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충격의 성매매 보고서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17.05.08 10:48:31
  • 호수 1113호
  • 댓글 0개

혹시 내 애인, 내 남편도?

[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 주는 이상한 성매매 보고서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6년 성매매 실태조사’가 화제다. 한 마디로 충격적이란 반응. 한편에선 실태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지적도 있다.

평생 한 번 이상…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2007년부터 3년마다 실시되고 있는 성매매 실태조사는 청소년 성매매 실태, 모바일 웹사이트와 앱을 통한 성매매 조장 실태, 성매매 업소 집결지, 일반 성인의 성매매 경험과 인식, 성매매에 관한 사법적 대응방안 등에 대해 2016년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다.

이 결과 일반 성인 2명 중 1명은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 남성 10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32명(50.7%)이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성구매를 한 경험이 있다. 1인당 평균 성구매 횟수는 8.46회로 나타났다.

최초 성구매 동기는 호기심, 군입대, 술자리 후 순이었다. 성매매에 대한 인식조사(남성 1050명, 여성 1084명 대상)에서 ‘성매매처벌법’ 인지 여부는 남성 86.7%로 여성 81.3%보다 5.4%p 높게 나타났다. ‘성매매 처벌’ 인지여부는 남성 86.5%, 여성 85.8%로 남녀가 비슷한 인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엔 청소년 성매매 실태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에 따르면 조건만남 경험 청소년 10명 중 7명(74.8%)이 채팅앱(37.4%)과 랜덤채팅앱(23.4%), 채팅사이트(14%)를 통해 상대를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가출 등 위기를 경험한 19세 미만 청소년 응답자 173명 중 ‘조건만남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1.8%(107명)였다.

일반 성인 2명 중 1명 성매매 경험
가출 등 경험 청소년 62% 조건만남

이 가운데 70.7%는 가출 후에, 51.4%는 과거 학교를 다니면서 처음 조건만남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건만남을 하게 된 이유는 ‘갈 곳(잘 곳)이 없어서’(29%)가 가장 많았고, 조건만남 대가로 대부분 ‘돈’(87.9%)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건만남 중 65.4%가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경험했으며, 피해내용(복수응답)은 ‘약속한 돈보다 적게 주는 경우’(72.9%), ‘콘돔 사용 거부’ (62.9%), ‘임신‧성병’(48.6%) 순이었다.

모바일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성매매와 관련 조사대상인 성매매 조장 웹사이트 108개 가운데 성인인증을 요구하는 곳은 15.7%에 불과했다.

모바일 앱의 경우도 성매매 조장 앱 317개 중 278개(87.7%)가 본인인증이나 기기인증 없이 사용할 수 있고, 개발자가 제시한 사용연령은 17세가 66.2%(210개)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이번 사건에 네티즌의 반응은 어떨까. 이를 살펴보면 한마디로 황당하다는 반응 일색. 해당 기사들엔 놀랍다는 글이 넘치고 있다. 다양한 반응은 다음과 같다.

‘사회가 썩었다.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keid****> ‘매우 한국적인 기사다. 어디 하나 안 썩은 곳이 없네’<kkw7****> ‘성인들끼리 성매매는 그렇다 쳐도…미성년자 성매매는 정말 아닌 거 같다’<neom****>

‘트위터 들어가 보면 아주 가관입니다. 심지어 조건하고 그 영상까지 팔아서 돈 버는 애들도 있습니다. 싹 다 조사해서 잡아가세요’<gusr****> ‘솔직히 요즘 청소년이 청소년입니까? 초딩 때부터 알 거 다 알고, 성인처럼 술담배하고. 외국처럼 만16세 넘으면 성인 취급해서 범행도 성인과 똑같이 취급해야 함’<dand****>

‘채팅앱 자체를 없애라’<appl****> ‘답답해도 집이 최고다. 가출하면 몸과 영혼 탈탈 털린다’<rade****> ‘성을 사고파는 사람들은 체크해야 한다. 적어도 결혼하려는 사람이 알 수는 있어야지’<sere****> ‘둘 다 처벌해야지. 마약은 사는 놈 파는 놈 둘 다 처벌하는데 성매매는 사는 놈만 처벌? 둘 다 처벌해라. 둘 다 보기 싫다’<oh10****>

‘남자만 처벌하니 계속 여성이 성매매 하는 거다. 같이 처벌해야 확 줄어든다’<ball****> ‘요즘은 초딩 때부터 많이 알기 때문에 중고생이 되면 거의 프로 수준이다. 남녀 구분 없이 강력 처벌해야 성매매가 근절된다’<nari****>

‘우리나라 20∼30대 여자 10명 중 1명 몸 판다는 조사도 있다’<jjic****> ‘자신을 아끼세요’<csh5****>

‘성매수남이 성을 파는 여자들보다 많다. 즉, 여자 1명에 남자가 여럿이란 거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여자가 재범률이 상당히 높다는 거다. 이유가 뭘까? 여자들의 처벌이 너무 약하거나 없기 때문이다. 성매매는 사거나 팔거나 평등하게 처벌해야 한다’<skc1****>

‘성매매의 원인 90% 이상은 가난 때문이다. 구제해줘야 한다. 성매매 근절도 좋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줘야 한다’<fufr****> ‘성매매 합법화시키자. 지금은 우리나라 정서상 무리니까 10년 정도 기간을 두고…’<hjm9****>

온라인으로 접촉

‘성매매 합법화해야 한다. 그러지 않다 보니 음성적인 만남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겠지’<sywc****> ‘몰래 숨어서 모니터링하지 말고 채팅앱을 운영하는 포주를 단속해라’<appl****> ‘대통령도 대포폰 쓰는데…’<bad0****> ‘자기 몸 자기가 파는데 왜 국가가 간섭하지?’<boji****>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성매매 여성은 지금…


여성가족부의 ‘2016년 성매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매매가 영업의 1차적이고 주된 목적인 업소들이 최소 10개 이상 밀집된 ‘성매매 집결지’ 4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종사 여성수는 4402명으로 30대 이상이 75.6%를 차지했다.

성매매 여성 174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최초 성매매 경험연령은 20대(47.7%)가 가장 많으나, 5명 중 1명은 10대(21.8%)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일 8∼12시간(110명, 63.2%) 일하고, 현재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며(123명, 70.7%), 부채(110명, 63.2%)가 있는 비율이 높았다.

이 가운데 심층면접에 응한 성매매 피해자 10명은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으로 성매매를 시작했으며,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 각종 주사약, 다이어트약 등을 강제로 복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