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철 회장 개입? 대한유도회 부정 채용 전말

막후 실세로 향하는 칼끝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한유도회의 직원 부정 채용 문제가 청탁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직원 선발 과정에 ‘높으신 분’의 입김이 들어갔다는 내용이다. 단체 업무를 총괄하는 회장과 채용에 관여한 전직 임원은 ‘청탁은 절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일요시사>가 당시 대한유도회의 직원 채용 과정을 재구성했다.

감사원이 대한체육회 운영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하던 중 한 통의 투서가 날아들었다. 2022년 6월 대한유도회에 입사한 A 사원이 대한체육회 관계자의 청탁으로 채용됐다는 내용이었다. 익명의 제보를 접수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감사에 착수했고 지난해 10월 감사 결과를 내놨다.

전형 바꾸고

<일요시사>가 입수한 문체부 감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대한유도회 전직 임원과 현 사무처 관계자는 직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에게 유리하도록 전형을 변경하고 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체부는 여기서 더 나아가 부정 채용의 배경에 누군가의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문체부 감사 결과를 놓고 보면 2021년 6월부터 2022년 5월에 이르기까지 대한유도회가 진행한 채용 절차는 A 사원을 뽑기 위한 일종의 ‘빌드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채용은 1차(2021년 6월), 2차(2021년 12월), 3차(2022년 5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1차와 2차에서 ‘적격자 없음’으로 채용이 무산되자 3차에서는 서류, 면접 점수 등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A 사원을 최종 합격자로 만들었다.


2021년 6월14일 대한유도회는 사무처 직원을 뽑는다는 내용의 공고를 게시했다. 서류전형은 PPT 자료, 경력, 어학 능력 등 9개 분야 총 58점 만점으로 채점했고 지원자 5명 가운데 4명이 통과했다. 하지만 면접에 참여한 4명 모두 합격 최소 점수(80점)에 미치지 못했다. 대한유도회 인사위원회는 ‘적격자 없음’으로 의결했다.

문체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1차 시기의 채용에서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드러난다. 대한유도회는 당시 채용 절차에 영어 면접을 포함했는데, 어학 능력 점수를 0점 받은 지원자가 정성평가 영역인 성실성, 직업 윤리관, 업무 처리 능력 등에서 최고점을 받아 1위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어학 능력 점수에서 1위를 기록한 지원자는 성실성과 직업 윤리관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2위가 됐다.

당시 채용에 관여한 B씨가 1위를 기록한 자신의 대학 제자를 위해 채용 공고에 우대 사항을 포함하도록 지시한 사실도 드러났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입상자’ 항목을 공고에 넣도록 한 것이다. 이 경우 B씨는 면접의 공정성을 위해 해당 인물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지 말았어야 했지만 그대로 참여했다.

6개월 뒤인 2021년 12월22일부터 모집을 시작한 채용의 경우 전형 과정에 변화가 생겼다. 서류전형은 경력, 어학 능력 등 8개 분야, 총 38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또 1차 채용 시기에 서류전형 합격자들이 80점 미만으로 과락 처리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류와 면접 점수를 합산해 70점 이상인 지원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일면식 없지만
‘착해 보여서?’

총 29명이 지원해 서류전형에서 6명의 합격자가 나왔지만 면접까지 거친 이후엔 모두 과락이었다. 대한유도회는 이때 채용에서도 ‘적격자 없음’으로 의결했다. 하지만 문체부 조사 결과 채용에도 관여한 B씨가 당시 지원자였던 A 사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형을 손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한유도회는 PPT 자료를 요구한 게 지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판단, 2차 채용 시기에는 제출 의무를 없앴다. 동시에 B씨의 지시로 어학 능력 항목에 영어를 비롯해 일본어 성적도 포함하는 것으로 바꿨다. A 사원의 경우 영어 어학 능력 점수는 없었지만 일본어에는 능통했다고 한다.

B씨는 문체부 조사에서 “유도가 일본이 종주국인데 일을 하다 보니 우리나라 유도계가 (일본을) 종주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유도계 원로들은 우리나라 말만 쓰게 한다. 국제 심판 등을 하려면 일본어를 바꿔서 외워야 하는 문제가 있다. 참가국끼리 캠프를 할 때 일본어로 소통하는데 우리나라만 영어로 한다”고 해명했다.

채용 전형이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었지만 A 사원은 당시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점수 인정을 위한 증빙 서류를 아예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 사원이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자 B씨는 면접에서 합격자를 뽑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했다고 한다.

내부 반발이 있었지만 결국 B씨의 의도대로 당시 채용에서도 최종 합격자는 나오지 않았다. 문체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면접 전형에서 B씨의 평가는 일관성이 없었다. 자필로 지원자에 대해 호평을 남기고도 실제 점수는 낮게 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문체부는 “B씨 입장에서는 뜻한 바대로 진행되지 못해 ○(대한유도회 직원)을 많이 꾸짖기도 했다는 ▲(채용 실무자)의 진술에 비춰보면, B씨는 부정 채용이 실패하면 누군가에게 질책을 받을 입장이었다”고 지적했다. A 사원의 채용에 청탁 의혹이 더해진 대목이다.

2022년 5월에 이뤄진 채용에서는 조금 더 노골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2022년 5월10일 모집 공고 게시로 시작된 채용의 서류전형은 2차 시기와 달리 기본 점수 60점과 가산 점수 40점을 합산해 총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입사지원서 등 서류 제출로 기본 점수를 매겼고 가산 점수는 어학 능력, 경력 등으로 채점했다.

또 서류전형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지원자를 6배수(6명)로 선발하고 면접 전형에서는 총점 70점 이상 지원자 가운데 고득점자를 최종 합격자로 결정하기로 했다.

서류전형 중 기본 점수에 관해 심사위원들의 비대면 채점이 이뤄졌는데 이를 취합하는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일부 심사위원은 평가 마감 시간을 지키지 않았고 특히 한 심사위원은 실무자에게 한 차례 채점표를 보냈다가 다시 보내는 일도 일어났다.

투서로 시작된 문체부 감사
청탁 의혹에 경찰 수사 의뢰

눈여겨볼 대목은 이때 A 사원의 점수만 10점 이상 상향돼있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A 사원의 점수가 서류전형 합격에 미치지 못하자 그의 점수를 높이고 다른 지원자의 점수를 낮추는 식으로 ‘마사지’가 들어갔다. 결국 A 사원은 6등, 즉 턱걸이로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B씨는 문체부 조사에서 A 사원과 다른 지원자의 점수를 수정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채용 실무자도 B씨의 지시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면접 전형에서도 A 사원은 다른 지원자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B씨는 문체부 조사에서 A 사원이 “착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고 진술했다. 평가 항목이 아니라 A 사원에 대한 자의적인 판단을 개입시킨 것이다.

평가 과정에서 진행한 영작 결과물을 보면 A 사원의 어학 능력 수준이 객관적으로 부족한 데도 준수한 점수를 받았다. 그 결과 A 사원은 사무처 직원으로 최종 합격했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A 사원은 지난해 12월31일 이후 대한유도회 사무처를 그만뒀다.

문체부는 B씨가 채용 전반을 주도한 점, B씨가 A 사원을 사전에 알지 못한다고 진술하고도 유도회에 적합한 지원자로 판단했다는 주장을 수긍할 수 없는 점, 누군가의 청탁으로 2차 채용 시기부터 A 사원을 채용하고자 한 B씨의 진술이 구체적인 증거로 확인되는 점 등을 지적했다.

B씨 역시 대한유도회를 퇴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 채용이 진행될 당시 대한유도회 회장이었고 지난해 1월 연임에 성공한 조용철 회장은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청탁은 절대 없었다”고 말했다.

채용을 주도한 전직 임원 B씨는 “야구 등 인기 종목과 달리 유도는 지원이 부족해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다.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사람을 뽑으려 했다”며 “A 사원이 어리숙할 정도로 착해 보여서 뽑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A 사원과 사전에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점수 올리고

대한체육회 고위급 인사가 청탁을 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절대 아니”라고 말했다. 채용 청탁 의혹을 받는 특정 인물을 언급하면서 재차 묻자 “대회 등에서 얼굴을 본 적은 있지만 친분이 있진 않다”고 했다. 현재 대한유도회장을 비롯해 B씨, 채용 실무를 담당했던 사무처 직원 등이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sja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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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