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사고] 사건 X-파일

20대 ‘조건녀’에 놀아난 남자들<스토리>
‘한번 만나요’에 혹했다가…

인터넷 채팅을 통한 성매매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북 포항에서 활동하던 20대 ‘조건녀’ 2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C(24·여)씨와 B(29·여)씨 등이 주인공. 이들 여성은 인터넷 채팅사이트로 유명한 세이클럽을 활동무대로 삼았다. 이곳에 채팅방을 만든 C씨와 B씨. 물론 이들의 목적은 성매매. 일명 ‘조건만남’을 통해 돈을 벌겠다는 것.
‘조건만남’이나 ‘한 번 만나요’ 등의 방제를 달고 방을 방문한 남성들을 감언이설로 유혹해 실제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는 남구 인근 모텔에서 이들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고 그 대가로 1회 4만원에서 15만원을 받았다.
이들과 성관계를 맺었다가 적발된 남성은 L씨(33)등 6명. 이들 남성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되면서 ‘돈 버리고 망신까지 당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그런가 하면 돈 주고 성관계 맺은 뒤 다시 돈을 뺏은 30대가 붙잡히기도 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대구시 서구 평리동. 김모(32)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A(29·여)씨에게 14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었다. 김씨는 그러나 성관계 뒤 돌변했다. A씨를 폭행하고 줬던 돈을 다시 빼앗았다. 하지만 그는 결국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다세대 주민간 멱살잡이 현장
‘그들은 1년 이웃사촌’

지난해 12월27일 오후 서울 중랑구 중화동 다세대주택. 이곳에서 때 아닌 고성이 터져나왔다. 주민간 몸싸움이 일어난 것. 이 건물 지하 1층에 살고 있는 B(56ㆍ여)씨가 1층 로비에 설치된 공용 편지함을 뒤적이는 것을 1층에 사는 A(25)씨가 보고 “남의 편지함을 왜 뒤지느냐”고 따진 게 사건의 발단.
A씨로부터 항변을 받은 B는 “무슨 상관이냐”며 거칠게 대응했다. 그러면서 옥신각신하다가 몸싸움으로 발전했다. 다툼 소리가 커지자 이 소리를 듣고 1층 로비로 B씨의 아들(28)이 뛰어 올라왔다. 그러면서 몸싸움은 셋이 서로 뒤엉켜 멱살잡이까지 이르렀다.
결국 이를 보다 못한 이웃 주민의 신고로 싸움은 일단락지었다. 하지만 황당한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이들은 1년 넘게 한 건물에 살아온 ‘이웃사촌’이었던 것. 그럼에도 1년 가까이 면식이 없다보니 ‘수상한 외부 사람’으로 오해하면서 멱살잡이 상황까지 치달은 셈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이 사는 건물은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각 층에 1가구씩 3가구만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충북 한 여자중학교 발칵 뒤집힌 사연
수업중 성인물 단체 관람

충북 보은에 있는 한 여자중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담당 교사가 자리를 비운 틈을 학생들이 일본 성인물을 단체 관람하고 이로 인해 일부 학생들이 충격을 호소하고 있어서다.
사건은 지난 12월24일 일어났다. 최근 일제고사를 끝내고 성탄절 이브를 맞은 30여 명의 학생들을 위해 체육 담당교사가 오전 수업시간 영화 관람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 된 것.
담당교사가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학생들은 인터넷에서 등급분류조차 되지 않은 일본 성인영화를 다운받았다. 그리고는 교실 내 설치된 멀티스크린을 통해 단체 관람을 시작했다. 그러길 10여 분. 호기심에 시작된 영화 단체 관람은 내용이 선정적이고 잔혹해 잠깐 동안만 관람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관람한 영화는 일본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내용은 여고생을 납치한 뒤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살해한다는 충격적인 영상을 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를 관람한 일부 학생들은 정신적 충격까지 호소하고 있다.
한편 보은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유해 정보들은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작동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영화는 정식 수입도 결정되지 않아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조차 없어 차단 목록에서 빠진 것 같고 조만간 진상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라고 1차 조사결과를 밝혔다.


40대남 금융사기 행각
고수익 미끼 69억 ‘꿀꺽’


높은 수익률을 미끼로 69억원 상당을 빼돌리고 도주했던 길모(45)씨가 붙잡혔다. 길씨의 사기행각은 교묘했다. 일명 ‘돌려막기’ 방식으로 돈을 챙긴 것.
그의 사기행각의 시작은 지난 2005년 10월부터다. 이때부터 2008년 9월까지 2년 가까이 사기를 지속했다. 길씨가 유혹한 방법은 투자자들에게 주유업과 곡물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거짓말로 친척과 이웃 등 5명을 끌어들였다. 이들로부터 챙긴 돈은 69억여원.
그는 사기행각이 탄로날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또 일정 기간 수익금을 지급함으로써 신뢰를 얻었다. 하지만 재투자 형식으로 챙긴 뒤 지난 9월 잠적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겁 없는 10대 4인조 상습절도 ‘왜’
“유흥비 마련하려고…”

변심한 애인이 남긴 빚보증 때문에 절도행각 벌이던 20대가 덜미를 잡혔다. 권모(29)씨가 그 주인공. 그는 방범망이 허술한 카센터를 대상으로 금품을 훔쳐오다가 적발됐고 결국 야간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포항남부경찰서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하지만 그의 범행동기가 알려지면서 세간에선 씁쓸함을 나타냈다. 권씨는 변심한 애인이 남기고 간 사채 빚 1000만원을 대신 갚아주겠다는 보증을 선 뒤 해결하지 못해 고민하다 결국 절도를 택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절도를 택했던 권씨는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포항지역 카센터 등지를 돌며 현금 300만원과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자동차 용품 등 모두 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무료 통화권 미끼로 내비게이터 판매 
공짜라고? “믿지마”

공짜로 수백만원대 차량용 내비게이터를 달아준다고 고객들을 현혹한 뒤 실제로는 시중가의 3배 가격에 속여 판 업자들이 경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내비게이션 판매업체 D사 대표 김모(30)씨와 사장 고모(39)씨가 그 주역. 이들은 결국 각각 징역 1년의 철퇴를 맞았다.
이들이 ‘360만원짜리 내비게이터를 사면 36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무료 통화권을 준다’는 광고를 내고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 같은 유혹에 걸려들어 내비게이터를 구입한 소비자는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570여 명.
하지만 이들은 약속받았던 휴대전화 무료 통화권을 지급받지 못했다. 게다가 구입한 내비게이터도 시중에선 120만원정도면 살 수 있는 제품들이었다. ‘뿔난’ 일부 구입자들은 반품을 요구했다. 그렇지만 이들은 오히려 ‘위약금 150만원을 물어내라’고 몰아세우는 이들에게 위약금까지 뜯겼다.
김씨 등의 악랄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일부 고객에게 “내비게이터를 무료로 설치하려면 금융거래 자료가 필요하다”고 속여 금융정보를 알아냈다. 그 뒤 고객 명의의 신용카드를 개설해 대출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자신들이 운영하는 D업체의 경쟁사인 Y업체가 부도나자 이를 철저히 이용했다. 이 회사 고객 명단을 빼내 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던 것이다. 부도난 Y사가 판매한 제품은 애프터서비스가 안 되니 신형 내비게이터로 보상판매를 해주겠다고 속였고 이에 넘어간 소비자들은 졸지에 피해자로 둔갑했다.

 
술자리 ‘삐끼 주의보’ 내린 내막
가짜양주 먹이고 바가지 결제

가짜양주를 먹여 신용카드 고액 결제한 업주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 단원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업주 장모(42·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씨와 종업원 김모(27)씨 등 4명이 그 주인공들.
장씨 등은 취객에게 술을 먹여 의식을 잃게 한 뒤 신용카드로 거액의 바가지요금을 결제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부당이득을 취하기 위해 호객꾼을 동원, 취객들을 술집으로 유인한 뒤 비싼 양주병에 싸구려 양주를 넣는 수법으로 바가지를 씌웠다.
실제 지난 9월6일 오전 2시경,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B노래광장에서 김모(35)씨 일행에게 가짜 양주를 먹여 정신을 잃게 만들었다. 그 뒤 김씨의 신용카드를 꺼내 술값 230만원을 결제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7월 30일부터 최근까지 11차례에 걸쳐 모두 2000만원 상당을 챙겼다.

 
필리핀 여행객 납치극<전말>
여성소개에 ‘혹했다’ 봉변


필리핀서 한국인들을 납치해 몸값을 뜯어온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모(36)씨와 김모(39)씨 등 2명은 필리핀에서 한국 남성 2명을 납치했다가 현지에서 붙잡혀 서울 수서경찰서에 수감됐다. 또 달아난 2명은 경찰이 추적중에 있다.
지난 11월28일, 이씨 등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장모(회사원·42)씨에게 여성이라고 속이고 여행을 가자고 유인했다. 그리고는 마닐라 공항 근처에서 납치한 뒤 7000만원을 뜯어냈다. 앞서 11월25일에는 어학연수를 위해 필리핀에 머물던 조모(38)씨에게 여성을 소개해준다며 접근해 납치했다. 이때도 현금 600만원을 챙겼다. 


20대 카센터 전문털이범 <잡고 보니>
변심애인이 남긴 빚 갚으려고…

변심한 애인이 남긴 빚보증 때문에 절도행각 벌이던 20대가 덜미를 잡혔다. 권모(29)씨가 그 주인공. 그는 방범망이 허술한 카센터를 대상으로 금품을 훔쳐오다가 적발됐고 결국 야간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포항남부경찰서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하지만 그의 범행동기가 알려지면서 세간에선 씁쓸함을 나타냈다. 권씨는 변심한 애인이 남기고 간 사채 빚 1000만원을 대신 갚아주겠다는 보증을 선 뒤 해결하지 못해 고민하다 결국 절도를 택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절도를 택했던 권씨는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포항지역 카센터 등지를 돌며 현금 300만원과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자동차 용품 등 모두 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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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