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3.9℃맑음
  • 강릉 6.7℃맑음
  • 서울 5.7℃맑음
  • 대전 6.4℃맑음
  • 대구 7.9℃맑음
  • 울산 8.0℃맑음
  • 광주 9.3℃맑음
  • 부산 8.8℃맑음
  • 고창 5.8℃맑음
  • 제주 10.5℃맑음
  • 강화 1.1℃맑음
  • 보은 4.5℃맑음
  • 금산 4.4℃맑음
  • 강진군 7.8℃맑음
  • 경주시 6.7℃맑음
  • 거제 5.8℃맑음
기상청 제공

1350

2021년 11월26일 17시50분


독서의 계절, 가을 ①안동 가일서가

URL복사

책과 한옥이 만드는 아름다운 날들

평소 마음에 둔 책 한 권 들고 대청마루에 앉는다. 살랑거리는 가을바람 벗 삼아 책장을 넘긴다. 잠시 책을 내려놓고 멍하니 한옥 마당을 내다보고, 마당 위로 열린 하늘도 바라본다. 그러다 깜빡 졸아도 좋다. 앉아 있기 싫으면 스르르 마루에 누워도 괜찮다. 이런 가을날의 호사를 누리러 안동 ‘가일서가’에 갔다.

가일서가는 안동 권씨 집성촌 가일마을에 있는 한옥 책방이다. 아름다울 가(佳)에 날 일(日)을 쓰는 마을 이름은 ‘따사롭고 아름다운 햇빛이 드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가일의 사전적 의미는 ‘날씨나 일진 따위가 좋은 날’이다. 이래저래 기분 좋은 마을 이름을 따 책방도 가일서가라 했다.

문화 공간

좁은 마을 길 끝자락에 고풍스러운 한옥 두 채가 나란히 서 있다. 경북 안동시 문화유산 노동서사와 노동재사다. 노동서사는 1770년에 조선 후기 학자 권구의 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서원이고, 노동재사는 유생들이 숙소로 쓰던 건물이다. 1919년에는 가일마을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권오설이 이곳에 원흥학술강습소를 열고 교육 활동을 펼쳤다.

그 뒤 100년이 흐른 2019년, 가일서가가 문을 열었다. 책방지기 부부는 팍팍한 도시 생활의 굴레에서 벗어나 원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바람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안동에 내려와 빈 한옥을 찾아다녔다. 그러던 중 노동재사를 만났고 ‘바로 여기!’라는 느낌이 들었다. 문중 어르신의 허락을 받고 노동재사에 작은 책방을 열기로 했다.

부부는 한동안 비어 있던 노동재사를 직접 보수했다. 우선 ‘ㅁ 자형’ 집에서 대청마루와 이어진 큰방을 책방으로 정했다. 천장에 덧씌워 있던 패널을 모두 떼어 서까래가 보이는 원래 한옥 상태로 되돌리고, 나무로 서가를 짜 넣었다. 먼지가 켜켜이 쌓인 대청마루는 광나게 닦고 또 닦아 지금은 책방의 자랑이 됐다. 대청마루에서 보이는 네모난 마당에는 커다란 돌을 가져다 깔았다. 가치 있는 노동 끝에 노동재사가 가일서가로 다시 태어났다.

인터넷 서점에서 편하게 책을 사는 세상에 굳이 시골 책방을 찾는 이유는 분명하다. 인터넷 서점이 결코 주지 못하는 특별한 감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일서가에는 책이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책방지기 부부가 마음을 담아 고른 책이다. 오래 두고 읽어도 좋은 책,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그림책,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 위주로 선정한다. 책에는 책방지기가 감상과 소개가 자필로 적혀 있다. 짧은 글이지만 책을 통해 일면식도 없는 책방지기와 방문객이 교감한다. 작은 책방이 주는 특별함이다.

안동 가일마을에 있는 한옥 책방
가을바람 벗 삼아 넘기는 책장

가일서가는 지역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공간을 꿈꾼다. 뜻 맞는 사람들과 전시회, 토크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6월에는 안동 대표 로스터리 카페 ‘396커피컴퍼니’와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외양간을 개조해 커피 내리는 아담한 공간으로 삼았다. 지금도 주말이면 커피를 좋아하는 책방지기가 이곳에서 396커피컴퍼니의 원두로 커피를 내린다. 대청마루에 앉아서 보는 커피 내리는 모습이 운치 있다. 

지역 아이들과 함께하는 글쓰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이들의 글을 모아 <나를 쓰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향후 꾸준히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해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낼 계기를 마련하려 한다.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가일서가에서 준비한 질문지를 뽑아 자기 생각을 담은 책을 엮어본다. 대청마루에 앉아 에코백도 만들 수 있다. 가일서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하는 수~금요일은 예약제, 토·일요일은 자유롭게 방문 가능하다(월·화요일 휴무).

가일서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름다운 한옥 건축물이 있다. 보물로 지정된 안동 체화정은 뒤에 산이, 앞에 연지가 펼쳐져 한 폭의 한국화를 완성한다. 1761년 이민적이 세운 곳으로, 형과 함께 머물며 형제애를 돈독히 했다고 알려진다. 체화라는 이름도 형제의 두터운 우애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체화정 앞 연지에는 신선 사상과 음양론 등을 반영한 인공 섬이 세 개 있는데, 이는 중국 전설에 나오는 삼신산(三神山)을 상징한다. 연못을 따라 찬찬히 산책하기 좋다. 정자 옆 배롱나무가 붉은 꽃을 피울 때 최고 절경을 자랑한다. 

풍산 류씨가 대를 이어 살아온 집성촌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한국의 역사마을’로 등재된 하회마을도 방문해보자. 골목을 따라 기와집과 초가집이 이어진다. 양진당, 충효당, 옥연정사, 염행당 고택, 양오당 고택 등 문화재로 지정된 건축물이 많아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할 만하다. 조선 시대에 맞은편 부용대의 거친 기운을 완화하기 위해 소나무 1만 그루를 심어 조성했다는 만송정 숲(천연기념물)도 놓치지 말자.

하회마을

낙동강변에 조성한 마애솔숲공원은 산과 강이 어우러진 풍경이 수려하다. 강변을 따라 걷다가 벤치나 정자에 앉아 호젓하게 쉬기 좋다. 공원을 조성할 때 구석기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견돼 마애선사유적전시관을 건립했다. 전시관에서 발굴 유물과 구석기시대 문화상을 살펴볼 수 있다.

 

<여행 정보>
당일 여행 코스
하회마을→가일서가→체화정→마애솔숲공원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하회마을→가일서가→체화정→마애솔숲공원 
둘째 날: 영호루→안동찜닭골목→신세동벽화마을→월영교→안동시립민속박물관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가일서가 www.instagram.com/gail_bookshelf
- 안동관광 www.tourandong.com
- 안동하회마을 www.hahoe.or.kr
- 마애선사유적전시관(안동시시설관리공단) www.andongsisul.or.kr:452/coding/sub4/sub6.asp

문의 전화
- 가일서가 010-6713-6722
- 안동관광 054)840-3433
- 안동하회마을 054)852-3588
- 마애선사유적전시관 054)850-4615 

문의 전화
[버스] 서울-경북도청,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6회(06:40~19:00) 운행, 약 2시간50분 소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3회(07:00, 12:20, 18:20) 운행, 약 2시간50분 소요. 경북도청시외버스 정류장에서 976-2번 일반버스 이용, 가곡리 정류장 하차, 가일서가까지 도보 약 7분. 
*문의: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txbus.t-money.co.kr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고속버스통합예매안동시버스정보시스템 www.kobus.co.kr

자가운전
중앙고속도로→서안동톨게이트→예천·경북도청 방면 좌회전→경서로→하회마을·경북도청 방면 오른쪽→도청대로→지하차도 오른쪽 옆길→신도시교차로에서 하회마을·병산서원 방면 좌회전→가곡로→가일선원길 방면 좌회전→노동길 방면 좌회전→가일서가

숙박 정보
- 락고재 안동하회마을(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풍천면 하회강변길, 054)857-3410 
- 죽헌고택(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서후면 태장죽헌길, 010-5217-2174 
- 케이스호텔 안동점(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안동시 강남2길, 054)857-0007

식당 정보
- 풍전(풍전프렌치브런치): 풍산읍 안교1길, 054)858-4036
- 황소곳간(불고기전골): 풍산읍 풍산태사로, 054)843-1002
- 탈빙고(빙수): 풍천면 전서로(하회세계탈박물관 1층), 010-8582-2938 

주변 볼거리
안동 병산서원, 하회세계탈박물관, 안동 봉정사,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등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많이 본 뉴스

더보기

일요시사 주요뉴스

윤석열-이준석-김종인 피 튀는 주도권 전쟁 내막

윤석열-이준석-김종인 피 튀는 주도권 전쟁 내막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가 서로 비단 주머니까지 주고받았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겉으로는 의견이 일치된 상황처럼 보이지만 이내 곧 서로 다른 패를 꺼내들면서 엇박자로 이어졌다. 선대위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대위가 출범 전부터 파고를 만났다. 이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 간의 선대위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7일에 1차 인선 결과가 나온다는 말과는 다르게 발표가 미뤄지면서 속절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다. 한 발 앞서 출범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선대위와는 대비된 양상이다. 속절없이 시간만… 민주당 역시 선대위 출범에서 크고 작은 갈등을 겪었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과는 다른 후유증을 겪는 중이다. 두 사람의 갈등은 경선 시작 전인 지난 7월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민의힘에 윤 후보가 입당할 당시부터 이른바 “당 대표 패싱” 논란이 발생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지방 일정을 소화하는 사이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입당식을 치렀다. 입당 뒤에는 연달아 당의 대선주자 행사에 불참하면서 이 대표와 갈등의 골은 깊어져만 갔다. 또 윤 후보 캠프의 신지호 정무실장의 탄핵 발언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통화 녹취록 파문까지 연이어 터지면서 둘 사이엔 갈등이 쌓였다. 심지어 윤 후보 지지 단체는 이 대표에 대한 규탄대회까지 열며 사퇴를 촉구하는 상황까지 이르기도 했다. 당시에는 이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서며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마무리됐으나 지난 15일에는 윤 후보가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면 두 인물의 갈등이 재차 발생했다. 정치권에서도 이 대표와 윤 후보 간에 갈등이 발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과거와는 달리 공개발언을 하지 않기도 했다.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셈이다. 이후 함께 참석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서도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갈등이 없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끊임없이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출발도 못했는데 벌써부터 삐걱 대표 빼고 기선 잡기 ‘샅바싸움’ 더욱이 권성동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 여부를 두고서 둘의 갈등은 극에 치닫는 모습을 보였다. 윤 후보는 당무 우선권을 주장하며 이 대표와 논쟁을 벌이면서 새로운 갈등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당무 우선권이란 대통령후보자가 선출된 날부터 대선일까지 선거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당무 전반에 관한 권한을 우선으로 가진다고 국민의힘 당헌 74조에 명시돼있다. 윤 후보 측에서 당무 우선권을 강조하며 한기호 사무총장의 교체를 원하자, 이 대표 측은 조항 내의 표현이 애매하다며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다급하게 윤 후보가 이 대표와 독대하면서 갈등은 일부분 봉합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당무 우선권은 대선후보가 가진다며 윤 후보에게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둘의 갈등은 또다시 당 대표 패싱 논란까지 불거지며 한층 더 깊어졌다. 이 대표가 직접 “해석의 영역일 뿐”이라며 반박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패싱론에 대해 과거 윤 후보의 입당에 대해 직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패싱론을 두고 “정당사에 반복되면 안 되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선대위 구성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선대위 틀이 전면 재구성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원팀 맞아? 연일 잡음 선대위 주도권을 둘러싼 두 인물의 줄다리기는 현재진행형이다. 본격적인 선대위 구성이 시작된 시점에도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선대위의 기본 골격을 두고도 연일 신경전을 벌여왔다. 윤 후보는 선대위 구성 당시 기존 캠프 인사와 함께 선대위를 꾸리며 외연확장에 몰두하자는 입장인 반면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둔 ‘원톱체제’를 가동해 전면 재개편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 역시 중도층을 잡는 게 윤 후보가 집중해야 할 지점이기 때문에 중도층을 중심으로 한 실무형 선대위로 재개편해야 한다고 이 대표와 비슷한 주장을 펼쳐왔다.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의 주장은 어느 정도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을 필두로 5개 정도의 분야별 총괄본부장이 배치되는 방식이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와서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에게 총괄선대위원장을 제안한 상태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합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전 위원장이 사실상 ‘전권’을 요구하면서 출범이 늦어지고 있다. 윤 후보는 선대위와 함께 국민통합위원회(이하 국통위)로도 김 전 위원장과 연일 충돌 중이다. 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대표의 영입설이 흘러나오자 김 전 위원장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김 교수가 과거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출신인 그는 2018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해 인적쇄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후보가 김 교수와 사전 만남을 통해 긴 시간 동안 이야기도 나눈 것으로 전해진 만큼 합류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합류 가능성 다음 인사는? 사실 김 전 위원장과 김 교수의 관계는 썩 매끄럽지 않다. 과거에 같은 직책(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두 인물의 역할이 겹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입설이 불거진 김한길 전 대표 역시 윤 후보와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선대위의 합류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의 대표적 비문(비 문재인) 인사 출신으로 2013년 민주통합당 대표를 맡은 바 있다. 2014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다. 이후 당을 탈당하면서 국민의당에 합류한 뒤, 19대 대선에서 안 대표를 지원사격하며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야권 입장에서 정권 교체론 열망이 높은 만큼 윤 후보가 김 전 대표의 영입을 통해 확장성을 꾀하면서 반문(반 문재인) 빅텐트를 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가 선대위에 합류할 경우 김 전 위원장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두고 김 전 위원장은 “몇 사람을 영입한다고 국민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반발하자 윤 후보 측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큰 이견이 없고, 김 전 위원장의 의중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 대변인은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과 회동을 가졌고, 이견을 상당히 좁힌 상태라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김 교수와 김 전 대표에게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는 점은 빼놓지 않았다. 본인 중심 세력 꾸리기 돌입 여유 부리다 원팀 깨질 수도 사실상 두 인물의 영입 의지가 확고한 셈이다. 윤 후보가 생각하기에 김 전 대표와 김 교수가 국민통합의 적임자라고 여긴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의 회동 자체를 부인할 정도로 현재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쯤되자 야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의 영입이 불발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윤 후보의 뜻은 완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김 전 위원장의 반대가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미로 읽힌다. 캠프 내에서도 김 전 위원장의 응답을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말도 나돈다. 이에 따라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두고 김 전 대표는 새시대 준비위원장, 김 교수는 상임 선대위원장직을 맡는 것을 공식화했다. 선대위 구성은 대선 레이스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안 중 하나로 꼽힌다. 선대위 구성을 두고 잡음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윤 후보가 차후에 세 결집을 이뤄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 일각에선 오래 이어질수록 선대위 구성으로 얻게 되는 외연확장과 원팀의 기조효과의 실효성이 반감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후보의 선대위 이견 조율은 당장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갈등 봉합 윤의 몫 선대위 출범 시기에 대해 윤 후보는 “아주 늦지는 않는다”면서도 “더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 의견을 들을수록 더 좋은 말들이 나와서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정치 전문가는 “윤 후보가 선대위 구성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자신이 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길어질수록 잡음이 더욱 커진다. 갈등 봉합을 위해 설득하는 일 역시 윤 후보가 해내야 할 일”이라고 부연했다. <ckcjfdo@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도이치 회장 구속 남은 건 김건희 수사 주가 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지난 16일 구속됐다. 권 회장은 2009년부터 3년간 주가 조작 선수들과 공모한 뒤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권 회장과 공모해 주가 조작에 관여한 인물들도 이미 구속된 상태다. 이로 인해 주가 조작에 관련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에 대한 수사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2010년 당시 주가 조작 선수 중 한 명인 이모씨에게 10억원을 빌려줘 이른바 전주 역할을 해 주가 조작 공모에 함께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의혹에 대해 윤 후보 측은 “이미 손해를 본 상태에서 계좌가 회수됐다”며 “2010년 계좌를 회수하면서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밝혔다. <차>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