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서울 종로구 갤러리도스에서 오는 27일까지 '프린터 화가' 송영후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전시 제목은 'COLOR OF AGE-시대의 색'이다. 회화에 대한 끝없는 고찰 끝에 캔버스 대신 프린터에 주목한 그는 점의 조합으로 이뤄진 색다른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송영후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21일부터 서울 종로구 갤러리도스에서 열리고 있다. 두 번째 개인전의 제목은 'COLOR OF AGE-시대의 색'이다. 송 작가는 붓 대신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마우스를 클릭하는 방법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과거와 대화 송 작가는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집단적 기억을 '마술적 이미지'로 풀어낸다. 그에게 그림은 선의 조합으로 이뤄진 텍스트가 아닌 점의 조합으로 이뤄진 추상적인 표현물이다. 작가는 각각의 이미지를 디지털로 기록한 뒤 가상의 공간에서 콜라주한다. 모든 가상의 이미지는 '0'과 '1'의 연산으로 만들어진 점의 결합체다. 가상의 점은 가상의 선을 구성하고 가상의 선들은 가상의 색을 띤다. 점에서 출발한 콜라주는 집단적 기억과 중첩돼 프린터로 출력되는 과정에서 물성을 획득한다. 0차원 점의 세계에서 2차원 평면 세계로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지난 14일부터 가나아트스페이스 1층 전시장에서 동양화가 이동원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은 '님의 숨결 이 땅에 빛이 되어 흐르네'이다. 작가는 옛 선인들의 전통 화법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시각을 더해 작품을 완성했다. 조선시대 인물상은 물론 우리 땅 곳곳의 풍광이 생생한 수묵 속에 담겼다. 이동원 작가의 개인전이 3년 만에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열렸다. '님의 숨결 이 땅에 빛이 되어 흐르네'전은 전통회화의 형식 안에 현대회화의 흐름을 집어넣은 시도로 가득하다. 작가가 평소 흠모해 온 조선시대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국화의 멋과 풍류가 작품 안에 배어 있다. 멋과 풍류 KSD갤러리 객원큐레이터인 박정구씨는 이 작가의 그림에 대해 '정신으로 잇는 전통과 현대성'이라고 정의했다.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된 동양화단은 '왜색'이라는 치부를 씻어내고, 서양화에 대응하는 현대적인 미술로의 전환을 추구했다. 단 오늘날의 한국화가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전통을 잘 계승했다거나 모두가 수긍할 만한 변화를 이루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박씨는 전통의 일신, 혹은 한국화의 현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배경을 놓고 '정신'의 중요성을 언급했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동양화가 성숙온 작가가 지난 6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준비한 개인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개인전 제목은 '꽃이 피다'이다. '꽃그림 화가'로 알려진 성 작가는 지난 2년 동안 작업한 '꽃 정물화' 28점을 관객에게 공개했다. 장미, 코스모스, 엉겅퀴, 들국화, 제비꽃 등 이름 모를 꽃들이 캔버스마다 아름드리 피었다. 동양화가 성숙온 작가는 "꽃을 보면 즐겁고 마음이 한없이 순수해지는 것 같다"라며 '꽃그림' 예찬론을 펼쳤다. 유독 화폭에 꽃을 많이 담아 '꽃그림 화가'로 알려진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개인전 제목은 '꽃이 피다'이다. '꽃이 피다' 성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꽃을 통해 추출된 오묘한 아름다움과 삶의 진리를 고독한 현대인의 삶 속에 전달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자연과 꽃을 통해 찾은 신비로움과 아름다운 생명력은 오롯이 캔버스에 담겼다. 성 작가가 개인전 '꽃이 피다'에서 공개한 신작은 모두 28점이다. 일상 공간에서 어렵잖게 만날 수 있는 풀과 꽃이 주된 소재다. 장미, 무궁화, 해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재미 중견화가인 윤경렬이 모국에서 20년만에 개인전을 갖는다. 윤경렬 작가 측은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오는 13일까지 개인전 '여정(Journey)'을 발표한다"라고 알렸다. 이번 개인전은 알루미늄 소재를 재활용한 리사이클(Recycle) 연작을 비롯해 모두 25점이 전시된다. 우리 주변의 시각적 영감을 깊이 있게 풀어낸 윤 작가의 조형성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버려진 일회용 알루미늄 박스가 세련된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자르고, 다듬고, 두드리고, 이어 붙인 알루미늄 소재의 작품들은 자연과 도시, 나아가 우리의 굴곡진 삶을 연상시킨다. 세심한 수작업으로 빚은 작품들은 시각적 즐거움과 함께 환경에 대한 성찰의 계기를 선사한다. 세심한 수작업 재미 중견화가인 윤경렬 작가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개인전 오프닝 리셉션을 열었다. 전시 제목은 '여정(Journey)'이다. 알루미늄 소재를 재활용한 리사이클 연작 등 모두 25점이 관객을 만났다. 윤 작가의 국내 개인전은 20년 만이다. 그간 페인팅 작업을 주로 선보여 온 윤 작가는 틈틈이 플렉시 글라스를 이용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있는 갤러리도스에서 동양화가 정진아 작가의 '바람걸음'전이 열린다. 작가는 '인연의 흔적'이란 자신의 주제 의식을 이번 전시를 통해 더욱 심화시켰다. 백토와 금분, 흑연으로 그린 담백한 산수화에서 가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정진아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바람걸음'전이 지난 24일부터 서울 갤러리도스에서 열리고 있다. 아크릴, 흑연, 연필 등을 이용해 '정제된 산수화'를 선보이고 있는 그는 '인연의 흔적'이란 자신의 주제 의식을 더욱 심화시켰다. 자연을 그린다 정 작가의 작업은 단순히 작품을 만들겠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있다. 그는 우리 주변의 '관계'를 조망하는 사색으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그의 관념 안에선 존재하는 모든 자연물의 관계가 뒤바뀐다. 작가의 삶을 긴 '여정'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가 머무른 장소, 사물의 위치, 여행지에서의 관심사 등 모든 것이 변화한다. 심지어는 기억을 구성하는 상징적인 언어체계에서 '역치'가 생긴다. 주어, 개체, 배경이 바뀌고 존재하는 것들의 상응(相應)이 펼쳐진다. 자연 속 여러 형상은 서로 순서와 자리를 바꾸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자연 속 수많은 '나비효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서울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지난 11일부터 이수동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은 '사랑, 다시피다'이다. 동화적 화풍으로 잘 알려진 이 작가는 순박한 사랑의 순간을 자연과 조화시켜 초자연적인 세계로 풀어낸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서양화가 이수동의 개인전 '사랑, 다시피다'가 지난 11일부터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전시 중이다. 이 작가는 드라마 <가을동화>를 통해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인기 작가다. 극중 남자 주인공인 송승헌은 이 작가의 작품을 소품으로 활용했다. 초자연적 풍경 이번 '사랑, 다시피다'에서 이 작가는 극대화된 꽃과 나무 형상을 이용해 인간이 느끼는 사랑과 행복을 표현했다. 화면을 가득 채운 길상은 내면의 울림을 확장했다. 시공을 초월한 듯 신비로운 이미지는 세대를 넘나든 공감을 이끌어냈다. 작품 속 아기자기한 정원은 고결한 사랑이 머무는 작가의 이상향이다. 칠흑 같은 어둠도 차가운 눈발도 사랑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식힐 수 없다. 작가는 한결같이 일상적인 소재를 활용해 따뜻한 감성을 친근한 이미지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순백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오는 8일까지 서울 갤러리도스에서 서양화가 정진의 'RED IN THE CITY'전이 개최된다. 'RED IN THE CITY'전은 유람선이 떠다니는 한강의 평화로움을 표현함과 동시에 만화 <피너츠>의 주인공 '찰리브라운'을 등장시켜 작가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다. 대중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그림 안에 배치하고, 서사를 입히는 솜씨가 훌륭하다. 정진 작가가 서울 갤러리도스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지난 2일부터 열린 개인전의 제목은 'RED IN THE CITY'전이다. 정 작가는 그간 익숙한 공간에 상징적인 캐릭터를 배치하고, 배경을 통해 우리 사회의 관계망을 은유적으로 함축하는 데 강점을 보였다. 감정을 표현 정 작가의 작업은 주로 인간이 느끼는 감정에서 출발한다. 구체적으로 우리 내면에 자리한 '불안'을 화두로 삼고 있다. 정 작가는 불안에 의해 생겨난 욕망, 욕망으로부터 생겨난 불안이라는 연쇄관계에 착안했다. 작가 스스로도 자신이 불안한 상태임을 숨기지 않는다. 그런데 정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불안은 일상에서 통용되는 불안과는 미묘하게 다른 의미를 갖는다. 최근 흥행한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캐릭터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오는 16일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있는 갤러리도스에서 서양화가 박경작 작가의 개인전 '침묵의 회화'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 나온 23점의 작품은 박 작가의 대표작 가운데 '침묵' 연작과 '신성한 시간' 연작으로 구성됐다. 박 작가는 우리 시대의 물질적 번영과 정신적 공허로부터 벗어나 영성을 추구하는 회화에 집중해왔다. 박경작 작가의 개인전 '침묵의 회화'가 서울 갤러리도스에서 오는 16일부터 열린다. 박 작가는 '침묵의 회화'에서 도시와 자연이 혼재된 풍경과 영기(aura)라는 소재를 강렬하고 묵시적이며, 형이상학적인 방법으로 풀어냈다. 세속을 초월 그간 박 작가는 '침묵' 연작과 '신성한 시간' 연작을 통해 회화의 영성(spirituality)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이번 전시에 나온 23점의 작품은 모두 신작이며, '침묵' 또는 '신성한 시간'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박 작가는 도시와 자연이라는 대상을 빛과 어둠으로 대비된 공간으로 표현했다. 복잡한 구도와 세밀한 묘사는 지양하고, 최대한 단순하면서 직관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스스로 영성 혹은 숭고의 미학으로 이름 붙인 풍경은 세속을 초월한 듯한 인상을 남긴다.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서울 이태원 스페이스비엠에서 다음달 30일까지 '로와정'의 개인전 'Live and Let live'전이 열린다. '로와정'은 동갑내기 미술가인 노윤희, 정현석 작가가 만든 예술그룹이다. 노 작가와 정 작가는 같은 작업물을 공유하는 동료인 동시에 부부 사이이기도 하다. 이들의 작업은 남녀 간의 '관계'를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보듬거나 일상 밖의 '구조'를 건드린다는 측면에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부부인 노윤희, 정현석 작가는 지난 2007년 예술그룹 '로와정'을 결성했다. 로와정은 영미권 추리물의 거장 '엘러리 퀸'처럼 협업을 통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 같은 대학 동기로 처음 인연을 맺은 이들은 이른바 '계약연애'를 맺고 2008년 결혼에 골인했다. 둘이서 한 작품 두 작가는 대학 시절부터 '로와정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연인이었던 이들은 자신의 작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예술적 지향점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았던 이들은 개별 작업에 대한 욕심을 줄였다. 태어난 생년월일마저 같았던 이 '운명공동체'는 평생의 동반자이자 동료로서 함께 작업하기로 약속했다.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서울 갤러리도스에서 오는 25일까지 서양화가 최혜민 작가의 '_그리_다'전이 열린다. 최 작가가 준비한 _그리_다전은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바탕으로 기계화된 시대의 불안한 단면을 그리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범람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_그리_다전은 발상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서양화가 최혜민 작가가 서울 갤러리도스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지난 19일부터 열린 전시 제목은 '_그리_다'이다. _그리_다 작업은 디지털 기술로 점철된 시대상을 아날로그적인 시각으로 풀어냈다. 일곱 번째 개인전 최 작가가 명명한 '_그리_다'는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 _그리_다는 작가가 상상해온 이미지를 마음속에 그리는 행위를 뜻한다. _그리_다에서 작가는 자신에게 익숙한 선과 색을 사용해 오늘날의 시각 문화에 대한 단상을 그려냈다. 최 작가는 '북촌골목 _1504_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그 커다란 눈을 나는 닮았다 한다'와 '디지털 셋톱박스' 같은 작품을 예로 들었다. 둘째, _그리_다는 작가 혹은 관객의 상태에 따라 이미지가 선택되거나 소유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관객은 '_그리_다_색'이란 작품을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순수예술 온라인갤러리'인 갤러리블랭크가 감성이 꽉 찬 사진전을 준비했다. 사진작가 이현아의 유럽 여행기를 집약한 '동경·In the distance'전이다. '동경·In the distance'전에는 작가가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감상을 담은 작품 20여점이 수록됐다. 여행지의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순간을 읽어내는 작가의 집중력이 돋보인다. 사진작가 이현아의 첫 번째 개인전이 갤러리블랭크에서 열린다. 갤러리블랭크는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이 작가의 '동경·In the distance'전을 개최한다"라고 밝혔다. 일종의 유럽 여행기인 '동경·In the distance'전은 사진 20여점 외에도 전시평문, 작가노트, 인터뷰 등을 게재해 폭넓은 작품 이해를 돕고 있다. 전시기간 중에는 각 작업의 소소한 에피소드 또한 공개될 예정이다. 첫 번째 개인전 갤러리블랭크는 이 작가의 전시에 대해 "순수하고 맑은 감성을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또 "시각적인 것에 애정을 담아내는 휴식과도 같은 작품들"이라고 평했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민중미술가로 활동 중인 조정태 작가가 지난 2년 동안 작업해 온 결과물을 선보인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오는 12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서 조정태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라고 밝혔다. '나는 무엇을 그리고 있나'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30여점의 작품은 관객에게 묵직한 이야깃거리를 안긴다. 자본과 권력에 속박당한 소시민의 편에서 사회를 조망하는 연민어린 시선이 돋보인다. 조정태 작가가 그린 작품 30여점이 오는 12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서 전시된다. 모든 작품을 아우르는 주제는 '나는 무엇을 그리고 있나'이다. 지난달 30일부터 내걸린 작품들은 계급론에 기초한 현실 담론과 전체주의 구조에서 파생된 개인의 내적 갈등을 소재로 삼고 있다. 내적 갈등이 소재 서구미술사적 관점에서 조 작가는 소위 리얼리즘 계열 화가로 분류된다. 역사적 현실을 사실에 가깝게 재현하려는 시도는 극적인 구성과 풍부한 채색, 밀도 있는 묘사 등에서 확인된다. 붉은색 계통의 거대한 이미지가 내뿜는 위압감은 전시장 안의 공기를 집어삼킬 듯 강렬하다. 조 작가는 그간 미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했다. 민중미술에 뿌리를 둔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점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김주철이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시제목은 '요코하마에서 폰테 베키오까지'이다. 키스갤러리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세계적으로 드문 점묘화가인 김주철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지난 22일부터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갤러리에선 김주철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점묘화가로 점차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그는 미국 뉴욕과 일본 동경 등을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그는 대상이 지닌 색을 분해해서 만든 미세한 점을 캔버스에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 작가는 자신의 작업노트를 통해 "인물, 정물, 풍경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작품들 가운데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바로 점(dot)이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색을 분해 김 작가는 주로 세계적 명소로 꼽히는 다리와 그 주변 풍경을 소재로 삼고 있다. 김 작가의 점묘는 눈으로 보이는 보통의 색이 아닌 작가의 감성으로 인식되는 내면의 색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뉴욕의 브루클린 브릿지, 런던의 타워 브릿지, 부산의 영도대교까지 김주철의 다리는 우리가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서울 종로구 갤러리도스에서 유망작가들의 릴레이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매년 두 차례 작가 발굴을 위한 공모전을 기획해 온 갤러리도스는 '레알의 기술'이란 주제로 실력 있는 6인의 작가를 선정했다. 권남득 작가는 이번 공모전에 응모한 6인의 작가 가운데 1명이다.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로 유명한 권 작가는 포스코스틸아트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갤러리도스에서 오는 28일까지 선보일 전시 제목은 '움직이는 조형 연구소'다. 이달 갤러리도스가 매우 이색적인 전시를 준비했다. 기계를 보고 듣고 느끼는 체험형 전시이다. 공모전 '레알의 기술' 선정작가로 꼽힌 권남득 작가는 '움직이는 조형 연구소'란 전시로 관객의 눈과 두뇌를 자극했다. 갤러리도스 최주연 큐레이터는 이번 개인전을 "실험 프로젝트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체험형 전시 전시에서 권 작가는 과학과 예술을 조합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조각, 설치, 키네틱, 드로잉 등 다양한 미술영역에서 실험을 거듭해 온 결과물이다. 그가 "고장나지 마!"라고 외친 '기계'들은 어느덧 작품(?)이 됐다. 플라스틱 와인컵, 티타늄, 스텝모터 등으로 완성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도스에서 지난 15일부터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동양화를 전공한 '현대미술가' 홍성용이 기획한 전시로 전시제목은 'Instant Eternity'이다. 영원 속 순간을 붙잡기 위한 작가의 노력은 사진 인화와 타투 퍼포먼스로까지 확대됐다. 기억을 파고드는 작가의 놀라운 집중력과 섬세한 감정처리가 돋보인다. 지난해 12월 동양화와 한국화를 전공한 6명의 작가가 이색전인 전시를 준비했다.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기획한 전시 제목은 '쇼미더머니'였다. 우리 화폐 속 명사인 세종대왕, 신사임당, 율곡 이이 등은 그림의 소재가 됐다. 동양화 전공 전시에 참여한 6인 가운데는 홍성용 작가가 있었다. 홍 작가는 선글라스를 쓴 퇴계 이황을 테마로 유쾌한 그림을 선보였다. 이보다 한 달 앞선 11월에는 홍 작가의 작품이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시각장애 어린이를 돕기 위한 '예술작품 TV'를 제작했다. 금박을 입힌 TV 뒷면에 벽화 형태의 이미지를 구현한 작품으로 작품주제는 'TV에 대한 기억'이었다. 그간 홍 작가는 '자신의 기억'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서울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6층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색다른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열린 기획전 제목은 '터치더씨(Touch The Sea)'이다. 터치더씨는 기존 평면적 관람 방식에서 탈피해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아름다운 조형미를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터치더씨를 만든 두 주인공은 설치미술가 김승영씨와 아티스트그룹 FABRIKR(이하 패브리커)이다. "바람이 들립니다. 파도를 느낍니다. 바다가 보입니다." 무더운 여름, 청량감을 안겨줄 색다른 전시가 준비됐다. 관객이 보고 듣고 느끼는 새로운 형태의 미술 전시다. 전시를 준비한 서울 에비뉴엘 아트홀은 지난 2일 “"대미술 작품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오감을 통해 느껴보는 체험형 전시 'Touch The Sea'(이하 터치더씨)가 서울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6층에서 개최됐다"라고 알렸다. 체험형 전시 터치더씨는 우리에게 친숙한 바다를 주제로 그림·소리·영상이 결합한 입체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작품의 배열부터 전시장의 구조까지 관객이 좀 더 전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서양화가 이해은이 4년 만에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키스캘러리 측은 지난달 29일 "이해은 작가의 개인전 'The Elements'가 7월1일~7월19일까지 롯데호텔갤러리에서 열린다"라고 밝혔다. 하와이 어느 해변에서 느꼈을 따사로운 햇빛과 보랏빛으로 물든 파리의 밤하늘은 순백의 캔버스에 담겼다. 자유를 생각한다. 이해은 작가는 자유로움에 대한 소망을 그림에 담았다. 그에게 작업은 즐거움의 과정이자 자유로운 '움직임'이다. 역설적으로 이 작가는 "인간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물리적 혹은 정신적 한계에 부딪히기 쉽다"고 믿어서다. 자유를 그리다 인간의 걸음이 아무리 빨라도 지구상 모든 곳을 돌아볼 수는 없다. 시간이 지나면 시각도 퇴화하고 상황에 대한 지각능력도 떨어질 것이다. 인간이 지닌 유한함은 자유로움에 대한 갈망을 수반했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는 추상적 관념이 아닌 실재하는 순간이다. 여행지에서 느끼는 해방감이 자유로움의 한 예다. 이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자유로운 순간을 기록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 작가에게 그림은 '날개'와 같다. 물리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한국적 추상 표현주의'로 유명한 김두례 작가가 다음달 9일까지 롯데백화점 부산광복점 롯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한국의 전통색상인 오방색을 활용한 표현주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의 강렬한 채색은 정제된 구도 위를 노닐며 작품의 '운율'을 더하고 있다. 시작은 구상미술이었지만 김두례 작가는 추상미술로 이름을 알렸다. 구상미술을 경험하며 쌓아올린 탄탄한 기본기는 오늘날의 김두례를 있게 한 바탕이다. 한국에서 몇 안 되는 여성 표현주의 예술가인 그는 구상화의 대가 김영태 화백의 딸이기도 하다. 어엿한 중견화가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선천적인 재능은 남다른 노력이 더해지며 꽃을 피웠다. 아버지의 후광 없이도 좋은 작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한때는 아버지와 다른 길을 걷겠다는 일념으로 누드화에 천착했던 김 작가다. 30여년이 흐른 지금은 어엿한 중견화가로 성장해 미술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개인전도 어느덧 16번째를 맞았다. '김두례 16th 초대전'은 지난 25일 롯데백화점 부산광복점 아쿠아몰 10층 롯데갤러리에서 열렸다. 직관적인 구성과 화려한 색 표현은 왜 김 작가가 '한국적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동양화가 최현주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서울 갤러리도스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은 '상상정원II'로 지난 2011년 있었던 '상상정원'의 연작이다. 현대적 동양화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그의 작품은 자연과 인생 그리고 성장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최현주 작가는 지난 12년 동안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로 활동했다. 같은 기간 여러 애니메이션 작품과 영화 제작 과정의 스태프로 섭외됐다. 바쁜 스케줄에도 다양한 예술적 실험은 게을리 하지 않았다. 가구나 도자기 등 공예 분야에서까지 두각을 나타낸 최 작가다. 다재다능한 화가 최 작가는 애니메이션과 교수를 그만둔 뒤로 가족과 함께 세계여행을 떠났다. 배낭을 멘 1년간 지구촌 곳곳의 모습을 스케치했다. 이번 전시는 최 작가가 세계여행을 다녀온 뒤 첫 번째로 열리는 개인전이다. 나이 마흔에 이르러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난 최 작가는 그림을 한보따리 둘러메고 우리 곁에 돌아왔다. 갤러리도스에서 선보일 '상상정원II'는 지난 2011년 있었던 '상상정원'의 연작이다. 앞선 전시에서 최 작가는 관객에게 익숙한 상징(사물 혹은 생물)을 확대하거나 축소시켜 새로운 환경에 배치했다. 익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송진화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전시 제목은 '너에게로 가는 길(The Way to You)'이다. 그간 동양화를 그렸던 송 작가는 2006년부터 나무를 깎기 시작해 지금껏 작업을 잇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3년간 준비한 조각 작품 40여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송진화 작가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미술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곧장 미술학원을 차렸다. 나이 마흔 되던 해부터는 작가의 길을 걸었다. 본인 스스로 '굴곡 있는 삶은 아니었다'라는 생각이다. 나무를 깎아서 그런데 송 작가의 작품에는 하나같이 '한(恨)'이 서려있다. 송 작가가 조각한 인체는 자신의 분신으로 불린다. 찢어진 눈매와 짧은 머리의 캐릭터가 중성적인 매력을 뽐낸다. 유쾌하면서도 외롭고 또 다른 관점에선 우스꽝스런 모습이다. 각각의 캐릭터는 다양한 표정처럼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다. 송 작가는 "여자의 형상을 하고 있을 뿐 여자의 삶이라든지 한을 토로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건 보통 명사의 '여자'가 아니다. 독립된 인격으로서의 '송진화'다. 송 작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