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퍼타도·마이클 우드 저, 김희진·박누리 역 / 마로니에북스 펴냄 / 4만3000원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간 속에서 나타나는 정치, 군사, 왕조에 관한 것부터 문화, 기술,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수록했다. 이는 역사를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는 독자에게 생활사, 문화사, 정치사 전반에 걸친 다양한 내용을 제공하고 세계사를 관통하는 커다란 흐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길잡이가 된다.
예컨대 전쟁사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30년 전쟁, 서구 열강의 식민지 전쟁부터 ‘극단의 시기’라 일컬어지는 20세기 1, 2차 세계대전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정치, 전쟁사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현재의 시점을 통해 과거는 끊임없이 재해석된다는 사실을 상기하기 바란다. 역사가 E. H. 카의 말처럼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며, 그 사실을 깨닫는 과정은 독자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