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4.20 16:32
28일 오전, 한국 마라톤을 대표하는 ‘코오롱 구간마라톤대회’가 열린다. 황영조, 이봉주, 임춘애 등 육상의 상징적 인물들을 길러낸 이 무대는 한국 마라톤의 출발점이다.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에서 42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완주의 시간’을 상징한다. 우리나라에는 서울·대구·경주·제주 국제마라톤 등 세계와 경쟁하는 무대가 이미 갖춰져 있다. 마라톤은 3·4월 주말마다 전국 곳곳에서 이어진다.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회부터 지방 도시를 잇는 코스까지, 수만명의 러너들이 같은 출발선에 선다. 그러나 승부는 출발선에서 갈리지 않는다. 42.195km라는 길 위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리듬이다. 자기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하는 사람만이 완주에 도달한다. 그래서 마라톤은 기록이 아니라 전략의 스포츠다. 마라톤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시간과 전략의 게임이다. 출발선에서는 모두가 비슷해 보이지만 30km 이후부터 격차가 벌어진다. 초반에 무리한 사람은 후반에 무너지고, 끝까지 자기 페이스를 지킨 사람만이 완주한다. 그래서 마라톤은 지금이 아니라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단순한 진리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대선은 끝났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패배했다. 정치에서 패배는 늘 존재하지만, 정권을 잃는 패배는 단순한 선거 실패, 그 이상이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은 3년 만에 정권을 다시 야당에 넘겨주며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총체적 위기를 맞이했다. 많은 유권자는 이번 선거에서 이변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뻔했고 과정은 더 뼈아팠다. 이번 조기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사태로 치러진 특수한 선거였다. 선거 자체가 비정상적인 상황서 출발한 만큼 국민의힘 입장서 유리한 조건은 아니었다. 그러나 불리한 조건은 항상 존재한다. 문제는 그 이후의 대응이다. 국민의힘은 처음부터 ‘반 이재명’ 정서에만 의존한 선거 전략을 펼쳤다. 이는 전통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보였지만, 중도층과 무당층에 어필할 만한 메시지는 찾기 어려웠다.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반사이익이 아니라 명확한 대안과 지도력이 필요한데, 이번에는 그 부분이 완전히 비어 있었다. 선거 막판의 후보 교체 파동은 이번 대선의 전환점이자, 패배를 자초한 결정적 사건이었다. 전당대회를 통해 정식으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선거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외부 인사인 한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