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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06일 11시57분

직격시리즈


<직격 리뷰> 사각지대에 놓인 불안한 청춘 ‘어른들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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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틀빅픽쳐스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과거를 돌이켜보면 행복한 추억만큼 불안했던 자신이 떠오르기도 한다. 불완전한 인간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미래를 알 수 없는 10~20대 시절의 불안감은 개개인의 역사에서 가장 큰 시기일 가능성이 높다. 

옳고 그름과 좋고 싫음의 구분조차 어려울 수 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해도 되는지 하면 안 되는지 판단이 안 될 수 있다. 경험이 부족한 탓에 삶을 살아가는 기준을 세우지 못한 경우 무수한 갈등과 부딪힌다. 

대부분 갈등과 부딪히면서 불안과 맞서는데, 누구는 극복하기도 하고 누구는 극심한 불안에서 허우적댄다.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의 인물들은 아쉽게도 후자다.

영화 <박화영>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환 감독의 신작 <어른들은 몰라요>는 극단적인 환경에 놓인 10~20대의 불안을 조명한다. 친구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며 극도의 불안감에 휘말려 양팔에 자해하는 왕따, 온몸에 문신하고 도둑질을 하는 가출 소녀, 형으로부터 무자비한 폭력을 당한 20대, 정체 모를 이상한 놈이 뭉쳐 다니는 과정을 보여준다. 

가출 4년 차이자 세진과 동갑으로 세진과 급격히 친해진 주영(안희연 분)과 세진을 은근히 마음에 들어 한 재필(이환 분), 어딘가 부족함이 엿보이는 신지(한성수 분)는 우연히 알게 된 이후부터 함께 다닌다. 

그 이유는 교장선생님의 아들이자 선생님과 연애를 하다 임신을 한 세진(이유미 분)의 아이를 떼기 위해서다. 중절 수술을 시키려고도 하고, 유산하기 위해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르는 약을 마구 먹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사회의 보호는 없다. 야생에 뿌려진 토끼와 같은 모습이다. 

게다가 불운이 연쇄로 작용한다. 꼭 나쁜 사람과 연결된다. 아이를 떼고 싶은 세진이 손을 내미는 어른들은 모두 그의 약점을 이용하려 한다. 학교는 세진의 마음을 헤아리기에 앞서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달라’는 서약서부터 내밀고, 쉽게 유산되는 약을 주겠다는 한 남성은 세진의 몸을 요구한다. 어쩔 수 없이 간 유흥업소의 사장은 앞에서는 듣기 좋은 말로 유혹하고, 뒤에서는 ‘노예계약’을 추진한다. 

주영과 재필 등 친구들이 그를 도우려고 하지만, 오히려 오해와 불신이 쌓이면서 큰 싸움으로 번진다. 세진은 이들과도 인연을 끊게 된다. 친구와 사회로부터 계속해서 거부당한 세진은 과연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 ⓒ리틀빅픽쳐스

<박화영>이라는 문제작을 낸 이환 감독은 다시 한 번 색감이 짙은 작품을 내놨다. 자해와 임신, 중절 등 미디어에서 터부시하는 소재로 국내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노골적으로 그려낸다. 다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이는 세진 캐릭터나, 신지를 비롯해 등장하는 인물들이 대부분 정상 범주 밖에 있다. 불안에 시달리지만 억지로 이성의 끈을 부여잡고 사는 모습이다.

동정심이 가면서도, 반대로 이들과는 엮이고 싶지 않은 거부감도 함께 든다. 영화는 사회가 그런 사람들도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를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매우 폭력적인 장면을 롱테이크로 길게 끌고 가며, 인물 간의 대사도 어딘가 단절된 느낌을 주려 한다. 전반적으로 불편한 장면이 이어진다. 극중 인물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관객들에게 직접 체험하게 해주고 싶은 연출자의 의도가 보인다.

보는 것도 힘든 만큼, 불쌍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더 힘든지 알아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중성보다는 예술성에 기울어진 작품이다. 작품의 톤이 김기덕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초기작 사이에 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한동안 얼이 빠진 것 같은 충격을 느낀다. 

영화가 불편한 장면을 이어감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몰입도를 유지할 수 있는 건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이다. 독립영화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유미는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를 구현했다. 부모 없이 살아가는 것도 모자라 친구들로부터 늘 무시당하는 힘겨운 삶 속에서 억지스럽게 짓고 있는 미소가 보는 이들을 더 아프게 한다. 

EXID 출신 안희연은 첫 연기치고는 매우 준수한 수준이다. 초반부 일부 감정 연기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자연스럽다. 대본에 있는 주영이라는 인물을 몸에 직접 담은 듯하다. 후반부 강렬한 하이라이트에서의 감정 신은 매우 훌륭하다. 

세진의 동생 역을 맡은 신햇빛은 등장하는 장면이 많지 않음에도 꽤나 인상깊은 연기를 표현한다. 절제된 연기부터 감정을 폭발하는 장면까지 뛰어나다. 어린 나이임에도 걸출한 연기력이 엿보인다. <어른들은 몰라요>의 세 여배우가 앞으로 한국 영화계를 이끌 재목이라는 기대감마저 감돈다.

대중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드라마가 아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고발 영상에 가깝다. 비교적 즐거운 마음으로 미디어를 활용하는 관객에게는 좋은 작품으로 남기 어렵다. 하지만 <박화영>을 비롯해 예술영화에 대한 소비를 즐기는 관객이라면 도전해볼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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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콧대 높은 두 책사보다 안 전 대표가 더 매력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안 대표는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전 시장을 도우며 ‘진정한 승자’라는 호평을 얻어냈다. 제1야당이 가진 조직력과 자본력으로 입당을 압박하는 국민의힘과도 다르다. 오는 5월 말이나 6월 초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윤 전 총장이 등판할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온다. 현재 국민의힘에는 윤 전 총장 이외에는 경쟁력 있는 대선 후보가 없다. 지난달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잠행에도 불구하고 그의 최근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추세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달 24~25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대선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7.2%, 이 지사는 40.0%로 각각 집계됐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현재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 전 총장은 대권 준비를 위해 서초동 자택에서 다양한 분야의 공부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잠행이 길어지면서 윤 전 총장과 보수 세력의 악연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의 공개 사과가 발단이 됐다. 서울지방경찰청장 출신인 김 의원은 “소위 적폐 수사를 현장 지휘할 때 ‘친검무죄, 반검유죄’ 측면이 전혀 없었는가”라며 윤 전 총장에게 고해성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의 공개 사과 요구는 윤 전 총장을 영입하려는 야권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칼잡이’였던 윤 전 총장이 굵직한 시국 사건을 맡으면서 보수 진영에 큰 타격을 준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보수층 일부에선 윤 전 총장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크다.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지향점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어 정치인으로서는 아직 평가하기 어렵다. 다만 반문(반 문재인)의 상징으로 ‘공정’과 ‘정의’의 시대정신을 잡았다는 점에서 그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참전 최대 변수로 이 같은 흐름 속에 윤 전 총장을 향한 정치권의 러브콜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직을 걸었던, 가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윤석열 총장님을 기억한다”며 “국민의힘에서 총장님의 가치와 철학으로 당당하게 증명해 주시길 바란다.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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