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간판 내리는 국민예능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18.03.19 16:10:00
  • 호수 11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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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말 저녁엔 뭐 하나∼

[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간판 내리는 국민예능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온갖 추측이 난무했던 국민 예능 <무한도전>이 결국 막을 내린다. 나머지는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 시즌2로 갈 것인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대체될지 아직 미궁이다.

폐지? 휴식?

MBC에 따르면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오는 3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13년간의 방송을 마무리하는 것. 

MBC는 “<무한도전>은 변화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한 끝에 3월말 시즌을 마감하고 휴식기를 가지기로 결정했다”며 “연출자 김태호 PD는 당분간 준비할 시간을 갖고 가을 이후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속 프로그램은 <세바퀴> <위대한 탄생> <우리 결혼했어요> <나 혼자 산다> 등을 연출한 최행호 PD가 준비 중이다. 오는 4월부터 방송 예정인 후속 프로그램엔 <무한도전> 멤버들은 참여하지 않는다. 이는 출연자들의 의견과 여론을 따른 결정. 새 출연자와 새 포맷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이란 게 MBC 측의 설명이다.


2005년 4월 시작한 <무모한 도전> <무리한 도전>을 거쳐 2006년 5월 첫 방송된 <무한도전>은 MBC를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예능 브랜드로 사랑받았다. 

유재석·박명수·정준하·정형돈·노홍철·하하 등을 시작으로 전진·길 등이 투입됐고, 다시 노홍철·길이 하차하고 광희가 대국민 투표로 선발됐다. 입대한 광희 자리를 양세형이 채웠고, 최근 조세호가 합류했다.

MBC <무도> 3월31일 끝으로 종영
온갖 추측이 난무…결국 마무리 결론

유재석·박명수·정준하·하하 등 멤버들도 프로그램 종료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무한도전> 하차를 결정했던 김태호 PD는 지난해 이미 <무한도전> 시즌제를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또는 새 기획으로 갈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다만 제작진은 ‘폐지’가 아닌 ‘휴식’이라고 표현해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MBC 측이 김태호 PD의 신작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이라고 설명하면서,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을 다시 맡을 가능성도 있다. 김태호 PD의 신작에 <무한도전> 멤버들이 뭉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진짜 안녕이구나. 그동안 수고 많았고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는데 많이 아쉽다. 다른 프로에서 웃음 주길 바란다. 마지막 회에 울 거 같다’<hkm0****>

‘누구나 하나씩 무도에 대한 추억과 사연이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정말 힘든 시기에 그나마 무도 덕에 웃을 수 있었고 힘든 시간 잘 이겨냈는데…이렇게 무도가 내 인생에서 사라지는 구나.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 안녕∼’<abal****>

‘토요일이 많이 심심하겠군’<hyun****> ‘엠비씨는 무슨 생각으로 무한도전을 없애는 거죠?’<mnlk****>

‘진짜 너무 뜬금없이 폐지한다. 아무리 예전만 못하다지만 여전히 수많은 연예인들이 한번은 꼭 나가고 싶어 하는 가장 브랜드 가치 높은 프로였는데…시청률이 떨어진 것도 아니잖아?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네’<govl****>

‘조세호는 이제 봇짐 풀었는데…다시 메야겠네’<chon****> ‘무도가 사라진다니 아직도 믿기질 않는다. 추억이 많은 프로그램이었는데…아직도 다시보기로 옛날 회차를 돌려 보는데…정말이지 슬프다’<jaeh****>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구나. 언젠가는 올 날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보다 빨라서 당혹스럽다’<0nly****>

새 시즌이냐
새 기획이냐

‘그동안 수고 하셨습니다. 13년 동안같이 했는데 이젠 주말 저녁은 뭐 해야 하나? 그냥 쉬어야 겠다’<comm****> ‘이렇게 급작스럽게 폐지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적어도 몇 개월 굿바이 방송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너무 아쉽다’<cali****>

‘무한도전은 무한도전이다. 아름답게 보내주고 다시 돌아올 거라 믿는다’<ksm8****> ‘진짜 아쉽다. 같이 성장했던 지난날들 이젠 추억이 되는구나’<chav****> ‘무한도전 없는 세상이 상상이 잘 안 된다’<hapu****>

‘10대와 20대까지 함께한 프로그램인데…너무너무 소중한 프로그램인데 아쉬워요. 항상 레전드로 기억하겠습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 주세요’<yubi****> ‘이렇게 강제적으로 이별을 하게 하는 구나. 10년 넘은 인연을 이렇게 찝찝하게 끝내는 구나’<nanh****> ‘친구가 떠나는 기분이라 먹먹하다’<jy39****>

돌아오나

‘마지막 회는 노홍철, 정형돈, 전진 등 무도를 빛낸 스타들 다 불러서 아름답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마무리하는 거니 웃으면서 끝났으면…’<ehd5****> ‘안녕 무한도전. 덕분에 힘든 시간 웃으면 견딜 수 있었어요.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고,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dong****>


‘진짜 오래오래 보고 싶었는데…무한도전은 끝이 없을 줄 알았는데…’<clic****> ‘매우 아쉽지만 멋진 마무리 기대하겠습니다’<phil****> ‘요새 재미가 없던데 잘됐네’<ja_s****> ‘박수칠 때 떠나는 것도 현명한 거다’<priv****>

‘고인물 퍼낼 때가 됐지. 유재석 빼고는 열심히 안 하는 거 너무 눈에 보일 정도였다’<xeon****> ‘차라리 잘됐다. 인생예능 하나가 사라지는 건 아쉽지만 좋은 추억에 먹칠하는 것보단 깔끔히 끝내고 새 예능 하는 게 낫다’<hp_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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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