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경제공화당 총재가 돌아왔다. 지난 대선 때 과장된 공약으로 철창신세를 지다 지난달 출소한 허 총재는 세상 밖으로 나오자마자 그동안 참았던 ‘기행’을 다시 쏟아내고 있다. 황당 발언도 그대로이고 오버 제스처 또한 그대로다. 특히 최근 폴리테이너 선언은 인터넷 ‘핫이슈’로 뜬 상태다. 온라인 세계는 지금 ‘허본좌의 귀환’을 알리듯 시끌벅적하다. 허 총재의 끝나지 않은 ‘기행’을 따라가 봤다. 허경영 경제공화당 총재가 세상에 이름을 알린 건 2007년 말 대선 전후다. 인터넷 상에서 불기 시작한 그의 인기는 열풍을 넘어 신드롬을 일으켰다. 2007년 대선 전후 황당공약으로 유명세 그는 네거티브와 부정부패로 얼룩진 정치판 속에서 다소 허황된 발언과 공약을 내세워 국민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전했다. “8번 찍으면 팔자 핍니다…아이큐 430인 본인이 천재 정치를 펼치겠다… 박정희 전 대통령 정책보좌관이었고 새마을운동을 처음 제안했다… 삼성 이병철 회장의 양자였다… 축지법과 공중부양에 능통하다…눈빛으로 병을
고 조오련씨는 수영 실력 외에도 재치 있는 말솜씨와 푸근한 인성으로 늘 화제가 됐다. 조금은 느릿한 말투의 소탈한 그의 유머는 ‘조오련 어록’으로 남아 국민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특히 그가 쉰 살을 넘긴 2003년 8월15일 한강 700리를 수영으로 종주하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한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습니다”라는 말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자극이 되고 있다. 2005년 8월 두 아들과 울릉도-독도 구간을 역영한 뒤에는 “우리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자연은 이를 받아준다”고 말해 그의 불굴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수영계를 향한 사랑과 관심도 꾸준히 드러냈다. 2007년 대한수영연맹이 경찰 수사를 받는 것을 보면서 “수영계에 썩 향기롭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고 일침을 놓는가 하면 후배 박태환의 올림픽 제패를 지켜본 뒤에는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 이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외에도 “물은 힘으로 이기려고 하면 절대로 친구로 받아주지 않는다” “50년
‘원조 마린보이’ 조오련씨가 57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전라도 해남 출신의 작은 체구를 가진 그는 한국 신기록을 50차례나 갈아치우는 저력을 보이며 수영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1970년대 ‘아시아의 물개’로 불리며 국민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그는 은퇴 후에도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국민들에게 귀감이 되어왔다. 유명을 달리하기 직전까지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며 멈추지 않는 열정을 보여줬던 그의 발자취를 되짚어 봤다. 수영복 없어 ‘사각팬티’ 입고 출전한 대회 ‘제패’ 신기록 50차례 갈아치운 한국의 ‘원조 마린보이’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7)씨가 지난 4일 심근경색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조씨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전남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 자택 현관 앞에 쓰러진 채 부인 이모(44)씨에게 발견됐다. 심장마비 증세를 보인 그는 발견 즉시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해남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낮 12시45분쯤 심폐정지로 숨을 거뒀다. 그는 대한해협 횡단 30주년인 내년 8월15일 생애 마지막 횡단에 도전하기로
1969년 입사 후 ‘40년 금호맨’ 현장·내근 오가며 실무 경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그룹 경영위원회를 개최해 대주주 가계간 협의내용을 토대로 박삼구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는 대신 박찬법 항공부문 부회장을 5대 그룹 회장으로 추대했다. 박삼구 회장은 “(제가) 유고 시 내부 전문경영인이나 덕망 있는 외부인사를 영입해 그룹을 이끌기로 이미 선친과 형님들인 선대 회장들과 (별세 전) 합의가 있었다”며 “앞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그룹에서 40년 넘게 일해온 전문경영인 박찬법 부회장이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법 신임 회장은 1945년 전남 영광 출생으로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1969년 그룹 전신인 ㈜금호에 입사한 이래 40년 넘게 영업현장과 관리부서를 오가며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았다. 그는 ㈜금호에 이어 금호실업으로 자리를 옮겨 1976년 회사가 국내 11번째 종합무역상사로 지정받는 데 공헌했다. 이때 전 세계를 누비며 철창신세, 폭탄테러 현장 및 사막에서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기도 했다. 박 신임 회장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그룹이 국내 두 번째 정기노선
금호가 ‘형제의 난’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다. 지금까지 서로 한 번씩 주고받은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의 ‘재반격 카드’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룹 안팎의 관측을 종합해 보면 금호가 형제의 동반 퇴진이 골육상쟁의 종지부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경영권 싸움은 지금부터란 얘기다. 핏줄간 잔혹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이들의 머릿속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2·3차 대전이 불가피해지고 있는 박삼구-박찬구 두 형제의 노림수와 승부수를 점쳐봤다. 동생 박찬구 회장 지주사 지분쌓기 ‘쿠데타’급습 형 박삼구 회장 동반 퇴진 ‘물귀신 작전’반격 박삼구-박찬구 형제가 처음 충돌한 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찬구 회장은 향후 자금난을 걱정해 인수를 반대했지만 박삼구 회장이 이를 무시하고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 회장의 예상대로 그룹은 대우건설을 삼킨 대가로 유동성 위기에 몰렸고, 박삼구 회장의 책임론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형제간 불신의 싹이 자랐다. 대우건설 인수 놓고 2006년부터 불신 싹
어제의 고전영화·전 세계 최신작과 화제작 상영 신성일 회고전·아시아 액션영화 등 볼거리 풍성 도심 속 문화행사로 각광받고 있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이제 단순한 거리 이름을 넘어 역사적 브랜드 가치를 지닌 충무로에서 한국영화 메카로서 재탄생을 알리며 자리매김했다. 1950년대 이래 한국영화의 중흥을 이끌어왔던 충무로는 100여 년에 걸쳐 한국 영화문화 역사의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풍성한 이벤트와 다양한 볼거리로 시민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받고 있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올해로 제 3회째를 맞는다.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키워드 아래, 어제의 고전영화를 바탕으로 전 세계의 최신작, 화제작들을 통해 오늘을 돌이켜보며 미래를 조망하는 영화들을 오는 8월24일부터 9월1일까지 9일 동안 선보인다. 개막식은 8월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폐막식은 9월1일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개막작은 나탈리 포트먼의 감독 데뷔작이자 이반 아탈, 이와이 등 여러 유명 감독이 참여하고, 올랜도 블룸, 샤이어 라보프, 에단 호크, 앤디 가르시아 등 화려한 배역들로 주목받는 옴니버
배우 이덕화가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이하 CHIFFS 2009)의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이덕화는 지난해 2회 영화제에 이어 3회까지 중책을 맡아 CHIFFS를 대표하는 얼굴로 활동하게 됐다. 그는 지난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CHIFFS의 홍보와 운영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녀 영화제를 성공시킨 주역이었다. 국내 영화계에서 이 영화제가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게끔 만든 일등공신 격. 올해도 최선을 다해 영화제를 성공시키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집행위원장 맡아 영화제 참석 배우들 섭외 불만 아쉬움 토로 ‘CHIFFS 2009’는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지역인 충무로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란 키워드 아래 45개국 250여 편의 영화가 오는 8월24일부터 9월1일까지 대한극장과 명동 CGV, 동대문 메가박스 등 주요 극장에서 상영된다. 개막식은 8월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폐막식은 9월1일 국립극장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덕화는 서울 중구청장인 정동일 조직위원장과 함께 영화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덕화 집행위원장은
강남 고급아파트 매입, 스폰서검사 의혹 등 치명적 사퇴·내정 철회 일사천리…검찰 지휘라인 공백 혼란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제때 퇴임하는 것조차 힘들었던 검찰총장들. 이번엔 검찰총장 내정자가 임명장도 받기 전 자진사퇴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내정 이후 온갖 의혹에 시달리던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의 관문을 넘지 못하고 내정 24일 만에 불명예 퇴진한 것. 그는 아파트 구입 자금의 출처, 부인의 호화생활, 스폰서 검사 등의 의혹으로 도덕성에 흠집만을 남긴 채 24년 검사생활을 접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에 검찰은 지휘부 공백에 따른 혼란에 빠졌고 이명박 정부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천국에서 지옥을 오간 천 후보자의 24일을 돌아봤다. 검찰총장 자리가 또다시 공석이 됐다. ‘스폰서 검사’라는 비아냥 속에서 내정 24일 동안 바늘방석에 앉아있던 천 후보자는 스스로 검찰총장에서 물러나는 것을 택했다. 천 후보자는 지난 14일 오후 8시30분 낸 ‘사퇴의 변’에서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공직 후보직을 사퇴한다&r
국회의장실이 취임 1주년을 맞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담은 자료집을 배포했다. ‘김형오 국회의장 취임 1주년 발자취’라는 제목의 자료집에는 김 의장이 지난 1년간 입법부의 대표로서 국회의 역할 및 위상 강화를 위해 힘쓴 대내외 활동 내용과 국회 차원의 민의 수렴 및 대안 마련을 위해 해온 500여 차례의 면담, 현장방문 및 간담회 등 ‘숨 가쁘게 달려온 1년’의 기록이 담겨 있다. 자료집은 ▲일하는 국회의장 ▲상생하는 국회의장 ▲국민의 국회의장 ▲섬기는 국회의장 ▲준비하는 국회의장이라는 테마로 그동안의 활동을 나눴으며 22회에 걸친 강연, 국회 내·외부인사 4033명 면담, 원 구성, 예산안 처리 등의 그간 활동을 평가하고 있다. ‘일하는 국회의장’에서는 경제위기 대책 마련을 위해 경제5단체장 간담회를 열고 국회 경제위기 대응팀을 가동하는 등 국회 차원의 법적, 제도적 국민경제 지원방안을 모색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국정감사기간 중 국토현장 탐방, 국회 차원의 첫 광주 공식방문 및 하나원 방문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 정책에 반영하고자 했으며
김형오 국회의장은 경남 고성 출신으로 경남고·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동아일보 기자 재직 중 강영훈 외교안보연구원 원장에게 발탁돼 외교안보연구원에 들어가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대통령 정무비서관을 거쳐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자당 후보로 공천받아 정계에 입문했으며 부산 영도에서 내리 5선을 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서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맡아 박근혜 전 대표와 당 살리기에 매진했다. 2007년엔 1년 임기를 모두 채운 최장수 원내대표로서 사학법 개정과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 논란을 비롯한 각종 난제를 무리 없이 통과시켰다. 17대 대선에서는 선대위 일류국가비전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경제공약인 ‘747공약’을 집대성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대선 후엔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에 발탁되기도 했다. 원만한 조정 능력, 꼼꼼한 실무 처리 능력, 여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한 친화력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의장은 국회의장에 선출된 직후 “제대로 된 국회, 인정받는 국회가 되기 위해 국회의 제도개혁을 비롯해 버려
김형오 국회의장이 지난 10일 취임 1년을 맞았다. 쉽지 않았던 국회의장 선출부터 원 구성을 마치고 여야의 격한 대립을 헤쳐 온 파란만장한 1년이다. 취임 1년이지만 기념은 엄두도 못 낼 정도로 국회 분위기는 험하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 등 핵심 쟁점법안을 두고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직권상정을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국회의장으로서의 고민도 적지 않다. 부지런히 달려온 길. 그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고 남은 기간 동안 그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김 의장의 발자취를 좇았다. 꽉 채운 임기 1년 시작부터 끝까지 시련 또 시련 42일 만에 간신히 선출, 보름 동안 원구성 골머리 김형오 국회의장은 지난해 7월10일 18대 국회 전반기에 선출됐다. 헌정 60년 사상 처음으로 임기 개시 후 첫 임시회 회기에 국회의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공전을 거듭하다 42일 만에 처음 개최된 국회 본회의에서 출석의원 283명 중 263명의 의원이 찬성, 전반기 2년을 이끌 의장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래저래 ‘남다른’ 국회의장의 시작이었다. 김 의장은 한나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을 통해 내정자가 됐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슬하에는 성용-경애-정구-강자-삼구-찬구-현주-종구 등 5남3녀가 있다. 이 중 자매와 경영에 참여하지 않은 막내 박종구씨를 제외한 나머지 4형제의 지분이 동일하다. 1984년 박 창업주가 타계하자 장남인 고 박성용 명예회장이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박 명예회장은 1965년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교수로 일하다 1968년 귀국, 대통령 경제비서관과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부친 박 창업주의 권유로 1972년 당시 금호실업 부사장에 취임, 본격적인 경영인의 길을 걸었다. 그는 1988년 정부로부터 제2민항 설립업체로 선정되는 등 그룹의 제2도약을 이끌었다. 특히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취임 당시 6900억원이었던 그룹 매출을 95년 4조원으로 끌어올렸다. 이어 박 명예회장은 65세가 되던 1996년 바로 아래 동생인 박정구 회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박정구 회장이 65세가 되던 2002년 3남인 박삼구 회장이 그룹 4대 회장으로 취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사령탑에 아직 오르지 못한 2세는 4남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5남 박종구씨. 박찬구 회장은 일선에서 경영을 맡고 있어 무난히 회장직에
지난 1984년 84세를 일기로 타계한 고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는 1901년 전남 나주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박 창업주는 1920년 나주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상경해 오성강습소에서 5개월, 중동학교에서 3개월 수학해 1928년 보통문관시험과 고등문관예시에 합격했다. 그는 20세 때부터 전라남도 광주에서 목화를 취급하는 장사와 잡화상, 목포에서 미곡상, 송정리에서 가마니와 무명장사를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그가 토대를 세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생년월일은 1946년 4월7일. 고 박인천 창업주가 17만원의 자본금으로 미국산 중고택시 두 대를 사들여 설립한 광주택시가 모태다. 이후 박 창업주는 1948년 금호고속(당시 광주여객)을 설립, 버스운수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금호타이어(1960년)와 금호석유화학(1970년) 등을 잇달아 설립하며 1973년에는 6개사로 그룹체제를 출범시켰다. ‘정직’ ‘근면’ ‘성실’이라는 세 가지 신념을 가슴에 늘 새겼던 박 창업주는 약속과 믿음 또한 중요시했다. 특히 고객과의 약속, 고객과의 믿음은 절대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박 창업주는 항상 강조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표정이 어둡다. 화려한 비상을 꿈꾸며 공들여 가꿔왔던 대우건설을 인수한 지 3년 만에 다시 토해내게 된 탓이다. 업계는 박 회장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점을 상기시키며 그만큼 현재 금호아시아나의 유동성 악화가 심각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금호석유화학 등 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초라한 성적표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업계는 자연스레 박 회장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분위기다. ‘수장’의 판단 미스로 인한 무리한 덩치 키우기가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해석인 셈이다. 진퇴양난에 빠진 박 회장의 향후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대우건설 매각 선언…박 회장 오판 비난하며 ‘책임론’ 대두 “60년 형제경영 전통 따라 박 회장도 짐 꾸리나” 관심 증폭 무리한 덩치키우기 금호 자금난에 ‘휘청’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대우건설 포기를 선언했다. 인수 3년 만에 소화도 채 못시키고 다시 토해낸 것이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의 ‘대우건설 재매각’ 소식에 업계는 이미 예상했
전단지에 가격 엉터리 표기 정상가 제품 할인가로 판매 홈플러스가 정상가 제품을 할인가격인 것처럼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인터넷몰과 전단지에 일부 제품 가격을 엉터리로 표기한 것. 한 언론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참기름을 비롯한 상당수 제품에 정상가격인데도 ‘할인 적용가’란 문구를 넣어 상당수 소비자가 피해를 봤다. 총 106개 제품에서 이 같은 표기 실수가 있었고 관련 제품 주문 건수는 총 292건에 이른다.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은 700㎖ 들이 정상가 1만3850원짜리 제품이 온라인 몰에선 30% 할인가격인 것처럼 표기됐다. 같은 제품의 350㎖짜리는 전단에 ‘정상가 1만1290원, 할인가 7900원’이라고 나왔지만 실제 정상가는 전단지상 할인가보다도 10% 정도 낮은 7190원이었다. ‘네슬레 초이스 아이스믹스(60T)’는 온라인몰에서 ‘1만5780원(15% 할인가)’이라고 했지만 이는 정상가격이었다. 정상가 1만3650원짜리 ‘대상 청정원 우리쌀 찰고추장(2㎏)’은 정상가 1만4900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이 확정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좌우 날개로 호흡을 맞췄던 박지성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맨유는 지난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최고 기록인 8000만 파운드(1600억원)의 이적료를 받는 조건으로 호날두를 레알마드리드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맨유의 간판스타로 활동해 온 호날두의 이적이 확정됨에 따라 팀의 전력 개편 작업 또한 탄력을 받게 됐다. 16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이적 자금을 확보해 공격적인 선수 영입이 가능해진 데다 호날두의 빈자리를 메울 거물급의 영입 또한 필수과제로 떠오른 까닭이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가운데 아직 재계약을 확정짓지 않은 박지성의 입지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박지성은 팀 플레이어다. 호날두처럼 최전방에서 풀어주는 선수가 있어 그 뒤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는 역할로 빛나는 활약을 했다. 이제 호날두를 대체할 선수로 누가 오느냐에 따라 박지성의 능력이 시험받게 될 수 있다. 위기이자 기회인 셈이다”라고 분석했다. 호날두를 보내고 8000만 파운드를 손에 쥔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의
한국대표팀 ‘캡틴’ 박지성이 솔직한 바람을 털어놓았다. 그는 2010 남아공월드컵 32강 조별리그에서 강팀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목표를 ‘16강 진출’이라고 밝힌 박지성은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팀을 만나서 16강에 가느냐 보다 성적 자체가 중요할 것 같다”며 “이번에는 약한 팀과 붙어서 쉽게 16강에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이어 “2006 독일월드컵에서 원정경기 첫 승으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다. 남아공에서는 4년 전과 다른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밝은 전망도 내놓았다. 2010 남아공월드컵이 개인적으로 3번째 월드컵 출전인 박지성은 이전 2번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계속 강호들과 경기를 치렀다. 2002년엔 유럽의 폴란드와 포르투갈, 북미의 미국과 한 조를 이뤄 2승1무로 16강에 진출했다. 4년 뒤엔 토고에는 승리했지만 유럽의 프랑스, 스위스와 1무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박지성은 “아직 본선에 어떤 팀이 나올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맞붙고 싶은 상대는 없다”며 &ldquo
역시 박지성이다. ‘캡틴’ 박지성의 캐넌슛 한 방이 무패 질주에 제동에 걸릴 위기에 놓였던 허정무호를 구해냈다. 한국은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과의 B조 최종전에서 난타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4승4무(승점 16)로 최종예선을 마감한 한국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예선전 무패 기록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해 10월 주장 맡은 뒤 대표팀 경기력 상승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후배 자발적 참여 이끌어 최종예선전 무패 기록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요인 가운데 ‘캡틴’ 박지성의 빼어난 리더십을 빼놓을 수 없다. 최종예선 두 번째 경기인 지난해 10월15일 아랍에미레이트(UAE)와의 홈경기부터 주장을 의미하는 ‘노란 완장’을 찬 박지성은 6월17일 이란과 최종전까지 주장으로 8경기를 치르면서 때로는 후배들을 챙기는 자상한 형님이자, 때로는 감독을 대신해 상대방과 신경전을 불사하는 전사 역할을 하면서 팀의 중심에 우뚝 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거의 풀타임으로 소화하느라 그 누구보다 몸
‘장영실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논란 가열 줄기세포·개 복제연구 성과 높이 평가해 시상 지난 2006년, 국민적 영웅에서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락했던 황우석 박사. 그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줄기세포 논문조작 의혹과 이를 반박하는 각종 음모론 속에서 조용한 활동을 이어가던 황 박사가 세간의 이목을 받게 된 것은 ‘장영실상’ 대상을 수상하면서부터다. 과학계는 “과연 그가 국가에 공헌하는 과학자들에게 주는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는 입장과 “줄기세포 연구 재개로 대한민국을 바이오강국으로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입장으로 나뉘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과학자로서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도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대한 과학자와 사기극의 주인공이라는 극과 극의 평가 속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황우석 박사. 얄궂은 운명은 지난 8일에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은 ‘장영실국제과학문화상’ 시상식이 있던 날로 올해 장영실상 대상은 황 박사의 몫이었다. 조직위원회는 줄기세포 개발과 개 복제 분야에 성과를 낸 점 등을 이유로 황 박사를
제이콤은 황우석 박사를 후원하는 수암연구재단에 출자해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콤은 황 박사의 장모인 박영숙 회장과 그의 아들 강용석씨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성체 줄기세포 개발업체다. 수암재단은 황 박사의 오랜 후원자로 에스티큐브 대주주인 박병수 전 이사장이 물러나면서 이사회를 전면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콤 한 관계자는 “황우석 박사의 허락을 거쳐 수암재단 경영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할 것”이라며 “수암재단의 참여 및 지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콤은 또 수암재단팀과는 별도로 최근 경상대 산학연구소에서 돼지 줄기세포를 자체적으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줄기세포를 검증하는 수준이 아니라 확립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제이콤이 검증한 줄기세포의 상품명은 ‘J-stem’. 세포치료제로 현재 배양기를 통해 배양 중이며 임상실험을 위해 다음 달부터 추가 배양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이콤은 지난해 5월부터 경기도 용인에 제이콤·비티캠 연구소를 설립해 말 복제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