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10.17 01:01
요즘은 고기를 온라인으로 많이 주문하는데요. 여기서 택배를 뜯어 진공포장된 고기를 꺼냈을 때, 색이 자주색이나 검붉은색을 띠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상한 것이 아닙니다. 바로 고기의 붉은 색소를 담당하는 단백질 미오글로빈 때문입니다. 이 색소는 산소와 접촉하면 선홍색을 보여주고 산소와 차단되면 자주색과 같은 어두운 색을 띕니다. 따라서 정육점과 마트처럼 육안으로 보는 매장에서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8:2 비율로 채운 고농도 산소포장을 합니다. 언제나 선명한 선홍색으로 신선한 것처럼 보여주는 거죠. 하지만 고기를 연하게 숙성해주는 칼페인은 산소를 만나면 활동을 멈추게 됩니다. 거기에 더해 지방과 단백질이 산화되어 흔히 말하는 쩐내가 나며 퍽퍽하고 질겨집니다. 색소가 죽으며 조기 갈변 현상도 일어나 낮은 온도에서도 마치 다 익은 것처럼 보여줘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기를 갈았을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갈아냄으로써 고기 표면에 있던 균이 속까지 침투하며 산소와 접촉되는 면이 늘어나 갈변되기 쉬워집니다. 따라서 식약처에서는 다진고기를 중심부 온도가 75도가 넘은 상태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히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진공 포장에서는
구독자 220만명의 인기 게임 유튜버 우주하마가 “엉덩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밝혔는데요. 다른 말로 대둔근·햄스트링 조절장애라고 불리며 실제로 있는 병명인데요. 운동량이 많지 않은데 오래 앉아 있는 경우, 엉덩이 부위에 힘을 쓰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걸 의미합니다. 사실 우리 엉덩이는 몸 전체 근육의 40%가 집중돼있는 중요한 곳이라 이 병에 걸렸을 때는 앉거나 걷는 것만으로도 주변 근육들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는데요. 근육 불균형과 통증부터 시작해 디스크, 관절염 등 2차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바닥에 누워 골반을 올리는 브릿지 동작이 예방과 치료에 좋다고 합니다. 혹시 나도 엉덩이 기억상실증인가 불안한 경우, 자가 진단하는 방법은 간단한데요. 바닥에 엎드린 상태로 한쪽 다리를 올렸을 때 허벅지 > 엉덩이 > 허리 순으로 자극이 있으면 엉덩이가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sk9958@ilyosisa.co.kr>
탄산을 마시면 왜 목이 따가울까요? 탄산수의 거품이 목을 긁어서 그런 것일까요? 그런데 거품이 없어도 탄산은 따끔합니다. 실제로 탄산수를 압력실에서 2기압까지 높여 거품이 생기지 않게 만든 뒤 마시게 한 실험에서도, 사람들이 느낀 따끔함은 일반적인 탄산수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따끔한 것일까요? 핵심은 탄산이 입 안에서 일으키는 화학반응입니다. 이산화탄소가 물과 만나면 탄산을 거쳐 수소 이온이 만들어집니다. 생쥐 실험에서는 신맛을 느끼는 세포에 붙어 있는 ‘탄산탈수효소 4’라는 효소가 이 반응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사람은 탄산을 단순히 신맛으로만 느끼지는 않습니다. 따끔한 감각까지 함께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거품은 아무 상관이 없을까요? 탄산수의 공기방울을 혀 주변으로 흘려보내자 따끔한 느낌이 오히려 더 강해졌습니다. 반대로 탄산이 없는 물에서는 공기방울만으로는 따끔함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따끔함은 거품이 아니라 탄산에서 시작되고, 거품은 이를 더 세게 느끼게 해주는 조연이었던 셈입니다. 기획&편집: 김미나 <emn2021@ilyosisa.co.kr>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우리는 보통 힘이 세지려면 근육부터 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쪽 팔만 운동해도 반대쪽 팔의 힘이 강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 대학 연구진은 한쪽 팔만 8주간 운동시킨 뒤 양쪽 팔의 근력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운동하지 않은 팔에서도 근력이 약 10% 증가했습니다. 운동하지 않은 팔의 근육은 제대로 훈련하지 않았는데, 대체 어디서 힘이 생긴 걸까요? 핵심은 근육이 아니라 뇌와 신경계에 있었습니다. 처음 어떤 동작을 할 때는 힘을 줘야 할 곳을 정확히 조절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필요 이상으로 여러 근육에 힘이 들어가기도 하죠. 하지만 같은 동작을 반복해서 연습하면 뇌가 점점 효율적인 힘 사용법을 익힙니다. 어디에, 얼마나 힘을 줘야 하는지 학습하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한쪽 팔을 훈련하면서 생긴 신경계의 적응이 반대쪽 팔의 근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한쪽 팔다리를 훈련했을 때 반대쪽 팔다리의 능력까지 향상되는 현상을 교차교육 효과(Cross-education effect)라고 합니다. 결국 운동은 근육만 단련하는 게 아니었던 겁니다. 반복해서 움직이는 동안, 뇌
지금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지만, 처음부터 특별한 음식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사람들은 구하기 쉬운 재료를 활용해 한 끼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음식 중에는 훗날 대중적인 음식이 된 경우도 있습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포리지(Porridge)는 오트밀에 물을 넉넉하게 넣고 묽게 끓여 먹는 음식입니다. 과거 가난한 노동자와 빈민들이 적은 재료로 배를 채우기 위해 먹으면서 서민 음식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독일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식량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순무빵(Steckrübenbrot)이 등장했습니다. 곡물과 감자마저 부족해지자 당시 가축 사료로 쓰이던 순무를 빵의 주재료로 활용했습니다. 프랑스의 부야베스(Bouillabaisse)는 어부들이 상품 가치가 낮은 잡어를 모아 끓여 먹던 음식에서 시작했습니다. 이후 조리법과 재료가 발전하면서 오늘날에는 고급 해산물 요리로도 즐겨 먹고 있습니다. 미국의 미트로프(Meatloaf)는 고기가 부족했던 시절 고기에 달걀과 채소, 빵가루 등을 섞어 양을 늘려 먹던 음식입니다. 특히 대공황 시기 서민 가정에서 즐겨 먹었던 음식으로 알려져
최근 일본 숨바꼭질 협회에서 ‘무인도 숨바꼭질 대회’ 개최를 밝혔는데요.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이키섬에서 진행되는 이 대회는 현재 대학생 이상 성인 1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라인으로 게임을 진행해 스마트폰은 필수이며 길리슈트나 망토 지참도 가능해 숨바꼭질에 매우 진심인데요. 참가자 중 10명이 술래가 되고 나머지 90명은 20분간 숨습니다. 술래한테 잡히면 그 사람도 술래가 되는 방식으로 모두가 끝까지 즐길 수 있는 규칙인데요. 전반전, 후반전으로 나뉘어 총 2시간 동안 진행되며 바다에서 3m 이내, 절벽 인근, 신비의 집은 출입이 금지됩니다. 이 외에도 낚싯대 대여, 텐트 사우나와 수제 맥주, 바비큐와 캠프파이어, 뗏목 만들기 등 알찬 구성으로 1박2일 혹은 2박3일 중 플랜을 정할 수 있습니다. 참가비는 2만4800엔~4만5800엔인데요. ‘마치 배틀로얄 도입부 같다’ ‘이제 101번째 참가자가 나타난다’ 등 한국에서의 반응도 좋다고 합니다. 섬하면 우리나라도 최근 여수 섬 박람회가 개최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유인도부터 무인도까지 섬이 많은데, 이런 방식으로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sk9958@ilyosisa.
안정적인 공무원 자리를 버리고 일본의 수뇌부를 죽이겠다고 나선 23살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조명하. 1926년, 황해도에서 군 서기로 일하던 그는 몇 달 만에 돌연 직장을 그만두고 일본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다시 대만으로 향하죠. 그가 타이중에서 구한 일자리는 한 찻집의 점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조명하가 따로 배운 것이 있었습니다. 칼 쓰는 법이었습니다. 그리고 1928년 5월. 일본 황족이자 일왕 히로히토의 장인인 구니노미야 구니히코가 대만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조명하는 이때를 기다렸습니다. 5월 14일, 타이중의 거리. 삼엄한 경비 속에서 구니노미야가 탄 자동차가 지나가는 순간, 조명하가 군중 속에서 뛰쳐나옵니다. 그리고 독을 바른 단검을 던집니다. 단검은 구니노미야를 공격했고, 조명하는 현장에서 체포됩니다. 그는 현장에서 체포되면서도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황족 위해죄로 사형을 선고받아 1928년 10월 10일, 23살의 나이로 타이베이 형무소에서 순국해 삶을 마감하게 됩니다. 순국 직전 그가 남긴 말은 이랬습니다. “나는 삼한의 원수를 갚았노라. 다만 조국 광복을 못 본 채 죽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다.” 기획&
어느 날 갑자기 DNA가 마법처럼 싹 사라진다면, 당장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처음 하루 이틀 동안은 아무런 통증도, 눈에 띄는 변화도 없습니다. 몸속 세포들이 이전에 해두었던 작업들이 남아 있어 겉보기에는 멀쩡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죠. 우리 몸속의 모든 DNA를 모으면 대략 사과 한 개 정도의 무게가 되는데요. 살짝 몸무게가 가벼워진 것 같아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공포는 그다음부터 시작됩니다. 1초에도 수백만 개씩 일어나야 하는 세포분열이 DNA의 부재로 완전히 멈춰버리기 때문입니다. 세포들을 지휘할 유전적 설계도가 사라지면서 몸속 시스템은 순식간에 통제력을 잃습니다. 백혈구가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아 사소한 감기에도 면역력이 무너지고, 장기와 피부 세포도 제대로 재생되지 못합니다. 결국 피부가 벗겨지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몸 곳곳에서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죠. 결국 5일에서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위장과 장의 기능까지 심각하게 무너지면서, 모든 장기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무시무시한 과정은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인체가 극심한 방사선 피폭을 당했을 때 나타나는 이야기입니다. 기획&편집:
1945년 8월15일 광복의 기쁨도 잠시, 극심한 식량난에 아사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한국은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 후 모든 걸 버리고 일본으로 도망갔던 우범선의 아들, 우장춘 박사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우 박사는 조선인이라 차별 받으면서도 힘겹게 쌓아올렸던 일본의 모든 지위와 재산을 포기하고 바로 한국행에 올랐는데요. 한국에서는 성금을 모아 가족 생계비로 100만엔을 보냈습니다. 우 박사는 이 돈으로 우량 종자를 비롯한 연구 서적을 사서 귀국했는데요. 열악한 연구 환경과 심각한 농촌 상황, 입국 두 달만에 발생한 6·25 한국전쟁. 그 상황에서도 묵묵히 연구를 하며 엄청난 품종 개량에 성공했습니다. 속이 꽉 찬 결구배추와, 제주도 감귤, 병충해에 강한 감자와 무까지 한국의 식생활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는데요. 도중에 어머니의 중태 소식을 들었지만, 영영 돌아오지 않을까 한국 정부는 출국을 막아 마지막 가시는 길을 보지 못하고 사망 전보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국민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만을 생각하며 쉬지 않고 연구를 계속했고, 수술까지 받았던 지병은 결국 악화되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위독하단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온 제자들에게조차 개발 중인 벼
최근 새벽 배송 제한법이 발의되며 업계와 노동자들이 반대하고 있는데요. 한편으로 범죄가 늘어날 거라는 반응도 달렸습니다. 쿠팡에서 새벽 배송으로 자정부터 새벽까지 골목을 누비고, 집 앞까지 가니 걸어다니는 CCTV, 돌아다니는 블랙박스라는 겁니다. 실제로 새벽에 돌아다닐 때 택배기사를 보면 심리적 안정감이 든다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쿠팡은 경찰과 24시간 파트너스를 맺고 있고 CJ택배기사도 112 신고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택배 기사분들 덕에 해결된 사건이나 인명구조까지 생각보다 많다고 하네요. <sk9958@ilyosisa.co.kr>
헌정사상 첫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 오영환.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가장 먼저 불출마 선언을 하며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 밝혔는데요. 많은 정치인들이 선출직 임기가 끝나고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낙선하는 경우, 정치적 보은 인사로 관료나 공공기관장으로 가는 것이 관행처럼 되어있었기에 대부분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10년 이상의 경력이 있지만 소방관은 면허가 아닌 국가 공무원직으로 공무원법상 조직 개편이나 부상으로 인한 퇴직만 특채가 가능하며 오 전 의원처럼 스스로 사직한 경우에는 공정성 원칙에 따라 공채로 다시 들어가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 젊은 수험생들과 동등하게 시험에 응시하니 합격하지 못할 거라는 부정적 시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임기가 끝나자마자 수험생으로 돌아갔고, 2025년 7월 당당히 한 번에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도 1월부터 용산소방서로 발령 및 근무를 시작했는데요. 이번 지방선거 때도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지역 정치권과도 접촉하지 않으며 이제 오영환 의원이 아닌 오영환 소방관으로 불리며 약속을 지켰는데요. 이제 4급 보좌관을 둔 국회의원에서, 당시 퇴직했던 8급 소방교보다 낮은, 9급 소방공무원의 길을 다시 걷고
피부에 감각이 없어져 상처가 나도 몰라 감염되고, 얼굴과 몸의 형태가 변형되더니 피부가 괴사하며 코와 손가락, 발가락이 떨어져 나갑니다. 이 병은 기원전 2000년경의 기록이 최초로 추측되며 전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이어져왔음이 밝혀졌는데요. 신이 내린 천벌 혹은 저주라는 말부터 유전병이라며 사람들은 환자를 기피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살이 문드러진다고 해서 문둥병, 나병이라고 불렀는데요. 그러다 1873년 의사 한센이 피부와 신경을 손상시키는 세균을 최초로 발견하며 전염병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따라서 그의 이름을 따 한센병이라 명명됐는데요. 세균 발견 이후 1941년 미국에서 최초로 치료제가 개발되어 완치가 가능해졌으며 우리나라는 1946년 윌슨 박사를 통해 광주 병원에서 첫 사용되어 전파됐습니다. 현재까지도 감염 경로는 수년간 긴밀한 접촉을 통한 호흡기로 추측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1만 명당 발생률 1건 미만으로 발생하며 악수나 가벼운 접촉은 물론, 성 접촉부터 임신한 태아에게도 감염되지 않을 정도로 전염성이 낮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치료약을 딱 1회만 복용해도 전염력은 99.99% 상실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소록도는 1990년대까지 일제식 격리
10대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하던 한 청년은 을사늑약 강제 체결 소식을 듣고 항일 민족운동에 동참해 고국에 귀국했습니다. 침략 원흉과 매국노 처단 계획에 스스로 지원했으며 첫 대상은 이토 히로부미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대기했지만 앞선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가 먼저 이토를 처단했습니다. 이 소식에 국내 매국 세력으로 눈을 돌렸고 마침 이완용이 명동성당에서 벨기에 황제의 추도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1909년 12월22일, 성당 문 밖에서 군밤장수로 변장해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이완용이 나오자 그대로 달려들어 품에 숨겨둔 단검으로 허리를 찌르고, 이완용이 도망치려고 하자 3곳을 더 찔렀습니다. 직후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현장에서 체포. 안타깝게도 이완용은 의료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폐에 치명상을 얻어 평생 후유증에 시달리다 훗날 폐렴으로 뒤늦게 눈을 감았습니다. 한편 체포 후 일본인 순사와 판사가 공범이 누구냐고 추궁하자 “공범이 있다면 2000만 우리 동포가 모두 나의 공범”이라고 태연히 말했습니다. 사형 선고를 받는 순간에도 “나는 죽어 수십만명의 이재명으로 환생해 기어이 일본을 망하게 하고 말겠다”며 조국 광복과 민족 독립에 대한 굳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자 2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달성 토성이 위치한 달성공원은 사실 뼈아픈 역사가 존재하는데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에 의해 무참히 훼손됐으며 1906년에는 청일전쟁 승리를 자축하는 기념으로 일본 신화의 태양신 아마테라스를 섬기는 신사까지 세웠습니다. 어린 초등학생들까지 강제로 참배하게 했는데요. 그렇게 약 50년간 광복 직전까지 신사는 운영됐습니다. 이후 1946년, 화가 난 대구 시민들에 의해 대문인 토리이가 먼저 부서졌습니다. 1966년에는 완전히 철거되어 현재는 테니스장이 위치해있습니다. 그런데 이 토리이 기둥이 묵직하고 둥근 것이 테니스장 부지를 평평하게 만드는 롤러로 재활용됐는데요. 일본인들이 업적을 길이길이 남기고자 자신의 이름을 새겨놓은 토리이 받침대도 테니스장 입구에 위치해있어 테니스 치던 사람들이 깔고 앉거나 아이들이 뛰노는 곳이 돼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롤러는 현대식 장비에 밀려 구르진 않지만 여전히 구석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sk9958@ilyosisa.co.kr>
2살 아들의 앞에서 아내가 현관에서 날카로운 흉기에 목을 수차례 찔려 살해당합니다. 수사가 시작되며 목격자에 몽타주도 그려졌지만 진전이 없었고, 유일한 증거인 혈액은 1990년대 당시 분석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미제사건으로 남으며 한국에서도 일명 ‘나고야 주부 살인사건’으로 불리게 됩니다. 남편은 범인이 잡힐 거라 믿으며 26년의 세월 동안 쉬지 않고 뛰어다녔습니다. 다른 장기미제 유가족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 형사소송법 개정,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 사건 현장을 보존하고자 빈집에 총 2억원이 넘는 월세를 내며 버텼습니다. 그 집념에 보답하듯 DNA 기술은 발달했지만, 이를 대조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에 피해자를 중심으로 조사했던 경찰은 남편의 과거 관계까지 범위를 넓혀 재조사를 진행하며 한 인물이 포착되어 DNA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합니다. 이 점이 의심을 사 끈질긴 공방 끝에 얻어내 대조한 결과, 일치. 바로 남편의 고등학교 동창, 야스후쿠 쿠미코였습니다. 같은 부활동을 하며 발렌타인 초콜릿, 러브레터를 받았고, 졸업 후 다른 대학까지 쫓아왔지만 전부 단호히 거절했었습니다. 이후 연락처조차 모르고 살다가 졸업 25년 후 동창회에서 만나, 결혼해 열심히
한국과 무려 8000km 떨어진 스코틀랜드 박물관에는 특별한 옷이 전시돼있습니다. 그 옷의 주인은 영국 해군 출신의 메리 데이비슨 스미스 할머니인데요. 스미스 할머니는 1921년 일제강점기 시절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인 유모에게서 손수 만든 비단 한복을 선물받았습니다. 이후 잉글랜드, 캐나다, 미국 등 여러 국가를 다니고 제2차 세계대전도 직접 겪으면서도 이 한복을 소중히 간직하였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정착한 뒤 80대의 나이에 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그렇게 20년의 세월이 흐르며 할머니는 이 옷이 간절히 보고 싶어졌고 박물관 측은 이 사실을 알고 특별 자리를 마련해 오랜만에 추억이 담긴 한복과 다시 만나는 시간을 선물했습니다. 이 사실이 전해지며 감동과 함께 100년의 세월 속에서도 여전한 한복의 자태는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참고로 오방색 색동저고리는 주로 첫돌이나 명절에 아이들에게 입혔던 전통 의복으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라는 무병장수를 기원했다고 하며 스미스 할머니는 현재 105세의 나이로 요양원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sk9958@ilyosisa.co.kr>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03년 쪽방촌 극빈 환자를 치료하는 요셉의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이 회장은 이때 처음 가 본 쪽방촌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맹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엄마와 아이 둘이 단칸방에 있는 걸 보고, 입을 틀어막으며 “솔직히 이렇게 사는 분들을 처음 본 터라 충격이 커서 머리가 하얗기만 하다”고 말하곤 그 자리에서 사비로 1000만원을 챙겨 건네줬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이후부터 매달 월급의 일정액을 기부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후에도 이 회장은 20년 넘는 기간 동안 외국인 근로자 무료 진료소, 어린이 보육시설 등 사회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을 후원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 선행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당부 했지만, 요셉의원의 원장이자 쪽방촌의 성자인 선우경식의 삶을 기리는 책이 출간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기획&구성&편집: 김미나 <emn2021@ilyosisa.co.kr>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대한민국 보물 904호로 뜬금없이 고대 그리스 서양 투구가 올라와 있는데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당시 그리스의 <브라디니> 신문사는 마라톤 우승자에게 기원전 6세기 청동 투구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 우승자는 바로 우리나라 손기정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일제강점기 시대, 일본 국적으로 참가했으며 금메달을 받았음에도 고개를 들지 못하고 월계수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렸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IOC에서 매달 외에 부상은 공식적으로 수여할 수 없다며 투구 또한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손기정 선수는 애초에 투구의 존재도 몰랐으며 그대로 귀국했고 일본 역시 알려주지도, 올림픽위원회에 건의하지도 않고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투구는 IOC에서 독일올림픽위원회로, 그리고 베를린 박물관에 전시됩니다. 이후 40년 뒤인 1975년, 손기정 선수는 앨범을 정리하다 투구의 존재를 알게 됐고, 오랜 수소문 끝에 찾아낸 투구는 박물관에는 ‘마라톤 승자를 위한 기념상. 손기테이, 일본’으로 적혀있었습니다. 손기정 선수는 투구를 반환받고자 했고 이에 그리스올림픽위원회와 <브라디니> 신문사도 앞장서 도와주었습니다. 그러나 독일올림픽위원
법당 한가운데 1.5m의 마르지 않는 샘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목탁 소리보다 물소리가 더 크게 울리는 이곳, 청주시 풍주사인데요. 펌프차로 물을 퍼내어도 몇 시간이면 다시 차오르는 신기한 샘물입니다. 심지어 식수로 쓰일 정도로 높은 급수를 자랑합니다. 어떻게 법당이 샘물을 품게 된 걸까요? 1960년대 가뭄으로 고생하던 당시 창건주 스님의 꿈에 노파가 나타나 이곳을 알려줬다고 합니다. 그래서 찾아가 보니 큰 바위가 있었고 바위를 치워보니 이 샘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샘물 위에 법당을 짓고 누구나 마실 수 있도록 샘물을 개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샘물에는 사실 슬픈 역사도 숨어있는데요. 이 샘물을 품고 있는 동굴은 광산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인공 동굴입니다. 일제강점기에 금을 수탈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갱도였던 것이죠. 그런데 계곡부 상부에 자리 잡고 있던 터라 지하에 있던 물이 동굴의 끝자락에서 접해있고 동굴 바위의 작은 틈들이 물들을 저장하는 물탱크 역할을 해준 것이죠. 기획&구성&편집: 김미나 <emn2021@ilyosisa.co.kr>
지난 5월 OTT 어플 티빙이 해킹당하며 약 3954만개의 이용자 정보가 유출됐는데요. 이에 경영진이 지난 3일, 공식 사과하며 아래와 같은 고객 보상안을 내놨습니다. 1. 해킹·피싱 안심 보험 1년 가입 2. 10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구독 기간 동안 프리미엄 시청 기능 제공(이미 프리미엄 고객의 경우 티빙 포인트 50p 지급) 3.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50p) 4. 웨이브 광고형 스탠다드 1개월 이용권, 혹은 CGV 콤보 할인 쿠폰 중 택일 해당 보상은 자동 지급이 아닌 지난 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티빙 앱 혹은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본인 확인을 거쳐 직접 신청해야만 받을 수 있으며 탈퇴한 이용자의 경우에는 재가입을 해야만 합니다. 보상은 10월6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하는데요. 현재 1인당 체감 2만원 상당의 보상에 티빙 이용 시에만 받을 수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k995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