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커진 권영국 후일담

진흙탕 대선 속 꽃피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거대 양당의 싸움인 줄 알았던 6·3 조기 대선서 의외의 인물이 주목을 받았다. 민주노동당이라는 당 이름만큼이나 낯선 권영국 후보다. 해고 노동자서 ‘거리의 변호사’로 활약한 그가 대선후보의 길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의당은 지난해 치러진 4·10 총선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한국의 대표 진보 정당이자 노동·기후·여성 등 소수를 대변하던 목소리가 원외로 밀려난 것이다. 국회 진입에 실패한 정의당은 지난해 5월 신임 당 대표로 권영국 변호사를 세웠다.

약자의 편

1963년생인 권영국 후보는 풍산금속 해고 노동자 출신이다. 1989년 풍산 안강 공장의 파업을 주도해 옥 생활을 한 뒤 해직 10년 만인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

그가 걸어온 길은 순탄치 않았다. 2004년 경찰이 명확한 이유가 없는데도 불심검문하자 이를 거부하다가 강제 연행됐다. 경찰의 쌍용차 파업 노동자 불법 체포에 항의하며 거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권 후보는 2009년 재개발 보상 문제를 놓고 농성하던 철거민과 경찰이 충돌해 6명이 사망한 ‘용산 참사’와 ‘쌍용차 해고 무용 소송’ 사건, 2016년 ‘세월호 참사’ 등 각종 산재와 참사의 변호를 맡으며 거리의 변호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2019년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와 함께 차별에 맞서 싸우겠다”며 정의당에 입당했다.

6년이 지난 뒤 정의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되고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이라는 강령에 초점을 맞춰 ‘노동 중심성’을 바로 세우겠다”는 기치를 내걸었지만 여전히 주목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12월 밤 권 후보는 국회로 달려와 확성기를 들고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대선 정국서 권 후보는 93.6%의 찬성률로 대통령 후보로 가결됐다. 25년 동안 지켜오던 정의당이라는 당명도 민주노동당으로 변경했다.

권 후보는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서 출마를 선언했다.

권 후보는 “진보는 사회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차별·억압하는 세상을 바꿔 사회적 소수자가 그대로 존중받게 하는 것”이라며 “광주 5월 정신, 동학농민혁명 호남 정신을 우리 사회 깊숙이 새겨 진보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목소리를 되살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참배에 앞서서는 방명록에 ‘5월 정신으로 용기를 내겠습니다. 이곳 묘역에는 자신의 몸을 내던진 열사들께서 잠들어있습니다. 여러분의 이름으로 대선을 치르겠습니다. 여러분의 기억으로 힘차게 싸워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2019년 입당 후 당대표로
정의당→민주노동당 새단장


‘권 후보는 어떤 정치를 지향하는지’를 묻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갈아엎는 진보 정치”라고 답했다. 이어 “탄소중립을 넘어 탈탄소를, 부자 감세냐 원상복구냐를 넘어 부자 증세로, 노동자 권리 증진을 넘어 노동법 대폭 강화로 (가야 한다). 불평등 세상 아래 신음하는 시민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런 전환의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TV 토론이 시작되면서 유권자의 시선이 권 후보에게로 향했다.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한 자리서 네거티브 공세를 최소화하고 공약과 정책 위주로 토론을 이끌어갔다는 평을 받은 것이다.

권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거칠게 몰아세웠다. 그는 김 후보에게 “윤석열을 감싸며 대선에 나와 탈당하란 말도 못하고 뜻대로 하시라고 조아렸다”며 “그 대가로 윤석열 지지 선언 받으니 기쁘냐, 내란 우두머리 대리인 아니냐, 무슨 자격으로 여기 나왔느냐. 사퇴할 생각 없느냐”고 말했다.

사회 분야 토론서 권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늘 왜 갈라치기 하냐” “토론하는 걸 보니까 그동안 남녀 갈라치기, 장애인 혐오, 차별금지법 반대, 이런 걸 갖고 분열을 부추기는 것 같다”고 꾸짖기도 했다.

아울러 “장애인 시위에 대해서도 왜 일어났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해서 비난했던 것 같고, 주로 이대남(20대 남성)의 얘기를 주로 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탈원전, 재생 에너지 등의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자 권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얘기를 듣다 보니 자기 지식 자랑하러 나온 것 같다. 이념의 문제로 원전과 재생 에너지를 바라본다고 했는데, 누가 그렇게 보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이후 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검색어에 ‘권영국’이 1위로 올랐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형수 욕설’ ‘형 강제 입원’ 같은 원색적인 네거티브 공세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권 후보는 공약 위주의 질문을 했다.

네거티브 쏟아진 대선 TV 토론회
이후 관심 높아져 검색어 최상단

권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공약집 어디에도 기후 공약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21일 시민단체가 재생 에너지 관련 질의했을 때도 답변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따졌고 이에 이 후보는 “당 차원서 RE100(재생 에너지 100%) 등 국제적인 기준에 잘 쫓아가겠다는 입장을 냈다”고 했다.

민주당이 차별금지법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은)영원히 입법을 못할 것 같다”고도 꼬집었다.

마지막 TV 토론은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으로 진흙탕 싸움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 아들의 과거 논란을 거론하며 권 후보를 향해 “민주노동당의 기준으로 여쭤보고 싶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서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면 이건 여성혐오에 해당하냐, 아니냐”라고 질문한 것이다.


권 후보는 “이런 걸 묻는 취지를 모르겠다. 답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민노당은 이런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고 되물었고 권 후보는 “성적인 학대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엄격하게 기준을 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 후보는 <일요시사>를 통해 “이번 TV 토론서 민생과 기후, 우리 삶의 다양한 의제들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그러나 결국 네거티브 진흙탕 싸움으로 흐르고 말았다”며 “말꼬리 잡기, 주제와 상관없는 네거티브 등 토론회를 지켜보는 시민들께서 크게 실망하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치에 희망이 있다고 느낀 순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TV 토론회 출연 이후 당에 후원금이 쏟아졌다. 자신의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다는 말씀들이 참 많았다. 그중엔 여성도 있었고, 성소수자도 있었고, 장애인도 있었다. 노동자, 농민도 마찬가지”라며 “진보 정치가 아니면 누가 그들을 호명하나? 누가 그들을 위한 정책에 목소리 높이나? 나와 민주노동당이 해야만 할 일이 있으니 나왔다”고 말했다.

주어진 일

권 후보는 “30년 동안 거리의 변호사로 살면서 제가 마음에 품은 약속은 ‘이들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정치 경험도 짧고 당세도 크지 않다. 하지만 약속을 끝까지 지켜내겠다”며 “노동자, 여성, 장애인, 소수자, 아동과 청소년, 사회적 약자, 피해자들의 곁을 지킬 것이다. 끝까지 약속을 지킨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hypak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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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로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단독] ‘구로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의 한 지역구에서 특정 당의 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선, 지방선거 등을 치르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당 관계자의 업무용 노트북에 담겨있던 정보가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올림픽 육상 100m 경기를 생각해 보자. 8개 레인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선다. 이 선수들은 국내 선발전에서 1등을 차지했을 것이다.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해 예선을 치르고 결승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0.01초 차이로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경기에서 승자는 늘 단 1명뿐이다. 치열한 공천 경쟁 선거는 올림픽보다도 더 확고한 ‘승자 독식’ 구조다. 올림픽에선 2등에게 은메달, 3등에게 동메달이라도 주지만 선거에서 2등은 꼴찌와 같다. 당선자는 후보자에서 국회의원, 시·군·구의원, 구청장·군수, 시·도지사 등으로 신분 상승이 이뤄진다. 명예와 권력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자리로 순식간에 올라가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은 당선 가능성이 큰 자리로 몰린다. 어떤 경기든 일단 출발선에 서야 경쟁을 할 수 있듯, 선거에서 공천은 본선으로 가기 위한 1차 관문이 된다. 자리는 하나, 후보는 여럿이니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일례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 불거진 공천 헌금 의혹은 자리를 돈으로 사려 했다는 내용으로, 관련자는 구속됐다. 최근 서울 구로구에서 일어난 당원 명부 유출 의혹도 공천 경쟁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업무용 노트북에서 수십개의 엑셀 파일이 발견됐는데 그중 일부가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였고 이름, 연락처, 거주지 등이 포함된 이 파일이 상대 당의 후보 경선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서 거물급 인사가 후보로 맞붙었다. 구로을 지역은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곳이다. 17대(2004년)부터 지난 22대(2024년) 총선까지 20여년간 민주당이 이겼다. 민주당(당시 통합민주당)이 사상 최악의 패배를 당한 18대 총선에서도 구로을 지역은 넉넉하게 수성한 바 있다. 업무용 노트북에서 발견 이름·연락처·거주지 담겨 구로에서만 평생 살았다는 한 시민은 “선거 때마다 텃밭, 험지 이런 말을 많이 쓰지 않나. 구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사지’다. 민주당이 아주 꽉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총선 등에서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몇몇 인사들은 바닥부터 훑어가며 선거를 준비한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때 구로을 지역 후보로 윤건영 의원을 전략공천 형태로 낙점했다. 윤 의원은 당시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맡고 있었다. 현재까지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린다. 국민의힘은 서울 양천을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을 ‘자객’ 공천했다. 민주당의 독식으로 관심 지역에서 벗어나 있던 구로을이 순식간에 ‘격전지’로 떠올랐다. 문제는 구로을 지역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 조규영 전 서울시의원의 반발이 거셌다. 조 전 시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성, 이후 구로2선거구에서 서울시의원으로 재선했다. 조 전 시의원은 최소한 경선은 치를 수 있게 해달라며 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비판했다. 당시 조 전 시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지역 당원 수보다 더 많은 권리당원을 모았다. 열심히 뛰었다. 누구와 경쟁하든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었다”며 “그러나 결과는 낙하산 공천이었다. 저는 특혜나 찬스를 원하지 않았다. 공정한 경선만을 바랐다. 낙하산 공천은 공정하지도 않고 본선 경쟁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어디에 사용했나 조 전 시의원은 노숙 단식까지 해가며 경선을 촉구했지만 결국 낙천했다. 이후 다른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았다. 잊히는 듯했던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업무용 노트북에서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표기된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가 발견된 것이다.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원들의 이름과 연락처, 행정동 등이 기재된 엑셀 파일은 ‘(보안철저)저쪽디비’ 폴더에 담겨있었다. 해당 파일의 ‘구분’ 부분에 ‘조규영 일반 당원’이라고 표기돼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가 맞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에 민주당 구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였던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기재돼있다는 점에서 의심이 촉발됐다. 동시에 누가 노트북에 해당 파일을 옮겼는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문서가 발견된 노트북은 2020년 총선 과정에서 당원협의회에 업무용으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만 사용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구로구의회에 입성한 A 구의원이 해당 노트북을 사용했다. A 구의원은 2022년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여성부장을 맡은 이력도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의 노트북은 A 구의원이 여성부장으로 활동할 무렵 사용했다가 후임자에게 넘겼다. 그는 “이후 여성부장이 바뀔 때까지 쭉 A 구의원이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쉬쉬하다 이제서야 눈여겨볼 대목은 A 구의원의 이력이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비례대표 순번을 받아 당선됐지만, 2020년 총선 때까지만 해도 민주당 조 전 시의원을 보좌하는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 실제 조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 곳곳에서 A 구의원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A 구의원은 조 전 시의원 낙천 이후 김용태 전 의원 배우자의 수행비서로 발탁됐다. 김 전 의원의 측근이 A 구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안다”며 “2020년 총선에서 김 전 의원이 낙선하고 당협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A 구의원이 비례대표로 공천받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 정치인을 수행했던 인사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한 데 이어, 그가 직접 사용한 노트북에서 자신이 보좌했던 사람의 이름으로 파일명이 기재된 국민의힘 당원 명부가 발견된 셈이다. A 구의원이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를 민주당 측에 유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대목이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A 구의원이 조 전 시의원을 수행할 당시 지역구 경선을 대비해 당원 명부를 입수한 게 아닌가 싶다”며 “당시 경선까지 진행되지 않았기에 당원 명부가 실제 사용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문서를 가지고 있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아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사실 이 문제는 올해 1월경에 처음 드러났다. A 구의원이 당원협의회에 노트북을 반납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폴더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쉬쉬’하다가 최근에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당협 회의에서 논의 A 구의원 “문제없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A 구의원의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지난 1월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에서 논의됐다. 해당 의혹이 구로 지역에서 확산하자 A 구의원이 먼저 이 문제를 먼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당원협의회 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은 ‘덮고 가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문제가 불거지면 지방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일부 관계자가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 “해당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조사를 요청했지만 그 수가 많지 않아 관철되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선거를 치르다 보면 당원 명단이 일부 흘러 다니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명부가 통째로 유출되는 건 심각한 일”이라며 “명백한 해당 행위다. 자체 조사를 통해 징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징계사유)에 따르면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 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등의 사유로 징계할 수 있다고 돼있다. 해당 관계자는 A 구의원의 행위가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해당 행위? 징계 가능성? A 구의원은 해당 의혹은 전부 해명됐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당협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는데 문제없다고 결론 났다.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일고의 논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혹을 언급한 제보자에게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조치할 수 있다는 점을 전해 달라”고 말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