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요즘 행보는 과거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떠올리게 한다. 과거 이 전 대표가 사용한 선거 전략을 답습하고 있는 것. 그 선거 전략 중에는 효과적인 것도 있었고,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있었다. 이 전 대표의 낙선까지 따라가지 않으려면, 이 후보는 신중하게 벤치마킹해야 한다. 역사를 공부하는 주된 이유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더 나은 미래를 도모하기 위해선 과거의 실패를 정확히 분석해야 하고, 그를 위해선 역사를 돌이켜봐야 한다. 이런 작업이 정치인들의 판세에 들어오면 더욱 정교하게 이뤄진다. 낙선까지 따라갈라 정치 컨설턴트들은 낙선 사례를 종합해 어떻게 승리 후보의 지지자들이 결집했는지, 왜 낙선 후보의 표가 떨어졌는지를 여러 각도로 분석해낸다. 이런 깊이 있는 분석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도 필요해 보인다. 이 후보가 과거의 실패를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 먼 과거도 아니다. 이 후보가 답습하고 있는 대상은 불과 몇 개월 전 자신의 호적수였던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다. 낙선한 후보에게도 배울 점은 있다지만, 이 후보는 배워서는
[일요시사 정치팀] 박용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재명)과 고발 사주 의혹(윤석열)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두 후보는 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 둘 중 하나, 혹은 둘 모두 철창행일 수도 있는 살얼음판을 내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매머드급 선대위를 구성했다가 다시 새 선대위를 구성한 후 지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윤 후보와 최근 허용오차 범위 내에서 지지율이 접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유동층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개혁 요구가 높은 중도층을 향한 외연 확장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특검은?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개인 비리 의혹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라도 대선 전까지 특검 진행 여부를 고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에 대한 야당의 공세 수위가 가장 높은 사안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다. 해당 논란은 이 후보가 2014년 성남시장 시절 ‘성남의 뜰’이라는 컨소시엄에 1조원 규모의 경기도 성남 대장지구 개발사업에 특혜를 줬고, 이 컨소시엄으로 주주 중 한 곳인 ‘화천대유자산관리’와 그 관계사 7곳이 지난 3년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던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결국 사퇴 입장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로 직접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다시피 어젯밤 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고 너무 걱정이 많이 됐다”며 “잠을 설쳤는데 다행히 아침에 전화 통화가 돼서 안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전화로 제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제발 자기 아이들, 가족들에 대해서 공격을 멈춰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시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일단 이번 주말께 직접 만나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며 당 차원에서 사퇴를 수용한 것이 아님을 시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는 “조 위원장에게 이혼 등 가정사와 관련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사생활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민주당에선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던 바 있다. 그러나 이조차 거짓 해명으로 밝혀지면서 다시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park1@il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조동연 서경대 교수가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에 대해 “마음이 너무 무겁다.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분명히 느끼셨을 것이고 분노도 느끼셨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처음부터 좀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 결혼생활이 깨졌다”며 “이제 약 한 10년이 지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켜야 되는 아이들이 있었고 또 평생 고생하진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기 때문에 어떤 얘기가 들려와도 죽을 만큼 버텼고 죽을 만큼 일했고 죽을 만큼 공부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만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20, 30년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가 SNS를 통해 조 위원장에 대해 “(출산 및 이혼 등)제보가 쏟아지고 있다”고 폭로하자 민주당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시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차기 대선 다자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허용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7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실시해 발표한 자체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가 43%의 지지를 받아 39%에 그친 이 후보를 4%p 차이로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5%),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4%), 새로운물결(가칭) 김동연 후보(1%), 기타 후보(2%), 없음/모름(6%) 순이었다. 양자대결에서도 윤 후보는 46%를 기록해 40%에 머문 이 후보를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절대 찍고 싶지 않은 후보’ 질문에서 이 후보가 47%, 윤 후보가 42%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대선 프레임 공감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정권교체’가 51%, ‘민주당 재집권’이 39%로 설문 응답자들은 대체적으로 정권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3%, 민주당 35%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여권 지표는 일제히 반등한 반면, 야권 지표는 일제히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일정을 취소한 채 두문불출하는 등 윤석열 캠프 선대위 구성 갈등에 불을 지폈다. 이 대표는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휴대폰을 꺼놓은 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금일 이후로 이준석 당 대표의 모든 공식 일정은 취소됐다. 당 관계자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당 대표 관련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지했다. 일각에선 이 대표의 연락두절 및 일정 취소를 두고 전날 초선 의원들과 술파티를 벌였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대표는 오전 9시에 한 언론사 주최의 포럼 행사에 참석이 예정돼있었으나 행사 1시간 전인 7시55분께 갑작스레 일정을 취소했다. 캠프 선대위가 제대로 꾸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가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을 두고 정가에선 선거운동을 보이콧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던 바 있다. 얼마 있지 않아 ‘^_^p’라는 이모티콘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의 “여기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 여부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입지를 좁아지게 만든 계기가 됐다. 돌풍을 일으킨 이 대표에게 위기가 찾아온 순간이다. 초반의 존재감은 예전만 못하다. 선대위 구성에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판정승’이라는 평가가 내려진 탓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대위 출범은 구성 초기부터 내홍을 겪어왔다. 진통의 원인은 같은 당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의 갈등도 한몫 차지한다. 더 이상 원팀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된다. 이 대표는 초기부터 윤 후보에게 김 전 위원장의 합류를 받아들이라며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왕따? 이 대표와 윤 후보 사이의 갈등은 사무총장 임명을 두고서도 깊어졌다. 윤 후보 측에서 한기호 의원이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하길 압박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들은 바가 없다”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한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당 대표에 취임하면서 임명된 인사 중 한 명이다. 공천권을 가진 사무총장은 ‘곳간지기’라고 불리며 막대한 선거자금도 관리하는 만큼 선대위의 실세로 불리는 직책 중 하나다. 이 대표는 침묵으로 맞서며 불쾌한 심정을 대놓고 드러내기도 했는데 이는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지역주의를 끝내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오래된 염원이자 숙제다. “어떤 지역에서는 어떤 당만 뽑는다”라는 모양새는 아직 한국에 남아있는 낡은 정치의 전형으로 꼽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수십 년간 많은 사람들이 애써왔다.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며 드디어 이 구태가 끝날 조짐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 변화가 크게 반갑지 않다. “호남은 진보, 영남은 보수”라는 말은 이제 점차 없어지는 추세다.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는 그 색채가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적어도 대선판에서만큼은 많이 옅어졌다. 18대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당시 후보는 부산·울산에서 약 40%를 득표한 바 있고, 경북·경남에서도 평균 27%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발등에 불 지난 19대 대선에서는 약 30%의 영남 유권자들이 그를 선택해 문 대통령 탄생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시 후보와 불과 10% 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는 수치였다. 반면, 호남 유권자들은 역대 대선에서 비교적 견고한 자세를 취했다. 호남(광주·전남·전북) 지역은 대선이 있을 때마다 압도적인 득표율을 더불어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의도는 선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정치인들이 정책을 시행할 때 이런 경우를 많이 겪는다. 문재인정부도 마찬가지다. 문정부는 서민들의 집값 걱정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로 부동산 정책을 다양하게 시행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오히려 집값이 역대 최고로 뛰었다. <일요시사>는 문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잘못됐는지 짚어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을 반년 남겨놓고 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아픔을 달래주겠다며 등장한 문재인정부는 집권 후 국민의 바람을 하나둘 이루며 임기 내내 높은 국정 지지를 받았다. 높은 지지율은 반짝 사라지지 않았다. 끝까지… 아킬레스건 문정부는 5년 차 2분기 여론조사에서 39%의 국정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레임덕 없는 최초 정부’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과거 정부들이 같은 분기에 평균 10% 안팎의 지지율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그러나, 이렇게 인기 높은 문정부도 한 가지 아킬레스건을 안고 있는데 바로 ‘부동산 정책’이다. 문정부를 평가하는 정계 전문가들은 외교와 안보, 경제 분야에서 각기 다른 목소리로 치열하게 다투지만, 부동산 정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대통령만큼 높은 관심을 받는 이는 다름 아닌 영부인이다. 단지 대통령의 아내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만큼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뜻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내 등판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 역시 공식 행보를 함께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과거 이야기와 친근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대중에게 다가가 지지율 상승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교성으로 스타급 효과? 이에 따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등판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대표는 윤 후보가 과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기 위해 청와대를 찾았던 것을 제외하면 현재까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윤 후보의 이름값에 비해 김 대표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라곤 문화예술 콘텐츠 기업인 코바나컨텐츠의 대표라는 정도다. 김 대표는 2012년 윤 후보와 결혼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12
[일요시사 정치팀] 박용수 기자 = 20대 대선 정국이 4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두 유력주자 간의 양강구도로 굳어지는 듯 했으나 제3지대 대선주자들이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다자구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새로운물결(가칭) 김동연 후보의 연이은 출사표에 중도층과 무당층을 공략하는 제3지대가 이번 대선에 어떤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난 3일 “진보와 보수 대결은 유통기한이 끝났다”며 “모든 정당과 시민사회 세력이 함께하는 책임 연정을 시작하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포풍착영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이 거대양당의 박빙 대결을 전망하고 있지만, 그 예측이 빗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최소한 3자 박빙 대결로 끝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간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해 공약을 쏟아내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제3지대서 독자 행보를 이어가면서 청년 표심을 놓치지 않겠다는 심산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심 후보의 ‘조건 없는 만남’의 제안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선에서 심상정·안철수·김동연 체제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나라의 녹을 먹는 사람들은 보통 정부의 성향에 따라 부침을 겪는다. 특히 검찰은 문재인정부 들어 크고 작은 일로 굴곡진 시간을 보냈다. 누군가는 영전을, 누군가는 좌천을, 인사 시기마다 검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때마다 뚜렷한 존재감을 뽐낸 이가 있다. 이성윤 서울고검장이다. 검찰은 문재인정부에서 ‘역대급’ 관심을 받았다. 검찰 인사,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의 대립 등 검찰 관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나라가 들썩일 정도였다. 역대 정부를 통틀어 검찰이 이 정도로 화두에 오른 적은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꽃길에서 가시밭길 이성윤 서울고검장은 그중에서도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인 그는 이번 정부 들어 가장 심한 부침을 겪은 검사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검찰 내 빅4로 불리는 요직 중 세 자리를 거칠 정도로 꽃길을 걷다 검찰총장 후보에서 탈락하면서 내리막을 향했다. 이 고검장은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1994년 사법연수원 23기로 수료했다.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장으로 재직하면서 문 대통령(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을 보좌했다. 2014년 1월 차장검사로 승진,
[일요시사 정치팀] 박용수 기자 =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을 두고 윤석열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원톱으로 하는 제안을 내놨다. 이 상황에서 비상대책위원장에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전 비대위원장의 ‘원톱’ 체제 인선이 결국 무산됐다. 국힘 관계자는 “선대위 인선을 일부만 발표한다면 이번 주 중이라도 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갖춰진 다음 하려면 다음 주 말이나 돼야 할 것”이라며 “오는 24~27일 정도쯤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후보 선대위는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비워두고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에게 새시대 준비위원장을 맡겼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김 선대위원장과 김 새시대위원장과의 좋지 않은 인연으로 3김의 체제의 구성으로 선대위를 꾸려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대선 캠프를 꾸리면서 진통을 겪었던 원인 중 하나는 각자의 지나친 정치 신념과 독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윤 후보를 간판으로 내세워 정권교체하겠다는 이들이 저마다 밥그릇 싸움으로 사욕(私慾)을 부린 건 물론이고, 개인적 악연에 근거해 정치를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전날 사망했던 전두환씨 조문을 가지 않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을 통해 “조문을 가려고 했는데 절대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다. 그 의견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고인의 명복은 빌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전 전 대통령은 저의 제2고향인 합천 옆 동네 분”이라며 “정치적 이유를 떠나 조문을 가는 것이 도리라고 보는데 어떻겠느냐”는 질문글을 올렸다. 이에 플랫폼에 가입된 청년 지지자들은 “전두환이라는 사람 이미지는 굉장히 나쁘다” “조문 간다고 전두환을 사랑한 게 되느냐” 등 찬반 댓글을 달았다. 대부분의 지지자들이 “적절하지 않다” “가지 않는 게 좋겠다” “조화만 보내라” 등의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고 홍 의원도 결국 이 같은 다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 동안 홍 의원은 정치권에서 ‘꼰대’ 등의 이미지로 분류돼왔는데 이번 전두환 조문을 두고 다수 지지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합리적인 정치인’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전씨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일요시사 정치팀] 박용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캠프가 출범 보름 만에 선대위 ‘개편안’ 논란에 휩싸였다. 거대 163명이라는 현역 의원들이 모두 참여한 ‘매머드급 선대위’의 위엄을 보여준 민주당은 최근 선대위 조직이 너무 비대한 탓에 속도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이 후보 역시 최근 선대위 활동에 상당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여권 내에서는 경선 때 활약했던 인사들이 다시 전면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총 12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꾸려졌다. 선대위원장은 윤호중 원내대표와 경선 후보였던 김두관·박용진·이광재 의원, 각 경선 캠프의 선대위원장이었던 우원식·변재일·설훈·홍영표·김영주 의원과 김상희·김진표·이상민 의원 등 총 12인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비효율 지적 총괄특보단장으로는 안민석·정성호·이원욱 의원이 공동으로 맡고, 수석부단장은 위성곤 의원, 외교특보단장은 박노벽 전 대사, 국제통상특보단장은 김현종 전 청와대 외교 안보특보가 각각 선출됐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민주당 정당쇄신 정치개혁 의원모임’에 참석해 의원들의 의견을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지난 33년간 중요한 고비마다 맞상대로 만나온 두 원로 정치인이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다.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은 대한민국 정치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쳐 온 인물들이다. 총 세 차례 만났던 두 사람이 이번 대선에서 다시 한 번 더 만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네 번째 대결이 과연 이뤄질까? 2022년 대선은 비(非) 여의도 출신 후보 간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지방 행정직 출신의 여당 후보와 검찰총장 출신의 제1야당 후보의 대결은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담긴 구도였다. 그러나 이 같은 신선한 구도가 점점 퇴색돼가는 모양새다. 각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선봉장에 구시대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원투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고, 이재명 선대위에 상임고문으로 명예직에만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는 캠프를 진두지휘할 구원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전 위원장의 윤석열 선대위 합류는 이미 기정사실화돼가는 분위기다. 선대위 구성에 대한 사소한 이견 차이만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서 패배한 후보는 보통 존재감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최종 경선에서 청년층의 지지를 전폭적으로 받았던 여파가 이어지는 중이다. 벌써부터 5년 뒤 대선 출마를 염두에 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년층의 낮은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약점 중 하나다. 연일 청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홍준표 의원은 청년층을 통한 세 다지기로 역할론이 급부상 중이다. 어디로? 다수 청년층이 국민의힘의 신규 당원으로 가입하면서 국민의힘의 경선 당시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경선 역시 대흥행에 성공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정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물론 흥행의 중심에는 윤 후보와 홍 의원의 역할도 컸다. 출마 당시만 해도 존재감이 미비했던 홍 의원은 빠른 속도로 윤 후보의 지지율을 따라잡았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의 지지율은 역선택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경선이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홍 의원의 존재감은 날로 커졌다. 그동안 ‘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달 민주당 최종 후보로 확정될 때까지만 해도 지지율 난항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민주당 경선에서 과반 득표한 그가 본선에서 맹활약하지 않겠냐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이들의 예상은 모두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 후보의 위기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실제로 그는 3주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를 비판하는 제각각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딱 이 문장이 떠오른다. 목소리 제각각 지지율이 매우 높게 나오는 국민의힘 윤석열 선대위가 행복한 가정이라면, 불행한 가정은 지지율에 부침을 겪는 이재명 선대위일 것이다. 박스권 지지율을 뚫지 못하는 이 후보의 부진을 분석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민주당의 ‘불행’이 선대위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민주당 10명의 초선 의원들은 지난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은 민주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가 서로 비단 주머니까지 주고받았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겉으로는 의견이 일치된 상황처럼 보이지만 이내 곧 서로 다른 패를 꺼내들면서 엇박자로 이어졌다. 선대위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대위가 출범 전부터 파고를 만났다. 이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 간의 선대위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7일에 1차 인선 결과가 나온다는 말과는 다르게 발표가 미뤄지면서 속절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다. 한 발 앞서 출범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선대위와는 대비된 양상이다. 속절없이 시간만… 민주당 역시 선대위 출범에서 크고 작은 갈등을 겪었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과는 다른 후유증을 겪는 중이다. 두 사람의 갈등은 경선 시작 전인 지난 7월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민의힘에 윤 후보가 입당할 당시부터 이른바 “당 대표 패싱” 논란이 발생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지방 일정을 소화하는 사이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입당식을 치렀다. 입당 뒤에는 연달아 당의 대선주자 행사에 불참하면서 이 대표와 갈등의 골은 깊어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이 18일 “검찰은 윤석열 가족 보위부였던 과거의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수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 기자회견문’을 통해 “16일 밤 주가조작 혐의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구속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로써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자 5명 전원이 구속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주가조작 선수 이씨에게 소개한 권 회장과 소개를 받고 김건희씨가 계좌를 맡겨 관리하게 한 선수 이씨가 모두 구속됐으니, 이제 남은 사람은 김건희씨뿐”이라며 “윤 후보 측은 김씨가 주식투자했다가 손해를 봤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주가조작하다 손해봤다고 해서 불법이 합법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회장은 2012년 11월 도이치모터스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 51만464주를 김씨에게 20%에도 미치지 않는 헐값에 넘겼다”며 “김씨는 이듬해 이 신주인수권을 한 사모펀드에 인수가격의 두 배 가까운 가격에 팔아 엄청난 수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