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김민지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향한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2013년, 건설업자 윤중천 소유의 별장에서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피소됐던 김 전 차관.
당시 해당 사건은 혐의 없음으로 종결, 이에 대해 검찰 측은 증거로 제출됐던 저화질 동영상 속 남성을 김 전 차관이라고 특정할 수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12일 YTN 측이 저화질이 아닌 선명한 고화질 영상의 일부분을 공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YTN 측이 공개한 영상 속에는 김 전 차관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여성을 품에 안은 채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도에 의하면 해당 남성과 윤중천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 영상 속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매체는 영상 속 남성이 착용한 안경의 형태와 그의 독특한 귀 모양새를 증거로 들며, “이 남성이 김 전 차관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피해 여성 역시 김 전 차관, 윤 씨가 자신에게 성적 피해를 입히며 이를 동영상에 촬영해 왔다는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피해 여성은 당시 MBC <PD수첩>을 통해 “윤 씨가 데리고 다니는 여자들이 있는데, 김 전 차관과 윤 씨가 여자들끼리 그룹 성관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그녀의 폭로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녀는 경찰을 통해 “윤 씨가 내게 약을 탄 술을 강제로 먹이고, 김 전 차관은 내 뒤에 서서 나를 준강간했으며 이를 윤 씨가 촬영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김 전 차관은 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