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목으로’ APEC 받친 코아스 활약상

  • 김성민 기자 smk1@ilyosisa.co.kr
  • 등록 2025.11.06 13:39:09
  • 호수 15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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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나무를 정상들 의자로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지난 3월 안동에서 서울의 1.7배에 달하는 면적에 산불이 발생해 10만㎥가 넘는 나무가 잿더미로 사라졌고, 피해액은 1조원에 달했다. 칠흑같은 재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불탄 나무들이 ‘APEC 2025 경주 정상회의’의 무대 위에서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다.

세계 25개국 정상들이 앉게 될 회의장과 정상 집무실, 귀빈 대기실의 의자와 테이블이 안동 산불로 인해 타버린 나무로 만들어졌다. 대나무 섬유를 가공한 가죽(BAM-P Leather)으로 둘러싸면서 동물 보호와 친환경적 의미를 더했다.

‘마론 체어’

산불 피해목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활용해 프리미엄 가구로 탄생시킨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가구 기업 코아스(대표 민경중)가 있다. 민경중 코아스 대표는 “약 90%가 소각 처리되는 산불 피해목을 각국 정상들의 의자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경상북도, 동화기업과의 협업을 구축한 결과”라고 말했다.

코아스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친환경 프리미엄 가구 17종을 포함해 총 142점을 협찬했다. 그중에서도 이재명 대통령과 각국 정상이 앉게 될 ‘마론(MARUON) 체어’는 상징적이다. 천연 대나무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바이오 가죽을 적용했고, 전체 소재의 80% 이상이 바이오 기반으로 탄소 발자국을 줄였다.

항균·탈취 기능까지 갖춘 이 제품은 “생태적 럭셔리(Eco-Luxury)”의 새로운 모델로 불린다. 숲은 더 이상 단순한 풍경이 아니다.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이며 기후위기 시대의 생명 자본이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목재 1㎥는 평균 0.25톤의 탄소를 저장하며, 이는 이산화탄소 0.917톤을 고정하는 효과에 해당한다. 즉, 가구 한 점이 곧 ‘산업형 탄소저장고’가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 피해목의 90% 이상이 단순 연료로 소각돼왔다. “미국은 가구로 만들고, 우리는 태운다”는 이 짧은 문장이 한국 산림정책의 현실을 압축했다. 민 대표가 제시한 ‘신 산림국부론’은 여기서 출발한다. 숲을 ‘보호의 대상’에서 ‘활용과 저장의 산업’으로, 재해를 ‘보물로 바꾸는 기술’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민 대표는 “숲의 상처를 의미 없이 지워버리지 않고, 국가의 자원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재해를 혁신으로 바꾸는 대한민국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 탄화목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국가 전략을 ‘보호’에서 ‘저장’으로 바꿔야 한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이미 목재 제품을 탄소저장고(Carbon Storage)로 공식 인정했다. 따라서 국산 목재 가구의 사용 확대는 탄소 감축 실적(NDC)에 직접 반영된다.

‘외교의 장’ 빛낸 타버린 나무
세계 각국에 친환경 산업 알려

정책 혁신의 방향은 ▲국산 목재 우선 구매제 실질화 ▲탄화목 인증제(GR: Green Recycled) 확대 ▲저장량 기반 인센티브 제도화(Storage Right) ▲산림 데이터의 디지털 투명화(QR 기반 이력 추적) ▲지역 순환형 산림경제 생태계 구축 등이다.

숲은 단지 환경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경제의 구조, 산업의 방향, 시민의 감수성이다. 이제 산림 정책은 환경부의 영역을 넘어 산업부·외교부·국토부·문화부가 함께 짓는 국가형 생태 인프라가 돼야 한다.


숲의 복원은 기술이 아니라 시민의 손과 감수성 위에서 자란다. 숲은 더 이상 과거의 풍경이 아니다. 그것은 앞으로 우리가 지어갈 문명, 인간이 다시 자연과 계약을 맺는 사회적 서약서다.

민 대표는 “이 나무들은 아직 자신의 이야기를 끝내지 않았다. 재에서 다시 태어난 나무는 세계 정상의 의자가 됐고, 숲의 상처는 산업의 혁신으로 바뀌었다. 이것이 대한민국이 세상에 제시하는 산림 국부론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의 앞선 사례도 있다. 미국의 아주르 퍼니처(Azure Furniture)는 딱정벌레 피해목을 비틀 킬 파인(Beetle Kill Pine)이라는 브랜드로 되살려 죽은 숲을 예술로 바꿨다. 호주는 피해목을 공공 건축에 활용해 공동체 재생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캐나다는 산촌 일자리, 제재소, 바이오연료 산업을 엮어 ‘로컬 순환형 산림경제(Local Circular Economy)’를 완성했다.

그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과학은 나무를 이해하고, 디자인은 그 생태를 인간의 삶으로 번역하며, 지역 공동체는 그 과정을 경제로 연결한다. 이것이 ‘숲의 삼각동맹(Science Design Community)’이자 가장 오래된 문명 계약의 현대적 버전이다.

코아스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숲의 시간과 산업의 시간을 동기화하는 실험을 강행했다. 코아스는 ▲내구성과 교체 용이성을 고려한 설계로 제품 수명을 연장 ▲QR 기반 원목 이력 추적 및 탄소저장량 표기 ▲부품 단위 재사용과 재디자인 둥 이 세 가지 축을 함께 작동시켜 불탄 나무는 ‘폐목’이 아닌 ‘재생목’으로 남게 했다.

민 대표는 “가구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탄소 저장장치며, 디자인은 곧 기술적 기후 해법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제품 협찬이 아닌 산림을 통한 ‘외교의 언어’를 제시했다. 회의 후 모든 가구는 APEC 25개국의 공공기관·학교 등에 기부되고 ‘지속 가능 협찬 모델(Sustainable Legacy Model)’의 첫 사례로 남는다. 이는 곧 공유와 순환의 외교이자 ‘숲을 통한 연대의 정치’의 출발이라는 설명이다.

숲의 상처를 자원으로···신 산림국부론
“숲을 저장하는 나라, 국가 전략으로”

세계 정상들이 앉는 재생목 나무 의자는 친환경 소재 기업인 ‘케이랑’의 대나무 가죽으로 감쌌다. 케이랑의 식물 유래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가 코아스의 혁신적 의지와 맞닿았다. 케이랑은 버섯 균사체(Mycelium)와 대나무-PLA(폴리젖산) 복합소재 기술을 통해 기존의 식물성 가죽 및 섬유 소재가 가진 취약점을 해결했다.

기존 천연 소재의 경우 습기, 온도 변화에 약하고 내구성이 낮아 품질이 일정치 않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케이랑의 독자적 기술은 ▲내마모성 및 내구성 강화 ▲습도·온도 변화에 대한 안정성 확보 ▲가공성 및 디자인 다양성 극대화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입증했다.

이를 통해 패션, 리빙, 웨어러블,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상용화가 가능한 차세대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대나무와 PLA 바이오폴리머를 기반으로 한 ‘BAM-P’ 가죽은 80% 이상의 바이오매스 함량을 자랑하며, 완전한 식물 유래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생분해 소재로, 사용 후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설계됐다. 또 대나무가 지닌 천연 항균 성분(폴리페놀)이 세균 성장을 억제해 청결하고 안전한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PLA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젖산으로 만든 바이오폴리머로, 산업 퇴비화 환경에서 자연 분해돼 완전한 친환경 순환을 실현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50%를 절감할 수 있고, 인체에 안전한 pH 농도를 유지하고 기계적 강도와 열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PLA 소재는 플라스틱의 친환경적 대안이자 고성능을 실현한 차세대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남다른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케이랑은 지난 25년간 지속 가능한 소재 연구에 매진하면서 대나무 기반 가죽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고품질 친환경 소재를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케이랑은 단순히 ‘친환경적으로 보이는’ 소재가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성능과 지속 가능성을 모두 충족시킨 대나무 가죽으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각국 정상들을 품었다.

케이랑 관계자는 “우리는 자연에서 시작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소재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으로 글로벌 친환경 소재 시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재해를 보물로


한편, 코아스와 케이랑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산불 피해목 재활용 가구 외에도 독특한 친환경 제품들을 선보인다. 이 제품들은 80% 이상 바이오 기반 소재로 만들어져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동시에 인체에 무해하며, 항균·탈취 기능까지 갖췄다.

이는 해외 제품의 바이오 함유율이 30~5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민 대표는 “숲의 상처를 의미 없이 지워버리지 않고, 국가의 자원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재해를 혁신으로 바꾸는 대한민국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m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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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