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팬카페 양도 내막

  • 신승훈 기자 shs@ilyosisa.co.kr
  • 등록 2017.10.23 11:05:39
  • 호수 11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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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문팬’…무슨 일이?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인 문재인 팬카페서 잡음이 발생했다. 명의 양도문제를 놓고 회원들 간 얼굴을 붉힌 것. 서둘러 운영진이 진화에 나섰지만 회원들 간 감정의 골은 깊어진 모양새다. <일요시사>는 문 팬카페서 벌어진 명의 양도 사태의 내막을 들여다봤다. 
 

문재인 팬카페(이하 문팬)은 지난해 9월3일 공식 출범했다. 여러 개로 나눠진 문재인 대통령지지 모임단체가 하나로 뭉친 것이다. 당시 ‘문팬’ 창립총회에는 문 대통령도 참석해 지지자들을 격려 한 바 있다. 

삐걱삐걱

지난 19대 대선서 문팬은 국민의당에 고발을 당했다. 

당시 국민의당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장은 “문팬 회원들이 실시간 검색어나 안철수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 작업을 해 비정상적으로 안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검색어 상단에 노출되는 여론조작이 이뤄졌다”며 “이런 문팬들의 행위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 선거에서 활약했던 ‘십알단’에 비견할 만한 여론 조작 행위”라고 비난했다. 

당시 이 단장은 문팬 카페지기 ‘지리산반달곰’이 올린 ‘기울어진 언론매체서 문재인을 구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문제 삼았다. 이후 민주당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팬클럽을 고발하는 등 양당은 맞고발전에 돌입키도 했다. 


이밖에 문팬은 지난 대선과정서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서 여론전을 벌이기도 했다. 본지는 지난 3월 보도한 ‘친문 댓글부대 실체’ 기사에서 ‘달빛기사단’이 선플(?)을 달고 당내 경선결과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당시 달빛기사단 채팅방 내 방장은 공지사항을 수시로 올렸다. 공지사항 내용은 ▲문재인 공식 팬카페(문팬)에 가입을 해주세요 ▲닉네임은 카페와 동일하게 ▲기사 링크 후에는 카페에도 올려주세요 등이다. 

공지사항을 토대로 문팬을 살펴보니 실제로 달빛기사단을 주도했던 인물들이 문팬서 동일한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중에는 문팬 내 게시판지기도 포함돼있었다. 

이밖에 최근 문팬은 카페 양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문팬 공지사항에 따르면 ‘개인명의에서 임의단체 명의로 변경한다’는 내용이다. 

카페 전국대표인 ‘군자대도’란 닉네임을 쓰는 인물은 양도 사유에 대해 “전국대표 선출 후 카페양도 절차에 있어 찬반 투표가 별도로 진행되는 중복 투표 문제로 회원들의 혼선이 있었다”며 “이를 방지하고 임의단체(법인) 계정인 ‘문재인 팬카페’로 양도함으로써 사적인 모양새에서 벗어나 단체가 소유함으로 공익차원서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페회원 중 일부는 명의 양도에 대해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명의 양도를 반대하는 A씨는 댓글을 달고 “카페활성화를 하려는 생각 없이 왜 이상한 일들을 자꾸 하시는지”라며 “문통 일정이나 이야기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고, 쓸데없이 법인 타령이나 한다”고 비판했다. 


절차상 문제를 지적한 경우도 있다. 

법인 문제 두고 내분…단순 오해?
성난 회원들…절차상 문제 지적도 

B씨는 “사전 공지도 없이 덜컥 찬반을 묻는 이런 형태의 필독 공지글을 올리신 것에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물은 “법인으로 해서 매번 대표가 바뀔 때마다 대표자 변경을 해야 할 것 아니냐”며 “국세청, 지자체, 세무서에서 오해하겠다. 세무 조사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문팬 사무국장은 “민법 32조에 따라 법인으로 법인격없는 임의단체이니 실상의 일반적 법인격의 비영리법인과는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또 문팬이 임의단체로 된 배경에 대해선 CMS(자동이체)통장 개설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현재 명의 양도에 대한 찬반 투표가 진행 중이다. 투표기간은 10월17일부터 11월1일까지다. 10월20일 기준으로 총 276명이 참여해 189명이 찬성했고, 87명이 반대했다. 반대표의 비율은 31%다. 

규정에 따르면 투표한 회원의 40% 이상이 양도를 반대할 경우, 양도가 이뤄지지 않고 현재의 카페지기를 유지한다. 현 흐름대로 11월2일까지 투표가 이어질 경우 카페는 양도 절차를 밟게 된다.  

문팬 운영진과 회원 간의 분란은 운영진의 매끄럽지 못한 설명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법인과 임의단체의 차이를 뚜렷이 설명하지 않아 회원들에게 마치 법인격있는 법인으로 양도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킨 셈이다.

앞서 지난해 10월28일 문팬은 임의단체로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는 개인 명의로 통장을 관리할 경우 대표 변경 시 통장 변경 문제가 불거지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였다.

모임회비를 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세무서에 임의단체등록을 마쳐야만 한다.

그렇다면 최근에 왜 문팬은 양도에 나선 것일까. 우선 절차적 문제를 간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팬대표 선출은 온라인 투표에 의하며 유효투표수의 최다득표자를 당선으로 한다. 그 결과 지난 6월 ‘군자대도’는 단독 후보로 찬반투표를 거쳐 당선됐다. 

하지만 대표자가 된다고 해서 바로 문팬의 카페지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또 다시 문팬서 온라인상 투표를 거쳐야 한다. 즉 중복투표의 문제점을 갖고 있던 셈이다. 만약 임의단체로 양도를 하게 되면 전국대표 선출 후 별도의 카페양도 찬반투표를 할 필요가 없게 된다. 

이 같은 절차상 문제를 고치기 위해 양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형식상 카페 소유권을 카페지기(전국대표)가 갖고 있던 것을 문팬 회원 모두에게 이양하는 의미를 지닌다. 문팬 사무국장은 “문팬이란 단체가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점을 공식화한다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자 전국대표와 사무국장은 서둘러 진화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일정부분 법인과 임의단체에 대한 오해는 풀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란으로 문팬 운영진은 회원들에게 ‘불편한 운영진’이란 인식을 심어주게 됐다. 

커지는 불만

한 회원은 대표의 운영자질 및 운영 방식을 꼬집었다. 

그는 “모든 글은 제목과 목차가 제일 중요한 법인데 한 카페의 대표님께서 올리신 글로 보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며 “더구나 이런 중요한 문제를 공지 글만 올려두고 회원들은 알아서 찾아 읽으라는 듯한 조치는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단체 쪽이나 지역팀장들을 통해 문자 연락 등 한 번쯤은 읽을 수 있게 조치해야 하는 사항 아니냐”며 “현 조회수를 보니 1200(명)인데 앞으로 남은 기간 중 이 내용을 모르고 있는 회원들이 카페에 들어와 글을 읽을 가능성은 얼마나 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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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