성돼있고, 활동하는 노년 여성도 다수다. 하지만 선거는 결국 지역 기반으로부터 비롯된다. 한 전 대표의 가장 큰 정치적 약점으로는 지역 기반이 없다는 것이 주로 거론된다. 한 전 대표의 정치 기반에 대해선 ‘중도층·수도권 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일정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4일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중도 성향을 지닌 전국 18세 이상 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15%는 보수 진영을 이끌면 가장 두려운 상대로 한 전 대표를 지목했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중도층을 국민의힘으로 유도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그 객관적 지표는 지난 2024년 총선이다. 당시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지휘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108석만 겨우 건지는 참패를 당했다. 한 전 대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묶어 ‘이조심판론’을 주장하면서 “야당이 2/3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일각에선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을 잡아야 하는데, 왜 안 하느냐”며 비판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서울 전체 48석 중 11석을 차지했고, 인천·경기 60석 중 6석만을 차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 전 대표가 수도권·중도층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나올 수 없는 총선 결과”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중도층 영향력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 일각에서 주장했던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 성립 가능성을 부정했다. 그 이유도 한 전 대표였다. 장 대표는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대한 표현에 특별히 문제 삼지 않겠다”면서도 “당내 인사와 어떻게 정치를 풀어가느냐는 문제에 왜 연대란 이름을 붙이는 건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당내 인사’도 한 전 대표를 뜻한다. 따라서 장 대표의 지난 2일 발언한 “당내 통합 걸림돌을 제거해야 대표가 통합을 이루는 공간이 생길 것”에서 ‘걸림돌’이 한 대표라면, ‘통합’ 범위엔 개혁신당과의 연대가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지난달부터 통일교 특검법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장 대표도 “자강을 논하는 단계에서 연대를 논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도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진 않는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이었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친윤(친 윤석열)계와의 갈등 때문에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후 탈당해 창당됐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당시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잊지 않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자멸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 일각에선 장 대표가 한 전 대표를 축출한 후 강경 보수 세력을 당내 세력화해 ‘자강’을 이룬 후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한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6월 대선에서 ▲서울 41.55% ▲경기 37.95% ▲인천 38.44% 등을 득표했다. 약 12% 이상의 부족분을 중도층으로부터 얻어와야 한단 사실을 모를 가능성은 낮다. 당시 이 대표는 ▲서울 9.67% ▲경기 8.84% ▲인천 8.74% 등 득표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혁보수·중도 제3지대에 두텁게 포진해 있다. 국민의힘으로선 개혁신당이 확보한 8~9%의 지지가 필요하다. 중도층의 지지를 얻는 게 확실한지 아직 선거에서 검증되지 않은 한 전 대표와 달리 이 대표는 대통령선거에서 거둔 실적이 뚜렷하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최대 아킬레스건인 중도·수도권 공략을 개혁신당과 이 대표의 힘을 빌려 해결하겠다”고 생각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 수도권 영향력 의문…이준석으로 대체? 지방선거 앞두고 신당 창당 가능할지 의문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를 중징계하거나 한 전 대표가 탈당하면, 한 전 대표의 운신 폭은 매우 좁아질 수도 있다. 정치의 중심은 국회라서 총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야 정치적 영향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지방선거’다. 함께 진행되는 재보궐선거는 현시점에선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4곳이 확정됐다.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지역구도 가능성이 있지만, 후보로 확정된 의원만 사퇴해 재보선을 치른다. 그 외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이 진행 중이라서 재보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로는 3곳이 거론된다. 이 정도 규모의 선거에서의 선전을 바라보고 창당하는 것은 모험에 가까우며, 동력이 얼마나 될지 확인하기도 어렵다. 국민의힘 친한(친 한동훈)계 의원들이 모두 한 전 대표의 정치 행보에 무조건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지역 구도가 특히 큰 힘을 발휘하는 한국 선거에서 각각 호남·영남을 지역 기반으로 둔 민주당·국민의힘과 달리 한 전 대표는 독자적인 지역 기반을 갖추고 있지도 않다. 그와 비슷한 이 대표도 젊은 유권자들이 다수 거주하는 데다 민주당·국민의힘에서도 모두 후보를 공천한 경기 화성을에서 3자 구도를 만들어 승리했다. 특히 지방선거·재보선은 대선·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만큼 보수성이 강하며 그만큼 바람을 일으키기도 어렵다. 한 전 대표는 광야에 설 가능성이 크지만, 신당 창당은 동사·벼랑 끝에 서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 한 전 대표의 절정은 12·3 비상계엄 사태였다. 당시 한 전 대표는 계파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에 진입해 비상계엄 해제에 동참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숙청을 시도하던 반대파 중 1명이 됐다. 하지만 한 전 대표의 절정은 여기서 끝이었다. “한 전 대표가 가족 관리에 실패했다”는 취지의 당원 게시판 의혹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한 전 대표를 서서히 옥죄고 있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이후 한 전 대표는 비상할 수 있었다. 그는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와 ‘총리·여당 당정 협력 담화’ 형식의 일명 ‘한덕수·한동훈 체제’ 성립을 시도했다. 한덕수·한동훈 체제는 각계각층의 강한 비난 때문에 실제로 성립되진 못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친한계 일원이란 평가를 받는 진종오 의원을 포함한 최고위원 4명이 전원 사퇴해 지도부가 붕괴하는 상황을 겪었다. 한때 핵심 측근이었던 장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로서 한 전 대표 퇴출을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현 상황으로 이어진 한 전 대표 최대의 패착은 2024년 12월11일 장 의원이 입을 굳게 다물고 당 대표실을 나갈 때, 문을 잡고 미소 지었던 순간이다. 폭발까지 도화선은? 폭발이 일어날 때 트리거는 하나다. 하지만 폭탄까지 가는 도화선은 여러개일 수도 있다. 트리거가 터져 폭발이 일어나면, 폭발까지 가는 도화선도 모두 다 터진다. 장 대표는 총선이 아닌 지방선거·재보선을 앞두고 그 트리거를 만지고 있다. 트리거가 당겨지면 한 전 대표는 광야에 선다. 한 전 대표는 과연 광야에 서게 될까?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