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옌 저, 이현아 역 / 애플북스 펴냄 / 1만3000원
이 소설을 통해 우리는 인류의 주요 관심사였던 보물의 가려진 이면에 대해 깨닫게 된다. 그것은 보물이 많다고 알려진 마야인의 성스러운 우물의 비밀을 찾았지만 결국 산꼭대기에서 홀로 죽음을 맞았던 다니엘이라는 프랑스 탐험가의 말처럼 보물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욕망과 함께 치명적인 결말도 가져다주는 위험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로 읽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굴과 보물 탐험의 역사가 가지는 의미, 반복되는 역사의 패턴 등을 알게 해주고 인류가 이룬 위대한 결과물과 이를 좇는 후대의 탐욕스러운 불청객들이 펼치는 위험천만한 순간들에서 사건 속 인물들과 함께 생생한 재미 역시 맛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