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골퍼들이 실천한 나눔의 선행

소외 계층에 성금 릴레이

유명 프로 골퍼들이 따뜻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KLPGA 투어서 활약 중인 마다솜과 박결은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했고, 콘페리 투어에 진출한 함정우는 불우환자 의료비 지원에 나섰다. LPGA 투어에 몸담은 고진영은 골프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KLPGA에서 활약 중인 마다솜(24, 삼천리)은 지난해 12월28일 경기도 및 인천시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5개 기관에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그는 기부에 앞서 경기 안양시에 소재한 아동양육시설 ‘안양의 집’을 찾아 아이들의 거주환경을 살피고, 시설 현황과 어려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마다솜은 “소외계층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기부와 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성숙한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훈훈한 정신

KLPGA 투어 2년 차인 마다솜은 지난해 삼천리 스포츠단에 입단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KP GA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준우승 2회와 탑10에 8번 이름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KLPGA 투어서 활동 중인 박결(28)은 최근 삼성서울병원에 소아청소년 환자행복기금 2000만원을 기부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박결이 기부한 기금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발전된 의학기술을 개발, 적용해 건강한 삶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한 것이다.


박결은 “평소 아동 후원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삼성서울병원과 좋은 기회를 마련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후원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올 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다솜, 아동복지시설에 1000만원
박결, 팬클럽과 행복기금 2000만원 

박결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KLPGA 정규투어 시드 순위권 수석을 차지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2018년 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총 29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를 포함한 4번의 톱10을 기록했다.

이번에 기부한 금액 중 일부는 박결의 팬카페인 골드퀸서 조성된 박결 버디 기금이 포함됐다. 박결 버디 기금은 지난해 박결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1만원씩 적립한 금액이다.

지난해 KPGA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함정우(30, 하나금융그룹)는 지난해 12월28일 서울아산병원에 불우환자 의료비 지원을 위한 후원금 2000만원을 기부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서 진행된 기부금 증정식에는 아내와 딸이 함께 참석했으며, 함정우가 전달한 기부금은 소아암 환우들을 대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함정우는 “지난해 딸 소율이가 태어나면서 소아 질병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아암 환우들이 치료받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함정우는 데뷔 6년 만인 지난해 KPGA 제네시스 대상을 받으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출전한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45위로 마치며 PGA투어 직행 티켓을 놓쳤으나, 콘페리 투어 8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함정우, 소아암 환우에 2000만원
고진영, 발전기금 2000만원 쾌척

함정우는 콘페리 투어 올 시즌 개막전 ‘바하마 그레이트 엑서마 클래식’서 컷 탈락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지난달 22일부터 나흘간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의 더 아바코 클럽서 펼쳐진 2번째 대회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서 최종 합계 6오버파 294타 공동 5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함정우는 “콘페리 투어에 익숙해진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이 상황을 이겨내면 골프 선수로서 더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LPGA 최장기간 세계랭킹 1위 기록을 보유한 고진영(28)은 지난해 12월27일 대한골프협회를 방문해 국가대표 후배 양성을 위한 골프 발전기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금 전달은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다.

기금전달식에 참석한 고진영은 “국가대표로 활동하던 2013년도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이렇게 다시 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KGA를 방문하면 항상 고향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진다. 대표 시절 훈련 등을 지원해 주셨던 임직원 분들을 다시 뵙게 되니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박재형 대한골프협회 전무는 “고진영 선수가 국가대표에 남다른 애정이 있었던 만큼 그 뜻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고진영 선수와 같은 우수 선수가 앞으로도 계속 배출될 수 있도록 협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따뜻한 영향력

고진영은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2010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됐고, 2013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KGA가 주최, 주관하는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서 활약하면서 통산 15승을 기록했다. 박세리, 박인비에 이어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이 유력한 한국 선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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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문’ VS ‘어대명’ 차이 해부

‘어대문’ VS ‘어대명’ 차이 해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한민국의 흑역사’가 10년도 안 돼 반복되고 있다. ‘평행이론’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비슷한 양상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하지만 하나씩 뜯어보면 전혀 다른 그림이 보인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그때와 지금, 무엇이 같고 다를까? 2024년 12월은 국민에게 충격과 공포의 시간이었다. 45년 만에 비상계엄이 선포됐고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서 가결됐다. 현직 대통령은 법정형이 사형과 무기징역, 무기금고뿐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으며 사상 초유의 체포 작전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여객기 사고로 179명의 아까운 목숨도 잃었다. 8년 만에 재연됐다 순서의 차이만 있을 뿐 10여년 전 우리나라는 이미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로 295명이 사망했고 9명이 실종됐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서 가결됐다. 2017년 3월 헌법재판소(이하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을 인용하면서 파면됐다. 2000년대 들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서 가결된 사례는 세 번이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박 전 대통령,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헌재서 탄핵안이 기각되면서 직무에 복귀했다. 직무가 정지된 윤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불과 8년 새 두 명의 보수 진영 대통령이 헌재 심판대 위에 섰다. 사건의 발단부터 전개, 절정, 결말에 이르기까지 멀리서 보면 비슷하게 흘러가는 듯하지만 가까이에서 볼수록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단적인 예로 박 전 대통령은 ‘태블릿PC’ 보도가 불씨를 댕겼다면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가 시발점이 됐다. 박 전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안 가결-헌재의 탄핵안 인용-특검 수사-사법 처분 등의 과정을 거쳐 단죄됐다. 특검 수사가 진행되는 사이 조기 대선이 치러졌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궐위된 때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돼있다. 2017년 5월9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보궐선거가 열렸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윤 대통령의 상황은 박 전 대통령보다 복잡하다. 헌재의 탄핵 심판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의 내란죄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양쪽에서 압박하는 형국이다.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는 대통령의 불소추특권도 소용없는 중범죄라서 수사 속도가 박 전 대통령보다 훨씬 빠른 상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 호감도 만큼 비호감도↑ 정치권의 눈은 조기 대선에 쏠려 있다.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을 최우선에 놓고 심리 중이다.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는 4월18일 이전에 윤 대통령의 파면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탄핵안이 인용되면 6월경에는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여야 잠룡들은 헌재의 탄핵안 인용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파면이 결정된 날부터 두 달 사이에 대선을 치러야 하기에 기존에 인지도와 지지율을 어느 정도 확보한 인물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정치권은 물론 국민의 눈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쏠리는 이유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 대표는 압도적인 차기 대권주자로 인식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 그룹과 큰 격차를 보이면서 1위위로 질주하는 중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대표가 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7%), 홍준표 대구시장(7%),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5%),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4%) 등이 뒤를 이었다. ‘없다 또는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2%였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2.8%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2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45.1%를 얻었다. 홍준표 대구시장(9.7%),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7.8%),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7.2%), 오세훈 서울시장(6.1%) 등이 뒤를 이었다. 빠르면 6월 보궐선거로 이 대표의 지지율은 여당 후보 5인(홍준표·한동훈·원희룡·오세훈·안철수)의 지지율을 모두 합한 수치(33%)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100% RDD 방식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 참조). 최근 정치권에서 조기 대선 가능성과 함께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8년 전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나돌았던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과 일맥상통하는 표현이다. 그럼에도 한편에서는 당시 문 전 대통령의 상황과 현재 이 대표의 상황은 천차만별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은 2012년 대선서 박 전 대통령에게 밀려 낙선했다. 당시 대선은 제3당 후보 없이 보수 후보와 진보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졌다. 양측 모두 짜낼 수 있을 만큼 모조리 다 짜낸 선거서 패하자 문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이후 지지세를 회복하기까지 꽤 긴 시간을 암흑기로 보냈다. 문 전 대통령을 야권의 압도적인 대선주자로 만든 결정적 한 방은 국정 농단 사태였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존재가 드러났고 파생 의혹이 쏟아졌다. 1300만명(누적)의 국민이 거리로 나왔다. 국민적 인기를 등에 업은 문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헌재서 인용될 무렵 ‘차기 대통령’으로 완벽하게 눈도장을 찍은 상태였다. 하지만 현재 이 대표의 상황이 당시 문 전 대통령과 비슷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여론조사 수치상으로는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살얼음판’을 걷는 듯하다는 말이 들린다. 이 대표가 가진 사법 리스크에 더해 ‘비토층’이 상당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도 싫지만, 이 대표도 싫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면 나오면 공격거리 많아 실제 최근 나온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는 호감도, 비호감도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뉴스핌>의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 중 가장 호감이 가는 인물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 39.1%가 이 대표를 꼽았다. 오세훈 서울시장 9.5%, 홍준표 대구시장 9.3% 등이 뒤를 이었다.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호감이 가지 않는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도 이 대표는 40.8%로 단연 1위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5%, 홍준표 대구시장이 12.2% 등이었다. 흥미로운 대목은 호감도 1~4위(이재명·오세훈·홍준표·원희룡)와 비호감도 1~4위가 같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여야의 대선후보군이 어느 정도 추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대선후보군은 ‘이재명 1강’ 독주 속에 범여권의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지는 양상”이라며 “범여권 유력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이 대표 한 명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마저 탄핵 정국을 거치며 한 달 만에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이재명 대항마’는 사실상 실종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비호감도 1위 원인으로는 사법 리스크를 지목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때 불거진 대장동 개발비리 특혜 의혹서 시작된 사법 리스크를 여전히 벗지 못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만 5개고 검찰서 추가로 수사 중인 사건도 2개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위증교사 의혹은 1심 판결이 나왔다. 특히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당선무효형이 나오면서 대선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법원서 형이 확정되면 이 대표는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는 수준이다. 발목 잡는 사법 리스크 박 때와 다른 보수 결집 위증교사 1심 재판에서는 무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서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실제 법조계에서는 선고 전 공직선거법 위반보다 위증교사 혐의의 유죄 가능성을 더 크게 봤다. 위증교사 혐의는 양형 기준에 따라 무죄 아니면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어 항소심서 판결이 바뀌면 이 대표는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윤석열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상대 후보의 공격 포인트 역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대통령과 그 배우자가 연루된 의혹과 논란에 크게 실망했다. 윤 대통령이 퇴장하고 이 대표가 대선후보로 검증을 받기 시작하면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층의 결집이 심상찮은 점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보수 진영은 친박(친 박근혜)과 비박(비 박근혜) 등으로 사분오열했다. 탄핵안 표결 당시 찬반이 갈리면서 물리적으로 분당 사태까지 벌어졌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은 재적의원 299명 가운데 찬성 234표로 가결됐다. 당시 야당과 야당 성향 무소속 의원 표는 171표였다.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표수(200표)는 29표였지만 그보다 많은 63표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서 나왔다. 당이 쪼개질 수밖에 없는 이탈표였다. 반면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때는 2번의 표결 끝에 간신히 정족수를 넘겼다. 찬성은 204표로 국민의힘서 12표가량의 이탈표가 나왔다. 탄핵안이 가결된 뒤에도 국민의힘은 강경 지지층을 등에 업고 결집 중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지키기’에 나선 보수층과 국민의힘의 힘을 빼기 위해 ‘머릿수’로 밀어붙이고 있지만 이 과정서 중도층의 이탈이 표면화되는 모양새다. 애매한 표수 걸림돌 될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궤멸 직전까지 몰렸던 보수층이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없다’는 태도로 대응하는 점은 민주당은 물론 이 대표에게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명확하게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은 유보층이 상당하다는 점을 봤을 때 중도층을 놓치면 대권서 멀어질 수 있다. 진보 진영의 지지만으로는 ‘어대명’은 완성될 수 없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