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돼지띠 선수들 2019시즌 골프 운세

어쩐지 예감이 좋다 ‘하늘도 도울까’

60년 만에 돌아온 기해년 황금돼지해의 금빛 기운을 받은 돼지띠 KLPGA 선수들은 새 시즌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2019시즌 KLPGA투어에서 맹활약을 예고한 돼지띠 선수들의 신년 골프 운세를 점쳐보자.
 

LPGA투어를 대표하는 두 장타퀸 김민선5와 김아림은 1995년생 돼지띠로 올해 24살을 맞이했다. 2014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민선5는 시즌 평균 261.31야드의 시원한 장타력을 앞세워 데뷔해에 곧장 정규투어 첫 우승컵을 차지했고, 이후 매년 1승씩을 추가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여왔다.

KLPGA 장타퀸
김민선5-김아림

김민선5는 아쉽게도 지난 시즌에는 우승 없이 개인 역대 기록 중 가장 부진한 성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상금순위는 46위에 그쳤고 톱텐에 이름을 올린 대회는 단 두 개에 불과했다. 데뷔 이래 항상 상금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정규 대회에서 열 차례 이상 톱텐을 기록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252.48야드로 KLPGA 선수들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거리를 기록하며 장타자로서 여전한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아쉬웠던 지난 시즌을 만회하기 위해 김민선5는 올 시즌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그의 신년 운세를 살펴보니 2019년은 시즌 초반 인고의 시간을 거쳐 결국 좋은 결실을 얻게 될 한 해로 점쳐진다. 국내 개막전이 펼쳐지며 2019시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4월에는 원하는 결실을 얻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욕심과 조급함을 버리고 자신감 있게 일을 헤쳐나간다면 점차 성과가 눈앞에 보일 것이다. 특히 골프의 계절로 꼽히는 9월에 큰 경사가 생겨 세상에 이름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입회해 2016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아림은 데뷔 첫해 평균 252.57야드의 비거리를 자랑하며 장타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17시즌 평균 256.69야드, 2018시즌 평균 259.17야드를 기록하며 매시즌 비거리를 늘려왔다.

지난 시즌엔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 1위로 장타퀸의 자리에 오른 김아림은 정규투어 데뷔 후 3년을 고대했던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골프 여제 박인비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당당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준우승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상승세를 탄 김아림은 7개 대회에서 톱텐을 기록하고 상금순위 6위라는 개인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뜻깊게 마무리했다.

특유의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탄 김아림은 2019년 역시 자신의 한 해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하늘도 그의 길을 돕는지, 그에게 2019년은 이루고자 하면 못 이룰 것이 없는 해로 점쳐진다. 특히 추웠던 날이 풀리는 따뜻한 봄과 여름에 그의 활약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작은 노력으로도 큰 결실을 얻을 수 있는 해로 마음을 항상 따뜻하게 하고 주변인을 잘 챙긴다면 더욱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2승 노리는
김보아-정슬기

지난 시즌 정규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누린 김보아, 정슬기도 1995년생 동갑내기로 황금돼지해의 주인공이다. 

지난해 우승 전까지 김보아의 역대 최고 상금순위 기록은 정규투어 데뷔해인 2014년에 기록한 41위였다. 정규투어 5년 차를 맞이하는 동안 2015년 46위, 2016년 60위, 2017년 59위를 기록하며 매해 시드권 커트라인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며 시드전을 치를 걱정을 해야 했다. 5년이라는 길고 긴 인내의 시간 끝에 김보아는 ‘2018 BOGNER MBN 여자오픈’에서 드디어 정규투어 첫 승을 거두며 모든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었다. 

60년 만에 돌아온 기해년 황금돼지해
금빛 기운 받고 새 시즌 만반의 준비


정규투어 첫 승으로 자신감을 충전한 김보아는 지난 시즌을 상금순위 15위로 마무리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어쩐지 예감이 좋다’며 지난 시즌의 활약은 그저 시작일 뿐, 상승세를 이어 올 시즌 다시 한 번 우승을 수확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보아의 신년 운세를 살펴보니 정말로 예감이 좋다. 그에게 2019년은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력을 통해 결실을 얻고 그를 응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보아가 자신있어 하는 여름, 올해 역시 좋은 소식을 들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노력이 따라야 하는 법. 노력 없이 큰것을 탐하면 오히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 내려놓음의 미학이 중요하겠다.
 

정슬기는 지난 시즌 ‘제8회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KLPGA 위너스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올해로 투어 생활 4년 차를 맞이하는 그 역시 순탄치 않은 골프 인생을 걸어왔다. 부푼 꿈을 안고 정규투어에 나섰지만 데뷔 첫해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해를 더할수록 상금순위는 하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었다.

그랬던 정슬기가 지난 시즌 보여준 성적표는 정규투어에 ‘적응 완료’를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이었다. 그토록 간절했던 우승컵을 거머쥔 데에 이어 상금순위도 개인 역대 최고 기록인 31위로 반등하며 마음처럼 되지 않던 골프를 다시 자신의 편에 서게 했다.

여유롭게 경기하는 방법을 알아간 한 해였다고 2018시즌을 자평한 정슬기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기복이 많았던 지난 시즌보다 더 꾸준한 성적을 보이는 것이 목표란다. 그의 목표에 하늘도 뜻을 같이할 모양이다. 

정슬기의 신년 운세를 보니 큰 기복 없이 편안함이 따르는 2019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하고자 하는 일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고 계획한 일을 꾸준히 진행한다면 결국 자신의 명성을 크게 알릴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너무 긴장이 풀어져 여유를 부리다 보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첫 승 정조준
다크호스 3인방

2019시즌 정규투어에서 첫 승을 노리는 김도연3, 서연정, 최은우도 돼지띠 KLPGA 선수다. 김도연3는 2016년 열린 ‘KLP  GA 2016 군산CC컵 드림투어 3차전 with LEXUS’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하고, 2017시즌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 31위로 정규투어 입성에 성공했지만 정규투어의 문턱은 높기만 했다. 데뷔해에 21개 대회에서 컷탈락하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다시 드림투어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실력을 갈고닦은 김도연3. 그는 지난 시즌 드림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동안 2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상금순위 2위에 오르는 등 기량을 한껏 끌어올렸고 당당히 정규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년 만에 다시 밟게 된 정규투어. 김도연3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올 시즌 투어에 임할 계획이다. 신년 운세를 점쳐보면 김도연3에게 2019년은 매사를 차분히 준비하고 노력하다 보면 작은 것부터 이뤄낼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의 좋지 않은 기억에 얽매여 새로운 기회들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서연정은‘2014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8위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우승은 없었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매시즌 상금순위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성실히 필드를 지켜왔다.
 

쉼 없이 달려온 서연정의 정규투어 생활 5년 중 특히 지난 시즌은 성장한 그의 기량을 엿볼 수 있는 한 해였다. 서연정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효성 챔피언십 with SBS’에서 준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5개 대회에서 톱텐을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상금순위도 23위로 역대 가장 높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껏 물이 오른 서연정은 올 시즌 생애 첫 우승을 향해 칼을 갈았다. 우승에 대한 타는 목마름으로 5년을 기다려온 만큼, 올해는 서연정에게 큰 경사가 있을 징조다. 신년 운세를 살펴보니 2019년에는 서연정의 이름이 온 세상에 떨쳐지며 부귀와 영화가 하늘을 찌를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참고 인내해왔다면 이제는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대통의 운세다.

부진했던 여전사들 올해는?
자신의 해로 만들 준비 완료

2015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최은우는 험난한 정규투어의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뷔해엔 상금순위 60위로 간신히 시드를 유지했고 2016년엔 43위, 2017년엔 56위를 기록하는 등 매해 시드권 걱정에 전전긍긍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최은우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어떤 상황이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는 그는 4개 대회에서 톱텐에 이름을 올리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상금순위도 역대 최고 순위인 30위로 반등했다.

정규투어에 적응을 마치고 상승 기류를 탄 최은우의 2019년이 기대된다. 신년 운세를 살펴보면 최은우에게 2019시즌은 그동안 얼어붙었던 몸을 녹이고 힘찬 한 발자국을 내딛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어려움이나 고난은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니 적극적인 자세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원하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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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한국 경제 파장 막전막후

‘중동발’ 한국 경제 파장 막전막후

[일요시사 취재1팀] 한상진 기자 =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28일 실행에 옮겼다. 이 같은 결정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란 핵 보유 가능성 차단’ ‘이란 정권교체’ ‘중동지역 미국 영향력 강화’ ‘석유 패권 우위’ 등이다. 아울러 이란 석유의 상당 부분을 수입하는 중국 견제 효과까지 노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이란과 8차례에 걸쳐 핵 협상을 진행했다. 이란 측에서 트럼프정부에 큰 사업적 이익을 제안하기도 하면서 상당한 진전을 봤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이란이 핵 능력에 대한 완전한 포기를 약속하지 않으면서, 미국은 이란 수뇌부 제거 없이는 이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 공습 이틀 후인 지난 2일(현지시각) 37년간 이란 최고 지도자로 군림해 온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공습 결정 여러 요인 하메네이는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혁명수비대 및 국방 관련 요직을 거치며 권력기반을 다졌다. 이후 국회의원과 이슬람공화당 지도부를 역임했고, 지난 1981년 대통령에 선출돼 두 차례 연임하며 정치적 입지를 강화했다. 그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대내적으로 여성, 종교적 소수자를 탄압하며 억압적인 정책을 펼쳤다. 이란 내에서 발생하는 시위에 대해서도 잇달아 강경하게 진압했다. 지난 2009년 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반발하는 시위를 비롯해, 지난 2022년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붙잡힌 22세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하며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 등을 강경하게 진압했다. 특히 올해 초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서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민병대를 동원해 무차별적 유혈 진압을 밀어붙였다. 이 시위는 이란 핵개발에 따른 서방의 제재가 수년간 이어지며 경제난이 누적됐고, 테헤란 상인들의 항의가 대규모 반정부시위로 번진 것이었다. 이란 당국은 이 사태로 인한 사망자를 3117명으로 집계했지만, 외부에서는 3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이란 내 정치 지형은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행동이 끝난 후 이란인들에게 “여러분의 정부를 장악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이 직접 나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 초 있었던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의 불길이 다시 붙으면 친미 정권 수립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는 분위기다. 트럼프정부는 글로벌 에너지 패권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산 원유에 대한 일정한 영향력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 베네수엘라산 원유처럼 직접 모든 것을 통제하지는 않더라도, 향후 이란의 정치적 주도권을 잡는 세력이 원유 문제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타협할 가능성이 크다. 미·이 전쟁 여파 국내 강타 금융, 산업 등 전방위 요동 이렇게 되면 이미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은,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중동지역 원유 생산에도 관여하게 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훨씬 넘어서는 시장 영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은 우리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우선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지난 3일 코스피가 역대 최대 낙폭(452.22포인트)을 기록했고,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377조원 넘게 줄었다. 주요 코피스 종목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4769조4000억원으로 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 대비 376조9396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전 거래일 대비 약 126조6803억원 감소했다. 주가는 이날 9.88% 급락하며 5거래일 만에 20만원 선을 내줬다. SK하이닉스도 100만원 선이 깨지며, 시총이 86조9497억원(11.50%) 줄었다. 이 밖에 현대차(-11.72%), LG에너지솔루션(-7.96%), 삼성바이오로직스(-5.46%) 등 주요 기업들의 시총 감소분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방산주는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가가 19.83% 오른 143만2000원, 한화시스템은 29.14% 오른 14만67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LIG넥스원은 11.15% 오른 68만80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7.24% 급락한 5791.91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조170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기관도 881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여파로 인한 불안감이 이날 장 마감까지 이어지며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조170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고, 기관도 881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 전쟁의 여파로 인한 불안감이 이날 장 마감까지 이어지며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지난 3일과 4일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중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금융권 직격타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지난 4일 오전 9시2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189.43포인트(3.27%) 내린 5602.4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199.32포인트(3.44%) 내린 5592.59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35.83포인트(3.15%) 내린 1101.87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25.62포인트(2.25%) 내린 1112.08에 개장했다. 환율 역시 급등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을 돌파했다. 1500원 돌파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4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9원 오른 1479.0원에 개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20분쯤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은 1506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1500원 밑으로 하락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돼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산업계도 고환율에 따른 환경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 단가 측면에서 이익을 줄 수 있지만,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과 결합할 경우 실질적인 부담이 커지게 된다. 반도체와 조선 업종은 단기 방어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항공과 철강은 비용 부담이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현재 시장의 공급 제약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가 상승 일정 부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조선의 경우 수주 산업인 만큼 이미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고환율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수주한 선박을 건조해 선주사에 인도하는 구조라, 이미 3~4년치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따라서 현재 환율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아울러 조선 업계 특성상 달러로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단기적 관점에서 환율 상승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동차의 경우 양날의 검이다. 미국 수출 및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달러 강세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반면, 자동차 한 대에 수백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는 만큼 원자재 부담이 상존한다. 다른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부담은 덜하지만, 역시 환율 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종 별로 희비 교차 항공의 경우 항공기 리스료, 정비료 등 주요 비용이 달러로 결제되는 만큼 업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3~4월은 항공업계 전통적 비수기다. 개학과 함께 공휴일이 적어 여객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되기 때문이다. 항공기 이용률이 낮은 상황에서 환율 상승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소비자 부담도 확대돼 수요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는 1개월 시차를 두고 항공권 가격에 반영된다. 다음 달에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인상된 유류할증료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철강업계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고환율 부담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철강은 업종 특성상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올라도 이를 철강 제품 가격에 즉시 반영하기 구조다. 그만큼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 정유업계에는 환율 상승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다. 달러 상승에 따라 비용이 증가하지만, 수출할 때에도 높아진 달러가 적용돼 비용 부담이 상쇄된다. 특히 이전에 저렴하게 사들인 원유에 대한 재고 평가이익 인식은 재무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원유 재고 평가이익은 정유사가 보유한 원유(재고) 가치가 시세 변동으로 장부상에 이익으로 올라가 실적에 반영되는 현상을 뜻한다. 유가 상승 시 저가로 산 원유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기름값도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L당 56.9원 오른 1845.4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18일(1802.7원) 이후 약 2개월 반 만이다. 주가·환율·유가 변동 산업계 직결 모건스탠리 “수출지향 한국 더 민감”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역시 L당 61.6원 상승한 1784.6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 상승 폭은 더 컸다. 서울 지역 경유 평균 판매가는 1811.2원으로 전날보다 103.8원 뛰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1741.8원으로 하루 만에 1700원을 돌파했다. 싱가포르 석유 제품 시장가에 연동된 국내 주유소 가격은 통상 2∼3주 차이를 두고 국제 유가 변동이 반영된다. 다만 전쟁 확산 우려 등에 따라 주유 수요가 늘고 환율 변수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국제 유가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2일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공식 경고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됐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을 틈타 기름값을 과도하게 올리는 주유소들을 제재하기 위해 ‘최고가격 지정’ 작업에 착수했다. 주유소 담합 조사 등 시간이 필요한 조치에 앞서, 즉각적인 가격 통제에 나선 것이다. 또 주유소 담합 적발 시 ‘가격 재결정 명령’을 내리기로 하는 등 유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5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 장관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고 ‘중동 사태에 편승한 시장교란 행위 근절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현재 국내 석유류 수급 상황은 안정적이며 국제 가격의 국내 반영 시차 등을 고려할 때 아직 국내 가격에 실질적 영향을 줄 시점은 결코 아니다”며 “석유류 최고 가격의 지정 등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행정 조치를 활용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임시 국무회의에서 석유 판매가격의 최고 가격 지정을 지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가운데,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수입산 석유·가스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전쟁에 따른 경제적 여파가 심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 경제가 중국보다 원유·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하방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의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체탄 아야 등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국가들은 제조업 비중이 높고 수출 지향 경제인 만큼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유가 변동에 더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이러다 진짜 대전 터지면… 이어 석유·가스 무역적자 수준을 근거로 한국을 포함해 태국·대만·인도 등이 상대적으로 성장 측면에서 하방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전쟁에 따른 아시아의 전체적 여파는 유가 상승 수준과 고유가 지속 기간에 달려있다”면서 “현재까지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jins.h@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