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9 15:30
전작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로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독일의 심리학자 배르벨 바르데츠키가 2년 만에 그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첫 번째 책으로 다른 사람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했다면, 이 책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두 번째 권에서는 어떤 사람과 함께 있든, 어디에 있든 상처받지 않고 당당하게 내 인생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방법은 스스로의 가치를 의심하는 ‘자기 회의’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자기 회의에 빠진 사람들은 낯선 사람을 만날 때마다 그와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린다. 그리고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나, 내가 제 역할을 하고 있나 의심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혹사시킨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판을 의식하느라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 못했다면, 이 책에 저자가 들려주는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들에 귀 기울여 보자.
‘28년 된 낡은 자동차를 끌며 월급의 90%를 기부하는 대통령’ ‘노숙자에게 대통령궁을 내주는 대통령’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모두 우루과이 전 대통령 호세 무히카에게 관한 수식어이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는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육성으로 듣는 최초의 평전이다.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는 그가 국민의 신망을 받는 대통령이 되기까지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걸어 온 그의 인생과 정치 삶의 가치는 정치에 대한 불신과 깊은 절망으로 가득한 우리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가 되어준다.
<1억으로 수도권에서 내 집 갖기>는 부동산에 대해서 잘 모르던 평범한 아줌마가 경기도 이천에서 58평짜리 알짜 이층집을 마련하기까지, 9개월간의 생생한 발품 노하우를 담은 시골집 매매 가이드북이다. 좋은 동네를 찾는 지역 선정 단계부터 매물 구경, 계약, 집수리, 시골 적응 단계까지 시골집 마련의 모든 과정을 빠짐없이 꼼꼼하게 다루었다. 1억대 초반의 집으로, 서울에서 1~2시간 거리에, 개발 호재로 공사판이 연이어 벌어지지 않고 축사와 송전탑이 없는 곳. 저자는 이 3가지 원칙을 가지고 수도권 지역에서 시골집 찾기를 시작했다. 답사 기간 9개월, 답사 매물 500여개. 갖은 우여곡절 끝에 알짜 시골집을 구한 저자가 얻은 결론은 “나쁜 집을 피하는 게 좋은 집을 구하는 길이다!”였다. 그 나쁜 집을 피하기 위해 저자가 아낌없이 털어놓은 시골 부동산계의 1급 기밀을 공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간신히 서울과 가까운 곳에 마음에 드는 집을 구했어도 ‘집수리’라는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주변에서는 인테리어 업체에 돈만 주면 다 된다고 쉽게 말하지만 그 돈은 천차만별, 부르는 게 값, 모르면 당한다는 사
필립 코틀러는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세계적인 마케팅의 대가로, 기업 경영에서 생소했던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널리 확산시킨 인물이다. 수십 년 동안 자본주의의 최전선에 섰던 그가 자본주의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가감 없이, 날카롭게 짚어냈다. 피케티가 소득 불평등을 중심으로 이야기했다면 소득 불평등을 비롯하여 반복되는 빈곤, 최저임금, 일자리문제, 높은 부채 부담, 공공정책에서 부자들의 균형에 맞지 않는 혜택, 너무 비싼 환경 비용, 경기 변화가 심한 경제 사이클 등 자본주의를 비틀거리게 하는 14가지 모순을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보수나 진보의 진영 논리에 휩쓸리지 않고 문제를 직시해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한 해법을 내놓는다. 사람들의 풍요로운 삶을 약속한 자본주의가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원인을 경제사, 전문가의 통찰력, 최신 데이터를 통해 조목조목 밝혀내면서, 모두가 풍요롭게 살아갈 따듯한 자본주의의 가능성을 전망해낸다. 도대체 그가 지금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이유는 무엇일까? 코틀러는 서문에서 이 책을 쓴 이유를 직접 밝힌다. “첫째, 내 자신을 이해하고 싶기 때문이다. 둘째, 자본
좌식 생활을 하던 우리네 문화가 서양 문물을 받아들여 입식 문화로 바뀌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음식을 올려놓고 먹는 데 사용하는 소반이 그중 하나다. 과거에는 식생활부터 제사까지 다양한 용도로 쓰였으며, 소반 제작이 발달해 지방마다 전통적인 형태가 형성되었다. 생산지에 따라 특징이 있어 나주반, 해주반, 통영반 등 고장 이름과 함께 고유명사가 되었다. 그러나 서구식 주거 방식이 보편화되면서 식탁에 밀려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나주반·통영반…’ 생산지 따르는 소반 명칭 좌식문화의 서양화 속 뿌리 깊은 장인 정신 전남 나주 지방에서 만드는 나주반도 한때 맥이 끊어졌다고 여겼다. 일본의 민예 연구가 야나기 무네요시는 1922년에 펴낸 <조선과 그 예술>에 “그렇게 번영했다는 소반 업자는 지금 대부분 끊어졌다. 나주반을 구하려고 해도 파는 가게가 없다”고 적었다. 그는 어렵게 이석규라는 명공을 만나 나주반을 구입했으나, 광복 후 나주반 제작 기술은 사라져갔다. 이 땅에서 자취를 감출 뻔한 나주반은 김춘식 선생(중요무형문화재 99호 소반장)에 의해 전통이 유지되었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인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소설 <닭장 속의 여우>. 재기 넘치는 말장난으로 유명한 에프라임 키숀의 풍자소설로 말로만 사회 통합을 부르짖고 실제로는 오히려 갈등을 먹고 사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얄밉게, 통쾌하게 그려냈다. 오늘날 한국 정치 현실과 더불어 인간 본성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하는 날카로운 풍자가 담겨 있다. 정치판에서 날고 긴 세월이 50년에 가까운 정치인 ‘둘니커’는 건강상의 이유로 킴멜크벨에 요양차 방문한다. 전기도, 신문도 들어오지 않는 킴멜크벨에 도착한 둘니커는 자신을 몰라보고 짐짝 취급하는 마을 사람들에 치를 떨고, 사유 재산의 차이가 없어 그로 인한 차별 또한 없는 이 마을을 ‘선진화’하기로 마음먹는다.
‘보다-말하다-읽다’ 3부작 중 두 번째로 선보이는 산문집 <말하다>. 이 책은 작가 김영하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해온 인터뷰와 강연, 대담을 완전히 새로운 형식으로 묶은 책이다. 일반적인 대담집 형식에서 벗어나 작가가 직접 인터뷰와 강연을 해체하고 주제별로 갈무리하여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책에서는 글쓰기를 중심으로 문학과 예술 등 작가 김영하를 구성하는 문화 전반에 이르는 그의 생각들이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때론 작가 특유의 위트와 재치가 맞물리며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그가 ‘말하기’에 관해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충분하다. 이미 거의 모든 형식의 ‘말하기’를 경험한 그는 이 책을 통해 빼어난 말솜씨로 어느 순간 청자의 허를 찌르는, 그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귀기울여 듣고 되새길 만한 말들로 가득하다.
<잊지 않겠습니다>는 <한겨레>에서 2014년 6월15일부터 세월호 추모 기획 ‘잊지 않겠습니다’는 제목으로 연재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얼굴 그림과 가족들의 절절한 심경이 담긴 편지글을 모은 책이다. 이 기획은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이 단원고 학생 80여명의 그림을 그려 〈한겨레〉에 가져온 것으로 시작되었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져, 아이들을 기억하고 유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어준다.
관중 700만 시대에 돌입한 국내 최고의 인기를 부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그 역사 속에 깨지지 않는 불멸의 타율 4할 인생. 백인천의 인생철학과 그가 새겨놓은 프로야구의 역사를 책 한 권에 담았다. 반평생을 야구에 빠져 오직 야구 인생으로 살아온 백인천의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야구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쟁취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견뎌 불멸의 4할 타자, 백인천의 이름이 프로야구의 전설로 남아있게 된 것이다. 백인천의 정신철학은 무슨 일이든 목표를 달성하려면 그 일을 좋아해야 하고, 미쳐야 하고, 중독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을 때 팬들이 환호하는 소리야말로 백인천을 혹독한 훈련 속에서도 야구 중독자로 만드는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강한 인내력과 지구력을 무기로 삼아 활약하던 그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져 건강을 잃고 재기의 발판이 흔들리던 때, 좌절하고 포기했을 수도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야구로 터득했던 노력의 진가를 발휘하여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현재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평생 야구와 함께하였고 지금도 야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그이기에 <백인천의 노력자애>도 마찬가지로 야구경기와
누구나 유유자적 행복하게 살고 싶다. 마음 설레는 일을 하며 나답게 살기를 꿈꾼다. 그러나 생존에 급급해야 하는 현실은 비루하기만 하다. 살아남기 위해 상대의 낯빛을 살펴 분위기를 맞추거나, 호감을 얻기 위해 내키지 않는 행동을 해야 할 때도 많다. 산다는 건 끊임없는 대립과 위선, 혼돈의 연속이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나를 지켜낼 것인가. 자칭 뒷모습 관찰가이자 <배려> <재미>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를 쓴 저자 한상복이 사람들의 뒷모습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관찰하다 그 원류를 거슬러 17세기 유럽 세 명의 현자와 조우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 장 드 라 브뤼예르, 이 세 명의 지식인은 내일의 안녕을 기약할 수 없는 암흑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는 게 인간다운 것인가를 끝없이 고민하며 인간의 위선과 허영, 이기심 등을 특유의 직관과 통찰로 예리하게 포착했다. <필요한 사람인가>는 세 현자가 남긴 잠언 가운데 핵심적인 내용만을 추려 틀로 삼고, 다양한 에피소드에 동서양 역사와 철학, 심리학, 경제경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었다. 이
법주사 대웅전, 월정사 산신각과 진영각, 창덕궁 가정당, 남한산성 행궁, 수원 화성 팔달문, 도봉산 망월사 대웅전, 관악산 연주암 등에는 모두 고건축의 대가로 존경 받는 한 사람의 손길이 스며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74호 대목장 전흥수 선생이다. 전재산 들여 지은 ‘한국고건축박물관’ 숭례문 등 국보급 목조건물 모형전시 나무를 다루는 목수는 궁궐, 사찰, 주택 같은 건축물을 짓는 대목장과 가구나 공예품을 만드는 소목장으로 나뉜다. 대목장은 설계에서 완성까지 건축의 전 과정을 총괄하는 책임자다. 건축의 모든 단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각 분야 장인들을 지휘하는 자리인 만큼 익혀야 할 지식이 많고, 솜씨도 좋아야 한다. 대목장 한 사람이 배출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리는 까닭이다. 전흥수 선생은 1938년생으로 올해 78세다. 가난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고 18세 때 목공에 입문했다. 처음에는 목수인 부친 밑에서 심부름을 하다가, 곧 수덕사 도편수로 있던 고 김중희 선생 문하에 들어가 체계적으로 일을 배웠다. 생계 때문에 시작한 일이지만, 차츰 전통을 지켜 나간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이 가슴속에 자리 잡았다. 남다른 눈썰미와 손재주, 타고난 성실함으로
한국문단을 이끌 새로운 작품과 작가를 발굴하고자 논산시와 은행나무출판사가 함께 제정한 황산벌청년문학상의 제1회 수상작 <노래는 누가 듣는가>. 탄탄한 문장과 강한 흡인력이 돋보이고 형식과 수사를 압도하는 작가의 진정성과 인생을 대하는 신인의 뚝심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아버지의 구타로 시작된 지독한 말더듬으로 학교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 광철은 그칠 줄 모르는 아버지의 매질에 시달리며 귀신까지 보게 된다. 세상과 격리된 채 스스로 외로워지기로 마음먹었던 광철은 친구 개둥이를 통해 마음을 열게 되지만, 대학과 군대에서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을 거치면서 고질적인 언어장애는 다시 악화되는데…….
심리학 교수이자 심리치료사로 활동 중인 에이미 모린은 웹진 라이프핵에 <멘탈이 강한 사람은 하지 않는 13가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 책 <나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는 자신이 올린 내용을 바탕으로 강한 멘탈을 만들 수 있는 검증된 방법들을 엮었다. ‘인생’이라는 치열한 경기를 치르고 있으며, 살아가는 동안 곳곳에서 마주치게 될 고비를 대비해 강한 멘탈이 필요하다. 저자는 일과 사랑,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떤 위기에도 상처받지 않고 당당히 이겨내는 ‘강철 멘탈’을 만드는 가장 효과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법에 대해 들려준다. 책은 우리가 인생에서 위기를 만날 때 무엇을 하느냐보다 무엇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멘탈을 강화하기 위해 참고 견디라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에 우리가 내려놓아야 할 것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밤이 되면 왜 깜깜해져요?” 아이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으면 뭐라고 답해야 할까? <어른을 일깨우는 아이들의 위대한 질문>은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통해 사물들을 새로 보게 하는 뜻밖의 순간을 선사하는 책이다. 아이들의 눈으로 본 세상은 무엇 하나 ‘당연한’ 것이 없고 ‘왜?’ ‘어떻게?’로 시작하는 질문투성이다. 잊고 살지 몰라도 우리 역시 한때 ‘질문이 많은 아이들’이었다. 이 책은 우리가 그간 당연하게 지나쳐 온 주변의 사물들을 새로 보게 하는 뜻밖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전작 <단순하게 살아라>를 통해 ‘단순한 삶이 곧 행복한 인생’임을 전파해 온 저자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가 이번 책 <림비>에서 기존 메시지에 과학적 근거를 결합해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행복 공식’을 들려준다. 저자가 주목한 것은 우리의 ‘뇌’이다. 그 중에서도 인간의 모든 감정을 컨트롤하는 ‘대뇌변연계(림빅 시스템)’다. 책은 대뇌변연계를 의인화 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림비’를 등장시켰다. 행복, 불행, 기쁨, 슬픔, 쾌락, 고통 등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대뇌변연계, 즉 림비의 작용이라고 말하며 림비를 이해하면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우리 머릿속 림비의 역할을 잘 이해함으로써 인생을 단순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일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중요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 사례를 들어 그것이 림비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설명해주면서 해결 방안을 제시해준다. 사물, 시간, 돈, 몸, 타인, 사랑, 행복, 죽음의 8가지 테마로 구성된 이 책은 비즈니스에서 라이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삶의
기존의 우주 상식을 완전히 뒤바꾸며 우주 시대의 서막을 알린 <평행우주>, 미래세계를 지배할 과학의 경이로운 도전을 조망한 <미래의 물리학>을 펴낸 이론물리학계의 세계적 석학이자 과학 엔터테이너 미치오 카쿠가 이번에는 인간 의식세계의 비밀을 파헤친다. 미치오 카쿠는 그동안 “물리학의 기본법칙은 무엇이며, 이들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여 지금과 같은 우주가 형성되었는가?” 그리고 “과학은 인간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가?” 이 두 질문의 답을 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왔다. 그리고 궁극의 물리학 법칙을 탐구하면서 느꼈던 희열을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해 <초공간> <아인슈타인을 넘어서> <평행우주>를 집필했고, 미래에 대한 관점을 정리하여 <비전> <불가능은 없다> <미래의 물리학>을 출간했다. 그런데 이 책들을 집필하는 동안 “인간의 마음은 우주에서 가장 위대하고 신비로운 힘”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마음의 실체는 무엇이며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가?” 그리고 &ldqu
진도 지산면에서 대한민국 식품명인 53호 김영숙 선생을 만났다. 외할머니처럼 푸근한 인상이다. 그가 명인이 된 것은 한약재로 많이 쓰이는 복령으로 만든 ‘복령조화고’ 덕분이다. 복령조화고는 조선 시대에 가정 살림 전반에 관해 기술한 <규합총서>에도 나올 만큼 조상 대대로 즐겨 먹던 전통 떡이다. 백설기와 비슷한데 멥쌀과 복령을 주재료로 만들어 복령조화고라 한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쉽게 복령떡이라고 부른다. 시간과 정성으로 빚어낸 전통 떡 ‘복령조화고’ 직접 재배·생산한 재료 사용해 만족감 두 배 김영숙 명인은 춘궁기에 복령을 캐서 덥석덥석 베어 먹기도 하고, 설을 쇠기 위해 복령 가루를 넣어 조청을 고았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그때는 복령이 귀한 약재인 줄도 몰랐다. 명인이 복령조화고를 안 것은 1966년 지산면으로 시집오고 나서다. 시할머니에게 떡 만드는 법을 배웠는데, 시댁에서는 손이 많이 가도 큰일이 있을 때마다 복령조화고를 냈다. 복령은 벌채한 소나무나 죽은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버섯으로, 땅속 30cm 깊이에서 자란다. 이뇨, 강장, 진정에 효능이 있어 한약재로
손선영의 미스터리 <십자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을 오마주한 작품으로 한국 추리소설가의 21세기적 재해석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에는 척박한 한국 추리문학의 현실이 배어 있다. 추리소설이라면 문학 작품으로 인정하지 않는 문단, 한국 추리물에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출판사 등 간혹 추리소설연구회 회원의 냉소를 통해 스스로 비판하기도 한다. <십각관의 살인>이 그러했듯 대학의 추리소설연구회 회원들이 무인도로 엠티를 떠난다. 장난삼아 기획한 ‘살인 엠티’는 실제 살인사건으로 변해가고, 곧 연쇄 살인사건으로 발전해간다. 회원들이 서로 반목하며 의심하는 사이 기억을 잃어버린 누군가가 어둠 속에서 깨어나는데…….
<이것이 빅데이터 기업이다>는 전작인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를 통해 빅데이터의 개념을 소개하고 광범위한 산업과 경영 전반에 걸쳐 그것이 일으킬 변화를 내다보았던 저자가 2년여에 걸쳐 실제로 빅데이터를 통해 신사업과 혁신을 창출해내고 있는 기업들의 현장을 탐구한 결과물이다. 과연 빅데이터라는 현상이 어떤 새로운 비즈니스와 산업을 만들고 있는지, 그리고 이른바 이들 ‘빅데이터 기업’의 비즈니스 방식은 기존의 그것과는 어떻게 다른지를 깊이 있게 탐구하여 보여준다. 이 책에는 스페인어 미디어기업에서 히스패닉계 마케팅 전문가로 사업을 확장한 인트라비전의 루미나 사례를 비롯하여,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별 맞춤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 플랫폼업체 뉴턴, 7만개의 변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함으로써 대출 문턱을 낮춘 제스트파이낸스 등 다양한 기업 사례들이 등장한다.
BC 1000년경 곡물은 도시, 국가, 군대를 지탱할 수 있는 유일한 음식이었다. 중량 대비 영양소의 비율이 가장 높고 저장이 용이해 부의 축적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곡물이 없었다면 페르시아나 로마 같은 제국의 탄생 역시 불가능했을 정도로 요리와 음식은 인류의 문명사에 실로 막강한 영향을 끼쳤다. <탐식의 시대>는 ‘요리와 음식’을 통해 인류가 더 나은 음식을 먹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며 새롭게 만들어낸 요리법들이 어떻게 문명의 발전으로 이어지는지 그 과정을 면밀하게 분석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