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세로브리핑> ‘조두순 출소’ 당국은 피해 가족보다 가해자 안전이 우선?

거리두기 2.5단계
국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연일 600명 안팎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3차 팬데믹’ 우려마저 나오는데요.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유례가 없는 규모로, 수도권은 이미 코로나 전시 상황”이라고 밝혔고, 방역당국은 8일 0시를 기준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시켰습니다.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의 경우 2단계가 적용됐으며, 오는 28일 0시까지 3주간 유지됩니다.

연말까지 고삐를 죄어 확산을 막겠다는 방역당국의 계획인데요.

거리두기 2.5단계에는 어떤 방역지침이 내려졌을까요.


우선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 포차 같은 5종의 유흥시설은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 제한이 유지되며 추가로 방문판매, 직접 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학원, 교습소, 실내체육시설에 영업 제한과 같은 집합금지가 내려집니다.

단 직업훈련기관에 포함된 학원일 경우 21시부터 익일 5시까지만 운영 중단됩니다.

결혼식 같은 모임 행사의 경우 50인으로 제한되며 장례식은 빈소별 30명 미만으로 유지됩니다.

PC방, 영화관, 오락실, 독서실, 놀이공원, 미용실을 포함한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중단됩니다.

카페의 경우 포장, 배달만 허용되고 식당은 21시 이후로는 포장, 배달만 허용됩니다.

호텔, 게스트하우스, 파티룸 등 숙박시설이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 및 파티가 금지되고 아파트 내 헬스장, 사우나, 카페, 독서실 등 편의시설은 운영이 금지됩니다.

스포츠의 경우 모두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문화, 체육관광 등의 국공립시설들도 모두 운영이 중단됩니다.


종교활동은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며 모임과 식사가 금지됩니다.

21시 이후에는 버스, 지하철의 운행이 30% 감축됩니다.

모든 업종은 필수적으로 환기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출입자 명단관리 역시 필수적으로 해야 합니다.

지침을 한번이라도 어길 시에는 집합금지처분이 내려지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합니다.

강화된 방역지침은 이용시설뿐만 아니라 개개인에게도 적용되는데요.

실내는 물론 2m 이상 거리 유지가 어려운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미착용 시에는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발생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겨울철을 맞이해 일부 개장한 스키장으로 인파가 몰리면서 전국적 대유행인 3단계 격상도 논의되고 있는데요.

3단계 격상 시 사회기능은 정지하며 그로 인한 피해는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조두순 출소
2008년 12월 당시 8세 여아를 잔인하게 성폭행한 조두순, 오는 12일은 12년의 복역을 마친 조두순이 출소하는 날입니다.

최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에 ‘조두순’이 등장하며 조두순의 출소일이 세간의 이목을 받고 있는데요.


조두순은 출소 후 안산 자택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에 조두순의 자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던 피해가족은 이사를 가야만 했습니다.

피해자가 떠나야 하는 안타까운 소식에 많은 대중은 분노했고 급기야 SNS를 통해 조두순을 “응징하겠다”며 보복 의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유튜브에도 ‘조두순 응징’을 주제로 한 영상들이 속속 게시되며 종합격투기 선수 명현만 역시 조두순 응징을 예고했습니다.

조두순도 이런 소식을 들었던 걸까요? 아니면 자신이 저지른 죄가 무겁다는 것을 알았던 걸까요?

출소를 앞둔 조두순은 “시민들이 날 집단폭행할 수도 있어 두렵다며” 1시간에 팔굽혀펴기를 1000개씩 하는 등 체력을 기르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는 동료 재소자의 증언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사실과 달리 과장된 표현’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안산보호관찰소는 조두순의 출소가 워낙 여론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큰 시비나 마찰을 우려해 보호관찰소 담당자가 호송차를 통해 안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조두순이 현재 어느 교도소에 있으며 어디로 이송했는지 밝힐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안산시는 ‘조두순의 자택 인근에 34대의 CCTV 추가 설치 및 6명의 청원경찰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경찰도 조두순 출소 직후 ‘성범죄자 알림e’ 앱을 통해 신상과 거주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며 24시간 ‘1대1 전자 감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조두순을 응징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유튜버들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근 조두순이 안산시 다른 동으로 전입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준비한 경찰과 안산시의 노력이 무산되는 모양새입니다.

출소일은 다가오는데 “후속 대책은 검토 중”이란 답변만 내놓는 당국의 답변 속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 가족의 안전은 보장받지 못했는데, 조두순의 안전은 보장받는 상황에 쓴웃음이 지어지는 건 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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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