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최혜진의 생애 상금 순위는 80위다. 2022년 데뷔 후 95개 대회에서 573만8447달러를 벌었다. 우승 없는 선수 중 최혜진보다 많은 상금을 번 선수는 이제 딱 1명뿐이다. 상금 랭킹 78위에 올라 있는 린시위(중국)다.
2014년 데뷔한 린시위는 234개 대회에서 총 577만4962달러를 벌었다. 29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하지만 조만간 두 선수의 순위가 바뀔 전망이다. 최혜진의 샷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반면, 린시위의 샷은 완전히 식었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상금 차이는 불과 3만6515달러다. ‘톱10’ 한번이면 뒤집을 수 있는 미미한 차이다. 최혜진은 올해 7차례나 10위 이내에 들면서 상금 8위(171만6759달러)에 올라 있다.
반면 지난해만 하더라도 상금 53위(78만 6062달러)에 올랐던 린시위는 올해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하면서 상금을 한 푼도 벌지 못하고 있다. 우승 없이 생애 상금 500만달러를 넘긴 선수는 최혜진과 린시위를 포함해 모두 4명이다.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 도전
‘톱10’ 목표 샷 강해져 순위 우위
생애 상금 92위(539만626달러) 캐린 이셔(프랑스)와 100위(511만1896달러) 포나농 팻럼(태국)도 우승 없이 생애 상금 500만달러 이상을 벌었다.
최혜진은 2022년 데뷔할 때만 해도 금방이라도 우승을 차지할 기세였다. 톱10 10차례를 기록하면서 상금랭킹 6위(207만5696달러)까지 올랐다. 언더파 라운드 1위, 버디 수 4위, 그린 적중률 3위, 평균 타수 10위 등 신인상은 못 받았지만 톱 랭커로서 전혀 손색없는 기록을 냈다.
하지만 2023년 10위 이내에 두 번밖에 들지 못하는 부진으로 상금랭킹 38위(74만7355달러)에 머물렀다. 지난해 8차례 톱10에 진입하면서 상금 22위(119만8637달러)로 회복한 최혜진은 올해 데뷔 해 못지않은 날카로운 샷을 쏘면서 우승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최혜진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올 시즌 25번째 대회인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톱10’에만 올라도 ‘우승 없는 선수’ 생애 상금 1위는 최혜진의 몫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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