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준공 기념행사

서울시는 1년7개월여간에 걸친 어린이대공원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오는 5월5일 어린이날에 준공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어린이대공원은 1973년 5월 개장한 뒤 많은 어린이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점차 시설물이 노후화돼 서울시가 2007년 9월부터 17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어린이대공원에는 야외음악당인 ‘능동 숲속의 무대’와 백곰과 바다표범의 수중 생활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형 수족관인 ‘바다동물관’이 새롭게 들어섰다.
앵무새를 관찰·체험할 수 있는 대형 새장인 ‘앵무 마을’과 음악 선율에 맞춰 물줄기가 상하좌우로 춤을 추는 ‘음악분수’도 만들어졌다.
6∼10세 어린이들이 교통 안전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공간인 ‘어린이교통안전체험관(Kids Auto Park)’도 세워졌다.
화장실도 180도 새롭게 탈바꿈한다. 새 화장실엔 국내 최초로 ‘가족 화장실’ 개념을 도입해 수유실과 파우더룸 등의 시설을 갖춰 가족이나 여성, 아동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낡은 매점도 전면 유리로 장식한 카페·복합매점 형태로 업그레이드했다.
국제규격으로 재탄생한 축구장 바닥에는 천연잔디를 깔았고, 둘레엔 탄성포장 트랙을 조성했으며, 샤워장도 설치됐다.
팔각당도 국산 만화 캐릭터 전시관으로 바뀌었고 정문 안내센터는 파우더룸, 수유실, 의무실, 미아보호소 등의 기능을 하는 복합 편의시설로 만들어졌다.
5월5일 준공기념행사에는 마술극 ‘삼총사’, 오스트리아 티롤시의 시장과 군수로 결성된 밴드의 연주와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 하이라이트,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는 ‘소녀시대’의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 퍼레이드, 리틀엔젤스합창단, 줄넘기묘기, BMX자전거 및 비보이쇼도 풍성하게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