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세의 골프 인문학> 전 세계 골프장은 몇 개일까?

세계에는 총 몇 군데의 골프장이 있을까. 2011년 영국왕실골프협회인(R&A)는 골프에 관한 이제까지 어느 누구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아주 특별한 프로젝트를 구상한다. 72억4724만1850명의 세계인구 중 몇 명이 골프를 치는지, 239개국에는 몇 군데의 골프장이 있는지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계산해보기로 한 것이었다.

R&A는 미국의 골프 산업 리서치 기관인 전미 골프연맹과 연계해서 15개 유수 기업으로부터 협조를 받아 비밀리에 전 세계 골프장을 4년간 하나하나 세면서 향후 골프 산업의 전망까지 데이터베이스화시켰다. 조사 결과 세계에 산재한 골프장 수는 2015년 기준으로 정확히 3만4011곳이었다. 80%는 10개국에 편중돼있으며,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45%에 달하는 1만5372곳을 보유하고 있다.

나날이 증가

미국의 골프장 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미국 골프 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든 건 아니다. 과잉 공급이었던 골프장 숫자가 경제 현상에 의해 자연적으로 수요 공급이 맞아떨어지는 ‘적점(Equivalent Point)’으로 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500곳이 넘는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1만5372), 일본(2383), 캐나다(2363), 잉글랜드(2084), 호주(1682), 독일(747), 프랑스(648), 스코틀랜드(552), 남아공(512) 등 9개국이다. 스웨덴(491), 중국(473), 아일랜드(472), 한국(447), 스페인(437), 뉴질랜드(418) 등 6개국이 뒤를 잇는다.

한국이 전 세계에서 12번째로 많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은 새삼 놀랄만하다. 추가로 아르헨티나(319), 이탈리아(285), 인도(270) 등을 비롯해 골프장이 100곳이 넘는 나라는 모두 30개국이다. 대륙별로 보면 북미가 전체의 53%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이 22%, 아시아가 14%다.


3만개 초과…북미에 절반
퍼블릭 71%…회원제 29%

아시아는 골프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55개 국가 중 53개국이 하나 이상씩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의 8개 나라가 전체 아시아 골프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형태다.

일본은 2383개의 골프장이 있으며, 아시아 골프장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다. 골프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은 2004년 전까지 골프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겼고, 현재 473곳이 만들어졌다. 다만 물 부족과 개발 제한을 이유로 추가 골프장 건설을 법으로 막고 있다.

이외에도 인도(270), 태국(2 53), 말레이시아(199), 인도네시아(163), 미얀마(126), 필리핀(94), 타이완(74), 베트남(33), 방글라데시(20), 싱가포르(18), 홍콩(7), 네팔(7), 몽고(4) 등에서 골프장이 영업 중이다.

한국은 골프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퍼블릭 골프장의 비중이 29%에 불과한 구조상 문제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퍼블릭이 8000여곳, 회원제가 3500여곳 등 퍼블릭이 대세이고, 전 세계 골프장의 71%가 퍼블릭이다. 단지 29%만 회원제로 운영 중이다. 한국과 반대되는 경향을 나타내는 셈이다.

유럽은 골프에 관한한 유서 깊은 본고장이다. 유럽 전체 지역의 면적은 작지만 7403곳의 골프장이 있어 전 세계의 22%가 위치해있다. 잉글랜드(2084), 스코틀랜드 (552), 아일랜드·웨일스(4) 등 영국에만 3297곳이 있다. 이외에도 스웨덴(491), 네덜란드(218), 노르웨이(171), 핀란드(141), 포르투갈(75), 아이슬란드(72), 그리스(9), 그린란드(2) 등에 골프장이 있다.


한국이 12번째 순위
러시아는 고작 20곳

북미지역은 53%의 골프장 중 캐나다가 2363곳으로 미국, 영국, 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한다. 멕시코도 237곳, 카리브해안 중남미에도 119곳이 있다.

전 세계 골프를 리드하는 미국은 아놀드 파머와 티비가 등장하는 1950년대에 붐을 이루며 1만5000여곳이 생겨났다. 가장 많을 때는 1만6000곳에서 1만8000곳까지 추산되기도 했다. 호주에는 1628곳이 있는데, 영국의 식민지 시대에 건설됐다.

뉴질랜드는 418곳, 피지·파푸아뉴기니 등 남태평양 섬나라에도 65곳이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골프 산업은 세계적으로 2%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실질적으로 전 세계에 개발 중인 골프장이 모두 696곳이다. 아시아, 유럽, 북미에 산재해 있으며, 아프리카(65), 아시아(207), 유럽(159), 북미(200), 남미(30), 오세아니아(35) 등에서 골프장이 건설되고 있다.

골프 불모지로는 아프리카와 중동, 남미 대륙 등이 꼽힌다. 59개국이 있는 인구 11억명 이상의 아프리카 대륙에는 총 911곳의 골프장이 존재한다. 모로코(36), 이집트(25), 나이지리아(52), 탄자니아(13), 케냐(41), 가나(1), 말리(1), 카메룬(4), 세네갈(5) 등에 골프장이 있다.

골프장이 하나 이상이라도 있는 나라는 50개국에 달하지만, 정치나 자연적으로 골프장 건설이 어려운 척박한 환경이다.

아프리카 골프장의 절반 이상은 1960년대의 게리 플레이어를 비롯해 어니 엘스 등 유명한 골퍼를 배출한 남아공에 편재해 있는데, 512곳으로 한국보다 많다. 이는 남아공이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영국의 식민지였고, 희망봉이 해상 교두보였기 때문이다.

중동지역에서는 UAE(22), 사우디아라비아(11)만 다수의 골프장이 있을 뿐이고, 나머지 국가에서는 하나씩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대륙이지만, 정작 그 넓은 국토에 골프장은 고작 20곳에 불과하다. 못 쓰는 땅이 많고, 춥고 척박한 기후 때문이다.

남미지역은 아르헨티나(319)와 브라질(123)이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남미지역은 축구가 주된 종목이어서 골프가 앞으로 나서기에는 역부족이다. 광활한 대륙에도 불구하고 14개 국가 모두 합쳐 총 663곳의 골프장만 있으며, 이 중에도 회원제 골프장이 56%를 차지해 일반인들에게는 관심 밖이다. 남미 대륙은 세계 전체 골프장 중 2%에 그친다.

성장세


전 세계에서 골프장이 단 한 곳도 없는 나라도 50개국에 이른다. 최근 유일한 첫 번째의 골프장을 건설하는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조르지아 등 신생 동유럽 국가들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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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누운 김건희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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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돈과 권력을 가진 이들도 수사기관의 칼날 앞에서는 작아지는 걸까? 얼마 전까지 멀쩡하게 걷던 사람이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거나 아예 병원에 드러눕는 모습은 국민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전 영부인이 병원에 입원하며 이 같은 행렬에 동참했다. 정말 아픈 걸까, 수사 회피를 위한 ‘쇼’인 걸까? 비상계엄 사태, 탄핵 정국, 그리고 조기 대선을 넘어 이재명정부가 출범했다. 윤석열정부 이후 3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전 정부 지우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지난 5일 ‘3대 특검법’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거부권 사라지자… ‘채상병 특검법’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 3대 특검법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찬성 194표, 반대 3표, 기권 1표다. 3대 특검법은 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이후 국회에서 처음 통과된 법률안으로 기록됐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은 2023년 7월 실종자 수색 작전 중 발생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사고 경위와 정부 고위 관계자의 수사 방해 의혹 등을 수사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즉 내란 특검법은 ▲내란 행위 ▲외환 유치 행위 ▲군사 반란 등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범죄 의혹 11가지를 들여다본다.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 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은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 여사 등과 관련된 16가지 의혹이 수사 대상이다. 3대 특검법은 한동안 윤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 채상병 특검법은 3번, 내란 특검법은 2번, 김건희 특검법은 4번 국회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정권교체로 이정부가 출범하면서 3대 특검법은 공포·의결됐다. 윤정부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를 키운 ‘매머드급’ 특검의 표적이 된 것이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김건희 특검법이다. 윤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함은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와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김 여사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김건희 특검을 지휘한다. 특검보 4명, 파견검사 40명, 파견공무원 80명, 특별수사관 80명 등 최대 205명 규모로 꾸려진다. 3대 특검 중 규모 면으로는 두 번째다. 서울아산병원 입원 지병 악화? 우울증? 수사는 최장 170일간 가능하다. 준비 기간 20일을 포함해 110일간 수사할 수 있지만 그사이 수사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울 때는 30일씩 두 차례 수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민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명태균·건진법사 등의 국정 개입 및 인사 개입 의혹 사건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뇌물성 협찬 의혹 사건 ▲대통령실 관저 이전 부당 개입 의혹 사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부당 개입 의혹 사건 등 16가지 의혹을 살펴본다. 김건희 특검법은 특검이 인지한 관련 범죄 행위도 수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의혹에 대한 수사 정도는 저마다 다르지만 김 여사의 소환조사는 기정사실화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검찰 포토라인에 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현직 대통령 부인 가운데 최초다. 실제 명태균·건진법사 게이트 수사는 ‘김 여사 조사만 남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진행됐다.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은 김 여사와 명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등 물증과 관련자 진술을 모두 확보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김 여사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6·3 대선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불응한 바 있다. 문제는 김 여사가 최근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병원에 입원했다는 점이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처음 알려진 이유는 지병 악화였다. 당시 김 여사 측 변호인은 “몸이 쇠약해져 오늘 입원한 건 맞다”면서도 “병명은 모르는데 심각한 건 아닌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퇴원해 수사 준비 등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의혹만 16가지 이후 서정욱 변호사를 통해 김 여사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 변호사는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로 윤 전 대통령 측 사정에 밝다고 알려졌다. 서 번호사는 YTN 라디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계속 우울증 약을 먹는 등 평소에도 안 좋았다”면서 “특검은 6개월가량으로 먼저 다른 사람을 조사한 뒤 중간쯤 김 여사를 소환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김 여사가 특검을 피하려 한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김 여사 측한테서 들었다는 이야기도 공개했다. 종합하면 김 여사는 특검을 해명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 말도 안 되는 가짜 의혹도 많으니 이번 기회에 깨끗이 정리하고 가자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은 경찰 소환에 불응한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고 요리조리 수사를 거부하던 부인 김건희씨는 급기야 병원에 입원해버렸다. 내란 2인자 김용현은 구속 기간 만료를 노리고 법원 결정을 거부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내란 수괴를 풀어준 지귀연 판사나 노골적으로 김건희를 비호하고 비화폰으로 내란 세력과 내통해 온 심우정 검찰총장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한 것에 대해 “마지막이라도 윤석열과 김건희가 깨끗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그래도 3년간 대통령을 했고 영부인을 했는데 그렇게 추잡하게 놀면 되겠냐”고 말했다. 민주당 “쇼 한다” 이어 “윤석열정권 때는 황제 수사 받고 더 나쁜 건, 진짜 나쁜 건 검찰이다. 다 덮었다”면서 “이제서야 통화 기록이 나오고 주가조작 나오고, 그리고 소환 통보하니까 우울증 걸렸다고 병원 가나? 우리 서민들이 병원 입원실 잡기가 쉽냐? 마지막까지 이렇게 추잡한 모습을 보이는 윤석열, 김건희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한 게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보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피하기 위해서다. 봐라, 대통령선거 때는 내가 검찰에 출두하면 선거에 영향을 준다. 그러면 보통 사람도 문제가 되는데 선거에 영향을 준다고 안 나가면 검찰이 봐주나?”라면서 “우리나라 검찰이 그렇게 비겁하고 진짜 심우정 검찰총장이나 서울중앙지검장 뭐예요? 무혐의 처리했다”고 답했다.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종 해프닝도 덩달아 일어났다. 김 여사가 병원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가 하면 누군가 ‘김 여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병원에 치킨을 배달시켰다는 풍문도 나왔다. 경찰은 지난 19일 마약 신고를 한 신고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신고자에게 경범죄처벌법 위반(거짓신고) 혐의를 적용해 약식재판인 즉결심판을 청구했다.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의 병원 입원으로 특검 수사가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 특검은 김 여사 입원 다음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입원 사실을) 어제 언론 보도로 접했다”며 “대면 조사가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어떻게 조사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특검보가 임명되면 차츰 논의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면 조사 언제쯤? 방패막이 사라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형근·박상진·오정희·문홍주 특별검사보를 임명하면서 진용을 갖췄다. 이들은 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 특별수사관 및 파견공무원에 대한 지휘, 감독 역할을 맡는다. 특검보들은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로 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근 특검보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나눠서 맡기로 한 것까지는 협의가 됐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은 3대 특검 중에 의혹이 가장 많고 그 범위도 방대해 수사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김 여사의 소환 여부, 시기, 방법 등이 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여사의 입원 기간은 2주 정도로 보는 시각이 많다. 문제는 그 시기가 지나고서도 김 여사가 수사에 불응하면 발생한다. 이때 특검이 김 여사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민 특검은 지난 19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총괄하는 박세현 서울고검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사건을 담당하는 박승환 서울중앙지검장 직무대리, 건진법사 진성배씨 의혹을 관할하는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을 차례로 만나 면담했다. 민 특검은 “중앙지검에서 이첩한 사건과 파견 인력 문제를 협의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특검법상 최대 4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수 있다. 민 특검은 금융감독원도 찾아 관련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언제까지 버틸까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상 이제 김 여사를 지켜줄 방패막은 사라진 상태다. 3대 특검 중 김건희 특검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유독 높은 만큼 김 여사가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은 점차 작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정권이 바뀌면서 검찰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는 점, 핵심 증인이 돌아설 수 있다는 점 등도 김 여사에겐 악재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