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7]여자연예인 신체부위별 최고 스타 대해부

김태희 연예계 최고 매력 눈, 김혜수 얼굴 뿐 아니라 가슴까지


한예슬 연예계 대표 V라인, 전혜빈 군살 없는 각선미

“연예인 ○○○처럼 만들어 주세요.” 완벽에 가까운 외모의 연예인들은 항상 워너비를 만들며 뷰티 트렌드를 주도한다. 연예인들의 높은 인기의 배경에는 일반인들의 ‘저렇게 되고 싶다’는 선망의 힘도 상당하다. <일요시사>는 2011년 신묘년 새해를 맞아 여자연예인 신체 부위별 최고 스타를 선정해봤다.

눈 = 김태희
눈은 인상을 좌지우지한다. 연예계 최고의 눈으로는 김태희가 선정됐다. 김태희는 눈의 가로 세로 길이의 비율, 눈동자의 크기와 흰자와의 조화, 눈에서 미간, 얼굴 상호 간의 조화가 이뤄졌다. 깨끗한 눈 앞머리의 윤곽을 보여주고 너무 깊지 않은 쌍꺼풀과 귀여우면서도 초롱한 눈매가 완벽함을 더해준다.

각종 김태희의 팬사이트에는 ‘김태희의 많은 매력들 중 가장 큰 장점은 호감을 주는 맑고 깨끗한 눈’이라는 글이 있다. 또 팬들은 김태희의 광고 출연 사진들을 올리고 왜 그가 ‘사슴녀’라는 이색적인 애칭을 얻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분석 글을 게재했다.

코 = 한가인
얼굴의 중심이 되는 코 부위는 한가인이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가장 예쁜 코를 지닌 스타로 선정됐다. 한가인은 콧대와 코끝이 높은데도 동양적인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높고 예쁘지만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워서 얼굴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이마에서 코로 이어지는 선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입술 = 송혜교
송혜교의 얼굴은 세계에서도 통했다. 최근 미국 영화 웹사이트 <인디펜던트 크리틱스>가 발표한 ‘2010년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 18위에 랭크됐다. 송혜교는 과거 설문조사에서도 ‘국내에서 입술이 가장 예쁜 연예인’ 등으로 이미 검증받은 바 있으며 고현정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송혜교의 외모를 극찬한 바 있다. 또 송혜교의 첫 해외 진출작인 <페티쉬>가 도발적으로 새빨간 립스틱을 바른 스틸 컷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송혜교의 입술은 도톰하면서 적당한 크기에다 주름이 살짝 잡혀 귀여우면서 섹시한 여성미를 짙게 풍긴다. 성형외과 전문의들도 얼굴에서 입술이 차지하는 비율과 색깔, 크기 등에서 가장 완벽한 연예인으로 선뜻 꼽고 있다.


이마 = 전도연
‘칸의 여왕’ 전도연은 동안 이마를 자랑한다. 상대적으로 턱과 볼이 작아 전도연의 볼록한 이마는 얼굴 전체가 작아 보이고 앳된 이미지를 풍기게 한다.

턱선 = 한예슬
한예슬이 최고의 V라인에 뽑혔다. 한예슬의 갸름한 V라인 턱선은 도시적이며 세련된 이미지인데 적당히 넓으면서 동그란 이마와 잘 어울려 단아하면서 우아한 이미지를 더한다.

쇄골 = 윤은혜
미인의 기준 중에 ‘쇄골(빗장뼈)이 예뻐야 진짜 미인’이라는 말이 있다. 가녀린 어깨라인과 일자 쇄골은 여성미와 청순함을 표현하는 부위. 아름다운 어깨선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하기 마련이다. 윤은혜의 쇄골은 가녀린 듯 보이면서 강렬하게 풍겨오는 섹시미를 지니고 있다. 그녀의 어깨선은 또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은근하게 상대방의 시선을 잡아 끄는 매력이 있다.

가슴 = 김혜수
여성미의 도도한 아름다움의 시작은 가슴이다. 이 신체부위의 최고 미인은 김혜수다. 그녀의 할리우드형 가슴은 섹시하고 당당한 스타일 때문이다. 약간 처진 듯한 U자형 곡선을 그리며 더욱 섹시한 매력을 발산한다. 체격에 걸맞는 풍만한 볼륨을 가졌다.

허벅지 = 유이
‘꿀벅지’라는 단어를 유행시킨 유이가 대표적이다. 유이는 볼륨이 살아있는 탄력 있는 허벅지로 ‘꿀벅지 미인’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여자 연예인에게 허리 라인은 매력적인 몸매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실제로 잘록한 허리 라인은 볼륨 있는 가슴과 힙 라인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며 ‘S라인’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예슬은 인형 같은 외모와 알파벳으로 비유되는 몸매를 지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얼굴선은 O라인, 갸름한 턱선은 V라인, 그리고 몸매는 S라인 등등. 특히 한예슬은 등과 탄력 있는 힙을 연결하는 허리 라인이 단연 으뜸이다. 알맞은 크기의 골반과 곧게 뻗은 다리선은 ‘백만불짜리’ 허리선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고 있다.

엉덩이 = 전지현
‘섹시 아이콘’ 전지현의 힙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전지현의 힙 라인은 너무 풍만하지도 빈약하지도 않은 적당한 엉덩이에 늘씬한 다리선, 그리고 탄력 넘치는 복부 등이 조화를 이뤄 더욱 빛이 난다.


복근 = 서인영
남성 못지 않은 꿀복근을 강조하는 스타도 있다. 고르고 탄탄하게 근육 잡힌 복근은 섹시함을 2배로 만드는 요인. 여기에 구릿빛 피부까지 더해지면 섹시 스타 자리는 문제없다. 여성이 예쁜 복근을 갖기는 무척 힘이 든다. 선천적으로 남성보다 피하 지방이 많은 편이라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꾸준하게 하지 않고서는 눈에 띄는 복근을 만들기 쉽지 않은 탓이다. 역동적인 안무로 무대를 휘젓는 여성 가수 중에 예쁜 복근을 지닌 스타가 많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서인영은 탄력 넘치는 복근과 배꼽으로 뭇 남성의 눈길을 한몸에 받고 있다.

골반 = 채연
여성미의 완성은 골반미인이다. 이 분야의 최고는 단연 채연으로 그동안 방송에서도 섹시한 골반 미인임을 공인 받았다. 그녀의 골반은 허리를 더욱 강조하듯 살짝 튀어나와 몸매 라인의 섹시함을 더해준다.
적당한 근육이 뒤섞여 매끈하게 미끄러져 내리는 등과 허리 부위의 S라인은 환상적인 뒤태를 만들어낸다.

뒤태 = 이효리
최근 뒤태로 고혹적인 섹시미를 발산하는 스타들이 많은데, 이중에서 ‘섹시 퀸’ 이효리가 ‘뒤태 미인’으로 선정됐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뒷모습이 아름다워지려면 꾸준한 몸매 관리와 이를 잘 뒷받침해주는 남다른 패션 감각도 갖춰야 한다.

다리맵시 = 전혜빈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부분 중 하나다. 170㎝ 내외의 늘씬한 S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특급’ 각선미를 뽐내는 여성 스타가 즐비하다. 그 중에서도 최근 OCN 스펙터클 액션사극 <야차>에서 목욕신을 선보이며 그동안 숨겨왔던 고혹적인 섹시미를 발산한 전혜빈은 165㎝의 신장이지만 리듬체조로 단련된 군살 없는 각선미와 균형미가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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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보다 무서운 산재와의 전쟁

탈세보다 무서운 산재와의 전쟁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이 칼을 휘두르자 기업은 납작 엎드렸다. 이 대통령의 행보를 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환영하는 의견과 구조적 문제를 뒤로하고 기업 ‘잡도리’만 하고 있다는 의견 등이다. 건설업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발 관세나 국내 경기 문제가 아니다. 산업재해(이하 산재)가 건설 현장을 뒤흔드는 중이다. 대통령은 여러 현안 중 산재로 인한 사망사고 근절을 국정 과제 첫머리에 올린 듯한 모습이다. 대통령 한마디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되는 산재 사망사고의 고리를 끊겠다고 나섰다.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법과 제도를 통해 처벌하겠다고 선언했다. 발언 수위도 나날이 세지고 있다. 본보기가 된 기업은 대통령이 일으킨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는 모양새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재해 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총 137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8명)보다 1명(0.7%) 줄었다. 사망사고 건수도 같은 기간 136건에서 129건으로 7건(5.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9명으로 지난해보다 2명, 기타 업종(건설업과 제조업 이외 업종)이 38명으로 6명 감소했지만 건설업은 71명으로 오히려 7명 늘었다. 노동부는 부산 기장군 건설 현장 화재와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 등 대형 사고의 영향으로 건설업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졌다. 또 같은 달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해 4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났다. 규모별로는 상시 근로자 50인(건설 업종은 공사 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에서 올해 1분기 사망자는 83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6.4%), 사망사고 건수는 83건으로 7건(9.2%) 늘었다. 반면 50인 이상 대형 사업장과 대규모 공사 현장에선 사망자 54명, 사고 건수 46건으로 각각 6명, 14건 줄었다. 사망사고 유형별로는 ‘추락’ 62명, ‘끼임’ 11명, ‘물체에 맞음’ 16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명, 7명, 5명 감소했다. 화재와 폭발로는 10명, ‘붕괴’ 사고로는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자체별로는 경기(31명), 서울(17명), 경북(15명), 부산·전남(12명), 경남(11명), 충남(9명), 강원·울산(6명) 순으로 많았다. 산재로 인한 사망은 건설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고다. 정부는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놨다.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도 그중 하나다. 중처법은 근로자의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가 발생했을 때 기업의 경영 책임자 등이 안전 보건 관리 체계 구축 등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취임 이후부터 직접 챙겨 국정 운영 계획에도 포함 문제는 실효성이다. 중처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죽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이 대통령이 칼을 빼 들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비용을 아끼기 위해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일종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또는 사회적 타살”이라고 비판했다. 필요하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산재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일상적으로 산업 현장을 점검해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작업하면 엄정하게 제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제도가 있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조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사고 위험이 큰 업무를 하청과 외주를 통해 해결하는 ‘위험의 외주화’ 현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산재 사망사고 근절 ‘드라이브’는 점진적으로 거세지고 있다. 초기에는 주무 부처에 대책을 요구했다면 최근에는 직접 목소리를 내고 움직이는 식이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산재를 줄이라고 지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망사고가 이어지자 특유의 행동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 대통령이 고용노동부에 산재 관련 종합 대책을 주문한 뒤에도 ▲인천 맨홀 작업 노동자 질식사 ▲포스코이앤씨 노동자 끼임사 ▲경기 의정부 아파트 신축 현장 노동자 추락사 등의 사고가 일어났다. 불과 한 달 새 일어난 일이다. 지난달 6일 인천 계양구 병방동의 한 도로 맨홀 안에서 지하 시설물 조사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의식을 잃고 1명은 실종됐다. 이들은 결국 사망했다. 조사 결과 이 사고는 용역 계약 위반에 따라 허가 절차 없이 진행하다가 발생한 인재로 드러났다. 법으로도 안 됐는데… 숨진 근로자는 산소 마스크 등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하다 유독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현장 안전 관리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데 철저히 밝히고 법령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를 조사해 책임자를 엄중히 조치하라”며 “후진국형 산업재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관리를 정비하고 사전 지도·감독을 강화하는 등 관련 부처도 특단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 작업을 하던 60대 근로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만 올해 들어 4번째 일어난 사망사고다.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사고,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사고,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 추락사고 등도 줄을 이었다. 이 대통령은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산재 사망사고가 나면) 여러 차례 공시하도록 해서 투자를 안 하고 주가가 폭락하게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 첫 일성도 산재 관련 발언이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모든 산업재해 사망사고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지시했다. 산재 사망사고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다. 사과문 내고 또 반복되다 지난 9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을 통해 전해진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인 8일 경기 의정부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안전망 철거 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6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진 사고가 영향을 미쳤다. 이 대통령이 선포한 ‘산재와의 전쟁’에 기업은 바짝 얼어붙은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경기 시흥 SPC 삼립 공장을 방문해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해당 공장은 지난 5월 50대 여성 노동자가 작동 중인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했고 2022년과 2023년에도 여성 노동자가 각각 소스 교반기와 반죽 기계에 끼어 숨지는 등 중대 산재가 빈번하게 일어났던 곳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SPC 근로자의 노동 시간 등을 자세히 물었다. 그러면서 “(산재가) 심야에 대체적으로 발생하고 12시간씩 4일간 일하다 보면 사실 심야 시간에 힘들다. 주의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심야 장시간 노동 때문에 생긴 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지적에 SPC 회장을 비롯해 그룹 관계자들이 쩔쩔맨 것으로 전해졌다. SPC그룹은 이 대통령이 다녀간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7일, 8시간 초과 야근을 폐지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제품 특성상 필수적인 품목 외에는 야간 생산을 최대한 없애 공장 가동 시간을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또 주간 근무 시간도 점진적으로 줄여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 사고 위험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9일 담화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정희민 전 대표이사는 “어제(28일) 사고 직후 모든 현장에서 즉시 모든 작업을 중단했고 전사적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해 안전히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 무기한 작업을 중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가 되도록 필요한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근본적인 쇄신 계기로 삼겠다”며 “또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 체계의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전 대표의 사과는 엿새 만에 또다시 일어난 사고로 빛이 바랬다. 지난 4일 오후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제1공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 30대 근로자가 감전돼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근로자는 병원으로 이송된 지 8일 만인 지난 12일 의식을 회복했다. 높아진 발언 수위·제재 조치 “왜 기업만 잡도리?” 의견도 정 전 대표는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연이어 산재사고가 일어난 포스코이앤씨는 ‘본보기’가 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일단 이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건설 면허 취소, 공공 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국내 건설 면허 취소는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상 최고 수위의 징계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책임이 있던 동아건설산업에 내려진 사례가 유일하다. 건설 면허가 취소되면 신규 사업을 할 수 없고, 다시 면허를 취득한다고 해도 수주 이력이 없기 때문에 관급공사를 따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찰은 사고 관련 수사 전담팀을 만들고 고용노동부 안양지청과 함께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DL건설도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전원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등 납작 엎드렸다. 특히 이 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와 산재 관련 발언을 한 직후 터진 사고여서 충격파가 더 컸다. DL건설에서 사표를 제출한 임직원은 80여명, 공사를 중단한 현장은 44곳에 이른다. 이재명정부는 산재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을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만명당 0.29명까지 끌어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산재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1만명당 0.39명으로 OECD 평균을 크게 웃도는 실정이다. 이 같은 내용은 ‘이재명정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전 세계에서 또는 OECD 국가 중 산업재해율, 사망재해율이 가장 높다는 불명예를 이번 정부에서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부분을 국정과제로 담은 것이다. 구조 문제 나 몰라라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지나치게 건설업계만 잡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관련 법과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도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면 구조적인 문제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수주 경쟁이 과열되면서 저가 입찰이 늘고 안전관리에 소홀해지는 점이 산재로 이어지는 식의 고리를 끊어야 진정한 의미의 ‘근절’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