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유혹 ‘온천워터파크’

완연한 가을이다. 아침·저녁 바람이 제법 차갑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따뜻한 천연온천이 생각나는 때다. 목욕은 한 첩의 보약보다 좋다고 한다. 의학이 발달되기 전 온천은 중요한 치료의 수단이기도 했다. 저절로 몸이 움츠러드는 계절에 새로운 활력을 찾는 여행이라면 온천여행만 한 것이 없다. 요즘 온천의 추세는 워터파크다.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시원한 물안마도 받으며 다양한 이벤트탕에서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물의 놀이공원이다. 올 가을 가족이 건강과 재미를 함께 챙길 수 있는 온천워터파크를 안내한다.

뜨거운 유혹…물 좋은 곳서 ‘熱’나게 즐겨봐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흔히 온천하면 충남 아산을 꼽는다. 동양 4대 온천을 자랑하는 명소가 있어 지명도를 높이고 있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다. 중국 리산의 ‘화칭 온천’과 일본 ‘벳부온천’, 그리고 인도의 ‘라자그라하 온천’과 함께 가고 싶은 온천 명소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크기가 자그마치 2만4천6백21.92m²(약 7천5백평) 육박한다. 유황온천에다 스파를 즐길 수 있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탕이 많아 인기다. ‘가족 휴양지’로 딱이다.    
지하 3백m에서 뽑아 올린 섭씨 35도의 약 알칼리성 유황 온천수를 사용하는 이곳은 신라시대부터 왕실의 요양지로 각광 받았다. 또한 다리에 상처입은 학이 이곳 온천수로 치유했다는 ‘학 다리 전설’ 이 전해지고 있다.
유황온천은 물 1kg당 유황성분이 1mg이상 포함된 온천을 말하는데, 이곳은 1kg당 2백60.9mg으로 최상급 수준을 자랑한다. 이런 성분은 몸 안의 냉기를 몰아내 부족한 양기를 채워주고, 해독이나 정화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고 호르몬 분비를 왕성하게 해 피부 미백과 주름개선, 탈모개선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온천대욕장은 물론 물살의 강약과 움직임으로 마사지 및 지압효과가 있는 바데풀과 나무향이 진해 삼림욕을 느끼게 하는 편백나무탕이 이용객을 기다린다. 게다가 꽃을 테마로 한 이벤트탕도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해주기에 충분하다. 봄에는 허브, 여름에는 과일, 가을에는 꽃, 겨울에는 한방 약재 등 계절마다 색다른 입욕제로 변신하는 11종의 이벤트 스파는 이 곳 자랑거리 중 하나.
먹거리도 있다. 한·중·일 등 다양한 음식으로 오감을 만족시켜 주는 푸드코트와 독특한 디자인 및 메뉴로 이용객을 사로잡는 델리숍, 그리고 환상적인 공연과 함께 바비큐·맥주를 즐길 수 있는 비어가든 등이 있다.
인근에는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영인산 자연휴양림도 있어 가을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영인산 정상에서 바라다보이는 서해 바다와 삽교천, 그리고 아산만방조제 풍광이 시선을 붙든다. (041)537-7100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유황 온천수’… 신라시대부터 왕실 요양지로 각광
덕산 스파캐슬 ‘게르마늄 온천수’… 계곡급류 즐길 수 있는 파도풀 인기
설악 워터피아 ‘중탄산나트륨 온천수’… 피부 미용·불면증·고혈압에 좋아

덕산 스파캐슬
덕산 스파캐슬은 천연 게르마늄 온천수를 자랑하는 천천향이 유명하다. 어머니의 젖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해서 ‘지구유(地球乳)’라고 불리는 덕산의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편안한 휴식 공간이다. 국내 최장 173m의 워터 슬라이드를 포함해 계곡의 급류를 즐길 수 있는 파도풀이 단연 눈에 띈다.
다양한 스파의 매력을 한곳에서 느낄 수 있다. 온몸에 서해안 보령의 천연 머드를 바르고 썬 베드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머드 스킨 스파 프로그램과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전하는 서핑 에어바운스도 인기다.
실내 스파 한가운데 있는 바데풀은 유럽식 수치료 시스템으로 11가지 26종의 수압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19세 이상만 입장 가능하기 때문에 물장난하는 아이들에게서 잠시 해방돼 편안히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야외에서는 한국식 정원으로 꾸며진 해미원과 음악을 테마로 한 오감원에서 다양한 탕을 옮겨다니며 온천욕을 할 수 있다. 워터슬라이드 등이 구비된 각종 물놀이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덕산 온천은 게르마늄 외에 다양한 성분이 포함된 알칼리성 탄산수소나트륨천으로 하루 동안 쏟아져 나오는 3천8백톤의 온천수가 대부분 천천향에서 소화된다. (041)330-8000

 
설악 워터피아
설악 워터피아는 설악산 풍경도 즐길 수 있는 동해안 지역 최고의 온천 물놀이 시설이다. 한화리조트 설악콘도에 있다. 지하 680m 지점에서 용출되는 섭씨 49도 천연 온천수를 쓴다.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양이온과 탄산수소, 염소, 탄산, 황산 등이 함유된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로 피부 미용은 물론 불면증, 고혈압, 신경통, 관절염, 성인병, 부인병, 사고 후유증 등에 좋다.
이곳은 스파동과 아쿠아동으로 나뉜다. 스파동에는 온천사우나, 물놀이시설, 옥외레저스파 등이 있다. 온천사우나는 야외에서 설악산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내 파도풀 샤크블루와 100m, 70m 길이의 슬라이더, 운동과 오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액션스파 등 다양한 테마 시설들이 있다. 옥외레저스파 시설인 스파벨리에는 용두탕, 동굴사우나, 맥반석 찜질방을 비롯 에어스파, 웰빙스파, 커플스파 등의 스파시설을 갖추고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온천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쿠아동은 복합형 물놀이파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각종 물마사지 설비를 두어 건강과 휴식기능을 강조한 대형 아쿠아돔과 물의 흐름에 따라 온몸을 맡겨 온천을 즐기는 230m 길이의 유수 스파풀 레인보우스트림, 동시에 6백명이 이용할 수 있는 전장 50m, 폭 45m 규모의 옥외 파도풀인 샤크웨이브 그리고 5개의 독립공간으로 구성돼 가족이나 연인끼리 오붓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스파가 있다. 레저도우미인 PO가 진행하는 아쿠아로빅과 신나는 아쿠아게임도 즐길 수 있다. (033)635-7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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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비화폰’ 통화 내역 추적

‘김건희 비화폰’ 통화 내역 추적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영부인은 통신상 기밀을 요하는 위치에 있지 않다. 그저 ‘대통령의 아내’다. 비화폰이 필요하지도 않고 쓸 일도 없다. 김건희씨는 그 어떤 영부인과는 달랐다. 윤석열정부 초부터 비화폰을 사용하면서 정치권을 포함해 이곳저곳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비화폰은 통화 녹음이 불가능하고 내용도 암호화된다. 정부와 대통령실 경호처·안보 담당 고위 관계자, 군·정보기관에 근무 중인 이들이 주로 사용한다. 민간인에게는 지급되지 않는다. 김건희씨는 윤석열정부 초기부터 비화폰을 사용했다. 지금까지 지켜졌던 관행을 파괴하고 비화폰을 사용하면서 수사기관·정치권 등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수사 개입 정황 확인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씨가 사용했던 비화폰 통신 기록 확보에 나섰다. 정민영 특검보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대통령실과 국방부 군 관계자 비화폰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주요 당사자 21명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및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외압이 의심되는 기간 비화폰 통신 기록을 분석하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특검보는 김씨도 비화폰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본인에게 지급된 것”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8월 소위 ‘VIP 격노’ 이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제외된 배경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정점으로 한 수사 외압과 구명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미 윤 전 대통령과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주요 인물의 자택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들이 당시 보안성이 높은 비화폰을 사용해 연락했던 정황을 포착하고 통신 기록 확보에 추가로 나선 것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일반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들은 어느 정도 확인됐는데 중간중간 비화폰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누구와 어떤 시기에 수발신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채상병 특검, 윤·김 통신 기록 확보 조태용·김태용 등 “VIP 격노 사실” 앞서 특검팀은 대통령경호처에 비화폰 통신 기록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고, 경호처 측은 임의제출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특검에 제출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비화폰 기록을 모두 넘겨받아 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발단이 됐던 2023년 7월31일 VIP 격노 회의 전후 기간 이들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씨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위해 “내가 VIP(윤 전 대통령)한테 얘기하겠다”고 지인에게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로부터 넘겨받아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비화폰 기록을 토대로 김씨가 이 전 대표와 어떤 통화 내용을 주고받았는지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씨의 비화폰 사용에 의문을 제기한다. 윤석열정부 이전엔 대통령 부인이 비화폰을 상시로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경호처 출신 한 정치권 관계자는 “영부인이 비화폰을 쓰는 게 불법은 아니지만 여러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에 관행적으로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비화폰을 지급한 이유에 대해 경호처는 “비화폰은 국가정보원의 ‘국가정보보안 기본 지침’ 등을 근거로 한 대통령경호처의 내부 규정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며 “김씨에 대해서는 관련 내부 규정에 따라 제공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에게 지급된 비화폰은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은 사용할 수 없고 송수신 통화와 문자메시지 발송만 가능하다. 그의 비화폰 기록이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씨의 비화폰 기록에 대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도 압수수색에 나설 수 있어서다. 지난해 7월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디올백 수수 사건으로 검찰 출장 조사를 받기 전 김주현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30분 넘게 비화폰으로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부 맞다” 줄줄이 실토 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해 10월 김 전 수석이 당시 심우정 전 검찰총장과 비화폰으로 2차례 통화하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한 김씨의 비화폰 기록이 추가로 확인되면 파장이 커질 수 있다. 특검팀은 최근 조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7시간가량 조사했다. 조 전 원장은 2023년 7월31일 오전 11시쯤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수사단 수사 결과 보고를 받을 당시 배석한 것으로 알려진 7명 중 한 명이다. 윤 전 대통령은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육군 중장·현 국방대학교 총장)에게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해 대통령실 내선전화(02-800-7070)로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조 전 원장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이어 다섯 번째로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당시 국가안보실 회의 참석자로만 보면 4번째다. 정 특검보는 “해병대수사단이 이첩한 수사 기록의 회수와 관련해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에게 확인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해병대수사단이 경북경찰청으로 순직 사건 기록을 이첩한 당일 임 전 비서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과 연락하며 수사 기록 회수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 등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실 관계자들이 대통령실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북경찰청 사이에 다리를 놓아 이첩 기록 회수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파악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파견 근무하던 박모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이 전 비서관이 기록 반환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박 총경은 대통령실과 국수본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23년 8월2일 이모 전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장에게 전화해 유 전 관리관의 연락처를 전달하고 경북청이 연결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과장도 특검에 출석해 박 총경이 이 전 비서관 이름을 언급하며 기록 반환을 검토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비서관은 해병대수사단이 기록을 이첩한 직후 2023년 8월2일 오후 1시21분 이 전 비서관과 통화하고 뒤이어 오후 1시42분 유 전 관리관에게 전화했다. 누구와 통화했나 유 전 관리관은 지난해 6월 국회에서 임 전 비서관으로부터 경북청에서 전화를 걸어올 것이란 말을 들었고, 경북청 관계자와 통화하며 수사 기록 회수를 상의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관리관은 노모 당시 경북청 수사부장과의 통화에 대해 “경북청에서 ‘아직 사건을 접수하지 않았다. 회수해 갈 것인가’라고 물었고, 판단하기론 ‘항명에 따른 무단 이첩이라 회수하겠다’고 했다”는 말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유 전 관리관과 경북청의 통화 이후 해병대수사단에서 이첩한 수사 기록은 같은 날 오후 7시 20분쯤 국방부검찰단에서 회수했다. 임 전 사단장을 포함해 8명으로 혐의자가 적시된 해병대 수사 기록은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를 거쳐 2명으로 축소돼 경북청에 다시 보내졌다. 특검팀은 수사의 초점을 점차 국방부검찰단의 수사 기록 회수와 국방부조사본부의 수사 기록 재검토 과정 확인으로 옮기고 있다. 정 특검보는 “기록 회수와 재검토 등과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들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면서 “수사 초반에 비해 기록 회수나 (조사본부) 재조사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김진락 전 국방부조사본부 수사단장(육군 대령)의 2023년 8월 수사 기록 재검토 과정에서 자필로 작성한 20여쪽 분량의 수첩을 확보해 국방부의 외압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아닌 2023년 초부터 사용 “문제 생기거나 위기 때마다 애용” 국방부조사본부는 2023년 8월9일 이 전 장관의 지시를 받아 해병대수사단 수사 기록 재검토에 들어갔고 닷새 후 임 전 사단장 등 6명을 혐의자로 판단한 중간보고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국방부조사본부는 총 6차례에 걸친 보고서 수정을 거쳐 대대장 2명만 혐의자로 적시한 재검토 결과를 경북청에 재이첩했다. 김씨와 비화폰으로 통화한 인물들은 모두 사건 핵심 관계자들이다. 복수의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에 김씨가 윤 전 대통령이나 자신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비화폰으로 김 전 수석과 조 전 원장 등과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에게 비화폰을 제공한 인물은 윤석열정부 초대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정부가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김씨에게 비화폰을 제공했다고 한다. 김씨가 비화폰을 많이 사용하던 시기는 2023년 초부터다. 특검팀도 2023년 3월부터 김씨가 비화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정황을 포착했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지난해 9월부터 비화폰으로 통화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보사 안팎에서는 노 전 사령관과 김씨가 비화폰으로 통화하기 직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연남 역할은? 한 정보사 관계자는 “김씨의 어머니인 최은순씨의 내연남 의혹을 받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노상원을 후원하던 사람이라는 풍문은 많이 알려진 얘기”라며 “노상원과 내연남이 서로 아는 사이라는 건 사실이지만 내연남이 노상원에게 돈을 퍼줬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내연남이 노상원과 비화폰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모른다. 적어도 무속과 고민 상담 등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