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환 저 / 들녘 펴냄 / 9000원
이 책은 자연 문명이 철기 문명과 석유 에너지로 대체되면서 순환의 고리가 끊기고 더 이상 내적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철기 문명이 기존의 자연 문명과 조화를 이루면서 발전했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보다 뛰어난 문명을 형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고, 똥과 밥 그리고 생명의 순환 고리를 유지하며, 자연과 상생하는 가운데 우리는 살길을 찾을 수 있다.
“문명의 핵심은 발전이 아닌 순환이고, 획일화가 아닌 다양성이다. 모든 순환은 똥의 순환으로 시작되며, 다양성은 종자의 다양성으로 완성된다”는 저자의 말은 그래서 더욱 설득력 있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