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필드 장악할 나만의 병기는?

투어 선수에게 용품이란? ‘친구’

골프는 아마추어가 프로선수들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종목이다. 아마추어 고수가 프로선수들을 이길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아마추어 골퍼들은 프로가 어떤 장비를 쓰느냐에 관심을 기울이고 거금을 투자한다. 용품사들도 이런 아마추어 골퍼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거액을 들여 프로 선수들에게 용품을 지원하는 이유다.

비거리 늘리고 싶은 골퍼라면 ‘빅 버사 알파’
초·중급자들에게 이상적인 ‘MFS 헤드 Xten’

거리 체크 가능하고 반복 연습 가능한 ‘골프존’
골퍼 개인 최적화 이룬 ‘브리지스톤골프 J715’

 

투어 프로에게 장비는 가장 중요하다. 무기를 바꿔서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클럽은 물론 볼과도 궁합이 잘 맞아야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 투어 생활을 하는 선수에게 골프용품은 ‘친구’와 같은 존재다.

<김대현의 캘러웨이골프>
“프로 데뷔 9년 차인 올해 캘러웨이와 첫 계약을 했다. 평소 쓰고 싶었던 캘러웨이 클럽을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에서 만나게 됐다. 현재 빅 버사 알파 드라이버와 X2HOT 프로 우드, 레이저 X 머슬백 아이언 등을 사용 중이다. 빅 버사 알파 드라이버를 사용한 뒤에는 런도 많아졌다. 정확성도 좋아져 원하는 대로 나간다. 내 비거리에 스스로 놀랄 정도로 멀리 나간다. 비거리를 늘리고 싶은 중상급 골퍼들에게 빅 버사 알파를 추천한다.”
▲캘러웨이골프-빅 버사 베타 드라이버 : 장타를 꿈꾸지만 근력이 부족한 골퍼들을 위한 드라이버다. 이 제품은 캘러웨이골프에서 지금까지 나왔던 드라이버 중 가장 가볍다. 헤드가 460CC인데도 경량 카운터 밸런스 샤프트와 경량 그립을 사용해 무게를 267g으로 만들었다. 중상급자용 빅 버사 알파 드라이버와 비교하면 골프공 하나(45g)를 덜어낸 셈이다. 빅 버사 베타 드라이버는 가벼워서 편안하게 스윙을 할 수 있고, 그 결과 헤드 스피드가 빨라져 비거리가 늘어나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빅 버사 베타 드라이버의 페이스는 최고급 8-1-1 티타늄 소재를 사용, 반발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한 헤드의 힐 부분에 무게를 배치해 자연스러운 드로우 구질을 제공해 비거리를 늘려준다.

<김보경의 스릭슨>
“스릭슨 클럽은 2007년부터 썼다. 한 번 써보니 중독성 있는 클럽이라서 다른 제품으로 바꿀 수가 없었다. 아이언은 생김새와는 다르게 실제 써보면 관용성이 좋아서 마음에 든다. 지금 Z525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는데, 새로 나온 Z545 드라이버를 시타해 보니 트랙맨 분석으로 평소보다 3~8m가 더 나갔다. 소리도 이전 모델보다 훨씬 경쾌해졌다.”
▲던롭-스릭슨 뉴 Z 시리즈 : 올 봄 필드를 주름잡을 수 있는 신무기다. 던롭스포츠코리아는 퍼터를 제외한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으로 구성된 스릭슨 뉴 Z 시리즈를 선보였다.
스릭슨 뉴 Z 드라이버는 투어 프로 및 상급자가 원하는 이미지대로 탄도와 구질을 실현할 수 있었던 기존 모델에 던롭의 신기술인 뉴 듀얼 스피드 테크놀러지를 적용, 헤드와 볼 스피드를 모두 향상시켜 한층 진화된 비거리를 자랑한다. 샤프트 무게는 2g 가볍게 해 헤드 스피드를 높였고 스위트 에어리어가 기존 제품 대비 35%나 확대됐다.
스릭슨 뉴 Z 아이언은 부드러운 타구감과 손맛은 유지하면서 안정된 비거리, 날카로운 스핀, 탁월한 조작성을 실현한 모델이다. 독특한 삼각 모양의 투어 V.T.솔은 잔디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설계돼 다양한 라이에서 원하는 대로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김세영의 미즈노>
“미즈노 아이언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사용했다. 미즈노 아이언으로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 익성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 등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다. 그 때부터 미즈노 아이언은 나와 함께 했다. 미즈노 아이언은 거리, 컨트롤, 정확성 등 무엇 하나 흠잡을 데가 없었다. 지금도 미즈노의 MP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다. 마음 편하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미즈노 아이언 덕분에 프로에서도 많은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미즈노-JPX 825 포지드 플러스 : 정확성과 비거리, 타구감을 모두 갖춘 아이언이다. 미즈노가 역대 베스트셀러 모델인 JPX 825 포지드 아이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JPX 825 포지드 플러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이 제공하는 공법들은 그대로 유지한 채 위에 열거한 3가지 성능을 더한 3플러스 아이언이다. 디자인도 젊고 세련된 감각을 반영해 타깃 골퍼들의 요구에 부응했다. 이 아이언은 파워맥시마이저 경량 스틸·PM 사프트를 장착해 비거리 성능을 배가했고, 버트 부분에 중량을 추가한 백 웨이트 기술로 빠르고 강한 헤드 회전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 T-슬롯 언더컷 캐비티 설계로 저중심의 극대화를 실현해 임팩트가 정확하고 용이해졌다. 여기에 미즈노의 독자적인 하모닉 임팩트 기술로 깊은 울림의 맑은 타구음도 한층 향상시켰다.

<강예린의 MFS>
“고등학교 때부터 MFS골프 클럽을 사용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대회 출전을 포기하려 한 적도 있는데 MFS에서 만들어준 클럽으로 좋은 성적을 낸 적도 있다. 현재 몸 상태에 맞는 클럽 피팅이었다. MFS 클럽과는 궁합이 잘 맞는다. 아마추어의 경우 공인된 헤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더 발전된 MFS 클럽을 사용하길 권한다. 이번 출시된 Xten 드라이버를 추천한다.”
▲MFS골프-피팅 전용 드라이버 헤드 Xten : 비거리의 고민은 끝났다. 22년간 한국형 골프 클럽 피팅 시스템을 연구 개발한 MFS골프가 한국인 스윙과 체격에 맞는 피팅 전용 드라이버 헤드 Xten을 출시했다. 고반발 아마추어용인 이 제품은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시키는 V.S.T공법을 사용해 거리 손실을 줄였고, 6-4 티타늄 바디 구조로 MFS골프의 헤드 중 가장 경쾌한 타구음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고반발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헤드 페이스를 얇게 해 드라이버 페이스가 깨지는 경우가 많지만 Xten 헤드는 플라즈마 용접 방식을 채택, 모든 용접 부분에도 동일하고 균일한 반발력을 제공한다. MFS골프는 평균 타수 85~100타를 치는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 초·중급자들이 편하게 치면서도 만족할 만한 거리를 내는 이상적인 헤드다. 기존 사용하던 샤프트의 만족도는 높지만 헤드를 교체하기 원하는 골퍼들에게 적격이다.

<서희경의 브리지스톤골프>
“브리지스톤골프의 인연은 10년이 되어 간다. 프로 데뷔 전인 2005년부터 브리지스톤골프의 투어스테이지와 함께 했다. 잠시 다른 클럽을 쓴 적도 있었지만 내겐 투어스테이지가 최고인 것 같다. 이번에 출시된 브리지스톤골프 J715 드라이버는 기존의 투어스테이지 X-드라이버 709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특히 타구감과 탄도가 아주 마음에 든다. 현재는 육아에 전념하고 있지만 투어에 복귀 하면 새로운 J715 드라이버와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브리지스톤골프-J715 드라이버 : 더이상의 진화는 없다. 브리지스톤골프가 골퍼 개개인에 최적화시킨 J715 드라이버를 출시한다. 이번 제품은 빠른 볼 초속과 강한 탄도로 큰 비거리를 가능케 했다. 새롭게 개발된 파워 밀링으로 드라이버 샷의 백스핀을 감소시켜 이상적인 탄도를 실현한 것도 눈에 띈다. 또 골퍼의 탄도와 구질 이미지에 맞춰 클럽의 볼 포착점을 변화시킬 수 있는 스핀 컨트롤 테크놀로지를 탑재했다.
헤드의 크기는 두 가지다. 어드레스 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460CC의 J715 B3와 우수한 컨트롤 성능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볼을 날려보낼 수 있는 445CC의 J715 B5가 있다. 골퍼의 스타일에 맞게 8가지 포지션으로 원하는 페이스 앵글을 만들 수 있다.

<투어 프로의 골프존>
“골프존 GDR을 처음 경험해 봤는데 거리 체크도 가능하고 스윙 동영상이 찍혀서 반복적으로 볼 수 있었다. 영상을 통해 스윙의 잘못된 부분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샷을 점검하고 고치는데 만족스럽다.”(김효주)
“골프존 GDR은 코스에 대한 환경과 거의 비슷한 상태로 연습을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많은 아마추어 분들도 코스에 대한 감정과 느낌, 섬세함을 하나하나 경험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장하나)
▲골프존-GDR : GDR(Golfzon Driving Range)은 골프연습에 IT기술을 접목해 체계적인 골프연습이 가능하게 하는 골프연습 전용 시뮬레이터다. 클럽별 거리와 궤도, 구질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전달해 골프연습 및 실력향상에 도움을 준다.
정확성과 정교함을 높인 GDR 센서는 미국 샌디에이고의 골프랩을 통한 현장 테스트에서 해외 유명 센서인 트랙맨, GC2와 비교해 동등 또는 그 이상의 성능을 가진 것으로 인정받았다. GDR은 우리나라 골프 국가대표의 훈련센터인 태릉선수촌에 설치돼 골프선수들의 연습 및 기량 향상을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다. 골프존은 지난해 8월 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 드라이빙 레인지에 총 12대의 GDR을 설치해 투어 선수들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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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진행될 국정감사에선 여야가 수많은 현안을 놓고 공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안을 밀어붙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자기 앞가림도 어려운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맹탕 국감을 진행하는 데 머무를지 많은 국민이 지켜볼 예정이다. 2025년 국정감사는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첫날인 13일엔 국방위·정무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이하 과방위)·국토교통위·법제사법위(이하 법사위)·행정안전위(이하 행안위)·기획재정위(이하 기재위)의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누가 또… 회피성 출장 정치적인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국회 운영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전체회의서 증인·참고인 명단을 확정할 때, 당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출석 여부는 큰 논란이 됐다. 이번 증인·참고인 명단에 김 실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자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김 비서관은 절대 불러선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평가받는 김 비서관을 국회에 보내지 않으면, 뭔가 숨기는 게 있기 때문이란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11명은 한 해도 빠짐없이 국감에 출석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간사인 문진석 의원은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은 정부에 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게 관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도 “대통령비서실 최종 책임자는 강훈식 실장”이라며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비서실은 여야의 논쟁이 이어지던 지난달 29일 돌연 김 실장을 제1부속실장으로 발령냈다. 김남준 당시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1부속실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김 실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은 시기는 지난 1998년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을 계기로 당시 이 대통령이 설립했던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다. 장성철 공감과정책 소장은 지난 8월 “김 실장이 실세라는 소문은 자자했지만 누구도 만나지 않고, 로비도 안 통한다고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실장의 남편은 세무사인데, 사람이 너무 몰려 견디지 못한 남편은 얼마 못 가 개업한 세무사 사무소를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신상 정보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채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됐던 인물 사례로는 박근혜정부 당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있다. 이 전 비서관은 박근혜정부 ‘문고리 3인방’ 중 1명으로 거론됐다. 이런 전례가 있어서 야당도 김 실장에 대한 공세를 준비하려고 했다. 김현지 증인 거론되자 급하게 보직 변경 사이버 레커 피해자 쯔양도 참고인 출석 대통령실은 보직 이동으로 이를 피했고, 이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정치적 구설수로 연결됐다. 김 실장이 대장동 소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야권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이 국회에 직접 출석해 야당의 공세를 받는 일은 피했지만, 여야 간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선 오는 14일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의 신청으로 유튜버 쯔양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쯔양 측도 “국회 출석에 부담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사이버 레커 관련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결정했다”면서 출석 의사를 밝혔다. 쯔양은 구제역·카라큘라·주작감별사·크로커다일 등 온라인견인차 공제회에 소속된 유튜버들로부터 “과거사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수익금 수십억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구제역은 항소심에서까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한 경제지의 법조 전문 기자로 근무하면서 이들이 쯔양을 협박하도록 배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최우석 변호사는 제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그외 유튜버들은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이 쯔양을 공갈한 사실이 알려진 후 “기성 언론사와 비교해 사이버 레커에 대한 법적 규제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어 ▲수익 창출 정지 ▲처벌법 신설 ▲전담 규제 기관 신설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방위 국감에선 쯔양의 피해 증언을 토대로 그동안 제시됐던 관련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논점이 제기돼 여야 간 격론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리박스쿨 관련 공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학교’의 약자로 알려졌다. 리박스쿨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부정선거론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각에선 “극우 성향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리박스쿨에 대해선 지난 대선서 일명 ‘자손군(자유 손가락 군대)’로 알려진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단 의혹이 제기됐다. 자손군은 국민의힘 김문수 당시 대선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달면서, 이 대통령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함께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울 교육위 리박스쿨은 불과 하루 동안 진행되는 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자격증 발급과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알선을 미끼로 댓글 작성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수강생과 교육 이수자를 상대로 김 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정부가 리박스쿨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리박스쿨은 서울교대와의 협약을 토대로 서울 소재 10개 학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직 우체국장이었던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교육부의 교육정책 자문위원 직함을 가졌던 것도 그동안 제기됐던 특혜 의혹의 일부분이다. 민주당에선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과정 논문 관련 논란도 재점화될 예정이다. 김씨는 국민대 대학원에서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3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이 중엔 ‘회원 유지’를 영문 ‘Member Yuji’로 표기한 논문도 있어 윤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큰 논란이 돼왔다. 아울러 역술인의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관련 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을 출처 표기 없이 무단 전재한 논문도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국민대는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국민대는 지난 2021년 “만 5년이 지나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여론의 비판을 이기지 못해 재조사에 착수했지만,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거나 “학회의 검증 기준을 알 수 없어 검증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의혹을 무마하려고 했다. 김씨의 논문은 지난 2022년 교육위 국감에서도 큰 화제였다.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과 임홍재 총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몰락하고,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지난 7월이 돼서야 김 여사의 박사학위를 최종 취소했다. 이에 대해선 “정치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국감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이번 국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물론 범여권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의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려다가 정치적으로 주목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았다가,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딸 조민씨에게도 논문 관련 논란이 있다.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이었던 지난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종원 대표 증인으로? 조씨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으로 활동한 후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은 연구부정행위가 인정돼 게재가 철회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비판은 그가 석방된 이후 곧바로 정치 행보에 들어가고 비대위원장까지 맡으며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지난 6월 학생 3명이 사망한 부산 브니엘예고 사태도 국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사망한 학생들은 전임 강사와 심각한 마찰을 빚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전임 강사의 수업 중 태도를 문제 삼아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학교 측에 “부실하게 운영돼 각종 민원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교장이 특정 학원과 연결돼 해당 학원에 다녀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선·후배 간 군기도 과도해 폭력적”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현임숙 브니엘고 교장은 증인으로서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정무위에선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연이은 홈플러스 지점 폐쇄가 쟁점으로 두드러진다. 롯데카드에선 지난 8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약 222만명의 결제 정보가 유출됐고, 4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일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임대료가 조정되지 않는 점포를 중심으로 총 15개의 점포를 폐쇄했다. MBK 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7조2000억원을 차입했다. 담보는 홈플러스 주식이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5조원대 부채를 떠안았고, 8년 동안 부담한 이자만 약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지점 폐쇄에 대해선 “알짜 부동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는 MBK 파트너스다. 정무위는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현안 많은 교육위, 여야 불꽃 공방 예상 롯데카드·홈플 논란에 김병주도 국회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선 하이볼 원산지 표기 논란을 놓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백 대표는 매출·수익률 허위 과장 논란이 불거진 연돈볼카츠 사태와 관련해 국감 증인 출석 여부가 거론됐던 적이 있다. 백 대표는 지난 2월 돼지고기 함량 및 가격 논란에 휘말린 빽햄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속해서 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광범위한 위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법사위에선 최근 정치권 최대의 이슈로 거론되는 ▲대법관 증원 ▲검찰 해체 ▲조희대 대법원장 논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시도하는 대법관 증원과 검찰 해체 후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최대 숙원이었던 검찰 해체를 달성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30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를 진행했다. 조 대법원장은 출석을 거부했고, 민주당은 고발 조치와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압박 카드로 제시했다. 대법관 증원은 대법원에서 매우 꺼리는 이슈였기 때문에, 이번 법사위 국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사법부의 대결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선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선 “윤석열정부가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반전하기 위해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으로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경우 “환경부가 재생에너지·원자력 발전을 맡고, 기존 화석연료 정책은 산업부에 남는 등 이원화한다”는 데 따른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선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 중 건강보험 재정 등 이슈가 여야 간 공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간호사 증원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위에선 ▲해병 대원 특검법 ▲비상계엄 사태 ▲합참 이전 비용 등 이슈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선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시설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장형진 영풍 고문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우려되는 맹탕 국감 이번 국감은 이정부 출범 후 처음 진행되는 국감이다. 민주당 등 범여권이 다수의 의석을 앞세워 각종 현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 ▲중도 공략 ▲특검법 방어 등 당내 현안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많은 현안 앞에서 이전처럼 존재감 부각 목적의 쇼 위주로 진행되는 맹탕 국감으로 끝나진 않을지,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