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기다리는 선수들> 대한민국 배드민턴 전혁진·안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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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12.28 10:24:13
  • 호수 13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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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준비하는 ‘태극 남매’

▲ 전혁진 선수

[JSA뉴스]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두 기둥 전혁진·안세영. 지금 두 대표선수의 시선은 도쿄에 맞춰져 있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기대주로 각광받던 전혁진이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왔다. 이번 시즌 2관왕에 오르며 부활을 알린 가운데, 전혁진이 향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올림픽에서 멋진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랜 공백

2년이라는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전혁진은 주니어 때부터 아시아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차지하며 기대를 모으던 선수다.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국내 남자 단식 최강자로 꼽히던 손완호를 꺾고 우승하며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기도 했다.

이후로도 전혁진의 기세는 멈추지 않고 이어졌다. 2017년에는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BWF(세계배드민턴연맹)의 3대 주요 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에 출전해 1위를 기록했다. 코리아마스터스에서도 남자 단식 금메달을 거머쥐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부상이 전혁진의 질주를 가로막았다. 전혁진은 실업 무대에 발을 디딘 첫 해에 곧바로 부상을 당하는 시련을 맞이했다. 전혁진은 2018년 국내 첫 실업 대회였던 전국봄철종별리그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곧이어 찾아온 무릎 부상으로 인해 무려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실전은 물론 훈련조차 제대로 소화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힘든 재활 과정에 더해 소속팀과의 결별까지, 전혁진에게는 너무나도 길고 괴로운 시간이었다.

전혁진의 부상 공백은 한국 배드민턴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었다. 한국 배드민턴은 전통적으로 단식보다 복식에 강했던 만큼, 국제 대회에서 단식 메달을 노려볼 만한 선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까닭이었다. 

실제로 그동안 한국 대표팀은 올림픽에서도 복식의 경우 은‧동메달은 물론 금메달도 많이 기록했지만(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여자 복식,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 복식,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복식,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 복식) 단식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단식 중에서도 여자 선수로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한 방수현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지만, 남자부에서는 손승모의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이 올림픽 최고 성적이자 유일한 메달이다. 그런 만큼, 남자 단식 기대주로 촉망받던 전혁진의 부상에 더욱 걱정 어린 시선이 모일 수밖에 없었다.

부상 털어내고 코트 복귀
올림픽서 멋진 활약 기대

하지만 전혁진은 꺾이지 않았다. 오랜 고생 끝에 부상을 딛고 돌아온 올해, 2년이라는 공백이 무색할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전혁진은 지난 9월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 남자 단식 우승에 이어 12월 초 전국실업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도 1위에 오르며 이번 시즌 2관왕을 기록,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에서 많은 대회가 온전히 치러지지 못하기는 했지만, 전혁진의 성공적인 복귀를 알리기에는 충분히 가치 있는 성적이다.


이제 전혁진의 앞에 놓여있는 다음 과제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과 올림픽이다. 전혁진이 노리고 있는 남자 단식의 경우, 선발전에 나설 16명의 선수들이 두 개 조로 나뉘어 각 조에서 1~3위를 기록한 선수들과 조별 4위 선수 간의 대결에서 승리한 선수, 대한배드민턴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추천으로 자동 선발된 1명(허광희)까지 총 8명이 대표팀에 선발될 예정이다.
 

▲ 안세영 선수

다만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짐에 따라 전혁진과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일정에도 약간 차질이 생겼다.

당초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는 12월18일부터 23일까지 6일에 걸쳐 2021년도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참가 선수 및 관계자의 안전 문제 및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등의 이유로 지난 12월16일 잠정 연기라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선발전부터

비록 국가대표 선발전은 미뤄졌지만, 대표팀과 올림픽을 향한 전혁진의 꿈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1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잘 준비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낸 만큼, 전혁진이 다시 날아올라 ‘기대주’가 아닌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세의 안세영. 15세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 여자 단식 세계 랭킹에서 혜성처럼 도약한 안세영이 배드민턴 선수로서의 첫 시작과 급속한 랭킹 상승에 대해 밝혔다. 아직 18세지만 안세영은 한국에서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 출전할 가장 유력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한국은 방수현의 1996 애틀랜타 금메달 이후 여자 단식에서의 첫 메달을 노리고 있다.

여자 세계 랭킹 20위 이내에 3명의 한국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는 그동안의 메달 가뭄을 끝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높다.

2017년, 불과 15세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래 안세영은 주니어 세계선수권 동메달과 우버컵 동메달을 차지했으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 중 대부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또한 안세영은 2019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모든 업적은 안세영이 지난 2월 열여덟 번째 생일을 맞이하기도 전에 이뤄낸 것이다.

안세영은 BWF의 유튜브 채널 ‘Badminton Unlimited’를 통해 “대표팀 선수들과의 경기는 대단한 경험이었다. 내가 가장 어렸고,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17년 15세에 첫 국대 선발
어릴 때부터 많은 경험 쌓아 

광주광역시에서 나고 자란 안세영은 혜성처럼 도약해 현재 배드민턴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재능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안세영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 중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첫 선수가 됐다.

“국가대표팀에 들어가기 위한 선발 절차가 있다. 나는 추천을 받아서 선발전에 참여했고, 트라이아웃에서 많이 이겼기 때문에 결국 선발될 수 있었다. (성인)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1년 정도는 주니어 팀에서 뛰었다.”


그러나 항상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 ⓒpixabay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아기처럼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아마 세대 차이 때문인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다.”

안세영은 믿어지지 않을 만큼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면서 주목할 만한 선수로 떠올랐을 뿐만 아니라,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30세 이하 글로벌 리더 30인(예술, 체육 분야)에도 이름을 올렸다. 처음으로 BWF 월드 투어 결승에 올랐던 2019년 5월 당시 안세영은 세계 랭킹 78위에 불과한 선수였다.

어마어마한 경험 차이에도 불구하고, 안세영은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단식 챔피언 리슈에리를 상대로 2게임을 내리 따내며 뉴질랜드 오픈 정상에 올랐다.

곧이어 안세영은 수디르만컵 세계혼합단체선수권에서 세계 1위 타이쯔잉을 넘어섰으며, 그해 하반기에는 2주 사이에 2016년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 P.V. 신두와 금메달리스트 카롤리나 마린을 만나 승리를 거두었다.

끝내나


“대표팀에서 이만큼이나 잘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경기에 임한다면 더 좋은 위치에 설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는데, 그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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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도이치 브로커’ ‘청담동 사기꾼’ 연결고리 추적

[단독] ‘도이치 브로커’ ‘청담동 사기꾼’ 연결고리 추적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김건희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준수가 3년간 수백 차례 연락에 사용한 휴대전화를 특검팀이 확보했다. 이준수는 주식·코인 주가조작으로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다 구속된 이희진에게 오광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소개한 인물이다. 앞서 이희진이 구속된 2016년에도 그를 옹호하는 영상을 웹사이트에 올려 친분을 과시했다. 이준수는 과거 무자본 인수합병(M&A)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에도 김건희 계좌와 연관된 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불기소 처분된 바 있다. 같은 부류 서로 옹호 지난 7월15일 김건희 특검은 김건희와 이준수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에서 단순한 투자 조언을 넘어선 사적 관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의 메시지에는 주식 매매 관련 대화뿐 아니라, 사적인 감정 표현과 비공식적 만남 정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렌식 결과 이준수는 김건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처음 소개한 인물로 드러났다. 2013년 이준수는 김건희에게 보낸 문자에서 “무당이라기보다는 거의 로비스트에 가깝다. 정치권 네트워크가 막강하다”고 표현하며 전씨를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이 관계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준수→건진법사→김건희’로 이어지는 핵심 연결고리로 보고 있다. 특히 건진법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에도 대통령실 인사들과 접촉하고 영향력을 행사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특검은 이 라인과 김건희의 대선 이후 행보와의 연속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후 특검은 이준수의 최근 행적 단서를 발견했다. 지난해 10월, 이준수가 음주 운전 혐의로 적발됐는데, 경찰 조사에서 “가까운 지인이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를 받아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당시 ‘무혐의’를 받은 인물은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김건희를 의미한다. 경찰 조사 조서에는 ‘지인’이라고만 기록됐지만, 특검은 실제 진술 내용과 시점을 대조해 그 ‘지인’이 김건희임을 확인했다. 이는 2023년 말까지도 김건희와 이준수 간에 연락이 이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이준수가 차명계좌 등을 통해 거래에 참여한 정황을 새롭게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수배된 상태였으며, 특검팀은 지난달 압수수색 현장에서 그를 발견하고 체포를 요청했으나,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 건물 2층에서 뛰어내려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수는 김건희의 금융 거래와 밀접한 인물로 여러 차례 거론됐다. 특히 2022년 대선 당시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가 2010년 4월 주가가 급등락하던 태광이엔씨 주식을 대량 매수한 뒤 하루 만에 1000만원이 넘는 이익을 보고 매도했다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자 의혹을 제기했다. 이준수, 김건희-건진법사-도이치모터스 핵심 코인판으로 진화한 주가조작 조직 ‘VIP’까지 당시 태광이엔씨를 실질적으로 인수해 주가를 띄우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확정받은 인물이 바로 이준수였다. 김건희가 이준수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받아 주식을 사고 팔았던 것 아니냐는 과거 의혹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건희 측은 이에 대해 “이준수가 일방적으로 투자와 관련해 연락을 취한 적은 있으나, 김건희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적이 없으며 이준수와 밀접한 관계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이준수와 지난해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이준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으로 불린다. 과거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유명한 그는 여러 투자자 명의 계좌를 동시에 관리하며 시세조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김건희의 계좌 출고 명령을 직접 수행했다는 내부 증언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검찰은 그를 기소하지 않아 ‘봐주기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준수는 “주가조작 전과 4범, 닉네임 ‘새강자’”로 유명했다. 이희진 주가조작 사건 당시 검찰 전관 변호사 오광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중개했다. 해당 사실은 이준수가 이희진에게 변호사를 알선하고 대가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으면서 드러났다. 이희진은 지난 2016년 9월 무인가 투자매매사를 설립했고,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600억원대의 주식을 판매해 자본시장법·유사수신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희진과 조기축구 모임에서 친해진 이준수는 2016년 8월 이희진에게 오광수 등 변호사를 알선하고 그 대가를 받거나 약속받은 혐의를 받았다. 당시 이희진은 증권방송 회원들에게 비상장 주식을 매도한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끼리끼리 축구 모임 이희진은 수사기관에서 이준수가 검사·수사관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변호사들을 소개하고, ‘착수금’ 2000만원과 불구속 수사를 받을 경우 성공 보수 5000만원을 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진술했다. 이준수의 혐의에 관한 증거는 대부분 이희진의 진술에서 비롯됐다. 이희진에 따르면 이준수는 “변호사들에게 적지 않은 선임료를 주는데 나도 그동안 너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니 돈을 달라. 변호사들은 앞선에서 일하고 나는 뒷선에서 일을 볼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를 승낙한 이희진은 자신의 주거지에서 이준수에게 현금 1000만원을 줬다. 또 며칠 뒤 이준수는 이희진에게 “검찰 수사관에게 알아보니 너 골인(구속)될 것 같다. 약속한 1000만원을 달라”고 해 나머지 1000만원을 더 지급했다고 한다. 이에 관해 이준수는 “1000만원은 비상장 주식을 담보로 한 담보대출을 추진하기 위해 수고비 명목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희진의 공소 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진술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이희진과 다른 증인의 진술이 상반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이희진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이준수와 돌아오는 차 안에서 착수금·성공 보수를 요구받았다고 했지만, 해당 차량 운전사는 이 같은 말을 들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짚었다. 이희진의 진술은 동생 이희문의 말과도 일치하지 않았다. 이희진은 동생과 이준수에게 돈을 지급할지, 깎을지 상의했다고 했지만, 동생은 “당시 변호사 소개비 등 명목으로 2000만원을 줬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고 나중에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2월14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이희진과 그의 동생을 사기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피해자 28인에게 허위, 과장된 내용을 말하며 대략 41억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하며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인가 금융투자업을 영위하며 비상장주식 종목을 추천한 뒤 선행 매매한 주식을 판매해 122억6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2020년 2월 징역 3년6개월, 추징금 122억6000만원이 확정됐다. 최근 이씨 형제는 현재 가상화폐(피카코인) 시세조종 사건에 연루돼 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국가권력으로 범죄 네트워크 이희진의 절친이자 김건희와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이준수는 주가조작 전담 브로커로서 “증권사 내부망 접근, 차명계좌 운용, 대포폰 관리” 등을 통해 시세조작을 총괄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이희진 코인 사건의 자전거래 구조 및 주식시장 조작 방식과 유사하다. 통정·자전 거래 구조가 동일하다. 차명계좌·직원을 동원해 리딩방을 운영하고, 허위 보도자료·루머형 호재를 유포하는 패턴도 동일하다. 지난 2016년 이준수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희진을 두둔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언론이 사건을 과장했다”며 혐의 전반을 축소하고, “1600억 허가 안 받은 것뿐이지 큰 죄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유사수신죄는 원금 보장 약속이 있어야 성립한다. 계약서엔 그런 말이 없다”며 기소 자체의 정당성을 부정했다. 또 이준수는 “주가가 4배, 5배 간다고 했다가 떨어졌다고 죄는 아니”라며, 주가조작을 단순한 ‘예측 실패’로 치부했다. 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를 제시하는 것도 죄냐”고 반문하며, 이희진이 진행했던 거래를 “시장 참여자의 일반적 행위”로 표현했다. 영상에서 이준수는 전환사채 거래와 내부자 정보 이용 혐의를 언급하며 “브로커들이 조작했고, 희진이는 오히려 그 사실을 검찰에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IS동서 전환사채권은 큰 잘못이지만 희진이는 계약 불이행 피해자”라며 범죄의 고의성을 부정했다. 이는 공소장과 재판기록상 사실과는 상충되는 주장이다. 수백억 먹은 이희진 절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소개 또 다른 발언에서 그는 “사기적 부정거래는 회사가 거짓말로 주식을 파는 행위”라며 “이희진은 단지 회사 공시를 믿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리패스 등 현재 상장폐지된 기업을 언급하며 “공시가 취소됐다고 사기라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금융감독 규정상 ‘허위 공시 정보 활용’과 ‘공모 행위’의 구분을 의도적으로 축소한 해석이다. 영상 말미에서 이준수는 피해자들의 법적 구제 가능성마저 부정했다. “이희진한테 피해 입었다고 나라가 받아주지 않는다. 민사·형사도 성립 안 된다”며 “다 변호사들이 사기 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조계를 “돈에 눈먼 집단”이라 비난하며, 피해자들의 소송을 “쓸데없는 짓”이라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준수가 옹호한 주가조작범 이희진은 코인 시세조종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이 2023년 10월4일자로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피고인 이희진과 이희문은 A, B, C 토큰을 이용한 대규모 가상자산 시세조종·사기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두 형제는 실체가 불분명한 ‘스캠(Scam) 코인’을 발행해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허위 공시와 자전거래(봇 프로그램 활용)를 통해 시세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투자자들에게 고점 매도를 유도하는 ‘물량 털기(Pump & Dump)’ 방식으로 약 700억원대의 피해를 입혔다. A 토큰 피해자는 1만564명으로 피해액은 약 217억원, B 토큰 피해자는 4342명, 피해액은 약 341억원, C 토큰 피해자는 1만5641명, 피해액은 약 339억원이다. 김건희 특검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는 그의 단순한 과거 인연을 넘어, 사적 네트워크가 실제 정치권력의 형성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검은 현재 ‘김건희·이준수·건진법사’로 이어지는 삼각관계의 실체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을 종합하면 이희진과 이준수는 변호사·브로커 인맥을 공유하고, 자전거래 기술을 활용해 주식과 코인 양쪽의 시장 조작 기술도 공유했다. 이희진과 김건희의 접점은 없으나 이준수를 경유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이희진 형제는 ‘코인판 사기’ 혐의로 기소됐지만, 이준수에 대한 직접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공소장과 언론 보도를 교차 검증할 때 자전거래 시스템, 차명계좌 운용, 허위 호재 유포 패턴 등이 모두 이준수의 과거 주가 조작 수법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검찰의 보강 수사 필요성이 높다. 국정으로 연결 범죄 네트워크 이씨 형제의 범행은 과거 주가조작 사건의 복제판이며, 그 배후에는 이준수 같은 ‘조작 기술자’가 존재한다는 정황이 공소장 등에서 확인된다. 김건희 계좌가 활용된 도이치모터스 사건과의 연계가 입증될 경우, 이 사건은 단순한 금융 사기가 아닌 ‘국가권력과 민간 조작 네트워크의 교차 지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