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열전을 이어간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 72·6536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아시안 스윙’ 세 번째 대회인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싸운다.
이번 대회엔 78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탈락 없이 4라운드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김세영이다. LPGA 통산 12승을 거둔 뒤 약 5년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던 그는 지난달 19일, 전남 해남군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주 경기도 고양시에서 펼쳐진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하지 않았던 김세영은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하면서 최근 페이스는 좋다. 지난 6월 이후 출전한 최근 12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톱5에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부활 신호탄
“통산 상금 순위 끌어올리겠다” 각오
김세영은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통산 상금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번 대회에 걸린 우승상금 45만달러를 받으면 역대 통산 상금 1563만9333달러를 기록해 렉시 톰슨(1542만156달러), 넬리 코르다(1551만6840달러·이상 미국)를 끌어내리고 통산 상금 순위 10위에서 8위로 뛰어오른다.
이번 대회엔 김세영 외에도 올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에서 우승한 김아림, 다우 챔피언십 우승을 합작한 임진희와 이소미,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든 유해란 등이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유해란은 지난해 이 대회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4라운드에서 인뤄닝(중국)에게 밀려 2타 차로 뒤진 3위에 올랐다. 그는 이 대회를 포함해 작년 3개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1위를 달리다가 4라운드에서 역전을 허용하는 징크스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엔 징크스를 깨고 이 대회에서 시즌 2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신인 윤이나와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선수 중 상금 1위를 달리는 최혜진(584만4969달러)도 우승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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