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심 기대는 했지만 결과가 이렇게 빨리 나올 줄은 몰랐어요.” 지난 2월27일 미니앨범 <다비치 인 원더랜드>를 발매하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 여성 듀오 다비치는 연신 싱글벙글이다. 앨범 출시와 동시에 타이틀곡인 ‘8282’가 주요 음원사이트와 인기 가요 프로그램의 1위를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 활동에서 만큼은 ‘진정한 실력파 가수’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다비치를 그랜드 하얏트 호텔 파리스 바에서 만나 그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느껴 보았다. 미니앨범 <다비치 인 원더랜드>의 타이틀곡은 ‘8282’다. 세련된 팝 발라드 스타일과 트렌디한 음악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곡으로, 발표와 동시에 각종 음악 차트 1위를 휩쓸며 ‘두 번째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 수록곡 ‘사고쳤어요’와 ‘사랑이 우습니’ 등 대부분의 곡들이 동반 인기를 모으며 ‘대박’을 예고, 다비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 &lsquo
한류스타 권상우와 톱스타 이보영이 출연, 촬영 전부터 주목을 받은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에 주목받는 또 다른 여배우가 있다. 시니컬한 사진작가 ‘제나’ 역할을 맡은 정애연이 바로 그다. 정애연은 시크한 마스크와 말투로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케이(권상우)를 모델로 점찍고 사진촬영을 하는 장면은 프로페셔널한 면모가 돋보인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보다 꾸준히 자신을 관리해 연기력으로 사랑 받는 배우가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정애연을 만나 그의 연기관에 대해 들어보았다.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서로 다른 사랑을 하는 세 사람의 아픈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 영화. 극중 주환(이범수)의 약혼녀 제나로 분한 정애연은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성격에 사랑은 그저 게임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믿는 얼음 같은 여자지만 사랑하는 여자 크림(이보영)을 위해 지고지순한 사랑을 펼치는 케이(권상우)를 만나며 마음이 동요된다. 그리고 그를 찍기로 결심한다. “제나 개인의 삶에서 보면 악역이 될 수밖에 없는 아픔이 있어요. 8살 때 아빠가
뮤지컬 <비보이…>로 스타덤…알고 보면 3년간 연습 거친 ‘준비된 가수’ 긴 생머리·숏팬츠·파워무대 이효리 판박이…“이효리 언니 닮았대요” 첫 무대 데뷔와 함께 각종 인터넷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신인가수 소리. 그녀는 섹시미와 청순미를 동시에 갖춘 얼굴, 매력적인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 가수로서 갖춰야할 가창력은 기본이고 발레, 현대무용, 브레이크 댄스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제2의 이효리’라는 호칭이 딱 어울리는 준비된 신인가수다. 소리는 첫 무대의 감동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한 듯 행복한 모습으로 말문을 열었다.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까마득한 어린 시절부터 가수를 꿈꿔왔던 소리에게 가수의 기회는 좀처럼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가수 오디션에서 몇십 번 낙방을 경험했다. 그러던 중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오디션에 도전해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원래 꿈은 가수였어요. 하지만 뮤지컬 쪽에 기회가 닿아 먼저 시작하게 됐죠. 공연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
‘도시 미인’ 김남주가 ‘아줌마’가 되어 돌아온다. 2001년 <그 여자네 집> 이후 안방극장엔 8년 만의 컴백이다. 세련된 ‘도시 여성’의 모습을 벗고 백수 남편을 성공시키려는 억척스러운 이미지를 덧입고 ‘내조의 정수’를 선보인다. 오는 16일부터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통해서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남주는 온달왕자를 변화시킨 평강공주처럼 당당했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은 조직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직장을 잃은 무능한 남편을 내조해 신데렐라의 꿈을 이루려는 한 주부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렸다. 극중 김남주는 서울대 출신 백수 남편 온달수(오지호)를 성공시키기 위해 자존심도 버리고 내조에 올인하는 서른다섯 살의 아줌마, 천지애다. “으유~ 저놈의 웬수”라는 말을 달고 살지만 마음 한켠엔 남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8년 만에 드라마 복귀…억척 아내 ‘천지애’ 역 악성루머에 힘들어…김승우 예능 프로서 해명 “만약 온달수 같은 남
‘섹시 팜므파탈’ 연기로 호평 받아온 배우 한고은이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여자로의 변신을 꾀한다. 한고은은 SBS 주말극장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사고뭉치 골드미스 ‘오금란’ 역을 맡아 자연스럽고 유쾌한 모습을 선보인다. <경성스캔들> <천하일색 박정금> 등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인물을 연기하며 인기를 높여온 한고은에게는 도전과도 같은 배역. 하지만 한고은의 표정에는 도전에 대한 두려움보다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자신감이 담겨져 있다.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여자로 변신…골드미스 오금란 역 결혼하기 싫지만 아이는 갖고 싶은 신세대 여성상 그려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진 네 자매의 유쾌하고 발칙한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결혼상을 그리는 드라마. 한고은이 맡은 셋째딸 ‘오금란’은 결혼하기는 싫지만 아이는 갖고 싶은 미스맘. “요즘 많은 젊은 여성들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나’라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듯이 저 역시 이 문제로 고민 중이에요. 결혼은 너무나 많은 의무도 수반하기 때문이죠. 내가
청순하면서도 세련된 외모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김소은. 김소은은 지난해 12월,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에서 배우 채시라의 아역인 황보수로 등장해 신고식을 치렀다. 김소은은 <천추태후>에서 고운 외모와는 달리 절도 있는 감정연기를 펼치더니,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에서는 ‘새침데기’ 추가을로 변신해 소녀 분위기를 내고 있다. 두 작품에서 전혀 다른 얼굴을 내밀며 ‘2009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빼어난 외모와 연기력으로 오빠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김소은을 그랜드 하얏트 호텔 파리스 바에서 만나 그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강행군에 몸은 지치지만 높은 시청률에 마음은 즐거워 롤모델은 하지원…“카멜레온 같은 배우 되고 싶어요” 드라마 <꽃남>에서 주인공 금잔디(구혜선)의 단짝친구 추가을로 활약 중인 김소은은 촬영 강행군으로 몸은 지쳐가지만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시청률 덕에 마음만은 즐겁다. “어느 날인가 친구들과 카페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데 카페 여기저기서
“(박)정아 언니, (서)인영 언니 없이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어요.” 쥬얼리가 슬림하게 돌아왔다. 쥬얼리의 막내 멤버인 하주연과 김은정이 쥬얼리S 유닛을 결성해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미니앨범 <스위트 송>을 발표 ‘귀여움’과 ‘깜찍함’을 무기로 올봄 가요계를 장악하겠다는 각오다. 새벽까지 연습을 하고 몇 시간 잠을 못 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은 에너지가 넘쳤다. 미니 앨범 <스위트 송>은 사회 초년생의 설렘과 기대감을 담았다. 밝은 분위기에 톡톡 튀는 느낌의 앨범은 쥬얼리가 선보였던 원숙하고 노련한 이미지와는 차별된다. 타이틀곡 ‘데이트’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작곡가 이민수가 작업한 곡으로 첫 데이트를 준비하는 소녀의 감성이 드러난다. ‘니가 더 좋아’는 쥬얼리 데뷔 초창기의 히트곡인 ‘니가 참 좋아’가 떠오르는 밝고 귀여운 느낌의 곡이다. 부담감 있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커…“정아·인영 언니가 저희 덕 좀 볼걸요” 100% 라이
탤런트 홍수아와 뮤지컬 스타 민영기가 첫사랑 동갑커플로 나선다. 오는 2월22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진짜진짜 좋아해>에서 홍수아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었지만 전교 1등을 하는 성숙하고 순수한 ‘오정화’로, 민영기는 야구부 투수 ‘강진영’으로 변신해 학창시절의 꿈과 낭만, 가슴 설레는 첫사랑을 선사한다. 작품에선 풋풋한 첫사랑 파트너지만 사석에선 장난기 넘치는 선후배다. 인터뷰 내내 웃음과 농담이 끊이지 않았다. 성숙하고 순수한 ‘오정화’·야구부 투수 ‘강진영’으로 호흡 공연 끝나면 ‘커플’ 아닌 ‘사제지간’…보컬 트레이닝 자청 “(홍)수아는 연기자라 그런지 연기를 너무 잘해 내가 부러울 정도”라고 성악과 출신인 민영기가 먼저 띄워주자 “오빠는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진영으로 변해 있어요”라는 화답이 들린다. 손발이 척척 맞지만 사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사이다. KBS 2TV 주말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에 출연하며
한국에서 정식으로 연기를 한 지 4년째다. 2005년 인기 드라마 <마이걸>로 사람들에게 ‘에릭의 연인’이 아닌 ‘탤런트’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오는 5일 영화 <마린보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 같다. 요즘 박시연은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다.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앞세우고 아주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넓혀 가는 재미를 쏠쏠하게 느끼고 있다. 하지만 두려운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신세대다. 뒤늦게 얼굴이 알려지고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만큼 남들보다 두 배 이상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동안 표출되지 않았던 내면의 ‘끼’를 마음껏 펼쳐보고 싶다”는 탤런트 박시연을 만나보았다. 박시연은 영화 <마린보이>에서 도발적인 매력을 드러낸다. <마린보이>는 단속을 피해 사람이 직접 수영으로 바다를 건너 마약을 운반하는 음모를 둘러싼 얘기다. 박시연이 맡은 유리는 강사장(조재현)에게 보살핌을 받으며 물질적으로 풍부한 삶을 살지만 답답하다고 느끼는 인물.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되는 천수(김
아홉 명의 소녀가 9개월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풋풋한 소녀에서 성숙미가 살짝 묻어나는 어엿한 숙녀가 된 그룹 소녀시대는 지난 7일, 첫 번째 미니앨범 <Gee>를 내고 그룹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소녀시대는 컴백하자마자 온-오프라인 차트를 석권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각자 활동으로 아홉 색깔을 더욱 분명히 한 이들은 2009년을 자신들의 시대로 만들겠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묘한 중독성 단숨에 1위…훌쩍 커버린 ‘9人9色’ 매력 한껏 멤버 소중함 느낀 9개월 만의 무대, 라이브 연습 많이 해 첫 번째 미니앨범 <Gee>의 노래들은 적극적으로 사랑에 대해 설레는 마음을 표현하는 스무 살 여성의 감성을 가득 담았다. 타이틀곡 ‘Gee’는 첫사랑에 빠진 여성이 사랑 앞에 어쩔 줄 몰라 하는 귀여운 상황을 담은 댄스곡. 독특한 운율의 가사와 멜로디라인이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 노래로 이효리의 ‘유-고-걸’을 작곡한 E-Tribe가 소녀시대의 발랄함을 살려 만들었다. 이밖에도 미니앨범에는 다양한 색깔의 노래 5곡이 실렸다. ‘힘내&r
“연기자가 제 원래 목표였어요.” 이젠 ‘가수’라는 타이틀보다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이 더 잘 어울리는 조민아. 여성 4인조 그룹 쥬얼리 출신의 조민아는 가수로서 먼저 이름을 알렸지만 어릴 적부터의 꿈은 배우가 되는 것이었다. 2006년 쥬얼리 탈퇴 이후 섹시 여성그룹의 이미지를 벗고 진실한 배우로 거듭 나기 위해 연극 <안녕하십니까 수녀님>을 시작으로 뮤지컬 <달고나> <사랑은 비를 타고> <온에어> <김종욱 찾기> <렌트> 등에 출연하며 쉼 없이 달려가고 있다. 현재 한전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렌트>에서 마약중독에 빠진 댄서 미미 역을 맡아 관객과 호흡하고 있는 조민아를 만나보았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렌트>는 에이즈, 동성연애, 마약 등으로 찌든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우정, 사랑을 다룬 작품. 조민아가 맡은 여주인공 미미는 마약중독에 빠진 댄서로 극중 에이즈에 걸린 작곡가 로저의 여자친구. 조민아가 이번 <렌트>에 합류하게 된 과정은 남달랐다. 일반적으로 비공개 오디션을 요구하는 여느 연예인
청순함과 요염함을 가진 배우 윤진서. 평범함을 거부하는 도전적인 작품 선택과 그 속에서 보여주는 폭 넓은 연기에는 더 많은 매력들을 담고 있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안방극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1975년부터 1977년까지 일간스포츠에 연재된 고우영 화백의 <일지매>를 드라마로 옮긴 작품 <돌아온 일지매>를 통해서다. 영화 <바람피기 좋은 날>에서 내숭 가득한 바람난 유부녀, <두 사람이다>에서 공포에 질린 청순한 여고생, <비스티 보이즈>에서 안마시술소에서 일하는 여자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윤진서가 <돌아온 일지매>에서는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기대가 된다. 일지매가 한평생 가장 사랑한 운명적 연인 월희 역 상큼함과 청초 넘나드는 1인2역 연기로 매력 발산 윤진서는 <올드보이>로 데뷔한 이후 ‘팔색조’라는 별명을 얻으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는 안방극장 첫 출연작인 <돌아온 일지매>에서 일지매의 첫사랑 ‘달이’와 일생의 사랑 ‘월희’ 역으로 1인2역 연기를 선보인다. 해맑은 외모와 구김살 없는 밝은
연기자 구혜선이 동명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안방극장에 컴백, 유쾌한 모습을 선사한다. <꽃보다 남자>는 변두리 세탁소집 딸 금잔디(구혜선)가 우연히 최상류층이 다니는 학교에 전학해 F4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구혜선은 “사극 출연으로 이미지가 많이 차분해진 게 사실인데 이번 역할로 다시 시트콤 느낌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 못내 걱정된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캐릭터 또한 지금이 아니면 다시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좌충우돌 사랑과 우정 이야기…어려움 당하지만 굴하지 않는 캐릭터 영화 감독·앨범 재킷 일러스트레이션 참여…“해보고 싶은 게 많아요” 구혜선은 <꽃보다 남자>에서 변두리 세탁소를 운영하는 평범한 가정의 여고생 금잔디 역을 맡았다. F4와 좌충우돌하며 사랑과 우정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발랄한 여고생이 되고자 20살에 처음 출연했던 <논스톱>을 다시 보며 그때의 철없는 말투나 목소리 톤 등을 흉내 내려 하고
배우 채시라가 여성이 리더인 사극 <천추태후>에 출연해 강인함을 선보인다. <천추태후>는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천추태후가 강감찬, 서희 장군과 함께 고구려의 옛땅을 회복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거란과 맞서는 내용의 초대형 사극이다. 채시라는 <천추태후>에서 고려의 이상을 품은 천추태후 역을 맡았다. 채시라는 인터뷰에서 “요즘 알파걸이 뜨고 있다.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 리더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 줄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게 의미가 깊다”며 “천추태후가 재조명돼 ‘우리 역사에도 멋진 여성리더가 있었구나’라는 의식을 고양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자주’ 부르짖는 희대의 여걸 연기 촬영하다 말에서 떨어져 골절상도 드라마 속 천추태후는 구중궁궐 깊은 곳에서 사랑싸움을 하거나 치열한 권력 암투를 벌이는 조선시대의 왕후 같은 모습이 아니다. 직접 성을 쌓고 칼을 들어 적을 베고 말을 달려 활을 쏘는 여장부이자 목숨을 건 사랑을 하는 지고지순한 여인이고, 병약한 아들에 번뇌하는 여느 어머니이며, 그 모든 것에 앞서 나라를 생각하는 고려
배우 송지효는 영화 <쌍화점>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쌍화점>은 고려말 남색에 빠졌던 공민왕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랑 영화다. 송지효는 그런 작품과 사랑에 빠졌다. 공민왕의 왕비로 아이를 갖기 위해 원하지 않는 남자와 잠을 자야 하는 여인. 더구나 그 남자는 왕이 사랑하는 남자다. 송지효는 두렵고 혼란스럽고 겁이 덜컥 났지만 <쌍화점>에 매달렸다. 그리고 한 꺼풀을 벗었다. 한계를 알게 됐기에 도전할 수 있게 됐고 모자란 부분을 알게 됐기에 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랑에 빠진 여인은 아름답고, 지독한 사랑에서 헤어난 여인은 성숙해지는 법. 송지효는 아름다워졌고 성숙해졌다. 무엇보다 눈매가 깊어졌다. 갈등의 씨앗 되는 원나라 출신 왕후 역 주진모·조인성과 파격적 삼각 관계 열연 <쌍화점>은 올 연말 충무로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화제작이자 문제작이다. 송지효는 이 영화에서 고려왕(주진모)과 그가 사랑하는 친위부대 수장 홍림(조인성) 사이에서 갈등의 씨앗이 되는 원나라 출신의 왕후를 맡았다. 평온한 궁중을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하는 요주의 인물. “왕후는 내적으로는
이젠 가수라는 수식어보다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린다. 올해 14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신인상과 인기스타상을 거머쥐며 스타덤에 오른 최성희. 그녀는 ‘바다’란 예명을 버리고 본명인 최성희로 활동할 만큼 뮤지컬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2003년 뮤지컬 <페퍼민트>로 뮤지컬계에 첫 발을 디딘 후 모노뮤지컬 <텔 미 온 어 선데이>와 대작 <노트르담 드 파리>에 캐스팅 돼 가창력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현재는 김아중을 스타로 만든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원작으로 한 동명 뮤지컬에 출연하고 있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열기의 중심에 있는 강한별 역의 최성희를 만났다. 뚱녀 연기 위해 솜으로 가득 채운 옷 입은 채 노래·춤 선보여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상·인기스타상 수상…뮤지컬계 블루칩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뚱뚱하고 못생겨 ‘얼굴 없는 가수’로 살아가는 주인공이 전신성형에 성공해 꿈과 사랑을 쟁취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번 뮤지컬은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나 OST는 그대로 유지하되 2D 영상을 3D 무
배우 박진희가 1년여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박진희는 그동안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올곧은 이미지로 정의의 길을 가르쳤다. <돌아와요 순애씨>에서 순애의 영혼을 받은 초은은 아줌마다운 배짱과 가치관으로 ‘젊은 것’들을 계도했고 <쩐의 전쟁>의 서주희는 돈을 향한 욕망으로 얽힌 사람들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돈과 거리를 두려는 인물이었다. 남한사회에 떨어진 간첩한테 운명을 빌려주는 <간첩 리철진>의 화이는 어떤가. 심지어 <여고괴담>의 소영 또한 이기적인 전교 일등이면서도 사건을 침착하게 바라보는 여고생이었다. 하지만 오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달콤한 거짓말>에서는 짝사랑하는 사람을 잡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지호 역을 맡아 탈선(?)에 나선다. <달콤한 거짓말>은 방송 작가 지호가 우연히 10년간 짝사랑해 왔던 민우(이기우)의 차에 치이는 사고가 나자 민우의 마음을 얻기 위해 기억상실증에 걸린 척을 하면서 벌어지는 얘기다. 민우는 어쩔 수 없이 지호를 돌보게 되고 남자친구 동식(조한선)이 지호를 찾아오면서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최근 충무로가 불황이라
아기 같은 피부와 순수한 미소가 아름다운 신인배우 박보영. 그녀는 드라마 <왕과 나>에서 폐비 윤씨인 어린 소화 역으로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김수로 주연의 <울학교 이티>로 본격적인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박보영은 <초감각 커플>, <과속스캔들>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되며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올 한해 세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차세대 한국영화를 이끌고 갈 여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신예 박보영은 이제 ‘국민 여동생’ 등극을 앞두고 있다. 박보영을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블러쉬에서 만나 그녀에 대한 궁금증을 파헤쳐 보았다. 신예 박보영은 요즘 싱글벙글이다. 올초 드라마 <왕과 나>에서 소화로 출연해 주목을 받은 뒤 연이어 세 편의 영화의 주연을 꿰찼다. “정말 저에게는 잊지 못할 한해가 될 것 같아요. 대학도 들어가고, 드라마로 인기도 얻고, 영화도 세 편이나 찍고. 이 모든 게 저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이죠. 감사드려요.” 박보영은 지난 9월11일 개봉한 김수로 주연의 코미디영화 <울학교 이티>의 똑
‘소서노’ 한혜진이 올 겨울 와인에 빠진다. SBS <타짜> 후속으로 오는 12월1일 첫 방송되는 <떼루아>(극본 황성구·연출 김영민)의 여주인공 ‘우주’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다시 인사한다. ‘소서노’와 용기 넘치는 면은 비슷하지만 이번에는 대책 없고 허술한 면이 많다. <떼루아>는 와인바 떼루아를 무대로 전통주를 만들어온 집안에서 자란 우주와 세계적인 와인 전문가 태민(김주혁)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한혜진, 김주혁 외에 유선, 기태영, 송승환, 전수경 등이 출연한다. 제목 <떼루아>는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기후, 태양, 토양, 습도 등의 조건을 뜻한다. 절대 후각의 소유자 우주 역 명랑 쾌활 대책 없는 캐릭터 “<주몽> 이후 1년 반 만에 안방극장 복귀에요. 굉장히 오랜 시간 작품을 하지 못하다 <떼루아>를 하게 됐는데 무척 느낌이 좋아요. 드라마를 통해 와인이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서민도 즐길 수 있는 술임을 알리고 싶어요.” 우주는 한국의 술을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으려는 꿈을
배우 이유리가 안방극장에서 ‘고부갈등’과의 질긴 인연을 다시 한 번 이어간다. 이유리는 MBC 일일극 <사랑해 울지마>(극본 박정란·연출 김사현)에서 공교롭게도 결혼과 함께 무서운 시어머니를 만나 힘든 고부갈등을 겪어야 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유리는 앞선 출연작인 <엄마가 뿔났다>에서 시어머니 장미희와 고부갈등을 벌이며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새 작품에서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오히려 이번에는 전작처럼 단순한 갈등에 머물지 않고 시어머니의 구박에 못 이겨 결국 이혼까지 이르는 극한의 상황이다. ‘참한’ 선입견 벗고 새로운 캐릭터 도전 “김수현의 배우·선생님은 연기학교장” 이유리는 <사랑해 울지마>에서 백수로 지내면서 잡지사 아르바이트도 하는 조미수로 등장한다. 솔직하고 따뜻한 성격으로 최근 몇년 동안 그가 출연했던 <엄마가 뿔났다>, <사랑과 야망> 등에서의 얌전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지난 3년 동안 착한 역만 맡다 보니 ‘이유리는 참하고 착할 것 같다’는 좋은 선입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