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요망> 평창올림픽 ‘남겨진 숙제’

‘바이애슬론 알아?’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치러질 겨울 축제에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창올림픽 참가 선수들은 15개 종목서 102개의 금메달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에 비해 일반인에게 생소한 종목이 많다. <일요시사>가 평창올림픽 경기종목을 세부적으로 살펴봤다.
 

지난달 24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하 평창올림픽) G-200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언급하며 “6년 전 남아공 더반서 김연아 선수가 영어로 아주 세련되고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대회가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대규모 국제 행사인 만큼 정부로선 반드시 성공시킬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도 힘을 모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벌써 코앞…
성공 요건은?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등 3개 도시서 17일간 진행될 평창올림픽은 설상 7종목, 빙상 5종목, 슬라이딩 3종목 등 총 15종목, 102경기로 구성됐다. 설상 61개, 빙상 32개, 슬라이딩 9개 등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102개의 금메달이 주인을 기다린다.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과 비교해 종목 수가 적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서 개최한 하계올림픽의 경우 28개 종목서 30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다.


빙상 종목은 실내 얼음 위서 펼치는 경기다.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왕 김연아로 대표되는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이 있다. 설상은 문자 그대로 눈 위서 하는 것으로, 설상 종목에는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스키점프, 노르딕복합, 프리스타일 스키가 있다. 

슬라이딩은 도구를 사용해 레일서 미끄러지는 종목을 뜻한다. 루지, 봅슬레이, 스켈레톤 등이 있다.

빙상과 비교해 설상과 슬라이딩은 일반 사람들에게 다소 생소하다. 이 같은 상황은 실제 예매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2월9일부터 4월23일까지 개폐회식을 비롯, 종목별 입장권 1차 온라인 예매 신청을 받았다. 

신청 기간 동안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는 배정 물량을 초과할 정도로 많은 신청자가 몰린 반면 설상과 슬라이딩 종목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전통의 메달밭인 쇼트트랙과 김연아의 활약으로 잘 알려진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과는 달리 설상이나 슬라이딩은 일반인에게 다소 낯설다. 설상의 바이애슬론의 경우 1960년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유래와 역사, 경기 방법은 물론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개막
15개 종목에 102경기 열전

바이애슬론은 둘을 뜻하는 바이(bi)와 운동경기를 뜻하는 애슬론(athlon)의 합성어로, 서로 다른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다. 하계올림픽의 근대 5종과 비교해 동계 근대 2종 경기라 말하기도 한다. 


스키는 북유럽서 겨울철 이동수단으로 발달했다. 군대서도 스키는 전투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동수단으로 이용됐는데 여기에 사격이 합쳐져 군인들의 스포츠로 시작된 게 바이애슬론이다.

18세기 후반 노르웨이와 스웨덴 국경 지대서 양국의 수비대가 스키와 사격을 겨룬 것을 시초로 군인들 사이서 널리 행해졌다. 그러다 1958년 제1회 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해 1960년 미국 스쿼밸리서 열린 제8회 대회부터 남자 경기가,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서 열린 제16회 대회부터 여자 경기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바이애슬론 경기는 크게 개인, 스프린트, 계주, 추적, 단체출발로 나뉜다. 개인 경기의 경우 선수들은 30초 또는 1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주행 중 총 4차례의 사격을 실시하는데, 한 번에 5발씩 쏜다. 

사격 순서는 복사-입사-복사-입사의 순서다. 1발 실패할 때마다 1분의 벌점이 가산돼 주행 시간이 늘어난다. 스프린트는 30초~1분 간격으로 선수들이 출발해 주행 중 총 2차례 사격한다. 복사-입사의 순서로 한 번에 5발씩 쏘며, 표적을 맞추지 못하면 150m의 벌칙 주로를 주행해야 한다. 벌칙을 수행하면 약 23∼30초의 시간이 소요된다.

추적 경기의 출발 순서는 스프린트와 개인 경기의 결과로 정해진다. 앞 주자와의 시간차만큼 뒤 주자는 늦게 출발한다. 뒤 주자가 앞 주자를 앞지르면 이기는 경기다. 
 

역시 주행 중 4차례 사격을 실시해, 표적을 맞추지 못하면 150m의 벌칙 주로를 주행한다. 단체 출발은 동시에 출발해 결승점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이다.

계주는 남자 2명, 여자 2명으로 팀을 구성해 진행된다. 남녀 각각 7.5㎞, 6㎞를 주행한다. 사격은 남자는 2.5㎞, 5㎞ 주행 후, 여자는 2㎞, 4㎞ 주행 후 치러진다. 계주 경기의 경우 3발의 예비실탄이 더 주어지는데, 이마저도 표적을 다 맞추지 못했을 경우 벌칙 주로를 수행한다. 

각 팀 첫 주자들은 동시에 출발하며, 두 번째 주자부터 교체 지역으로 들어온 앞 주자와 신체 접촉 후에 이어 출발한다. 혼성 계주는 계주와 경기 방식이 동일하지만 주자 출발 순서가 여자-여자-남자-남자로 정해져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러시아 각급 대표 출신 선수들의 귀화를 추진하며 바이애슬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엔 안나 프롤리나와 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베츠가 영입됐고, 올해 초 에카테리나 아바쿠모바, 티모페이 랍신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식 승인을 받아 우리나라 팀에 합류했다.

빙상 인기↑
다른 종목은?

동계올림픽서 가장 위험한 종목으로 손꼽히는 프리스타일 스키도 세부 사항을 알면 더 신나게 즐길 수 있다. 공중곡예를 통해 예술성을 겨루는 스키 경기인 프리스타일 스키는 모글, 에어리얼, 스키 하프파이프, 스키 크로스, 스키 슬로프스타일 등 세부종목으로 구분된다. 

1960년대 미국, 변화를 갈망하던 젊은이들 사이서 유행했다. 1966년 미국 뉴햄프셔주 바틀릿의 아티타시서 알파인스키와 곡예를 결합한 형태의 대회가 처음 열렸고,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됐다.


일반적으로 모글(턱)은 자연적으로 생기거나 사람들이 스키를 타고 슬로프를 내려오는 동안 눈이 패여 한곳에 쌓이면서 만들어지지만 프리스타일 스키 모글 경기에선 인위적으로 모글을 만들어 경기를 치른다. 

평균 경사 28도, 표고차 110m, 코스 길이 250m, 최소 코스 너비 18m로 이뤄진 슬로프에 인위로 만든 턱 지형서 진행된다. 코스 중간 부분에 2번의 점프 섹션이 있다. 턴 기술(60%)과 점프 공중동작(20%), 시간(20%)이 점수에 반영된다.
 

에어리얼 경기는 기계체조의 도마 종목과 유사하다. 스키를 신고 점프대를 도약해 공중 동작을 펼쳐 우열을 가린다. 싱글, 더블, 트리플 3가지 점프대 중 1가지를 선택해 공중 동작을 선보인다. 

싱글은 뒤로 1바퀴, 더블은 뒤로 2바퀴, 트리플은 뒤로 3바퀴 회전이 기본 동작이다. 선수들은 기본동작을 바탕으로 옆으로 한 바퀴, 두 바퀴 회전 등 화려한 공중 연기를 선보인다.

프리스타일 스키크로스는 4명이 1개 조를 구성, 뱅크·롤러·스파인·점프 등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서 경주하는 경기다. 올림픽 코스 규격은 표고차 130∼250m, 1050m의 길이, 평균 경사 12도, 슬로프 넓이 40m, 트랙 너비 6∼16m가 확보돼야 한다. 

아찔하고
스릴 넘쳐


스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점프와 회전 등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선수는 두 번 연기할 수 있고, 이 중 높은 점수로 순위가 결정된다.

스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테이블, 박스, 월 등 각종 기물들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서 열리는 경기로, 선수들은 본인이 연기할 기물을 선택할 수 있다. 올림픽에선 표고차가 최소 150m, 평균 12도 이상 경사의 슬로프, 최소 너비 30m, 6개 이상의 섹션, 3개 이상 점프대를 갖춰야 한다. 선수들은 2번 연기하고 그 중 높은 점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프리스타일 스키는 서양인에 비해 체구가 작고 민첩한 동양인들이 화려한 개인기로 경쟁력 있는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선 이 종목은 불모지에 가까웠지만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번 평창올림픽서 선전이 기대된다. 프리스타일 스키에는 총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설상서 매우 어려운 종목으로 분류되는 노르딕 복합도 평창올림픽의 또 다른 볼거리다. 노르딕 복합은 90m 스키점프 점수와 15㎞ 크로스컨트리 스키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는 경기다. 

북유럽, 특히 노르웨서 발달했고 1924년 제1회 샤모니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뛰어난 기술과 대담성을 필요로 하는 스키 점프와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를 모두 치러야 한다.

동계올림픽에선 남자 부문 3종목만 진행된다. 개인 경기의 경우 스키점프를 먼저 뛴 후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를 진행한다. 출발 순서는 스키점프 경기 결과서 좋은 기록을 받은 순으로 결정된다. 
 

팀 경기는 4명이 각각 스키점프를 뛰고,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5㎞씩 탄다. 스키점프 기록이 가장 좋은 팀이 제일 먼저 출발하고 그 다음부터는 스키점프 기록을 기준으로 1점당 1.33초씩 늦게 출발한다. 계주처럼 한 선수가 5㎞를 돌고 터치라인 내에서 다음 선수에게 인계해 마지막 선수가 가장 먼저 들어오는 팀이 우승이다.

설상·슬라이딩 국내 인지도↓
선수들 메달 사냥 위해 구슬땀

슬라이딩 3종목은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이다. 봅슬레이의 경우 유명 예능프로그램서 다루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루지는 프랑스어로 썰매를 뜻한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알프스 산악지방의 썰매 놀이서 유래된 이후 스포츠 경기로 발전했다. 

루지는 썰매에 누운 채 얼음 트랙을 활주해 시간을 겨루는 경기다. 1964년 제9회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선수 각각 한 명 또는 두 명씩 출발하며, 개인 종목은 이틀에 걸쳐 4번 주행한 기록을 합산한다. 2인승은 하루에 2번, 팀 릴레이는 하루에 1번 주행한 기록을 더하는 방식인데 1000분의 1초까지 기록을 잰다. 

경기 방식은 썰매에 앉아 출발선 양쪽의 손잡이를 잡고 앞뒤로 밀고 당기는 동작을 반복해 탄력을 받아 출발한다. 안전확인 신호(Track is Clear)가 떨어진 후 30초 안에 출발해야 한다. 루지는 3대 썰매 경기 중 속도가 가장 빠르다. 다음은 봅슬레이, 스켈레톤 순이다.
 

우리나라 루지 국가대표 선수들은 가상현실 시뮬레이션(VR)을 활용해 훈련에 매진 중이다. VR을 이용한 훈련은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시속 120km 이상으로 달리는 슬라이딩 종목은 영상에 따라 주행자세, 방향 전환, 무게 중심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루지가 하늘을 보고 누워 발부터 나간다면 스켈레톤은 엎드린 자세로 머리가 먼저 나가는 종목이다. 1928년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중단과 복귀의 부침을 겪고 2002년부터 다시 정식종목이 됐다. 

스켈레톤은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겨울에 짐을 운반하기 위해 썰매를 이용하던 것에서 유래된 터보건의 한 가지다. 처음 스포츠 경기로 발전한 곳은 스위스로, 1906년 오스트리아서 첫 선수권대회가 개최됐다.

종목 불모지서
선수들 맹훈련

고속질주의 위험성 때문에 정식종목서 빠졌다가 들어가길 반복했다. 썰매 종목 중 유일하게 남녀 개인종목으로 이뤄져 있다. 선수들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서 총 4차례 활주해 그 시간을 합산한 것으로 순위를 매긴다. 

커브를 돌 때의 압력은 중력의 약 4배에 이르고 평균 시속은 100km에 달한다. 어깨와 무릎을 이용해 방향을 조종한다. 남자 경기의 경우 썰매와 선수의 중량을 합쳐 115kg을 넘을 수 없다. 여자는 92kg을 초과하면 안 된다. 무게가 부족할 경우 썰매에 납을 부착해 충당하는 경우도 있다.
 

<jsjang@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평창올림픽 메달 전망

우리나라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메달 20개 이상, 종합 4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 종합 5위에 오른 2010 벤쿠버동계올림픽이다.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종목은 단연 쇼트트랙이다. 쇼트트랙은 역대 동계올림픽서 우리나라가 따낸 금메달 26개 중 21개를 책임진 전통의 메달밭이다. 쇼트트랙은 지난 4월 남녀 대표선수 5명을 뽑아 훈련을 거듭했다.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와 최민정이 건재하고 이유빈, 김예진 등 유망주가 힘을 보탠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빙속 여제 이상화는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한다. 매스스타트의 간판 이승훈과 여자 장거리 김보름, 남녀 단거리 모태범과 박승희도 메달권이다. 윤성빈을 필두로 한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메달을 노린다. 포스트 김연아를 노리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 여자 싱글의 최다빈도 기대주로 이름을 올렸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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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C몽 불륜설’ 제보자-원희룡 부적절한 만남

[단독] ‘MC몽 불륜설’ 제보자-원희룡 부적절한 만남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이른바 ‘MC몽 불륜설’ 제보자인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공직자들에게 수천만원에 달하는 술과 식사를 접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차 회장은 가수 겸 배우 김민종과 함께 지난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당시 원 전 장관과 10여명의 공무원들에게 고가의 식사와 크리스탈 로제 샴페인 등을 제공했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오고 있다. 당시 공무원들은 김영란법 위반을 피하려는 듯 일부 소액을 카드로 결제해 ‘개인 결제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이 동원됐다는 정황도 전해진다. 이 접대 자리에는 배우 김민종도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송도 ‘K-팝 시티’ 사업과 직결되는 주요 고리로 지목된다. 원희룡 유착관계 부적절한 만남의 시작은 메타버스 기반 K-팝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했던 차준영, 김민종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K-팝 시티 구상이었다. SM·JYP·FNC 등 대형 기획사가 참여했던 초기 계획은 공연시설 없이도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를 K-팝 무대로 활용하는 첨단 콘텐츠 사업이었다. 그러나 2022년 9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부임한 이후 사업 방향은 급격히 바뀌었다. 특히 김진용 청장이 2023년 1월과 2월 두 차례 미국 출장을 다녀온 직후, 송도 8공구 R2 블록에 오피스텔을 건설해 개발수익을 활용하겠다는 ‘개발 중심’의 K-팝 시티 구상이 내부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관계자 A씨에 따르면 “메타버스 콘텐츠 계획은 사실상 사라지고, 김진용 취임 이후 곧바로 개발사업 중심으로 구조가 바뀌었다”고 증언했다. 2023년 1월 출장 당시 김진용 청장은 라스베거스 CES 2023 등에서 차준영을 직접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그해 2월 출장 또한 “차준영을 다시 만나기 위해 급히 잡은 일정”이라는 증언이 나온다. 당시 차준영이 접대한 자리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했다는 다수의 증언도 나왔다. 차준영이 접대에서 제공한 크리스탈 로제 샴페인의 소비자가는 약 160만원으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선 1병당 50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일요시사>는 원 전 장관에게 직접 접대 의혹에 관해 질문했지만, 어떤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1월6일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3에 참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은 국토부 내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 자동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정책을 담당하는 직원들과 함께 CES 2023에 참석했다. 관계자는 “김진용 청장은 1월 출장 내내 이들과 동행했고 2월 출장에서도 이틀간 연속으로 만나 협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진용 청장이 2월 인천시의회 출석을 하루 전 급하게 불출석 처리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떠난 점도 의혹을 키웠다. 이후 2023년 4월 인천경제청에 제출된 K-팝 시티 제안서는 김진용 청장이 7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구상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 내부에서는 “차준영 라인이 실질적으로 참여해 만든 제안서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제안서 검토 회의에는 차준영 측이 직접 참여했다는 증언도 나온다. 결국 제안서는 정책현안조정회의에서 과반 반대로 부결됐지만, 형성된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 회사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같은 해 10월26일 김민종 KC컨텐츠 공동대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 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8공구 R2·B1·B2블록(총 21만㎡)에 건설을 추진했다가 KC컨텐츠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백지화 결정된 'K팝 콘텐츠 시티' 사업과 관련해 이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이다. 조카 불륜설 제보한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 목적은 지분 탈취? MC몽 겁박한 정황 포착 의혹을 제기한 정 의원에 따르면, 김민종은 2023년 7월18일 KC컨텐츠의 사내이사로 들어온 뒤 바로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약 일주일 뒤인 26일 KC컨텐츠는 인천경제청에 총사업비 6조8000억원에 달하는 ‘K-콘텐츠 시티’ 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인천경제청장이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해당 장소에서 김민종과 차준영, 이수만 전 SM 대표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져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국내에 KC컨텐츠라는 회사가 설립됐는데 이 회사가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라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김 대표(김민종)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인천경제청장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뒤 KC컨텐츠가 설립됐고, 김 대표가 KC컨텐츠의 대표가 됐으며, 이 사업 주체가 KC컨텐츠로 바뀌었다”며 “사업 부지도 1만5000평이 더 늘어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사업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다가 특혜 논란이 불거지니 백지화됐다. 사업이 지연돼 주민들이 어려워졌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민종은 “어떤 것에 대한 사과를 드려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다른 지자체에서 이 프로젝트를 우리 지역에서 하자라는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제가 아직 그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 JYP, FNC, 드라마·영화 제작사 등 기업 유치를 내가 직접 뛰어다니며 받아왔다”며 “회사 내부에서도 이제 이 사업을 원하는 다른 지자체로 가자고 얘기하지만 아직은 내가 그렇게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종은 2023년 국감에서 “사과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지만, 김진용의 미국 출장-차준영 접대-사업 구상 변화-KC컨텐츠 등장이라는 일련의 흐름 속에서 KC컨텐츠는 차준영 라인의 확장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차준영 접대 의혹은 과거 원 전 장관이 업무추진비를 비정상 집행했다는 의혹과 결합되며 더욱 파문을 키우고 있다. 당시 식사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는 “라스베이거스 접대에서도 원 전 장관과 동행한 공무원들은 본인들이 접대를 받지 않은 것처럼 카드로 소액을 결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원 전 장관이 제주도지사 재직 시절 고급 오마카세 식당과 호텔에서의 식사비가 1인당 6만2만원만 카드로 결제해 ‘개인적으로 부담한 것처럼 조작했다’는 정황과 똑같은 패턴이다. 라스베이거스 업무추진비? K-팝 시티의 방향 전환, 미국 출장의 기묘한 일정, 제출된 제안서의 동일성, KC컨텐츠의 돌연 등장, 고급 만찬 접대 의혹까지 모두 차준영이 중심에 자리한다. 송도 개발 방향이 콘텐츠에서 부동산개발로 바뀌기 시작한 시기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루어진 접대의 타이밍은 공교롭게 맞물린다. 송도 8공구 R2 블록을 둘러싼 특혜 논란은 단순한 행정 실패가 아니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다이닝에서 일어난 ‘보이지 않는 협업’의 결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차준영은 가수 MC몽과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의 불륜 의혹을 언론사 <더팩트>에 지난해 12월 제보했다. 그는 조카인 차가원 회장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기 전,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MC몽으로부터 빼앗으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실상 조카의 회사를 빼앗기 위해 불륜설을 제기한 셈이다. 차 회장이 운영하는 원헌드레드는 지난해 12월24일 공식입장을 통해 “(MC몽과 차가원 회장과 관련) 사실 확인 결과 기사 내용과 카톡 대화는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라고 밝히고 “이는 MC몽이 차가원 회장의 친인척인 차준영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조작해서 보낸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차준영은 빅플래닛메이드의 경영권을 뺏기 위해 MC몽에게 강제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게 협박했으며 이 과정에서 MC몽의 조작된 카톡이 전달된 것”이라며 “이 카톡 내용을 차준영이 기사를 보도한 매체에 전달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MC몽은 보도를 확인한 후 회사 측에 미안하다고 연락했고, 당사는 차준영 씨와 최초 보도한 매체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아티스트와 경영진을 향한 악의적인 모함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선처 없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며 근거 없는 추측성 보도와 비방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MC몽은 이날 장문의 글을 통해 차가원 회장 등과 관련한 여러 내용을 폭로했다. 그는 “6월30일 회사를 가로채려는 차가원 작은 아버지에게 제가 조작해서 보내 문자”라며 “첫번째는 차가원 삼촌이 저애게 2대 주주를 유지시켜줄 테니 함께 뺏어보자며 보낸 가짜 서류고, 저에게 지분을 넘기자고 한 주주명부와 주식양도 매매 계약서, 자필 계약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자신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범죄자와 손을 잡았고 저희 카톡에도 없는 문자를 짜깁기가 아니라 새롭게 만들었다. 저희 집에 와서 물건을 던지고 뺨을 때리고 건달처럼 협박하며 만들어진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하고 전 회사를 차가원 회장으로써 지키고 싶은 마음로 떠난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그 근처 무리에 매니저가 제 카톡에도 없는 문자, 그리고 제가 방어하기 위해 속이기 위해 만든 문자들은 다시 재해석하고 그 문자를 또 짜깁기해서 기사화시켰다”며 “다시 맹세코 그런 부적절한 관계을 맺은 적도 없으며 전 그 사람 가족 같은 지금도 120억 소송 관계가 아니라 당연히 채무를 이행할 관계다. 그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전했다. MC몽은 “비피엠과 원헌드레드를 지켜내고 싶었다. 저란 이미지가 회사에 악영향을 끼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차가원 친구인 관계를 제가 조작하고 절 협박하고 자기 조카에 회사를 뺏으려는 자에게서 지켜내고 싶었다”며 “모든 카톡이 조작인데 제가 뭐가 두렵겠습니까? 전 매일 매일 왜이렇게 잡음이 많은 걸까요? 전 그래서 이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뒤에선 공직자 접촉으로 업력 쌓아 이수만-김민종 동원된 화려한 작전 앞서 지난 12월18일 <더팩트>에 따르면 차가원 회장은 원헌드레드를 공동 설립한 MC몽을 상대로 대여금 반환 청구 법적 절차를 진행해 지난달 무려 120억원에 달하는 액수의 지급명령 결정을 받았다. 채무자인 MC몽이 법정 기간 내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해당 지급명령은 확정됐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차 회장이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처음 제기한 것이 지난 6월이다. 이 시기는 MC몽의 업무 배제됐던 시점과 겹친다. 당시 원헌드레드는 “MC몽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현재 회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업무에서 배제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차준영은 언론사와 경찰을 동원해 차가원 회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복수의 증언도 나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차준영 회장은 조카 차가원 회장의 흠집내기 제보를 국가수사본부 등 수사 당국에 하고 있지만, 수사가 어려운 집안싸움 내용”이라며 “차준영은 언론사 <더팩트>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현재 차준영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친형 차대영의 금융계좌를 활용해 30억원대의 분양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행사 대표인 차준영과 A 신탁 직원이 공모해 계약 명의자 차대영의 동의 없이 금융계좌를 도용한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가원 회장의 아버지인 차대영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친동생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에테르노압구정은 현재 건설 중인 고급 공동주택으로 축구선수 손흥민이 분양 받아 유명세를 탔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차대영은 “동생 차준영이 2024년 10월초 본인명의의 금융계좌가 압류돼 사용할 수 없어 생활비 통장으로 쓰겠다며 내 명의의 모 은행 계좌를 빌려갔다”며 “생활비 통장으로 사용한다는 것과 달리 해당 통장을 이용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계약서를 위조했다. 이 과정에서 넥스플랜과 A 신탁 직원들도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씨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 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 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언론사 동원 경찰 제보 이번 사건과 관련해 A 신탁 관계자는 “신탁사는 일체의 공모, 방조 및 해당 범죄 행위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수사 진행시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넥스플랜 측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