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07 03:01
6개월 전 대표 이양하더니… 120억 받고 전량 매각 수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동성제약 최대주주가 생각지 못한 결정을 내렸다. 조카를 후임자로 정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제3자에게 주식을 모두 팔아치운 것이다. 외부에서 유입된 세력은 출혈을 최소화한 채 최대주주 지위를 넘겨받았다. 동성제약은 지난달 23일 브랜드리팩터링이 주식 281만9673주(지분율 10.80%)를 확보한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공시했다. 브랜드리팩터링이 취득한 동성제약 주식은 이양구 동성제약 회장으로부터 사들인 것이다. 앞서 동성제약 특수관계인 6인은 회사 주식 554만8470주(지분율 21.26%)를 보유 중이었고, 이 회장은 이 가운데 368만4838주(지분율 14.12%)를 직접 쥐고 있었다. 이 회장은 2006년 신주인수권증권 권리행사 등을 통해 동성제약 최대주주로 등극한 바 있다. 뜻밖의 결정 브랜드리팩터링은 전자상거래 및 통신 판매업을 사업 목적으로 표기한 비상장 법인으로, 백서현 셀레스트라 대표가 대표자로 등록돼 있다. 백 대표는 브랜드리팩터링 지분 6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브랜드리팩터링 총자산은 39억원이고, 이 가운데 38억원이 부채로 잡힌다. 총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동성제약이 침체된 분위기를 좀처럼 바꾸지 못하고 있다. 반등할 거란 기대와 달리 아직까지 시장 분위기는 녹록지 않다. 이런 마당에 오너 리스크가 덧씌워지면서 대외 평판이 최악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동성제약은 지사제 ‘정로환’, 염모제 ‘세븐에이트’ 등을 내세워 인지도를 확보한 중견 제약회사다. 고 이선규 동성제약 창업주의 삼남인 이양구 대표이사는 2001년 3월부터 지금껏 경영 일선에서 활약 중이다. 뒷걸음질 20년 넘게 지속된 안정적인 경영 체제와 별개로, 최근 회사가 처한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2018년 영업손실 18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75억원 ▲2020년 36억원 ▲2021년 52억원 ▲2022년 30억원 등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동성제약은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5억9000만원을 달성하면서 반등한 듯 보였지만, 이마저도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상반기 기준 동성제약 영업손실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10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거듭된 적자는 재무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2018년 111억원이었던 이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동성제약이 좀처럼 수익성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거듭된 적자로 인해 재정마저 악화됐고, 현금 배당을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가 수년째 지속되는 상태. 급반전을 기대하기에는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다. 동성제약은 지사제 ‘정로환’, 염모제 ‘세븐에이트’ 등을 제조하는 중견 제약회사다. 경영 총괄은 고 이선규 창업주의 삼남인 이양구 대표가 맡고 있다. 동성제약은 이 창업주의 장남인 이긍구 사장이 1983년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경영 승계가 이뤄졌고, 이 대표는 이 사장이 물러난 2001년부터 회사를 맡았다. 뒷걸음질 최근 동성제약은 심각한 실적 악화를 경험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0억원가량 확대된 2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율을 2.1%p 낮췄음에도, 매출 하락과 판관비 상승이 겹치면서 적자 폭이 커진 양상이다.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동성제약의 2021회계연도 재무제표상에는 영업손실이 기재될 것으로 점쳐진다. 동성제약은 2019년 3분기와 2020년 3분기에 각각 35억원, 16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고, 결국 75억원(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