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의 장타퀸’ 방신실이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시즌 2승이자 통산 4승을 거뒀다.
방신실은 지난 1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김민주와 홍정민(이상 11언더파 277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방신실은 지난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 이어 3개월 만에 시즌 2승을 차지했고 데뷔 첫해 2승을 더해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전반기에 3승을 몰아친 이예원에 이어 두 번째 다승 고지에 오른 방신실은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더해 시즌 상금 3위(6억1827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순위도 3계단 오른 4위가 됐다.
방신실은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우승하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한 타 한 타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지난 대회부터 폭염인 날씨를 고려해 아이언 로프트를 전체적으로 1도씩 낮춰 아이언샷 거리감이 일정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밝힌 그는 “2주 휴식하면서 하반기를 대비해 쇼트 게임을 더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라운드서 버디 5개 홍정민 따돌려
두 번째 다승 고지 오르며 상금 3위
2타 차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방신실은 이날 경기 중반까지 타수 차를 좁히지 못해 역전 우승이 어려워 보였으나 11번 홀(파5)에서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역전의 불을 지폈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 257.96야드로 국내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방신실은 티샷을 324야드 보낸 뒤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러프까지 보내며 버디를 잡았다.
김민주를 1타 차로 추격한 방신실은 또 다시 파5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동타를 만들었다. 이날 버디가 가장 많이 나온 파5 홀에서 드라이버 대신 페어웨이 우드로 티샷하는 등 처음부터 전략적인 공략을 한 게 딱 들어맞았다.
경기 막판 공동 선두를 허용한 김민주는 16번 홀(파3)에서 3퍼트 보기를 하면서 1타를 잃어 2위로 내려왔다. 역전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나선 방신실은 1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선두로 달아나 우승을 예약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방신실이 파를 기록해 이변 없이 역전으로 시즌 2승을 장식했다. 2023년 데뷔한 방신실은 지난해 우승 없이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개막 4개월 만에 2승을 따내며 상금과 대상,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부문 7위에서 4위로 올라섰고, 상금 순위에선 8위에서 3위(6억1827만1420원)로 5계단 상승했다. 다승왕 경쟁에선 시즌 3승을 거둔 이예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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