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사소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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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02.05 09:19:33
  • 호수 11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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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타 마쓰오 저 / 비즈니스북스 / 1만4000원

일류와 이류를 가르는 것은 결국 0.1%의 사소한 차이다! 
저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한 닛산자동차에서 제조 현장부터 재무, 판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놀라운 사실 한 가지를 발견했다. 바로 각 분야마다 인정받는 사람들은 성격도, 업무 방식도 다르지만 놀라우리만큼 작은 일도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수행하며 디테일에 강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공통점은 이후 코카콜라, 더바디샵, 스타벅스 등 글로벌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어떤 일이 주어져도 확실한 실적을 올린다. 그것이 사소한 일이든 큰 프로젝트든 간에 상관없이 말이다. 어떤 일을 맡든 좋은 성과를 일궈내는 사람들은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업무를 처리하는 작은 행동 원칙, 더 나아가 일상생활에서 시간과 돈을 활용하는 능력까지 남달랐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들은 결코 실천하기 어렵거나 대단한 것이 아니다. 보통 사람들이 가볍게 여기고 잘 지키지 않지만 그들은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는 ‘사소한 차이’다. 

하루 한 가지만 따라 해도 내일이 달라진다!
저자는 업무 습관, 마인드, 커뮤니케이션, 돈과 시간 관리, 인격과 품격 이렇게 총 5장으로 나누어 49가지의 차이를 전한다. 
제1장에서는 업무 습관의 차이를 알려준다.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가 업무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지, 최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지켜야 할 기본 업무 수칙은 무엇인지 설명한다. 작은 일이 모여 커다란 결과를 완성하는 회사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눈앞에 있는 작은 일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제2장 마인드에서는 생각의 차이를 소개한다. 단순히 눈앞에 놓인 일뿐만 아니라 10년 후의 미래를 그리기 위해 꿈이 필요하다. 저자는 일이 단순한 돈벌이를 위한 수단이 아님을 강조하며 우리가 일을 통해 더 앞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제3장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사소한 말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상대에게 진심을 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대가 알기 쉽게 설명하는 방법을 만나볼 수 있다. 
제4장 돈과 시간 관리에서는 사람들이 쉽게 놓치는 돈 관리가 결국은 미래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준비임을 강조하고, 시간과 돈을 가치 있게 사용하는 사람들의 차이에 대해 말한다. 
마지막 제5장에서는 우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인격과 품격에 대해 설명한다. 수많은 사람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에게 있어 인격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대를 구분하지 않고 언제나 인격적으로 대하는 최고 리더들의 사례를 통해 품격을 기르는 작은 실천을 소개한다. 
자꾸만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는가? 단순한 돈벌이가 아닌 내 인생이 즐거워지는 능동적인 일을 하고 싶은가?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고 더 즐거워지는 일상을 만드는 데는 그리 큰 힘이 드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놓치고 있던 작은 차이를 발견하고 일상의 행동을 손쉽게 바꾸면서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던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는 즐거움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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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텔레그램 수사 협조의 허점

[단독] 텔레그램 수사 협조의 허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텔레그램의 수사 협조가 시작된 지 반 년여가 지났다. 텔레그램의 수사 협조로 수사당국은 자경단 사건과 각종 딥페이크 사건 등 여러 사건의 수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 있는 수사 관계자들은 아직 부족한 협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정적인 정보로 인해 피해자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텔레그램은 경찰청 및 대검찰청과 수사 협조를 맺었다. 이로 인해 수사당국에서는 수많은 성범죄와 마약범죄 등에 대한 수사가 가능했다. 하지만 오히려 현장 수사관들과 형사들의 몫이 커졌다는 일선 수사당국 관계자의 한숨도 같이 나오는 형국이다. 한정된 정보 텔레그램 공식 봇채널 ‘투명성 보고서(Transparency Reports)’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지난 1분기에 한국 수사당국 요청 372개를 이행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수사당국 요청 270건을 수행했으며 이와 관련된 이용자 수가 658명이라고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은 이용약관에 따라 수사당국으로부터 서비스 약관을 위반하는 범죄 활동과 관련된 사건의 용의자임을 확인하는 유효한 명령을 받으면 해당 이용자의 IP와 전화번호를 당국에 제공할 수 있다. 텔레그램은 ‘투명성 보고서’ 채널을 통해 당국 요청에 따라 IP 주소 또는 전화번호를 제공한 건수와 이에 영향을 받은 이용자 수를 분기마다 공개한다. N번방 사건 당시 카카오와 다르게 수사당국의 협조에 응하지 않았던 텔레그램의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당시 수사당국은 텔레그램의 개인정보 보호 기조였던 ‘그 어떤 기관의 요청에도 사용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폐쇄적인 태도로 인해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정당한 법적 요청이 있을 경우 텔레그램 규정을 위반한 사용자의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며 개인정보 보호 기조의 변화 방침을 알리면서 변화는 시작됐다. 다만 일선 수사당국 관계자들은 텔레그램이 수사당국에 제공하는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불평을 내놓고 있다. 텔레그램이 한국 수사당국에 제공하는 정보는 범죄와 관련된 이용자의 IP와 전화번호뿐이다. 반년 동안 642건 이행 IP와 전화번호만 제공 한 일선 경찰청 사이버수사팀 관계자는 “텔레그램에 범죄자 신상 정보를 요청하면 받을 수 있는 것은 사용자 IP와 전화번호뿐이라 범죄자 신병을 확보할 때 사용된다”면서도 “하지만 전화번호는 대포폰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텔레그램이 제공한 정보만으로 범죄자를 검거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텔레그램이 제공해 준 번호를 통해 범죄자를 특정하고 검거했지만 전화번호가 도용된 사람인 적도 있었다”며 “또 어떤 사람은 번호를 바꿨는데 우연하게도 텔레그램서 제공한 번호로 바꿔 범죄 혐의가 없는데도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게다가 만약에 한 범죄 단체대화방에 대한 정보를 요구해도 대화방 운영자의 정보만 제공해줄 뿐 범죄에 가담한 사람(대화방에 있는 사람)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그들의 범죄 혐의점을 다시 잡아서 텔레그램에 요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확인되지 않는 제보로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공개하면서 괴롭히는 이른바 ‘수용소’방에서 한 피해자는 ‘딥페이크 주범’이라는 이유로 얼굴 사진, 나이, 전화번호 등이 공개됐다. 경찰도 딥페이크 주범이라는 제보를 받고 수사했다. 수사 결과 해당 피해자의 전화번호가 도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한 검찰 수사관은 “텔레그램에는 수신자가 메시지를 확인할 경우 메시지가 삭제되거나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메시지가 삭제되는 보안 기능이 있다. 하지만 텔레그램이 서버에 메시지를 저장하는 기간은 고작 3일뿐”이라며 “이는 범죄자들이 더욱 용의주도하게 움직일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엉뚱한 사람 검거하기도 “용의주도한 범죄 발판” 이어 “수사관이 직접 방에 잠입해 범죄 증거를 모으거나 제보자 혹은 피해자로부터 받은 증거 자료 외에 또 다른 증거를 확보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N번방의 조주빈의 추가 혐의들은 또 다른 피해자의 신고로 드러나게 된 것이지 포렌식 등으로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대화방 운영자를 검거한 후 피해자 보호를 위해 텔레그램에 방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해도 그 대화방에 있던 다른 사람이 비슷한 대화방을 또 만들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그 대화방을 다시 찾을 때까지 피해자가 더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지방검찰청 수사팀장은 “텔레그램 범죄는 대부분 비밀 대화방서 이뤄진다”며 “해당 비밀 대화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특별한 링크가 필요하다. 첩보를 받고 링크를 통해 수사관이 잠입하려고 해도 운영자가 해당 링크를 계속 바꿔 비밀 대화방에 못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텔레그램 해당 링크로 들어갈 수 있었던 비밀 대화방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면 답을 받기 힘들다”며 “수사당국서 직접 범죄 혐의점에 대한 증거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인데 비밀 대화방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어떻게 범죄 혐의를 증명할 증거를 수사관들이 가지고 있겠냐”고 되묻기도 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범죄자들이 이 같은 점을 잘 알고 이용하고 있는 듯하다고 짐작했다. 그는 “텔레그램이 제공하는 정보가 IP 주소와 전화번호뿐이라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라며 “만약 텔레그램이 IP 주소와 전화번호 외에 대화방까지 서버 포렌식 자료를 준다면 범죄자 검거는 더욱 쉬워질 수 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지금도 대부분의 범죄자 검거는 피해자, 공익제보자, 공범들의 기기를 포렌식해 얻거나 수사관들이 직접 잠입해 얻은 증거로 검거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해당 과정이 텔레그램서 이뤄져야 피해가 더 확산되지 않고 빠른 수사와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검거는 가능 그러면서 “하지만 검거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수사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텔레그램의 협조 없이도 충분히 수사당국서 증거를 확보할 길은 많다. N번방 사건도 텔레그램의 협조가 없었지만 공범까지 검거되지 않았나. 수사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텔레그램이 협조를 해야 한다는 의미의 한풀이지, 범죄자들이 날뛰어도 별 수 없다는 말이 아니다”라고 힘줘 이야기했다.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