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역대 신인왕 누구?

최강선수 9승 로페스, 박세리는 메이저 2승

일생에 단 한 번 차지할 수 있는 신인왕.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LPGA 선수들 가운데는 신인왕 출신이 많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스타 등용문…역대 수상자 ‘헉’
3승으로 신인왕 거머쥔 김세영

김세영(22·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신인왕을 확정지었다. LPGA 투어는 지난 12월8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김세영이 올해의 신인왕을 차지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루키 도전
권위적 상

김세영의 신인왕 확정은 신인왕 랭킹 2위인 김효주(20·롯데)가 같은날 끝난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김세영은 지난 2월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과 4월 롯데 챔피언십, 그리고 지난 11월 블루 베이 LPGA 등 데뷔 첫 해에 시즌 3승을 거두었다.
김세영은 LPGA 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권위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이 상은 생애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다. 2015년 루키들이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 중에서 내가 이 상을 받게 돼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어느 시즌보다 신인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김세영(22·미래에셋)은 3승을 거뒀고 김효주(20·롯데)와 이민지(20)도 우승 맛을 봤다. 신인 3명이 5승을 합작했다.
정상급 선수로 평가하는 상금랭킹 20위 이내에 김세영(4위), 김효주(12위), 이민지(16위)와 17위 장하나(23·비씨카드), 20위 앨리슨 리(20) 등 5명이 포진했다. 신인 ‘빅5’가 모두 한국 국적이거나 한국계라는 점도 눈에 띈다.
LPGA 투어에서 신인이 이렇게 우승을 많이 한 시즌은 흔치 않다. 신인이 투어에서 우승하기 힘든 것은 제 실력을 발휘할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신인은 모든 게 생소하다. 이동, 숙박, 식사, 그리고 대회 전후와 대회 도중 훈련과 연습 등은 요령이 요긴하다. 경험이 없으면 요령이 생기기 어렵다. 경기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코스도 생소하다. 2부투어나 다른 나라 투어에서 경험을 쌓았다고 해도 LPGA 투어 코스 세팅과 그린 스피드, 그린 경도 등이 아무래도 차이가 난다. 티타임 배정에서도 신인은 불리하다. 심리적으로도 위축된다. 2부투어나 딴 나라 투어에서 날고 기던 선수라도 우상처럼 여기던 최정상급 선수들이 수두룩한 LPGA 투어에 갓 오면 주눅이 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신인이 우승 한 번 하면 대단하다고 높이 평가한다.
1962년부터 작년까지 배출된 LPGA 투어 신인왕 가운데 32명이 우승컵 없이 신인왕 타이틀을 땄다. 세 명 중에 두 명 꼴이다. 통산 72승을 올린 ‘영원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994년 신인왕을 탔지만 우승은 못했다. 소렌스탐의 우승컵 사냥은 2년차이던 1995년부터 시작됐다.
소렌스탐에 이어 LPGA 투어 최강자로 군림했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역시 2003년 신인왕에 올랐지만 우승은 없었다.
53명의 신인왕 가운데 11명이 루키 시즌 단 한 번 우승으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신인 때 한 번 이상 우승한 선수도 드물게 있다. LPGA 투어 사상 최강의 신인은 1978년 신인왕 낸시 로페스(미국)이다. 경기력뿐 아니라 따뜻한 성품으로 동료, 후배 선수들의 존경을 받는 로페스는 신인 때 무려 9차례 우승을 차지했 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최고의 선수였던 로페스는 LPGA 투어에 뛰어들자마자 투어를 석권했다. 9차례 우승 가운데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포함됐다.
신인왕은 물론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 선수에 주는 ‘베어 트로피’ 등 타이틀이란 타이틀은 모조리 쓸어 담았다. AP가 선정하는 ‘올해의 여성 운동선수’에도 뽑혔다. 로페스는 이듬해에도 8승을 올렸다.
세 자녀를 출산할 때마다 투어를 쉬면서도 통산 48승을 올리고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로페스는 신인으로서는 아무도 따라 올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
로페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박세리(38)의 루키 시즌도 화려함의 극치였다.
박세리는 1998년 데뷔하던 해 4승을 거둬들였다. 특히 4승 가운데 2승은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로페스 말고는 신인이 이렇게 놀라운 성적을 낸 경우는 없었다. 신인왕과 상금왕 동시석권도 가능했지만 아쉽게도 당시 투어는 소렌스탐의 전성기였다.
소렌스탐은 박세리와 같은 4승을 올려 상금왕을 지켰다.
최근에도 노장 투혼을 발휘하는 ‘여자 백상어’ 카리 웨브(호주)도 신인 때 남달랐다. 박세리에 앞서 1996년 신인왕에 오른 웨브는 루키 시즌에만 4승을 올렸다. 웨브는 상금왕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의 선수’ 타이틀은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4승을 거둔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에 내줬다. 로페스, 웨브, 박세리 말고는 신인 때 4승 이상 올린 선수는 아직 없다. 2009년 신인왕 신지애(27)와 작년 신인왕 리디아 고(19)가 각각 루키 시즌에 3승을 올렸다.


신성탄생
역사기록

1984년 신인왕 줄리 잉스터(미국), 1999년 신인왕 김미현(39), 2005년 신인왕 폴라 크리머(미국)는 신인 때 2개씩 우승컵을 차지했다. 잉스터는 특이하게도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올렸다.
벌써 3승을 올린 김세영은 로페스, 웨브, 박세리, 신지애, 리디아 고에 이어 3승 이상을 따낸 6번째 신인으로 LPGA투어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셈이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br> 황하나 근황 포착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
황하나 근황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황하나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월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형사 입건했다. 앞서 황씨는 2023년 9월, 영화배우 고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 등과 함께 내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다. 수사를 받던 황씨는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마약과 성매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태국에 있는 황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황씨는 지난 1년 사이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유튜브 채널 ‘크라임넷’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재 프놈펜 소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태국으로 도주한 황씨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현지인 N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N씨는 태국 상류층을 뜻하는 ‘하이소(High-Society)’로 분류되는 유명인사다. 황씨의 지인이자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여성 Y씨는 “(자신과 함께) N씨가 클럽, 유흥업소 등에서 황씨와 파티를 즐겼다”고 알려왔다. 태국에서 상위 10% 미만에 속하는 재벌인 하이소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뿐더러, 전관예우 등에 따라 현지 경찰의 수사가 어려운 대상이다. 황씨가 N씨의 비호를 받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Y씨를 비롯한 다수의 제보자는 황씨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오가며 성매매, 마약 유통 등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국에 있던 Y씨 등을 불러 현지 남성과의 성매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황씨는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에이미(이윤지) 등 유명인들과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을 이어갔다. 현지 정보망에 따르면 황씨는 하이소들과 함께 했기에 경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소의 권력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실제 사례도 있다.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의 뺑소니 사망사건이다. 오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 주장을 인정하고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라윳은 불기소됐고, 이후 마약 복용에 따른 처벌도 면했다. 경찰 추적 중에도 호화 생활 동남아 오가며 ‘환락 파티’ 2022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마약법 개정으로 만료됐다고 현지 검찰총장실 대변인이 밝혔다. 1979년 제정된 마약법을 보면 코카인 불법 복용자는 6개월~3년 징역에 처하고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오라윳의 공소시효는 그해 9월3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발효된 새로운 마약법에 따르면, 코카인 복용은 징역 1년에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에 따라 오라윳의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는 자동 기각됐다는 것이다. 오라윳은 이를 틈타 해외로 도주했다. 불기소 결정 뒤 반정부 집회가 열릴 만큼 반발은 심했다. 결국 총리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검찰과 경찰의 조직적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검·경은 뒤늦게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에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도 추가했다. 하지만 오라윳의 행방은 묘연하다. 검찰은 경찰이 오라윳을 체포해 데려오기 전까지는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현재 오라윳에게 남은 혐의는 과실치사뿐이며 공소시효는 2027년 9월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동남아로 도주하기 전 마약을 투약한 것과 더불어 지인에게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 J씨는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황하나가 나에게 좋은 거 있는데 해볼래?”라며 팔에 주사로 된 약물을 주입했다. 그는 “좋은 거라길래 설마 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를 하게 됐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J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어 황씨는 지난해 3월19일 취재진과 통화에서 “술은 왜 마셔요? 마약이 더 좋은데”라며 “왜 기자들은 내 기사만 쓰는지 모르겠다. 다른 약쟁이들도 많은데, 좀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재필씨는 “딸이 적색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카카오 메시지를 읽었지만, 묵묵부답이다. 태국 재벌 ‘하이소’ 조력 “나 잡아봐라” 수사망 피해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전환된 황하나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황씨가 이번에 귀국하게 되면, 앞으로 1년 이상 태국에 재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앞서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이력도 있다.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했다.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7월9일 재차 마약을 투약해 1심 판결로 추징금 40만원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 마약 투약죄로 선고받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동종범죄 재범에 이종범죄까지 저지른 대가로 가중처벌을 받은 것이다. 당시 마약 혐의와 함께 2020년 11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명품 신발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기소된 이후 세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28일 2심 판결서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황씨는 최후 진술에서 “휴대전화도 없애고 시골로 내려가 열심히 살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취감 느끼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면서 “지난 3~4년간 수면제나 마약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제가 너무 하찮게 다뤘고 죽음도 쉽게 생각하며 저를 막 대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변론했다. 그해 11월15일 2심 판결서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서 이동 이후 2023년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황씨를 포함해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황씨는 내사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수의 제보자들은 “황하나는 이선균이 협박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씨의 협박 행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