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2 10:39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입주할 계획이던 ‘내곡동 사저’가 의혹백화점이 되며 비난받고 있다. 이에 청와대가 불거진 위법·편법 논란을 진화하고 나섰다. 아들 시형씨 명의로 된 사저 땅을 이 대통령 명의로 곧바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래도 논란이 가시질 않자 이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지시하며 발빠른 수습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과거 2007년 대선 당시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특검까지 가세해 “MB 것이 아니다”라고 사건을 급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 스스로가 당선 전부터 불거진 땅 논란에 대국민 사과 한마디 없이 자체적으로 사건을 수습하고 있어 들끓는 비난 여론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잇단 측근비리에도 불구하고 MB정부를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으로 규정했다. 그래서일까? 최근 금품수수 혐의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현 정권의 실세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종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 대통령 특보 출신이 사장으로 앉아있는 KBS는 신 전 차관의 금품수수 혐의가 터진 지난달 21일, 이 사실을 아예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 다음날에도 뉴스를 뒤쪽으로 배치해 소극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국가권익위가 발표한 공무원 청렴도에서 2년 연속 검찰청이 꼴지한 사실과 ‘MB방송’으로 전락하는 공영방송에 국민들의 불신과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요즘 잘 팔린다는 ‘꼬꼬면’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생산이 중단된 ‘신라면 블랙’에 비유했다. 전 의원은 “기존의 ‘맵고 짠 붉은 색 라면 국물’의 대세 속에 하얀 국물, 그렇지만 청양고추의 맵싸한 맛이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보이고 있다”며 “꼬꼬면과 안철수는 많은 것이 닮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어 “신라면은 그동안 ‘이보다 더 괜찮은 라면은 없다’며 오랫동안 라면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누렸고 신라면 블랙은 그 후광 속에 ‘설렁탕 국물’과 라면의 명품화를 시도했건만 정작 ‘내용의 부실’로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하며 박 전 대표와 비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8월26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이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임태희 대통령 실장 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감행한 사퇴라 여권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친이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주민투표에 무심한 태도로 일관한 것을 비난하며 10월 재보선에 ‘조기 등판론’을 내세우며 박 전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박 전 대표의 경제통으로 알려진 이한구 의원과 친박계 의원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내년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의 이같은 태도는 주민투표에 부정적인 친박의 지지를 끌어내려 하면서도, 서울시장 재보선시 참패를 우려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시장직 사퇴 반대를 어정쩡하게 절충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오 시장은 긴급기자회견에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2012년 대선에 불출마할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했다.하지만 시민들은 “이미 시장에 출마할 때 대선 불출마를 약속했었다”고 오 시장을 비난했다. 또한 기자회견에서 ‘2012년 대선에 불출마한다’는 단서를 단 것은 ‘차차기를 노린다’는 추측을 낳았다.
유인촌(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1일 대통령 문화특보에 임명되면서 이명박 대통령 곁으로 복귀했다. 이번 인사로 유 특보는 이변이 없는 한 출발을 같이한 이 대통령과 퇴진도 같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특보의 복귀와 함께 장관 시절 기자들에게 한 막말이 다시 회자 되고 있으며 그의 복귀로 인해 자신들의 당을 찍지 말라는 ‘대국민 메시지’가 완성 되었다는 웃지 못 할 패러디가 형성 되고 있다.
청와대가 차기 감사원장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감황식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에 임명한 후 4개월여가 넘도록 감사원장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까스로 김 전 원장의 후임으로 정동기 후보자를 내정했지만 그마저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르기도 전에 자진 사퇴하면서 인선 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청와대 참도들은 "사람이 없다"며 출입 기자들에게까지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 좀 하라"고 하소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즘 정가에 ‘별명 짓기’가 유행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때문이다. 안 대표는 지난해 말 연평도에서 보온병을 들고 “이게 포탄입니다”라고 해 ‘행불상수(입대 영장이 나오자 행방불명되어 결국 고령면제를 받은 것에서 유래)’였던 별명을 ‘보온상수’로 갈아치웠다. 전쟁이 나면 해병대에 자원입대하겠다고 해 ‘해병상수’라는 별명도 추가했다. 최근에는 “룸(싸롱)에 가면 (성형 안한) 자연산(아가씨)을 찾는다”는 성희롱 발언으로 ‘자연상수’라는 별명을 얻은 데 이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해야 했다.
지난 20일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010 국회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국회 연구단체인 ‘대중문화&미디어 연구회’가 개최하는 ‘국회대상’은 매년 대중문화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이들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매년 각 국회의원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수상자 선정회의를 통해 올해의 TV 프로그램과 라디오, 뮤지컬, 대중음악, 영화, 공로상 등 10개 부분은 선정한다. 그렇다면 국회 안에서 꼽은 올해의 ‘국회대상’은 무엇일까.
지난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정국이 어수선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연일 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위기 대응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물론 군 미필 문제를 새삼 거론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연평 도발에 대한 논의를 위해 모인 국가안보관계장관회의 참석자 중에서도 군 미필자가 더 많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각국 정상들과 차기 대선주자들의 만남이 정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의 회동은 이전부터 쌓아온 친분관계나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한 부분이 컸다. 하지만 평소 닮은꼴 정치인으로 주목받아왔던 이들끼리 만남을 가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던 것. 또한 각국 정상들과의 만남은 차기 대선주자들이 입지를 굳히는 데도 적잖은 영향을 줬다는 게 정치권의 전언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국무총리와 장관 내정자 3명이 낙마한 인사청문회 후폭풍이 잠잠해지면서 3주일 만에 반등했으나 유명환 전 장관의 딸 특채 의혹 등 외교부 특채 파문으로 1주일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인 것. 게다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지난 2008년 ‘사돈기업’ 한국타이어 입사에서 특혜 채용 의혹을 받은데 이어 최근 큰아버지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경력 공채로 입사하자마자 과장 발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특채 의혹’이 한동안 이 대통령의 지지율을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파문이 파장을 키우고 있다. 외교부가 유 전 장관의 딸을 특채로 채용하기 위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까닭이다. 외교부는 유 전 장관 딸의 경력을 미리 파악해 응시자격을 이에 유리하게 바꾼 데다 그가 좀 더 좋은 어학 성적표를 받을 수 있도록 특채 재공고 재접수 기한을 늘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면접심사 과정에서는 평가점수를 몰아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가 일각에서는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는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로 이번 사건을 비유하고 있다.
18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었던 김형오 국회의장이 지난달 29일자로 임기를 마쳤다. 김 의장은 파란만장한 2년을 보낸 아쉬움을 ‘마지막 한마디’로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파행되자 보도자료를 통해 “후반기에는 ‘여민동락’의 아름다운 국회가 되길 소망한다”며 퇴임 소회를 전했다. 이어 지난달 19일 임기 중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며칠 후면 저는 평의원으로 돌아가 여러분과 자리를 나란히 해 의정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고별사를 전했다. 지난달 24일엔 마지막 정례기관장회의를 주재하며 “고난과 아쉬움이 많았으나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퇴임을 이틀 앞둔 지난달 27일에는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전교조 명단 공개를 지지하기 위해 열린 콘서트가 연예인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조 의원을 지지하는 보수인사들로 구성된 ‘조전혁 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한민국 교육살리기 콘서트’를 개최했다. 조 의원의 전교조 등 교원명단 공개의 정당성을 알리고, 법원의 명단공개 금지결정을 어긴 조 의원이 전교조에 지급해야 하는 1억2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모금하려 한 것. 하지만 이날 콘서트는 출연 예정이었던 연예인들이 행사에 정치색이 짙다는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면서 시작 20분 만에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