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세 <사진으로 본 세상> 도심 속 일시정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도심 한복판에서 90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멍때리기’ 대회가 열렸다. 현대인들이 불안과 긴장을 잠시 내려놓고 쉼에 집중해보자는 취지다. 스마트폰 알림과 쏟아지는 생각들로부터 벗어나 봄기운 속에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는 이들의 이색적인 풍경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우리 사회에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묻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육조마당에서 열린 ‘광화문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멍때리기를 하는 모습. 글·사진=천재율 기자 1000jae@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