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작가도 옛말이네∼

  • 등록 2021.12.17 14:51:39
  • 호수 13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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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작가 옛말이네∼

방송국에서 스타 작가를 모셨다가 줄줄이 참패하면서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고.

거액에 데려왔다가 본전도 못 건지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난색을 표한다는 후문.

가뜩이나 작가들이 OTT 시장으로 몰리는 판국에 스타 작가로 반전을 꾀하려던 방송국만 쪽박 됐다는 후문.

 

재주는 보좌진이…

각 당 선대위에 각계각층의 전문가 영입이 한참인 요즘, 보좌진들은 일도 안 하는 전문가들을 왜 영입하냐느고 난리.


전문가가 영입되면 해당 업무가 늘어나긴 마련.

문제는 전문가들이 이 업무를 거들떠도 안 본다고.

자연스레 모든 일은 보좌진의 몫으로.

전문가가 한 줄 아는 모든 일들이 대부분 기존 보좌진이 한 거라며 억울해하는 중.

 

악덕 사업주 뒷배

정치인 A씨의 친인척 B씨가 악덕 사업주로 유명하다는 소문.

B씨는 지방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는데, B씨와 경쟁 관계인 업자들이 2010년 중반 이후 대부분 망했다고.


정치권에 끈이 있는 B씨가 경쟁자들을 고사시켰고, 본인만 살아남아 사업이 엄청 잘 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 상황.

 

실세는 따로 있다?

공수처 내 파견 경찰이 실세로 불린다고.

해당 인물은 과거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다양한 이력이 주목받았었음.

이 인물은 수사 경험이 없었는데 수사과장으로 근무하다가 공수처로 파견을 갔다고 함.

앞서 자신이 먼저 공수처 파견을 제의하기도 했다는 말도 나옴.

현재 공수처 내부에서는 해당 인물에 대한 불만이 쌓인 상태라는 후문. 

 

여전한 서자의 굴레

A사 직원 사이에서 더 이상 서자 차별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소문.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인 A사는 올해 막대한 흑자가 예상되고 있지만,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성과금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B사가 올해 변변치 않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엄청난 성과금을 지급할 거란 소식과는 대조되는 분위기.

이렇게 되자 A사 직원 사이에서는 적자만 챙기고 서자는 너무 차별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


단체행동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욕하면 수천만원?

대형 게임사가 유튜버에게 쓰는 광고비가 수천만원에 달한다고 함.

본인 회사를 욕하는 유튜버도 수천만원이면 해결 가능하다고.

광고 한 번 집행하면 유튜버는 두 번 다시 광고 준 회사 게임을 욕할 수도 없는 장점도.

심지어 일반적인 TV, 지하철 스크린, 인터넷 광고 등과 비교해도 저렴한 수준이라 게임사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다고.

 


봉황서 계륵으로

프로농구 모 구단은 외국인 B 선수를 영입.

다른 구단 외국인 선수와 달리 실력이 미치지 못하면서 방출을 고려.

그런데 B 선수가 팀 내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하며 한국문화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구단은 B 선수를 데리고 가야 할지 다른 팀에 팔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후문.  

 

노이로제 걸린 배우

연극배우 출신으로 최근 엄청난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A가 연극계 동료들의 지나친 시기와 질투로 인해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후문.

뛰어난 학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력은 물론 뛰어난 연기력까지 갖춘 A에 대해 많은 연극배우가 뒤에서 욕을 하거나 ‘잘난 척하지 마라’며 대놓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고.

A는 많은 사람의 비난 때문에 인터뷰 때마다 매우 조심스럽게 말하고, 또 혹시 오해 살만한 말을 하지 않았는가에 대해 심하게 걱정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연극계 사람들의 질투가 도가 지나치다며 혀를 차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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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